조연출이 연기력을 안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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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나
작품등록일 :
2024.08.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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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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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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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반짝이는 꿈(3)

DUMMY

끝내다니 내가 어떻게 끝내.

우선 난 기왓장 위에서 다시 내려왔다.

다시 봐도 저 위를 어떻게 올라간건지 모르겠네.


아까 본 이상한 상태창은 대체 뭐였을까?

반짝이를 만졌더니 나 혼자만 다른 공간에 떨어졌지.

지금 있는 세트장과 똑같은데, 스텝들을 비롯해 그 장면에 출연하지 않는 배우들은 보이지 않았다.


거기 들어가 마치 작품 속 배우가 된 것처럼 경험한 게 아직도 생생하게 몸에 남아 있었다.


‘꿈도 아니고 진짜 뭐냐.’


하지만 그런 걸 깊게 생각하고 있을 여력 같은 건 없었다.

어느새 지철중 감독이 내 앞으로 다가왔다.


“박 PD, 운동했었어?”

“아뇨.”

“몸놀림이 아주 수준급인데? 액션 스쿨이라도 다닌 거야?”

“따로 배운 적 없습니다.”

“이런 재능이 있었으면서 그동안 왜 숨겼어! 허허허.”


늘 몸 쓰는 게 어색하다는 평가만 들었던 나.

그랬기에 나 역시도 굉장히 당황스러울 따름.


“보조 출연자 데리고 계속 리허설했던 사람이 누구지?”

“접니다.”

“그렇지. 이 장면 대본 같이 분석하고 기획한 사람은?”

“···그것도 저네요.”


게슴츠레한 눈으로 내 몸을 위아래로 훑던 지철중 감독.


“이야! 정말 잘 됐다! 윤형진이랑 박도준 PD가 전체적인 체형도 완전 비슷하네.”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내내 붙어 있다보면 메인 연출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걸 필요로 하는지 눈만 보고도 알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리고 대부분 그 예감은 적중하는 편인데.


“어차피 이 씬, 윤형진이 눈만 내놓고 복면 쓴 채로 촬영할 예정이었잖아?”

“그랬었죠. 몸값 비싼 윤형진 불러다가 뭐 하는 거냐고 최영인 작가님께 따졌다가 대판 싸우셨고요.”

“그래. 그때는 왜 그런 이상한 요구를 하나 했는데 오히려 잘 된 것 같아.”


뭔가 일이 터질 것만 같은 느낌이 마구 든다.


“대부분 풀샷 위주로 진행될 거야. 누구보다 박도준 PD가 가장 잘 알잖아?”


설마.

이 장면을 책임지라는 게 배우의 역량을 끌어 올리라는 게 아니라.


“저보고 연기하라는 말씀은 아니시죠?”

“맞는데.”

“······예?”

“문제 없겠지?”


말문이 턱 막혔다.

물론 드라마 제작을 하면서 워낙 변수가 많이 터지니 급하게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 막아내는 일이 종종 있다.


아는 선배는 대뜸 보조 출연자가 오지 않아 여장까지 하고 뒷모습 출연을 하기도 했었다.

다른 선배는 기꺼이 본인의 수북한 다리털을 내어주면서 드라마에 일조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거랑 이건 좀 많이 다르지.


어쨌든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다고 해도 프레임 안에 담겨 홀로 씬을 이끌어가야 하는 거다.

발연기의 대명사이던 나, 박도준이.


하지만 또 못 할 것 같지는 않다는 이상한 자신감도 모락모락 피어났다.


아냐, 그거 아니야.

정신 차려.

더위 먹어서 지금 제대로 된 이성 판단이 안 되는 거라고.


“저는······.”

“오늘 이 장면 찍고 나면 박 PD 먼저 서울로 올라가. 시원한 편집실에서 쉬어라.”


먼저 촬영장을 떠도 된다고?

귀가 솔깃해졌다.


“최영인 작가님, 현장 소식 궁금해서 반쯤 미치셨거든. 그러니 이 촬영 무사히 끝내고 박 PD가 찾아뵙고 상황 설명 잘해드려. 고생 했으니까 에어컨 바람 맞으면서 편집 하면 딱이지?”


드라마 제작 현장은 정말 열악하다.

특히나 폭염이 계속되는 야외 사극 촬영장은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그런 촬영장에서 잠시나마 탈출할 수 있다고?

물론 그런 달콤한 보상에 귀가 솔깃하긴 했으나 고민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자, 이성적으로 생각이라는 걸 해보자.

어디서 윤형진을 대신할 다른 배우 데리고 온다 쳐.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대본 분석이 전혀 안 된 상태일테니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 촬영할 이 장면에는 그정도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할 수가 없었다.

중요한 씬인 건 맞으나 이름 없는 카메오에 불과한 배역이니까.


