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돌 하나로 초월급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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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이끼
그림/삽화
DDD
작품등록일 :
2024.08.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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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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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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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꿈과 악몽 (1)

DUMMY

“먼저 도착해 계시다고 했지?”


박운호의 물음에 연진이 초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약속한 시각이 되기 전이었지만, 먼저 기다리고 있을 두 사람을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졌다.


“네, 너무 오래 기다리시게 한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아직 약속 시간 전이지 않니.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두 사람을 안내하던 종업원이 조심스럽게 말을 붙여온 것은 그때였다.


“···저, 혹시.”


그에 연진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듯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 볼 때부터 티 나게 흘긋거리더니 결국.


각종 매체에 얼굴이 알려진 박운호를 알아본 것이다.


“신성의 길드장님 아니신가요?”


역시나.


박운호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딸과 앳된 종업원을 보다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와! 정말 팬이에요 길드장님! 실례가 안 된다면 사진 한 장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연진은 한 발 뒤로 물러서서 관망하는 태도를 취했고, 박운호는 난처하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허허, 이런 아저씨라도 괜찮으시다면요.”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 한두 번도 아닌데 겪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낯이 부끄러워지는 박운호였다.


“재작년쯤에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 근처에서 던전 브레이크가 터진 적이 있거든요, 길드장님이 아니셨더라면 저는 여기 없었을 거예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말에 박운호가 멈칫하며 자리에 멈추어 선다.


재작년의 고등학교 근처라면,


“···저런 부성 고등학교 학생이셨군요. 충격이 크셨겠습니다.”


해당 던전의 관리를 맡은 길드의 업무 태만으로 벌어진 던전 브레이크, 적잖은 희생자가 나왔던 사건이었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이젠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걸요! 다 길드장님 덕분이죠, 저도 길드장님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한테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최근에 각성을 했거든요. 헤헤-”

“그랬군요. 길드는 가입하셨나요?”

“아···! 아직이요, 길드에 가입하려면 아무래도 실적이 필요하잖아요···? 근데 당장 생계를 놓기가 힘든 상황이라서, 아직 준비하고 있어요.”


부끄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하는 종업원을 보는 연진의 낯빛이 뒤바뀐다.


‘요것 봐라.’


서늘한 시선이 순진하게 웃는 종업원을 향한다.


‘쪼끄마한 게.’


어리숙한 척하면서 대화를 자신의 의도대로 이끌고 있다.


시선을 느낀 듯 종업원이 연진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게 활짝 웃어 보이더니 덧붙인다.


“사실 제가 들어가고 싶은 길드가 신성이었거든요, 근데 요즘은 따로 지원을 받지 않고 있더라구요···.”

“아, 내부적으로 사정이 있어서. 저희 길드에 관심이 있으셨군요?”


연진의 아버지, 박운호는 아무것도 모르고 사람 좋게 웃을 뿐이었다.


짧은 고민 끝에 명함을 꺼내는 모습을 본 연진이 나직이 그를 불렀다.


“아빠, 시간 너무 지체했어요.”

“아, 미안하다. 나중에 이쪽으로 연락 한 번 주십시오, 다른 건 몰라도 면접 기회 정도는 드릴 수 있으니까요.”

“저, 정말인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희 인사팀은 꽤 깐깐한 편이라 준비 많이 하셔야 할 겁니다.”

“여, 열심히 한번 노력해 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쓸데없이 사람 좋은 성격이 어디 가겠느냐마는.


연진은 못마땅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다 종업원에게 일침했다.


“말 그대로 면접권을 드릴 뿐이지, 그에 따른 특혜는 없을 테니까, 혹시 모를 기대는 마시고요.”


사근사근하게 웃으며 말은 하는데 말에 뼈가 있었다.


연진의 말에 종업원이 생긋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런···! 당연하죠!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 충분한걸요!”

“참,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슬슬 짧은 대화를 마무리 지으려는 듯 박운호가 물었다.


“이진희라고 합니다!”

“진희 씨! 여기 인수인계 좀 도와줄래요?”

“네, 사장님! 아 여기가 예약하신 방이에요,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문 앞에 선 박운호가 종업원이 사라진 코너 길을 흐뭇하게 보다 말했다.


“허허 웃는 모습이 보기 좋은 학생이네. 싹싹하고.”

“아빠.”

“응?”

“어디 가서 사람 보는 눈 좋다고 하지 마세요.”

“???”


***


“어? 오셨나 본데?”


말마따나 문 너머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러네.”


기다리는 동안 느슨하게 풀렸던 긴장의 끈이 다시금 팽팽히 당겨지는 듯한 기분.


“아무튼 너는 최대한 입 열지 마.”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기 직전 나누던 대화의 연장이었다.


거래 당사자는 나지만 그에 관한 전반적인 협상은 재혁이 맡기로 했다.


영업직이었고, 부회장님께 사감이 있지도 않을 테니.


까닭을 짐작하며 긍정했으나 그의 입에서 나온 이유는 그와 사뭇 달랐다.


“너는 그 입이 문제야.”


어떻게 된 게 말 한마디면 천 냥 빚도 갚는다는데 너는 없는 빚도 만들어 내잖아.


