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자는 회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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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제로
작품등록일 :
2024.09.01 14:16
최근연재일 :
2024.09.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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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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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7화. 영웅의 탑 - 0층 (3)

DUMMY

손아귀 감각이 선명해지자 경직된 몸이 조금 풀렸다.


‘정신줄 놓으면 죽는다.’


코앞에 심장 뛰는 인간을 가차 없이 죽이는 나무가 있다.


‘정신 차리자.’


트라우마는 극복하는 것.


삼켜지면 끝이다.


꾸드득... 꾸득...


놈이 움직일 때마다. 사람 뼈가 뒤틀리는 소리가 났다.


달달한 향 또한 느껴졌다.


- 나무에게 달콤한 냄새가 나는 건, 인간 내장 맛을 봤다는 뜻이야.


할미의 말이 떠올랐다.


쉼 없이 움직이는 뿌리.


‘저걸로 시체를 먹어 치운 건가?’


‘.... 젠장.’


솔직히


‘무섭다.’


말로만 들었던 나무. 사막에서 마주친 적 있지만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


‘도와줄 사람 따윈 없어.’


혼자서 뚫고 나가야 했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뺨을 타고 떨어졌다.


뚝...


극도의 긴장 상태.


‘이것부터 털어야 해.’


방법을 생각했고 금방 떠올랐다.


‘스승님이 강조했던 말.’


- 작은 긴장은 전장에서 도움을 주지만 극도의 긴장은 독이다.


- 그걸 타파할 방법은...


‘믿음과, 호흡’


아지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할 수 있다...’


믿음과.


“후우...”


호흡을 다스렸다.


‘조금은...’


전신에 퍼진 공포와 긴장이 줄어들었다.


굳었던 머리가 회전하기 시작했다.


눈앞의 나무를 바라봤다.


‘나무와 대치했을 때 제일 먼저 파악해야 하는 거.’


종을 알아내는 것.


머릿속에 할미의 목소리가 들렸다.


- 나무를 마주치면 잎을 봐, 홀잎, 겹잎, 바늘잎, 종류도 많거든?


놈을 살폈다.


꾸득... 꾸드득...


쉼없이 움직이는 뿌리, 간혈적으로 들썩이는 가지.


그리고 가지에 붙은 잎사귀.


그것에 집중했다.


‘잎은 하나의 형태.’


여러 장이거나 여러 개가 아니었다.


‘홀잎.’


다음은.


- 갈래인지 깃꼴인지 다발인지.


잎사귀가 동그랗지 않고 갈렸는지 기다란지 여러 개인지.


‘갈라졌다.’


- 갈라졌다면, 갈래 수를 세봐. 그럼 나무의 종류를 알 수 있어.


‘갈래 수는 일곱 개에서 여덟 개.’


갈래마다 톱니처럼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다.


‘톱니 형태’


정보를 통합시켰다.


‘홀잎, 일고여덟 개의 갈래, 거기다 갈래는 톱니 형태.’


떠오르는 건 순식간이었다.


‘단풍나무.’


흔하디흔한 개체. 나무 중 전투력은 최하위에 속한다.


잎사귀 달린 가지로 내려찍는 공격이 일반적.


‘기동도 느리고, 패턴도 단순하다.’


또한


‘갈래잎 나무는 시력이 없어.’


잎사귀로 소리와 진동을 느끼는 게 특징.


‘문제는 겨울철인 지금 잎사귀를 달고 있다는 거지’


나무는 담월이 움직이는 순간 존재를 느낄 터.


‘피할 수 없다.’


싸움을 말이다.


잎사귀 때문에 싸움도 쉽지 않을 것이다.


‘까다롭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다.


‘소드마스터가 없어.’


아지에게 받은 철근이 없다.


‘무기로 쓸만한 게...’


여긴 도서관. 더군다나 보이는 거라곤 시체와 책뿐.


‘검을 든 사람은 없나?’


없다. 담월도 알고 있다. 헌터 학교 전원을 털어도 없을 거란 걸.


‘지팡이를 검처럼?’