무엇보다 비중 있는 단역도 아니니 이 자리를 대신 하겠다고 먼 길을 달려 당장 올 배우는 없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이 장면을, 해 지기 전에 반드시 찍어야만 한다.

아니면 진짜 펑크거든.


현장에 있는 보조 출연자 중 누군가가 이 장면을 대신 한다고 치자.

그들이 나만큼 이 장면을 잘 할 수 있을까?


대본을 낱낱이 뜯어 분석하고 카메라 동선에 대해 처음부터 맞춰 본 건 나.

무술 감독과 장면에 대해 논의하고 윤형진에게 디테일함을 전달해주기 위해 여러 정보를 전달 받은 것도 나.

그걸 다른 누군가에게 알려준다고 하면 또 시간이 걸린다.

알려준다고 한들 제대로 받아 먹을 사람이 있을지도 문제.

이상한 공간에 빨려 들어가 체험하고 난 뒤, 자신감이 미친 듯 치솟아 있는 것도 맞긴 하지.


무엇보다 처음이었다.

드라마 출연을 제안 받은 것이.

그간 배우 오디션을 볼 때마다 1차조차 통과하지 못 했으니까.

카메오로 정말 딱 한 씬 출연하고 말 배역이지만, 무려 지상파 금토 드라마다.


그래서 해보고 싶어졌다.

해보고 안 되면 그때가서 다른 배우를 찾거나 대안을 마련하면 되니까.

연기 체험을 한 게 여전히 남아 있을지 또한 너무도 확인해보고 싶었다.


“지철중 감독님, 우선 그럼 테스트 촬영만 한 번 해볼까요?”

“좋지. 자, 스탠바이 하자!”


***


분장차로 돌아가 간단하게 메이크업을 하고 의상을 갈아입고 있자니.


“근데 나 뭐 하는 거지?”


뒤늦게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메이크업을 해주던 스텝들 역시 대부분 어리둥절한 얼굴.


“그러니까 윤형진 대신 박 PD님이 출연하신다고요?”

“네, 연기 못하면 테스트 촬영에서 아마 잘리겠죠?”

“드라마 촬영 현장 다니면서 별별일 다 겪었는데 오늘 같은 일은 처음이네요.”

“그런데 복면 어차피 쓸 건데 메이크업까지 해야 합니까?”


드라마 현장의 생명은 곧 시간이다.

애초에 계획된 촬영 일정과 많이 어긋나면 그때부터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벌써 사고 터진 이후로 2시간이 흘러 있어 심장이 벌렁벌렁 뛰어댔다.


“박 PD님이 워낙 본판이 좋으시긴 하지만, 그래도 조명 강하게 들어가고 야외라 하는 편이 좋아요. 눈 감아보세요.”


내 얼굴에 무언가를 퍽퍽 바르는 걸 느끼며 난 얌전히 하라는 대로 따랐다.


그러는 사이, 분장차 문이 열리고 서보람이 들어왔다.


“박도준 PD님! 연기 하신다면서요?”


소문 한 번 엄청나게 빠른 곳이다.


“많이 긴장되시죠? 우선 이거 들고 있으세요.”


서보람은 본인이 쓰던 손풍기를 내게 건넸다.


“아뇨. 전 괜찮습니다.”

“오늘 저는 촬영 다 끝나서 화장 무너져도 돼요. 첫 출연인데 화면에 잘 나오셔야죠.”


조연출이 배우를 챙기는 게 아니라 반대가 된 기이한 상황.


“박도준 PD님, 누구보다 잘 하실 거예요. 전 PD님 잠재력 믿거든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서보람이 뭐라고 뭐라고 응원을 계속 불어 넣어줬는데 정신이 이미 반쯤 나가 있어서 제대로 듣지 못했다.

근데 내가 정말 이 카메오 역할 해도 되나?


***


“자, 촬영 진행합시다.”


지철중 감독의 외침에 하나, 둘 현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검은 복면을 쓰고 카메라 앞에 서 있는 남자에게로 모두의 시선이 꽂혔다.

얼굴의 대부분을 가리고 눈만 드러내고 었었는데도 자꾸만 눈길이 갈 정도로 묘한 매력을 풍기고 있었다.


“윤형진 사고 쳐서 오늘 출연 못하는 거 아니었어?”

“못하지. 걔 지금 경찰서 가 있잖아.”

“저기 리허설 중인 배우는 누구야? 키도 크고 허우대 멀쩡하네?”

“그러게. 복면으로 가려서 얼굴 제대로 안 보이는데 왜 잘생김이 뚫고 나오는 것 같지?”


드라마 스텝들은 물론 출연 배우들까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윤형진은 워낙 알려진 배우였고, 그가 '달빛 위를 걷는 그림자’ 카메오 출연하기로 한 건 대대적으로 뉴스가 떠서 모를 수 없었다.

