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출이 연기력을 안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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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나
작품등록일 :
2024.08.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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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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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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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5. 조기 종영을 막아라(1)

DUMMY

안경 쓴 윤서영 기자와 긴 머리를 높게 묶은 곽슬기 PD.

두 여자가 날 가운데 두고 팽팽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어쎈 윤서영 기자시죠?”

“곽슬기 PD님, 차기작 준비 바쁘시다고 들었는데 여기서 다 뵙네요?”

“네, 우리 드라마에 캐스팅하고 싶은 배우가 있어서요.”


동시에 두 여자가 날 쳐다봤다.

그때, 내 눈에 무언가가 보였다.


‘어?’


바로 서보람의 머리 근처에서 봤던 노란색 반짝이.

곽슬기 PD 손 쪽에 부유하고 있었다.

더 확실하게 말하면 그녀가 들고 있는 대본 ‘두 얼굴의 아내’에서 뻗어 나오고 있는 듯.

내가 대본을 자꾸 쳐다보자 윤서영 기자는 손에 명함을 쥐여주면서 신신당부를 했다.


“박도준 배우님, 언제든 상관 없으니 연락줘요. 물어보고 싶은 게 엄청 많거든요.”

“알겠습니다.”


윤서영 기자는 지금 당장 인터뷰를 하지 못하는 게 무척 아쉬워보였으나 곽슬기 PD 눈치를 보며 자리를 떴다.


“도준아, 우리 이야기 좀 할까?”

“잠시만요.”


반짝이는 못 참지.

나는 대본으로 손을 뻗는 척하며 노란 반짝이를 건드렸다.


.

.

.


캄캄하게 변했다가 밝아진 시야.

장소는 MBS 방송국 회의실.

곽슬기 PD, 함 국장, 홍보 팀장 등이 앉아 심각한 얼굴로 대화 중이었다.


“난 걔 캐스팅 단계 때부터 마음에 안 들더라니까?”

“출연료 많이 받아 처먹으면서 대체 어디에 쓴 건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네. 촬영 소품인 인형의 집을 왜 훔쳐?”

“그것도 세 번이나 가져갔어. 곽 PD가 귀신 들린 촬영장이라고 할 정도였는데, 귀신이 아니라 도벽 있는 탑스타가 한 짓이었다니.”

“협찬 받고 안 돌려준 명품도 몇 십 억이 넘는다잖아.”

“어쩔 때는 스텝 도시락도 몰래 훔쳐가서 구석에서 먹었대.”

“연예계에서 이런 논란은 난생 처음이다.”

“이 좋은 대본을 이렇게 날려야 한다는 게 너무 아쉽네요. 시청률도 10% 가뿐히 넘겼는데.”


도벽? 탑스타? 이게 다 무슨 말이지?

‘두 얼굴의 아내’ 준비 중인 스텝들이 모여 있다.

그렇다는 말은 지금 문제가 생긴 드라마가 바로 그것이라는 뜻.


곽슬기 PD가 고개를 푹 숙였다.


“죄송해요, 국장님. ‘달빛 위를 걷는 그림자’ 조기 종영까지 시키면서 예산 빼서 밀어주셨는데 면목이 없습니다.”


아니, 저건 또 무슨 소리야!


“촬영 들어가기 전에 주연 배우 면밀하게 체크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지 않나? 차라리 방영 되기 전에 터졌으면 또 몰라!”

“일단 촬영 분량은 다 파기하고, 예능국 파일럿 프로 땜빵 편성 하시죠.”

“이럴 줄 알았으면 흐름 잘 탔던 ‘달빛 위를 걷는 그림자’ 그렇게 내치는 게 아니었는데.”


한숨 쉬는 함 국장, 그리고 연신 고개 숙여 사과하는 곽슬기 PD의 얼굴을 끝으로 다시금 시야가 암전됐다.


.

.

.


“박도준, 진짜 잠깐이면 된다니까?”