안된다.


강도가 약해 나무와 부딪치는 순간 깨질 터.


‘젠장...’


입술을 곱씹던 그때 철로 된 책장이 눈에 들어왔다.


도서관 책장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제작됐지만. 문 옆, 그러니까 현재 나무 오른편에 서 있는 책장은 철로 만들어졌다.


‘기둥을 뽑아 쓰면 되겠어.’


철의 강도는 나무보다 강하다.


또한 눈앞의 단풍나무는 첨단 무기를 씹어먹던 고위험 나무가 아니었다.


담월과 같이 마나 따윈 다루지 못하는 천한 것.


‘저걸 어떻게 분해하냐는 건데···.’


고민했지만. 금방 방법이 떠올랐다.


‘됐다. 준비는 끝났어.’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경직된 발이 뻐근하다.


과연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 겠지?’


첫 실전이라 걱정된다. 실수하는 순간 죽음이다.


순간 아지의 말이 떠올랐다.


- 전투 계획이 섰으면 빨리 움직여, 굼뜰수록 싸우기 좆같으니까. 하기로 했으면 바로 해 질질 끌지 말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스승님의 말대로.’


하기로 했으니 한다.


‘후우...’


심호흡하고 경직된 몸을 조심히 풀었다.


소리를 최대한 줄이며 말이다.


‘움직이는 순간 공격할 거야’


잎사귀는 꽤 예민하고 까탈스럽다.


어카운터를 바라봤다.


2라는 숫자가 번뜩이고 있다.


‘기회는 한 번.’


실상은 두 번 남았다.


그러나 마지막 회귀 카운터를 사용하는 순간 지하에서 지옥 같은 악몽을 살게 된다.


‘그곳에서 지낼 생각은 없어.’


그럴 바에 혀 깨물고 죽고 말지.


‘간다.’


마음을 다잡았다.


탁!


바닥에 깔린 타일을 밀 듯 찼다.


작지만 나무가 들을 만한 소리.


꾸드득···. 꾸···. 꾸···. 꾸득?


‘역시 작은 소리에도 반응했다.’


떨리던 가지를 멈춰 세우곤. 인간이 고개를 돌리는 것처럼.


끄드드득···.


서서히 움직였다.


끄득!


거북한 소리를 내며. 담월이 서 있는 곳을 향해 가지를 뻗었다.


사람이 느긋하게 손을 뻗듯 가지는 천천히 다가왔다.


담월은 놈의 수피(樹皮)를 노려봤다.


‘쳐다보는 느낌이야.’


놈에게 눈이라 불리는 장기는 없다.


그러나 느껴졌다.


살기 어린 시선이.


마른침을 삼켰다.


길게 뻗친 가지는 어느새 담월의 머리 위에 도달했다.


거친 나뭇가지에 달린 푸른 녹색 잎사귀, 만져보고 싶을 정도로 청아했다.


허나 저것은 인류가 기억하는 잎사귀가 아니었다.


‘사람을 찢어 죽이는 무기’


특히 갈래진 잎사귀는 살점에 박힌 순간 엄청난 고통을 선사했다. 톱니 형태면 더더욱.


저 여리고 연약한 잎사귀가 수억의 사람 목숨을 앗아갔다.


사실을 잘 아는 담월은 호기심에도 건들지 않았다.


그저 기다렸다.


‘조금만···. 조금만 더···.’


당장 자리를 박차고 싶지만.


기회를 얻기 위해선 본능을 눌러야 했다.


꾸드···. 꾸드득···.


나무는 뻗친 가지를 높게 들었다.


이내 도서관 천장을 뚫을 기세로 솟구친 순간.


‘지금!’


타닥!


바닥을 박찼다.


꾸득!


담월의 움직임을 눈치챈 나무가 급히 가지를 내리쳤다.


슈우우욱!!


콰아아앙!!


갖가지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고 그가 서 있던 곳은 움푹 팼다.


가지의 궤도에 걸린 모든 것이 파괴됐다.


