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수놓는 마법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시니레네
작품등록일 :
2024.08.30 12:24
최근연재일 :
2024.09.13 22:42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237
추천수 :
0
글자수 :
87,661

작성
24.09.04 22:03
조회
13
추천
0
글자
14쪽

시작

DUMMY

“일어나!”


누구야, 시끄럽게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뭐지. 여긴 나말고는 없을텐데


“오늘은 같이 밖에 나가기로 했잖아!”


아이가 잠을 자고있던 소녀의 볼을 양옆으로 잡아당긴다. 잡아당겨진 소녀는 아직 잠이 덜 깨서인지 별로 감각은 느껴지지 않는 듯 무시하고 계속 잠을 청하려 한다. 그때

쏴아아

!!!

물살이 그녀를 덮친다. 그녀는 집이 어질러질까봐 걱정하며 빨리 일어나서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놀랍게도 주위에는 물의 어떤 흔적도 없다.

그저 공기가 잠깐 점성을 가지고 그녀를 덮쳤던 것이다. 물과 공기의 구분을 없애는 방식으로 법칙을 벗어난 현상. 그녀 본인이 자주 사용하는 방식인지라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바로 알아차린다.


“정말, 놀라게 좀 하지 마.”


“이렇게 안 하면 절대 안 일어나면서. 빨리 약속 지키라고~~”


소녀가 시끄러운 듯 귀를 막는다.

그러고는 아이의 손을 잡고 현관문을 연다.


“조심해, 많이 뒤틀린 세계거든.”


문 너머로 말도 안 되는 관경이 펼쳐진다.

기존의 세계로 만들 수 있는 관경 중 가장 ‘완전히 새로운 것’에 가까운 모습.

기존 세상의 것들을 이용하여 극한까지 새로움을 추구하면 이런 모습일 것이다.


아이가 입에서 비눗방울을 뿜어내며 말한다.


“걱정마. 내가 사라지는 일은 다시는 없을 테니까."


두 아이는 그렇게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다.


하얀 공간에 모순된 형태의 물체들이 떠다니고 나뉠 수 없는 것들이 나뉘어 있으며 합쳐질 수 없는 것들이 합쳐져 있다.

그들은 지금 이곳을 날아서 나아가고 있다. 비누소녀가 신기한 듯 주위를 둘러보며 말한다.


“이것들은 다 뭐야?”


소녀가 조금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이건.. 내가 시도했던 새로움들이야. 조금 괴상하지?”


비누소녀는 그저 신이나서는 즐겁게 웃으며 말한다.


“아니,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아. 왠지 익숙하거든.”


‘완전히 새로운 것’을 품고 있는 비누소녀에게 이런 것은 그리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나 보다. 실망할 줄 알고 걱정하던 소녀는 조금 안심한 듯하다.


“근데 지금 어디 가는거야?”


소녀가 짧게 답한다.

“나무.”


비누소녀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는다.

“이렇게 특별한 것들이 많은 곳에서 고작 보러가는 게 나무야?”


“사실 뭐라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 생명체 비스무리한 게 계속 태어나는 곳이라고 해야하나? 가서 직접 확인해봐.”


점점 아주 커다란 형체가 보인다.

중앙의 커다란 구는 꿀렁거리며 생명체처럼 괴상망측하게 파도친다.

나뭇가지는 매끄럽고 직선적인 인공적 형태이면서도 생명체처럼 무작위적이다.


구름처럼 퍼져있는 잎에서는 온갖 색과 기하학적 형태들이 튀어나온다.

심지어 그 형태들이 계속 변화해서 뭐라 정의하기 어렵다.


나무를 이루는 것들은 솜털, 천, 금속, 액체, 세포 등등 이루어 말할 수 없이 다양하다.

구에서는 섞여서 검은색처럼 보이는 액체들이 나뭇가지를 타고 퍼진다.

나뭇가지들은 복잡한 네트워크처럼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액체를 이리저리 움직여 가공한 후 잎으로 보낸다.

구름 같은 잎에서는 번개가 치기라도 하는 듯 빛이 번쩍이며 온갖 형태들을 조합해낸다.

그러자 개성적인 형태와 특성, 개념을 지닌 다양한 생명체들이 태어난다. 기운이 다한 생명체들은 중앙의 구로 운반되고 있다.



비누소녀가 눈을 반짝이며 말한다.


“정말 활발하고 다채로워. 이게 살아있다는 거려나?”