노란 반짝이를 건들고 본 이상한 미래 때문에 머리가 멍-했다.

만약 그게 진짜로 일어나는 일이라면?

물론 확신할 수는 없다.

이번에 고작 두 번째 노란 반짝이를 본 거고, 내가 본 게 진짜 현실이 되는 건지 확인은 못했으니.


하지만 이제 흐름 타고 있는 우리 드라마를 중간에 막아버릴 위험 요소가 있다면 확인하고 가는 게 맞지.

나 역시도 곽슬기 PD와 대화할 이유가 생겼다.


‘차기작 섭외도 섭외지만, 우리 드라마 조기 종영은 절대 안 돼.’


“네, 잠깐 이야기하시죠.”


***


“도준아, ‘두 얼굴의 아내’ 대본 진짜 잘 나왔어. 위에서도 기대작으로 보고, 주연 배우도 류준영에 김지윤 캐스팅 됐거든.”


도벽이 있는 배우는 둘 중 하나.

출연료를 높게 불렀다고 했으니 류준영이겠지.


“너한테 여자주인공 내연남 역할을 맡기고 싶어. 국장님이 예산도 더 늘려주실 것 같더라. 좋은 환경에서 작업을······.”


그 예산, 우리 드라마 조기 종영 시키고 받아 간다는 거잖아?

그렇게 털어간 돈을 결국 도벽 있는 놈 주머니에 넣어 줄 거고.

참 기가 막히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예산이 왜 더 추가로 필요합니까?”

“어?”

“류준영이 출연료 많이 달라고 해서요?”

“···어.”

“촬영은 얼마나 진행됐습니까?”

“아직 못 들어갔어. 류준영 출연료 조율 막바지라 곧 들어갈 거야.”

“선배, 류준영이어야 하는 이유가 뭡니까?”


곽슬기 PD는 그게 무슨 질문이냐는 듯 날 오히려 의아하게 쳐다봤다.


“너 류준영 누군지 몰라?”

“알죠.”

“아는데 의문을 제기한다고?”


물론 나도 안다.

장르에 상관 없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 마치 가면 갈아 끼듯이 보여주는 배우.

연기력 하나는 인정한다.

그러니 그거 믿고 출연료를 과하게 요구하는 거겠지.

만약 반짝이를 건들이고 본 미래가 아니었다면 나도 류준영의 출연에 의문을 이토록 가지진 않았을 지도.


“무리해서 섭외할 정도로 이 드라마와 류준영이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어서요. 물론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곽슬기가 내게 대본을 내밀기 전, 이미 본 적 있다.

작년 MBS 드라마 공모전 대상을 받은 작품이니까.

탄탄한 에피소드 구성, 다채로운 캐릭터까지 흠 잡을데 없는 대본이다.


류준영의 연기력이라면 어떤 배역을 가져다 준들 잘 녹여내겠지만, 처음 대본을 보고 바로 떠오른 얼굴은 아니었다.

물론 캐스팅은 메인 연출과 제작진의 영역이니 감히 나 따위의 의견이 중요하진 않겠지.


“네 말 어떤 뜻인지는 알 것 같긴 해. 류준영이 전작에서 맡은 역할이랑 좀 겹쳐서 우리도 신경 쓰이긴 하는데 다르게 말하면 그러니까 안전빵이라는 소리기도 하지.”


그 배우 도벽 있어서 침몰 한다니까요?

나만 아는 이야기.

게다가 그 반짝이가 보여준 미래가 100% 사실일지 아닐지 확실하지 않으니 그런 말을 할 수는 없다.


“그냥 들리는 소문도 좀 신경 쓰여서 여쭤본 겁니다.”

“소문? 아, 걔 예민하고 예술병 걸린 거? 그건 나도 알지.”


그거 말고 도벽 있댔어요.

정말 그런 사람이 맞는지 확인을 해보긴 해야겠네.