플라스틱 책장, 책상, 운 없게 걸린 시체는 반 토막 났다.


꾸드드득!


가공할 위력.


담월은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저 한 곳을 향해 달렸다.


‘철 책장!’


타다닥!!


거리가 멀지 않아 쉽게 도착할 터.


그러나 세상사 쉬운 일은 없다.


꾸드득!


슈우우욱!


어느새 새로이 뻗친 가지 하나가 그의 머리를 노렸다.


“후욱!”


숨을 들이켜며 바닥을 굴렀다.


콰아아앙!


끝이 아니다.


놈은 공격하면서도 여러 개의 다른 가지를 길게 늘어트렸다.


꾸드득···. 뚜득!


쉬지 않고 쏟아지는 공격.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 지금도 가지가 날아들었다.


콰앙!


“크윽!”


급히 몸을 비틀어 피했다.


도서관 전체가 진동할 만큼 강력한 공격.


심장이 박동했다.


‘장난 아니네’


나무에 대한 트라우마가 겹겹이 다가왔다.


슈우욱!


공포가 심장을 태우고 뇌로 향한다.


하지만 가만있진 않았다.


바닥을 굴렀다.


타다닥!


쿵!


가지는 또 다른 지면을 부수고 담월을 쫓았다.


놈이 뻗어낸 가지의 수만 해도 두 자릿수를 넘었다.


나무는 생명이자, 생을 다루는 종.


약점을 파괴하지 않는 한 끝없이 가지를 생성하고 인간을 사냥한다.


꾸드드득!!


끔찍한 소리와 함께 가지가 솟구쳤다.


이번엔 하나가 아니다.


수십 개의 가지가 여러 지점을 타격했다.


쾅! 콰앙! 콰가강!


담월은 이를 악다물고 날뛰는 가지를 피했다.


“크윽!”


피하기 급급했다.


아지의 공격보단 느리지만. 수가 많다.


슈우욱!


쾅!


담월은 줄타기하듯 회피했다.


“크윽!”


바닥을 구르고 또 굴렀다.


팔꿈치와 무릎이 깨졌고. 흩날리는 파편에 찔려 피가 흘렀다.


그러나 멈출 수 없었다.


멈추면 곧 죽음.


‘조금만!’


담월은 생각한 순간을 기다리며.

철 책장 주위에 머물고 있었다.


쾅!


몸을 날렸다.


쿵! 쿠웅!


몸을 비틀어 얼굴을 향하는 가지를 겨우 피했다.


슈훅!!


앞머리를 스치는 잎사귀.


“큭!”


날카로운 촉감과 함께 이마에 뜨거운 액체가 흘렀다.


그 순간이었다.


파카앙!!


철재가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철 책장이 으깨졌다.


기둥이 분리됐고 틀이 떨어졌다.


‘됐다!’


쾅! 쾅!


내려치는 가지 틈을 뚫고 부서진 책장에 다가갔다.


시간이 많지 않다.


기둥 중, 쓸만한 것을 찾아야 했다.


‘이거면 되겠어.’


철근과 길이가 비슷한 철 기둥 하나를 집었다.


다행히 꽤 단단했다.


내부가 텅 빈 쇠막대가 아닌 철근같이 내부가 차 있었다.


‘나쁘지 않아’


그립과 무게 또한 철근과 비슷했다.


슈우우욱!


대기를 가르는 휘파람 소리가 들리자 자연스레 바닥을 굴렀다.


콰아아앙!!


가지는 부서진 철 책장을 다시 한번 으깼다.


‘조금만 늦었어도···.’


머리가 깨졌거나 무기를 찾지 못했을 터.


손아귀에 잡힌 철의 감촉을 느끼며.


뒤틀렸던 호흡을 가다듬었다.


“후우!”


날숨을 털어내며 기둥을 꽉 쥐었다.


슈우우욱!!


정확히 담월이 서 있는 곳을 타격하려는 나무.


가공할 위력과 속도.


하지만 담월은 피하지 않았다.


검을 쥐었기 때문이다.


- 나무의 강도는 강해, 그런데 철보다 강할까?