그 자리를 누가 대신 하는가가 오늘 촬영 현장의 가장 흥미로운 이슈였다.


일사병 걸려 뒤질 것 같다며 밴에서 쉬던 문희중 역시 궁금하다는 듯 촬영장으로 다시금 돌아왔다.

인파 사이에 서서 두 손을 꽉 마주 잡고 본인이 더 긴장하고 있는 서보람에게 물었다.


“누구냐, 저 남자?”

“오빠도 아는 사람.”

“나? 나 저렇게 잘생긴 배우 모르는데.”

“박도준 PD님이야.”

“누구? 설마 막내 조연출? 내 대사나 가끔씩 대신 쳐주던 걔?”


문희중은 그런 박 PD가 왜 분장을 하고 카메라 앞에 서 있냐는 듯 의아한 얼굴을 했다.


“박 PD가 왜 저러고 있어?”

“박 PD님이 배우니까.”

“뭔 소리야. 박 PD는 배우가 아니라 PD지. 내 대사 몇 번 대신 쳐줬다고 배우 되는 줄 아나.”

“오늘부턴 박 PD님이 배우야.”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말이 오가는 사이.


“슛 들어갑니다!”


지철중 감독의 외침에 현장이 일순간 고요해졌다.


***


“컷!”

“헥헥.”


분장차에서 서보람에게 손풍기를 받을 때라도 못한다 했어야 했다.

정말 그랬어야만 했다.


테스트 촬영 한 번 해보더니 지철중 감독은 마음에 쏙 들었는지 본 촬영을 진행하자고 했다.


“박도준 PD, 배우 지망생이었어? 방금 눈빛이 미쳤는데?”


헉헉-

한때는 지망생이었지.

발연기만 한다는 평가를 받고 꿈을 접었지만.


어쨌든 지금은 너무 힘들다.

거친 숨만 내쉴 뿐 한 마디도 할 수 없다.


“다 너무 좋았고 딱 한 번만 더 가보자.”


난 잠시 망각하고 있었다.

배운 변태 지철중 감독은 배우의 에너지를 쏙쏙 뽑아 먹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 한 번 더요?”

“어. 이번에는 아예 끊지 말고 롱테이크로 가볼거야. 할 수 있지?”


못 하겠다는 대답은 들을 생각도 없어 보였다.

하라면 해야지.

막내 PD라는 게 다 그렇지.


“자, 레디! 큐!”


사실 카메라 뒤에서 뛰어다닐 때 너무 많이 부러웠었다.

나도 정말 받고 싶었던 스포트라이트.

모두의 관심 속에서 물 흐르듯이 진행되는 연기.

많은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고, 몰입하게 만들어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었으니까.


되지 못 할 거라 생각했다.

내겐 뛰어난 연기력이 없으니까.

하지만 반짝이를 만지고 난 뒤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지금까지 내게 없던 연기 재능을 얻은 느낌이랄까.


이대로라면 서보람 머리 근처에 떠있던 노란 반짝이를 만지고 본 게 현실이 되기도 하는 거 아냐?

그런 망상을 하니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아, 여기저기 뛰어다닌 탓에 아까부터 빠르게 뛰고 있긴 했지.


“컷! 이야, 기가 막힌다!!! 박도준 PD, 그냥 이참에 PD 때려치고 배우나 하지 그래?”


그냥 던진 농담이겠지만 내겐 의미 깊은 말.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박도준 씨, 배우를 왜 하려고 그래요?’

‘본인 같은 사람은 배우 못 하는 거 알죠?’

‘헛꿈 꾸지 말고 현실을 빨리 깨닫는 것도 방법이야.’


여러모로 오래 기억될 뜻깊은 날이다.


“박 PD, 이 장면 무술 감독이랑 동선 짤 때 네가 직접 다 뛰어 봤냐?”

“아뇨. 그냥 체크만 했습니다.”


지철중 감독을 포함한 다른 조연출들의 눈이 튀어 나올듯 커졌다.


“아까 테스트 촬영할 때 한 리허설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네.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하, 하하. 이거 재미난 놈이네.”


지철중 감독은 호탕하게 웃었다.

뭔데.

그래서 문제가 있다는 거야, 없다는 거야.


“다들 밤에 잘 때 몰래 세트장 와서 연습해 본 거 진짜 아니고?”

“저희 스케줄 상 잘 시간도 없는데 제가 그 짓을 어떻게 합니까.”

“그래, 그건 또 그러네. 그럼 진짜 따로 준비한 적 없는데 이런 매끄러운 액션 연기를 보여주는 거야?”


물론 이상한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서 연기 체험 한 번 하긴 했는데.

지금 그걸 입 밖으로 꺼내면 미친 놈 소리나 듣겠지.

실제로 이 세트장에서 해 본 적은 없으니 대충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좋다, 이 장면은 여기까지 하자.”