“음... 나도 잘 모르겠어. 사실 나는 그저 새로움을 탄생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영혼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이들을 만들었을 뿐이거든.”


소녀가 나무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끊임없는 변이와 시행착오를 통해 나에게 복잡하면서도 체계적인 새로움을 안겨주길 기대했어. 다양한 존재를 통해 영혼이 무엇인지 알려주길 바랐어. 그런 이들에게도 사실은 삶이 있었던 걸까?”


태어난 생물들은 모두 바쁘게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비누소녀가 어디로 가는지 궁금한 듯 따라가자 갑자기 비누소녀를 어떤 무형의 흐름이 덮친다. 비누소녀의 형체가 일그러진다.

그때 상념에 잠겨있던 소녀는 어느샌가 비누소녀 의 곁으로 와있었다.


“얘, 나는 괜찮아. 두르고 있는 공백 덕분에 아무런 영향도...”

“쉿.”


소녀가 비누소녀의 입에 검지를 가져다 대며 말한다.

흐름이 세상의 법칙을 무질서하게 흩어 놓는다. 개념들이 이상한 방식으로 서로 연관되어 있다.


앞으로 발을 내디디면 땅이 아래로 꺼진다.

앞을 쳐다보면 쳐다본 것들이 촉각으로 느껴진다.

종을 울리면 어둠이 주변으로 몰린다.

종이 울림을 멈추면 어둠은 주변의 틈으로 숨는다.

어항에 물고기를 가두면 물고기는 죽고 물살을 가르는 움직임만 남는다.

곧 그것은 파도로 변해 주변을 덮친다.

그러면 그 파도를 삼키기 위해 불꽃이 불나방처럼 뛰어든다.

불꽃에서 일렁임이라는 개념만 분리되어 건물과 합쳐진다.

건물이 불꽃처럼 일렁인다.


소녀는 눈으로 계속해서 현상들을 분석한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주문을 왼다.

감은 눈 사이로 빛이 새어나온다.

그녀의 상상이 눈에 비쳐 빛을 뿜어내고 있다.


자, 그럼 현상을 지배하는 자.

마법사의 쇼를 시작하자.


“틈에 있는 검은 심연을 바라보세요.”


먼저 심연을 바라보면 심연은 다른 곳으로 도망간다. 도망간 심연이 있던 자리에는 갈라진 틈만 남는다.


“거기로 손을 넣으면 다시는 뺄 수 없습니다.”


틈에게 마력으로 만든 손을 먹이로 준다.


“거기에 비를 숨겨놨으니 다음에 올 때에는 틈을 향해 기우제를 하도록 하세요.”


틈에게 다음을 기약하면 한 번은 삼키지 않는다. 이제 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그게 대체 무슨 말이야.”


촛불을 든다.

“후.”


그리고 입으로 끈다. 연기가 사방으로 퍼진다.

연기가 사방을 덮치면 연기 속 모든 것이 은밀히 숨어서 서로의 연결을 끊는다.

그리고 자신을 본인에게만 유리하게 재구성한다.

이렇게 개별화된 것들은 나비효과를 일으키지 않는다.

이제 이동에만 신경 쓰면 된다.



이곳은 목표를 향할수록 오히려 길을 잃게 된다. 공간 왜곡으로 인한 미로라고 할 수 있다.

이럴 때에는 그저 무작위하게 움직이는 것이 더 목표로 이동하기 쉽다.


“세상을 왜곡하는 시선을.”


비누소녀와 소녀를 주위로 투명한 풍선이 만들어진다.



소녀가 풍선에서 발을 구른다.

풍선이 울렁이며 관경을 왜곡시킨다.



한바퀴 돈다.

풍경이 나선으로 꼬이고 섞인다.



소녀가 비누소녀의 손을 잡고 이 행위를 반복한다. 마치 춤을 추듯이.

춤으로 꼬인 공간을 풍선이 나아간다.

이곳저곳을 이동한 풍선은 어느새 틈에 도착해있다.

그 틈으로 들어간 그들은 드디어 혼란스러운 공간을 빠져나온다.


소녀가 비누소녀의 머리의 양옆을 붙잡고 눈을 맞춘다.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당부한다.


“마음대로 움직이지 마. 아무리 너라도 여기서 길을 잃으면 빠져나올 수 없어.”



비누소녀가 소녀의 눈을 피한다. 소녀가 비누소녀의 머리를 가볍게 흔들어 주의를 집중시킨다.