“그 정돈가.”


속상한 것은 차마 그 말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조용히 폼이나 잡고 있어.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그래도 인사는 해야 하잖아.


순간 재혁이 용수철처럼 자리에서 튀어 올랐다. 돌아보니 미닫이문이 열리고 있었다.


곧 낯선 듯 익숙한 얼굴의 부회장님과 그 딸로 보이는 날카로운 인상의 여자가 차례로 안으로 들어섰다.


“안녕하십니까, 전화로 말씀드렸던 이재혁이라고 합니다.”

“형님분이시군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렇다면 이쪽 분이···?”

“처음 뵙겠습니다. 한기훈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기훈 씨! 훤칠하시군요! 박운홉니다.”

“박연진이에요.”


간단히 악수를 나눈 뒤 재혁이 자연스럽게 두 사람에게 자리를 권했다.


“이쪽으로 앉으시죠.”


짬찬 사회인의 면모가 엿보였다.


박운호는 모니터 너머로 접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그린 듯한 모습의 중년 신사였다.


부드럽게 말려 올라간 입매 때문인지, 인상이 조금 더 유해 보이는 듯도 했다.


그리고 그를 따라 들어선 이십 대 중후반의 여자 박연진은,


‘깜짝이야.’


무심코 고개를 돌리다 눈이 마주쳤다.


뭔가 갈구하듯 뚫어져라 나를 보는데 그 눈빛에서 뭔가 꺼림칙한, 집념과 같은 뭔가가 느껴졌다.


‘엄청 부담스럽네.’


못 본 척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렸다.


“이거 너무 오래 기다리시게 한 게 아닌지 모르겠군요.”


박운호가 미안하다는 기색으로 말했다.


“아이고 아닙니다. 저희가 너무 일찍 도착했지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동생을 잘 둬서, 대한민국 최고 길드장님도 만나 뵙게 되네요.”

“하하, 흔한 늙은이를 이렇게 반겨주시니 겸연쩍군요.”

“술은 혹시 몰라 저희가 미리 시켜두었습니다. 한잔하시겠습니까?”

“좋지요. 기훈 씨도 한잔 받으시죠. 술 괜찮으십니까?”

“아, 예. 물론입니다.”

“꼭 한 번 술자리를 갖고 싶었는데 늙은이 소원을 이렇게 푸는군요.”

“?”


마치 옛날부터 나를 알고 있었다는 듯한 태도가 아닌가.


내가 의아해하던 그때 낯선 음성이 끼어들었다.


“안녕하세요, 기훈씨.”


박연진이었다.


“아, 예.”


나는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부단히 애쓰며 고개를 까딱였다.


이후로는 술잔과 함께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돌 모으는 취미는 저 같은 아저씨들이나 하는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요즘엔 젊은 사람들도 관심을 가져서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음식이 나온 이후에 이어가기로 암묵적으로 합의가 된 듯한 분위기였다.


“사실 돌사모도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친구들과 소통하고 싶어서요. 나이가 들면 사고가 굳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기훈씨가 이렇게 젊은 사람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러자 재혁이 뭉근한 웃음을 띠고 나를 보았다.


“이 녀석이 요즘 보기 드문 젊은 애이긴 합니다.”

“저랑 동년배일 거라고 딸아이에게 장담했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

“저는 아버지께 술친구로 만드시라고 말씀드렸고요.”

“하하 이 녀석이 골방에서 돌만 닦으면 늙는다고 성화였거든요. 참 그렇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저희 집에 한 번 초대해 드려도 되겠습니까? 기훈씨에게 수집품을 보여드리고 싶군요.”


술기운이 확 달아나는 듯한 제안이었다.


그동안 그가 올린 사진에는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들다는 던전산 광물들이 한가득이었다.


“···영광입니다.”


나는 들뜨는 내심을 숨기고 무심한 척 고개를 끄덕였다.


주로 재혁과 박운호가 이야기를 주고받고 나와 박연진이 적당히 단답하며 술잔을 기울이는 형식으로 술자리가 이어졌다.


강렬한 눈빛을 쏘아대는 한 사람만 제외하면, 자리는 생각보다 편안했다.


옆에서 주절거리는 재혁의 말 따위는 들리지도 않는 듯 처음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시선은 오직 내게 머물러 있었다.


통화할 때 ‘꺄악! 꺄아악!’ 하며 소리를 지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지금 모습은 뭐랄까, 그냥-


‘환불받으러 온 사람 같네.’


신경 쓰기 시작하니 괜히 더 껄끄러워져서 연거푸 술잔을 기울였다.


뭉근하게 취기가 오르자,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입이 멋대로 열릴 정도로.


“사실 저도 부회장님 꼭 한 번 만나보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불쑥 튀어나온 말에 세 사람의 이목이 내게 집중된다. 나누던 대화도 잠정 중단한 채로 모두가 내 입이 다시 열리길 기다린다.


뭐랄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다.