‘아니다.’


- 나무의 공격은 회피하는 게 가장 효율이 좋아, 하지만 방어와 공격을 같이 할 수 있다면?


‘더 쉽게 이길 수 있다.’


검 같은 철 기둥을 잡고 생각할 때.


트라우마가 심장에 심어놓은 공포감이 점점 쾌락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일전에 담월은 아지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 저는 나무가 무서워요, 근데 검을 잡으면 나무를 때리고 싶어요. 검은 저를 힘세게 만들어 줘요


아지에게 검을 배우려는 의지를 보이며 말했던 진심.


훈련할 때 담월은 검을 잡으면 기이한 쾌락을 느꼈다.


두렵지만 설레는 감각.


사막에서 봤던 나무가 눈앞에 있다고 생각하면 그 감각이 배가 됐다.


그리고 상상이 아닌 현실의 나무가 코앞에 있는 지금.


‘느껴진다.’


공포와 쾌락은 물과 기름 같은 존재 융합은 절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그의 가슴속 물과 기름은 서서히 섞이고 있었다.


이는 트라우마 공포가 쾌락으로 번지는 일종의 전환.


공포를 쾌락으로 인식하는.


공포 쾌락.


그 감정이 전신에 퍼지자.


미소가 지어졌다.


나무 앞에서 한없이 낮아지던 자존감과 자신감이 폭주하는 느낌이 들었다.


공포 쾌락. 그것의 힘이었다.


슈우우욱!


나뭇가지가 담월의 머리를 부수기 직전.


담월은 웃으며 가지를 똑바로 바라봤다.


‘보인다.’


궤적이.


‘방어와 공격의 공존.’


떨어지는 가지를 향해 철 기둥을 가로로 세웠다.


태에에엥!!


가지가 묵직한 철과 맞부딪치자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이내.


우지끈!


깊은 금이 생겼다.


아지가 말한 방어와 공격의 공존.


반쯤 성공했다.


의미 있는 성과지만 정면승부로 인한 충격은 고스란히 느껴졌다.


“크윽···.”


손과 다리가 저렸다. 나무가 내리꽂은 공격의 여파 때문이었다.


그러나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쯤이야”


견딜 수 있다.


이를 악다물곤 금 간 곳을 정확히 노리고 휘둘렀다.


뻐억!


뚜두···. 뚝!


경쾌한 소리와 함께 가지가 뚝 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쿵!


거대한 울림.


꾸그극···.


나무에게 얼굴은 없다.


그러나 느껴진다.


놈의 당황이.


가지 하나를 부러뜨렸지만, 아직 수십 개가 남았다.


앞으로 더 생성할 수도 있다.


길게 싸워봤자 좋을 게 없다.


담월은 생각했다.


‘약점을 노린다.’


단 한 큐에 놈을 녹다운시킨다.


가지 하나를 잃은 나무는 섣불리 공격하지 않았다.


‘할미 말대로 똑똑하다.’


철 기둥을 꽉 쥐고 자세를 잡았다.


어깨너비만큼 두 발을 벌리고 가슴 앞에 철 기둥을 들어올렸다.


‘렌마 2식 바로서기.’


- 넌 나무의 약점을 노려야된다. 하지만 나무가 볼 때 너한테 빈틈이 없어야 해, 음···. 꽉 막힌···. 똥꼬처럼?


아지의 말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두근!


즐겁게 박동하는 심장.


공포가 쾌락이 된 지금, 그에게 두려움 따윈 없었다.


타다닷!


달려들었다.


- 선빵은 좋은 거야


‘선수필승!’


슈우우욱!


지금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수십 개의 가지를 동시에 내려치는 나무.


하지만 담월의 움직임은 워낙 빠르고 변칙 적이었다.


꾸드드득!!


쾅! 콰앙! 쾅!


나무는 담월의 발걸음 소리를 따라가지를 내려쳤지만. 모조리 빗나갔다.


이유야 있다.


렌마 1식 반 스텝.