“알았지?”


비누소녀가 약간 울상이 된 표정으로 답한다.


“알았어.”


비누소녀가 소녀의 눈치를 살피더니 조심스레 묻는다.


“그런데에...”

“왜 그러니?”


“너의 정신세계인데 왜 너가 통제할 수 없는거야?”


뭐라 설명하면 좋을까... 잠시 고민하던 소녀는 이내 생각을 정리한 듯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정확히는 내 정신세계였던 곳이거든.”


소녀가 손에 물이 말랑말랑해지는 현상을 일으킨다.


“자, 봐봐.”


그러곤 물을 비누소녀에게 넘겨준다.

넘겨줄 때 이미 소녀의 정신과 현상과의 감응은 끊어진 듯하다.

그러나 비누소녀가 주물거리고 있는 물은 여전히 누를 때마다 부피가 변하며 말랑함을 유지한다.


“보이지?”


소녀가 아주 신기한 것을 소개한다는 듯이 상기된 목소리로 설명한다.


“마법사가 정신으로 현상을 통제하는 것을 포기해도 그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해.

그래서 체계를 갖춘 거대한 현상을 일으키고 정신과의 감응을 끊으면 내가 이후에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체계에 따라 돌아가지. 마치 세계처럼.

이곳은 내가 정신세계를 현현하고 통제를 포기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곳이라 나조차도 잘 몰라.”


비누소녀가 애착인형처럼 말랑한 물을 손으로 꼭 쥐며 말한다.


“그럼 왜 이렇게 변화무쌍하고 복잡한 현상을 일으킨거야? 간단한 현상이면 관리하기 쉽잖아.”


“아까 나무에서 말했듯, 여기는 내가 새로움과 존재의 영혼을 찾기 위해 만든 곳이야. 그래서 오히려 내 통제와 상상력을 벗어나도록 했지. 내가 통제하는 현상은 결국 나의 정신세계와 상상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거든.”


소녀가 생명체들이 향하는 곳을 가리키며 말한다. 거기에서는 어떤 여러 공간들과 생명체가 모이고 있다.


“저기서 생명체들은 자기가 살아갈 공간을 배정받아.”


소녀가 나무 반대편에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는 곳을 가리킨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카드더미에서 다양한 규칙의 공간을 만들어내지.”


카드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배열되어 공간에 규칙을 부여한다.


“아까 우리가 휩쓸렸던 이상한 규칙의 파도 따위는 비교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고 다채로운 규칙을 가진 공간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거야.”


소녀가 경이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흥분한 말투로 말한다.


“그리고 그들의 삶은 중앙의 저 커다란 데이터베이스에 모두 저장되지.”


“움... 신기하긴 하네. 근데 좀 지루한데 재미있는 거 없어?”


그러나 모든 게 신기할 어린아이에게 이런 복잡한 것들은 오히려 지루할 뿐이다. 아니, 저번에 자기 세계를 소개할 때에는 복잡한 것도 신나게 떠들어댔으니 그냥 관심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충동적이고 수시로 바뀌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너가 만들려고 하는 것도 충분히 봤잖아? 나는 너가 어쩌다가 이런 것을 만들고 싶어하게 되었는지 알고싶어.”


아이는 친구의 관심사보다는 친구 자체에 관심이 있는 듯하다. 어쩌면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된 비누소녀에게 소녀가 소개한 것들은 애석하게도 그리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유일하게 소녀를 이해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소녀는 친구의 무관심에 풀이 죽었다. 그러나 그녀도 이런 복잡한 것이 남이 들었을 때 그리 재미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 대신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꽤 기분이 괜찮아서 그녀는 뭔지 모를 요상한 감정을 느끼며 비누소녀를 다른 곳으로 이끈다. 이동하면서 소녀는 자신에 대해 설명한다.


“별다른 계기가 있는 건 아니야. 그냥 선천적으로 세상에 갖혀있는 답답함을 느꼈거든.

사람을 봐도 돌맹이를 볼 때와 비슷하게 영혼이 느껴지지 않고, 세상에서 여러 가지를 보고 경험해도 신기하거나 새롭다고 느끼지 못했어. 그저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싶어할 뿐이었지.”


“그때 상상놀이에 등장했던 초월자처럼?”


“비슷한 것 같아. 나는 그렇다고 그 초월자처럼 인간을 초월하는 특별함이 있지는 않지만.”