옆구리에서 둔탁한 감각이 느껴졌다. 재혁의 팔꿈치 같았는데 술기운 탓인지 별로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별건 아니고요. 예전부터 부회장님 무척 존경하고 있었거든요, 사실 돌사모에 가입한 것도 그래서고요.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최초의 헌터 아니십니까.”

“이거 늙은이 얼굴에 자꾸 금칠을 해주시는군요.”


내가 말하자 기분 좋다는 듯 너털웃음 짓는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더니 낯선 사람들과 하는 술자리인데도 즐거웠다.


이 일을 기점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샘솟았다.


“저 기훈씨.”


부름에 돌아보자, 뭔가 결심한 듯한 표정의 연진이 있었다.


나는 올 게 왔군, 이라는 심정으로 답했다.


“네, 말씀하시죠.”

“엘라늄,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애초에 그걸 위해 마련된 자리인 것을.


어려운 것 없는 일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곤 챙겨온 엘라늄을 내밀었다.


달달 떨리는 손으로 엘라늄을 받아 든 박연진의 얼굴에 감격이 떠오른다.


"이게, 엘라늄...!"


상기된 표정의 박연진은 조금 전과는 완전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손톱만 한 돌멩이를 받아 들고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이렇게 순수한 신성력을 머금은 물건을 처음 봤다는 둥의 오두방정을 떨어대는 모습을 본 뒤에야 나는 깨달았다.


‘아 그렇구나.’


이 여자도 긴장하고 있었구나.


그렇게 생각하자 불편함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무엇보다 돌슨의 일부를 저렇게 순수하게 좋아해 준다는 게 어딘지 모르게 기꺼웠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릴게요.”


박연진은 놓치지 않겠다는 듯 자그마한 손으로 작은 돌을 꽉 움켜쥐고 말했다.


”엘라늄 매입금으로 제가 인가를 받아온 금액은 5억입니다.”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액수에 잠시 얼이 나갔다.


무심결에 재혁을 보자, 그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인 듯 휘둥그레진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통상 하급 엘릭서 완전품의 가격이 1억 원을 호가했다.


‘배합법에 따르면 한 병을 제작하는데, 엘라늄 2g이 필요하다고 했고.’


그마저도 100퍼센트 제작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그런데 5억이라니.’


그녀는 지금 완전품이 아닌 원재료를 완전품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박운호도 자연스럽게 서류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건넸다.


“그리고 이건 KDERI와는 별개의, 저희 신성 측 영입 제안서입니다.”


몰아붙이는 두 부녀에게서 직전까지와 같은 느긋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제안서를 먼저 확인하고 내게 건네는 재혁의 얼굴에서는 숨길 수 없는 희열이 느껴졌다.


계약서를 훑어보고 납득했다.


‘연봉이, 8억?’


그냥 기본급이 저 정도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와 수당은 별도 지급이다. 이외에도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파격적인 조건의 나열이었다.


던전 공략의 의무가 없는 서포터에게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안하는 길드가 달리 더 있을까.


다른 S급들이 어떤 제안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대한민국 최강의 헌터라 칭송이 자자한 양호명에 대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었기에 추측할 수 있었다.


분명 신성 길드 내에서도 이런 조건의 제안을 받은 각성자는 손에 꼽으리라.


아직 교육조차 제대로 끝마치지 않은 임시 등급의 헌터의 클래스만 보고 내밀만 한 제안이 아니었다.


애초에 이 자리가 협상 테이블이라고 생각한 것은 나와 재혁뿐이었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파격적인 대우였다.


나는 두 장의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보며 마음을 추스른 뒤, 박연진을 바라봤다.


일단은-


“엘라늄 매각 건의 대금은 지금의 반만으로 충분합니다.”


‘미친 새끼야, 그게 뭔 소리야, 입 다물어. 안 다물어? 기절 시켜줄까?’


재혁의 소리 없는 아우성을 무시하며 미리 생각해 두었던 바를 꺼내놨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뭐든 말만 하라는 듯 부녀가 똑 닮은 눈을 빛낸다.


“시제품이 완성되면 가장 먼저 두 병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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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저 위에 던전이 생겼다고 해서 구경 갔어요 (4) 24.09.13 264 8 12쪽
14 저 위에 던전이 생겼다고 해서 구경 갔어요 (3) +1 24.09.12 286 10 13쪽
13 저 위에 던전이 생겼다고 해서 구경 갔어요 (2) 24.09.11 297 11 12쪽
12 저 위에 던전이 생겼다고 해서 구경 갔어요 (1) 24.09.10 323 11 13쪽
11 유니크 24.09.09 334 10 13쪽
10 무한의 돌멩이 24.09.08 351 11 13쪽
9 해방 24.09.07 365 12 12쪽
8 꿈과 악몽 (2) 24.09.06 356 8 12쪽
» 꿈과 악몽 (1) 24.09.05 360 9 14쪽
6 S+ +1 24.09.04 380 8 12쪽
5 외출 +1 24.09.03 396 7 11쪽
4 갑작스러운 +2 24.09.02 421 8 12쪽
3 엘라늄 +1 24.09.01 460 8 12쪽
2 어쩔 수 없는 24.08.31 502 11 12쪽
1 반려돌 키우기 24.08.30 574 1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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