“류준영 캐스팅은 내가 책임지고 해올 거야. 그러니까 그런 걱정은 하지 말고 이 배역 진지하게 고려해 봐. 너라면 잘 할 것 같으니까.”

“제안 감사합니다. 고민 좀 해볼게요.”


곽슬기 PD가 내게 제안한 배역은 무척 매력적인 캐릭터다.

극의 중요한 반전이 되는 인물이니까.


‘하지만 류준영을 끝까지 고집한다면 이 드라마에 들어갈 수가 없을 텐데.’


어차피 중간에 엎어지는 드라마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선배도 류준영이 진짜 최선일지 한 번만 더 생각해보세요.”

“배우 하고 있어도 아직 PD 직업병 못 버렸구나?”


곽슬기는 날 재밌는 놈 보듯 쳐다봤다.


“배역 맡을지 말지 고민되는 거면 세트장 놀러 한 번 오든가.”


세트장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촬영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세트는 이미 다 지었거든.”


오호라.

이 작품에 합류하든 아니든 다른 대본을 들고 있을 때에도 파란색 반짝이가 보이는 건지 확인해 볼 수 있겠네.

아직은 MBS 드라마국 소속이니 내게 열려있는 좋은 기회.


“박도준 너 세트장에 엄청 집착한다며? 조연출한테 연락해서 한 번 보고 난 뒤에 배역 맡을지 말지 고민해 봐. 우리 식구니까 내가 해주는 배려다?”

“감사합니다.”

“오늘 촬영 힘내라!”


곽슬기 PD는 홀가분한 얼굴로 촬영장을 떠났다.

반면, 나는 여전히 머리가 복잡했다.


***


차도운, 서보람, 이정훈 등 굵직한 배우가 소속되어 있는 오로라 엔터테인먼트.

배우 소속사로는 국내에서 TOP3 안에 드는 곳이다.

박도준의 누나 박지연은 오로라 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소속.


오늘 그녀가 촬영장에 방문한 이유는 배우 서보람의 현장 사진을 직접 담기 위해서였다.

시청률이 그래도 소폭 오른 드라마이기에 지원 사격을 해주고 싶었던 것.

물론 그 이유만 있는 건 아니었다.


‘연락도 안 받는 사랑스러운 남동생 새끼.’


막내 조연출이 아니라 어쩌다 배우를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 미칠 것 같은데 문자를 보내는 족족 씹어댔다.


‘오늘 만나기만 해봐라.’


이윽고 박지연의 시야에 들어온 서보람과 박도준.


“박도준 배우님, 오늘 한복 너무 멋지신데요?”

“서보람 씨도 아름다우십니다.”


인자한 사람처럼 서보람을 향해 웃어 보이는 동생이 그저 어이가 없을 따름.

박지연은 성큼성큼 다가갔다.


“박도준!!!”


주변 시선이 이내 그녀에게 쏠렸고 그제야 아차 싶었다.


“···배우님? 안녕하세요?”


뒤늦게 호칭을 붙였다.


“어? 언니! 오늘 현장 온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일찍 오셨네요?”


박도준은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는데 서보람이 박지연을 반갑게 반겼다.


“언니두 박도준 배우님 궁금해서 오셨어요?”

“아뇨. 저는 보람 씨 예쁘게 사진에 담아주려고요.”


서보람이 박도준의 옆에 착- 붙어 서더니 박지연을 쳐다봤다.


“요즘 무율 배역 맡은 배우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같이 사진 찍어서 저희 SNS에 올리면 효과 좋지 않을까요?”


듣고 보니 맞는 말이긴 했다.

갑작스럽게 출연한 박도준에 대한 궁금증은 모락모락 퍼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MBS 측에서 그렇다 할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 소문만 무성히 퍼지고 있었다.


‘잘 이용하면 우리 보람 배우와 드라마에 좋은 홍보가 될지도?’


남동생 놈을 멋지게 사진에 담아 줘야 한다는 게 살짝 내키진 않았지만 박지연은 프로페셔널한 마음으로 카메라를 들었다.