“흠... 한마디로 신의 마음과 인간의 능력을 가진거네. 혹시 너 하늘에서 내려온 신 아니야?”


소녀가 커다란 구슬을 바라본다. 그 구슬은 모든 존재를 한낱 영혼없는 껍데기로 만들어 버리는 강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정말 그런 거면 좋겠네.”


소녀가 구슬에 다가가 표면을 어루만진다.


“그러면 적어도 신에게서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을 테니.”


그 구슬은 완전한 무한 그 자체이다. 가히 유일한 주체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그때 소녀가 미련 없이 자신의 세상을 등지며 말한다.


“근데 이제 여기 머물 필요는 없어졌어.”


그 뒷모습은 날개를 막 핀 나비의 모습이다.


“어째서?”


나비가 날갯짓을 시작한다.


“내가 원하던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 능력도 생겼고...”


소녀가 아이를 바라보며 말을 잇는다.


“너도 있고.”


소녀가 눈을 감고 회상하듯 말한다.


“그때 너와의 상상놀이에서 초월자가 자신의 상상친구를 받아들이던 장면 기억하지?”


“그럼.”


“그걸 계기로 나의 상상에 불과했던, 그래서 영혼이 없다 단정지었던 너를 진정한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었거든.”


“뭐야, 그 전에는 친구로 생각 안 한 거야?”


“그건 당연히 아니야. 하지만 은연중에 같은 위치가 아니라고, 결국 함께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거든.”


비누소녀가 소녀를 껴안으며 말한다.


“지금은? 내 영혼이 느껴져?”


“잘 모르겠어. 너는 정말 복잡하거든. 나의 상상임과 동시에 나와 독립적인 존재잖아? 완전한 존재 그 자체이기도 하고.”


소녀가 잠시 말을 멈춘다. 그리고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빠진다. 비누소녀가 다음 말을 기다리며 소녀를 바라본다. 그건 표정을 읽으려는 눈빛이 아닌 부모가 아이의 성장을 기특해하는 눈빛이다. 비누소녀는 다음에 올 말을 아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 영혼이 있니 없니 하는 문제는 그저 서로의 존재를 믿고 받아들이면 될 뿐이지. 중요한 건 우리가 친구라는 거야.”


소녀가 후련한 한숨을 쉰다.


“그래서, 인간을 상대방으로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직접 부딪혀 보려고. 상상의 존재도 친구가 되었는데 이거라고 어렵겠어?”


비누소녀가 눈을 게슴츠레 뜨며 의심한다.


“그런데 여기 말고 다른 데 갈 곳은 있고?”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인간 사회에서 나는 꽤나 능력 있는 사람이거든.”


그 날갯짓은 분명 폭풍을 불러올 것이다.


집에서 짐을 챙기던 도중 비누소녀가 갑자기 생각난 듯 말한다.


“맞다, 너한테 말 안 한게 있어.”


“뭔데? 중요한거야?”


“나에겐 무척 중요하고... 너에게도 아마?”


그러더니 비누소녀가 자신의 정신세계를 세상에 현현한다. 그러자 꿈에서 봤던 여러 인물들이 튀어나온다.


“니가 나를 구현할 때 나에게 귀속되어 있던 이녀석들도 같이 구현된 것 같아. 그니까 동료가 한 번에 잔뜩 늘었어!”


친구들이 소녀에게 손을 흔든다. 소녀는 생각보다 시끄러워질 일상을 떠올리고는 머리를 부여잡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꿈을 수놓는 마법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 새는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가 24.09.13 6 0 14쪽
15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24.09.12 6 0 13쪽
14 가게 24.09.11 7 0 13쪽
13 가게 24.09.10 8 0 13쪽
12 가게 24.09.09 9 0 12쪽
11 입학 24.09.08 11 0 11쪽
10 신은 어째서 외로운가 24.09.07 12 0 12쪽
9 신은 어째서 외로운가 24.09.06 10 0 13쪽
8 신은 어째서 외로운가 24.09.05 11 0 12쪽
» 시작 24.09.04 14 0 14쪽
6 비눗방울은 결국 터진다 24.09.03 12 0 13쪽
5 비눗방울은 결국 터진다 24.09.02 11 0 11쪽
4 비눗방울은 결국 터진다 24.09.01 14 0 10쪽
3 비눗방울은 결국 터진다 24.08.31 16 0 11쪽
2 비눗방울은 결국 터진다 24.08.30 34 0 10쪽
1 평범한 누군가 24.08.30 57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