짧은 걸음과 긴 걸음을 조합하여 통통 튀듯 치고 달리는 것.


경로를 예상하기 힘들고 맞추기는 더더욱 힘든 움직임.


나무는 그의 움직임을 쫓지 못했다.


쾅!!


마지막 가지가 담월의 뒤통수를 스치고 떨어졌다.


“왔다.”


공격을 모조리 피하며 징그럽게 꼼지락거리는 뿌리와 몸통 앞에 도착했다.


“단풍나무의 약점은 뿌리.”


나무의 심장은 사람과 다르다.


사람은 심장이 멈추면 죽는다.


나무는 뿌리가 멈추면 죽는다.


나무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단풍나무의 약점은 뿌리가 맞았다.


담월이 코앞에 다가오자 서둘러 뒤로 물러나려는 단풍나무.


“늦었어”


도망쳐도 맞출 수 있다.


렌마 3식 마나 베기.


코앞까지 근접한 지금. 실패할 틈은 없다.


“마나 베기에, 내려치기를 섞는다.”


철 기둥 범위를 벗어난 놈이 조금 더 멀어지려 했지만.


기교일 뿐.


부우웅!!


철 기둥이 대기를 갈랐다.


개운함이 터지는 완벽한 내려치기와 함께.


쫘아악!


허공이 베였고 마나가 갈렸다.


담월은 그 갈린 틈에 집중했다.


시간이 느리게 흘렀다.


마나의 속살은 암흑과 같았다.


그 끝없는 어둠은 시전자의 목표를 쫓는다.


베인 마나는 담월의 의지를 따랐다.


슈우우욱!!


철 기둥을 내려치며 발생한 힘이 틈에 흡수됐고, 그것을 삼킨 틈이 순식간에 봉합됐다.


느리게 흐르던 시간이 풀릴 때쯤.


빠가아악!!


단단히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뒤로 물러나던 단풍나무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꾸드···. 꾸드드득···.


뒤틀리는 끔찍한 소리를 뱉으며.


쿵!!


뿌리 절반을 잃은 나무가 무너졌다.


꾸득···. 꾸······.


더 이상 뿌리가 움직이지 않는 걸 확인하곤.


“하아···. 하아···.”


깊은숨을 들이키며.


털썩···.


자리에 주저앉았다.


다리에 힘이 풀린 것이다.


천장 형광등이 담월을 비췄다.


축하라도 하듯 더욱 밝아지는 느낌.


“잡았다···.”


고작 검도 아닌 철 기둥으로 나무를 잡았다.


“잡았어!”


기쁨이 몰아친다. 노력의 결과에 미소가 지어졌다.


“으아아아!”


내려찍기를 처음 성공했을 때처럼 담월은 울부짖었다.


이 순간을 평생 간직할 것이다.


그렇게 기쁨의 포효를 흘리고 있을 때였다.


“무슨...”


그의 모습을 도서관 문틈을 통해 누군가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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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영웅의 탑 - B1 24.09.14 8 0 12쪽
14 14화. 영웅의 탑 - B2 24.09.13 11 0 14쪽
13 13화. 영웅의 탑 - 녹지의 신성 (2) 24.09.12 8 0 14쪽
12 12화. 영웅의 탑 - 녹지의 신성 24.09.11 10 0 13쪽
11 11화. 영웅의 탑 0층 - 본관 24.09.10 10 0 11쪽
10 10화. 영웅의 탑 - 강당 (3) 24.09.09 8 0 12쪽
9 9화. 영웅의 탑 - 강당 (2) 24.09.08 8 0 15쪽
8 8화. 영웅의 탑 - 강당. 24.09.07 10 0 12쪽
» 7화. 영웅의 탑 - 0층 (3) 24.09.06 14 0 15쪽
6 6화. 영웅의 탑 - 0층 (2) 24.09.05 13 0 13쪽
5 5화. 영웅의 탑 - 0층 24.09.04 10 0 16쪽
4 4화. 에어리어 원 - B5 (4) 24.09.03 1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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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에어리어 원 - B5 (2) 24.09.01 20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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