화장발이 좋긴 하네.

집에서 늘어지게 굴러 다니던 놈이랑은 꽤 달라진 얼굴이었다.


피사체가 훌륭하긴 해서 사진은 무난하게 담겼다.

그러는 찰나, 문희중이 슥- 앵글로 들어왔다.


“저도 SNS에 올릴 사진 하나 찍어도 되죠, 형?”


박도준을 무척 친근하게 부르고 있었다.


‘문희중은 같이 작업하는 배우들이랑 말 안 섞어서 재수 없다고 유명하던데 별일이 다 있네. 한때 막내 조연출이었다고 애를 협박하기라도 한 건가?’


그러거나 말거나 동생의 친분에는 관심이 없다.

지금은 끼어 들 수도 없으니 이따 붙잡고 자초지종이나 물어봐야지.

사진도 건졌겠다 박지연은 노트북을 꺼내 보정을 시작했다.

서보람 위주로, 남동생은 그냥 피부톤 정도만.

그리고 회사 공식 SNS와 서보람의 개인 SNS에 업로드했다.


#언제봐도 예쁜 우리 보람배우

#신인 배우 박도준님도 응원해요


같은 시각, 문희중도 본인 SNS에 박도준과 찍은 사진을 업로드했다.

그가 속한 아이돌 그룹 러브비트 멤버가 아니면 다른 연예인은 한 번도 등장한 적 없던 SNS.


#정말 배울 점 많은 도준이형

#세상 혼자 사는 남자

#멜로, 액션 뭐든 다 잘 함

#무율과 이휘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그런 SNS에 박도준 이름 세글자가 태그 되어 박혔다.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도 다 지켜보는 곳에.


***


내 분량 촬영을 끝내고 난 뒤, 고지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노란색 반짝이를 건들고 류준영에 대해 본 게 자꾸만 신경 쓰였으니까.


“형, 혹시 류준영에 대해 떠도는 소문이나 정보 뭐 없어?”

-류준영? 왜?

“사생활 확인 좀 하고 싶어서.”

-MBS 드라마 들어간다는 말 있긴 하던데 그거 때문이구나? 애가 좀 까칠한 거 빼고는 없을걸. 아, 이건 그냥 우스갯소리로 해주는 충고이긴 하거든?


이윽고 들려온 말에 난 휴대폰을 꽉 쥘 수 밖에 없었다.


-드라마에 류준영 캐스팅하면 소품 똑같은 거로 미리 많이 주문해 놓으라고 해.

“왜?”

-류준영이 주연 맡은 드라마 소품이 자주 사라진다고 귀신 들렸다는 소문 돌았어. 지난 드라마 소품팀은 굿 해야 한다고 그랬다네?


미친.

내가 노란 반짝이 건드리고 본 그게 진짜 진실이라는 말인가?

류준영에게 진짜로 도벽이 있다고?


머릿 속이 분주하게 돌아갔다.

이게 맞다면 우리 드라마 ‘달빛 위를 걷는 그림자’를 조기 종영시키고 그 예산을 ‘두 얼굴의 아내’에 넣어 주는 것 또한 사실이라는 소리.


그건 막아야 한다.

언젠가는 터질 일이라면 차라리 드라마 제작 들어가기 전에 이슈가 되는 게 낫지.

더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안 하고, 무엇보다 우리 드라마도 지킬 수 있으니까.


“형,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너 뭐 알고 그러는 거야?

“나도 들은 게 있는데 형이 말한 거랑 똑같아서.”

-하, 그게 진짜라면 류준영이 진짜 도벽이라도 있단 소린데?


고지혁은 기자의 촉이 발동했는지 이내 흥분한 목소리를 냈다.


-오케이. 파봐서 나쁠 건 없겠네. 그리고 내 후배 윤서영 기자 만났지?

“어. 명함 받았어.”

-나중에 상황 정리 되고 나면 인터뷰 한 번 해줘. 당장이 아니라도 괜찮으니까.