난 이마에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물었다.


“후우. 감독님, 그럼 서울로 먼저 올라가도 됩니까?”

“어어. 최 작가에게 상황 설명 잘 해줘. 아무래도 연기한 본인이 등판하는 거니까 앞에서도 뭐라고 못 할 거야.”


내가 씬 하나를 맡아서 연기를 했다니 여전히 얼떨떨하네.

최 작가는 이 영상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시원한 편집실에서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설레는 마음 반, 최 작가에게 영상을 들이밀 생각을 하니 긴장되는 마음 반이었다.


***


부랴부랴 서울로 올라오기 무섭게 들른 최영인 작가의 작업실.

안으로 들어가기 무섭게 앙칼진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봐요! 배우 하나를 못 구해서 아무나에게 그 중요한 장면을 맡기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아무나는 고개를 푹 숙였다.


“죄송합니다, 작가님.”

“내가 어떻게 쓴 대본인데! 그 장면에서 윤형진이 보여줬어야 하는 게 얼마나 많았는지 알아요?”

“예, 잘 알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들이 그렇게 아무나 불러다 땜빵을 시킨다고요??”


아무나라 정말 죄송합니다, 작가님.


나는 USB를 내밀었다.


“그 장면 먼저 보여드릴게요. 우선 보시죠.”

“됐어요, 안 봐. 윤형진 생각하면서 쓴 장면인데 다른 누굴 데려와도 당연히 내 성엔 안 차지.”


그렇겠지.

윤형진은 워낙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하고 있었으니까.

등장 만으로 시청자를 휘어 잡을 배우라며 최영인이 카메오 섭외에 정말 많은 공을 들인 배우였다.


“난 그냥 그 장면 없다고 생각할게요. 촬영본 폐기해요. 거기서 보여줬어야 하는 함축적 의미를 다른 씬에 넣으려면 정말 머리 터지니까······.”


폐기하라고 해서 지우려다가 클릭을 잘못한 탓에 노트북에 영상이 갑자기 재생됐다.

타이밍 한 번 구리네.

최영인 작가가 마구 화를 쏟아내더니 입을 꾹 닫았다.

내가 화를 더 북돋았나 봐, 미치겠다.


“죄송합니다, 얼른 끌게요.”

“끄지마!! 얘 누구예요?”


최영인 작가는 갑작스럽게 몸을 당겨 앉았다.

노트북에 거의 빨려 들어갈 기세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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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두 얼굴(4) +2 24.09.19 1,631 57 13쪽
25 #25. 두 얼굴(3) +4 24.09.18 1,992 50 12쪽
24 #24. 두 얼굴(2) +4 24.09.17 2,067 56 14쪽
23 #23. 두 얼굴(1) +4 24.09.16 2,105 56 12쪽
22 #22. 거물들의 집착(5) +2 24.09.15 2,152 55 14쪽
21 #21. 거물들의 집착(4) +2 24.09.14 2,170 53 12쪽
20 #20. 거물들의 집착(3) +3 24.09.13 2,226 57 11쪽
19 #19. 거물들의 집착(2) +3 24.09.12 2,289 54 16쪽
18 #18. 거물들의 집착(1) +3 24.09.11 2,356 63 13쪽
17 #17. 조기 종영을 막아라(3) +5 24.09.10 2,414 68 17쪽
16 #16. 조기 종영을 막아라(2) +2 24.09.09 2,412 68 16쪽
15 #15. 조기 종영을 막아라(1) +2 24.09.08 2,487 63 14쪽
14 #14. 몸 잘 쓰는 신인 배우(2) +3 24.09.07 2,479 66 13쪽
13 #13. 몸 잘 쓰는 신인 배우(1) +9 24.09.06 2,540 57 14쪽
12 #12. 탁주 키스(2) +2 24.09.05 2,577 61 13쪽
11 #11. 탁주 키스(1) +2 24.09.04 2,568 68 12쪽
10 #10. 짜릿한 변화(5) +3 24.09.03 2,596 63 14쪽
9 #9. 짜릿한 변화(4) +3 24.09.02 2,629 69 12쪽
8 #8. 짜릿한 변화(3) +3 24.09.01 2,772 68 14쪽
7 #7. 짜릿한 변화(2) +4 24.08.31 2,899 68 15쪽
6 #6. 짜릿한 변화(1) +3 24.08.30 3,086 67 16쪽
5 #5. 반짝이는 꿈(5) +3 24.08.29 3,287 83 15쪽
4 #4. 반짝이는 꿈(4) +2 24.08.28 3,318 89 13쪽
» #3. 반짝이는 꿈(3) +6 24.08.27 3,455 76 14쪽
2 #2. 반짝이는 꿈(2) +4 24.08.27 3,928 87 13쪽
1 #1. 반짝이는 꿈(1) +3 24.08.27 4,733 8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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