“응, 그럴게.”


고지혁과 통화를 끊기 무섭게 내가 서 있는 곳의 땅이 울렸다.

지진이라도 난 건가 싶어 돌아 본 곳.

멀리서부터 다섯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날 향해 뛰어오고 있었다.


“박 PD님, 아니지. 박도준 배우님. 잠깐 시간 되십니까?”

“내가 먼저 말 하기로 했잖아.”

“그런 게 어딨어. 선택은 박도준 배우님이 해주시는 거지.”


조금 떨어진 곳에 내 누나 박지연도 서 있었다.

이것 참 재미난 광경이다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내 앞에 우르르 선 사람들은 익숙한 얼굴이었다.

우리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매니저였으니까.

명함 5개가 동시에 내 앞에 놓였다.


“박도준 배우님을 정식으로 저희 소속사에 영입하고 싶습니다. 월드 스타 아이돌 러브비트 키워냈고 배우 쪽도 확장 중입니다.”

“NT 엔터테인먼트 아시죠? 배우 성강호와 주지형 있는 곳이요. 파격적인 대우로 모시겠습니다.”

“저희 KZ 액터스는 계약금을 아주 높게 쳐 드리겠습니다. 한 번만 미팅 하시죠.”


나 지금 길거리 캐스팅 당한 건가?

아니지, 촬영장 캐스팅이라고 해야 하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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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뒤통수 잘 치는 배우(1) NEW +4 6시간 전 634 30 14쪽
26 #26. 두 얼굴(4) +2 24.09.19 1,674 58 13쪽
25 #25. 두 얼굴(3) +4 24.09.18 2,024 51 12쪽
24 #24. 두 얼굴(2) +4 24.09.17 2,096 57 14쪽
23 #23. 두 얼굴(1) +4 24.09.16 2,137 57 12쪽
22 #22. 거물들의 집착(5) +2 24.09.15 2,182 56 14쪽
21 #21. 거물들의 집착(4) +2 24.09.14 2,196 54 12쪽
20 #20. 거물들의 집착(3) +3 24.09.13 2,253 58 11쪽
19 #19. 거물들의 집착(2) +3 24.09.12 2,315 55 16쪽
18 #18. 거물들의 집착(1) +3 24.09.11 2,380 64 13쪽
17 #17. 조기 종영을 막아라(3) +5 24.09.10 2,440 69 17쪽
16 #16. 조기 종영을 막아라(2) +2 24.09.09 2,441 69 16쪽
» #15. 조기 종영을 막아라(1) +2 24.09.08 2,518 64 14쪽
14 #14. 몸 잘 쓰는 신인 배우(2) +3 24.09.07 2,510 67 13쪽
13 #13. 몸 잘 쓰는 신인 배우(1) +9 24.09.06 2,569 58 14쪽
12 #12. 탁주 키스(2) +2 24.09.05 2,605 61 13쪽
11 #11. 탁주 키스(1) +2 24.09.04 2,596 68 12쪽
10 #10. 짜릿한 변화(5) +3 24.09.03 2,624 63 14쪽
9 #9. 짜릿한 변화(4) +3 24.09.02 2,655 69 12쪽
8 #8. 짜릿한 변화(3) +3 24.09.01 2,800 68 14쪽
7 #7. 짜릿한 변화(2) +4 24.08.31 2,929 69 15쪽
6 #6. 짜릿한 변화(1) +3 24.08.30 3,114 68 16쪽
5 #5. 반짝이는 꿈(5) +3 24.08.29 3,314 83 15쪽
4 #4. 반짝이는 꿈(4) +2 24.08.28 3,345 89 13쪽
3 #3. 반짝이는 꿈(3) +6 24.08.27 3,484 77 14쪽
2 #2. 반짝이는 꿈(2) +4 24.08.27 3,970 89 13쪽
1 #1. 반짝이는 꿈(1) +3 24.08.27 4,781 9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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