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자는 회귀자였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필력제로
작품등록일 :
2024.09.01 14:16
최근연재일 :
2024.09.16 20:00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193
추천수 :
0
글자수 :
96,949

작성
24.09.12 08:16
조회
8
추천
0
글자
14쪽

13화. 영웅의 탑 - 녹지의 신성 (2)

DUMMY


“생존자 없는 것 같은데 계속 수색해?”

“까라면 까야지 어째?”

“대사제님 조심성 하나는 알아줘야 해, 한 번씩 지겹다니까.”

“시끄럽고 빨리하고 가자. 조금 있으면 꽃 필 거야 우리도 휘말리면 끝이니까...”


화장실에서 훔쳐 듣던 담월의 귀가 쫑긋 섰다.


‘대사제? 꽃’


녹지의 신성, 아지에게 스치듯 들어서 자세히 모른다.


허나 대충 짐작은 할 수 있다.


‘무슨 일을 벌이고 있다.’


0층 습격, 저들과 연관이 있을 거야. 분명해.


내가 누군가? 담월이다. 지하 밑바닥에서 어릴 때부터 눈치 보며 점심 얻어먹고 눈치껏 일하고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다.


직감과 눈치는 스승님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그때 놈들이 화장실로 다가왔다.


“여긴?”

“느껴지는 마나가 전혀 없는데?”

“넘어가자 똥 칸 하나하나 뒤지기 귀찮다.”

“그럴까?”

“응, 여기까지 하고 지하로 가자 여기서 뒈지긴 싫어”

“그래, 그럼, 대사제님께 보고는 너가 드려”

“... 내가?”


발걸음이 멀어졌다.

쉽게 넘겼다.

저주받은 몸뚱이가 한 건 했다.

마나 없는 게 생존에 도움 될 줄이야.


웃프다.


“갔나?”


발걸음이 멀어지다 못해 사라진 뒤.

시각과 청각의 공존으로 주변을 훑었다.


“없어.”


조심스레 화장실 문을 열었다.

보이는 거라곤 복도에 즐비한 시체.

나무도 녹지의 신성도 없다.


“후...”


목숨을 건지긴 했다.

문제가 있다면.


“책을 뺏겼어.”


스쿼드의 임무는 나무 도감 회수.

보기 좋게 실패했다.

검은색 타이즈 여자 때문에.


“그 사람, 누구지?”


꿀밤 맞은 이마를 문대며 생각했지만 떠오르는 이가 없었다.

당연히 처음 봤으니 그렇겠지.

그렇다면.


“혹시 그 아줌마도 녹지의 신성?”


가능성이 있다.

낯선 차림새 더군다나 검사.


‘에어리어 원에서 보낸 헌터는 아니야’


현존하는 헌터 중 검사는 없다.


나 담월 빼고.


‘알려지지 않은 헌터, 거기다 꼭 필요한 나무 도감을 들고 갔어.’


녹지의 신성 확실하다.

내 촉은 믿을 만하다.

이럴 때라도 자신을 믿어야지 누굴 믿어?


‘책을 찾아야 하니까···.’


놈들을 뒤쫓기로 했다.


‘지하로 간다고 했지?’


대화를 떠올리며 슬금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무슨 짓을 꾸미는지 보자고’


나무 도감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면 더더욱 좋고.


“지하로 가자”


무기 없이 맨손이지만.

생존을 위해 익힌 기도비닉과 맨몸 전투 기술이 있다.


또한.


‘위험하면 튀면 되고 어쩔 수 없이 죽으면 별수 있나. 대응 헌터팀을 믿어야지’


방법은 많다.

최고와 최악이 갈릴 뿐.


‘죽지 않는 방향으로 조심하자’


-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귀에 피 날 정도로 들은 할미의 말을 상기하며 움직였다.


“흐음?”


기척을 완벽히 지운 담월을 검은색 타이즈 차림의 여자가 보고 있었다.


‘따라가 볼까?’


임무도 있고.


과연 저 햇병아리가 뭘 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거미처럼 천정에 붙어 담월의 뒤를 쫓았다.


* * *


“왜 이렇게 안 와.”


이졸데는 슬슬 걱정됐다.

진입한 지 1시간이 넘어간다.


“끔...”


베르모트도 마찬가지.

심히 곤란하단 표정.


“찾으러 갈까요?”


테론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찾으러 가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

은행나무는 누가 뚫을래?

조상님이 뚫어주랴?

우리가 뚫어야 한다.

무슨 수로?


‘뛰어난 어시 로건이 있지만’


태평하게 지팡이로 목을 긁적이는 로건. 하품도 쩌억.

참 생긴 것도 하는 짓도 밉상 단어가 퍽 어울리는 놈이다.


‘... 죽일까?’


베르모트는 심히 고민했다.


“하아암.. 쩝”


눈물을 닦고 입맛을 다신 로건이 말했다.


“아서라, 기다리면 복이 온다더라, 그냥 닥치고 대기해. 자기들이 은행나무 뚫을 것도 아니면서. 찾으러 가자? 지랄, 그럴 재주는 있고?”


말본새 봐라. 그냥 망나니 새끼다.

말을 밉게 해도 정도가 있지.

콱! 대가리 한 대 쥐어박고 싶다.


“넌 걱정도 안 돼?”


이졸데의 말에 어깨를 으쓱하는 로건.


“응. 담월 살아있어, 걔 걷는 거 못 봤냐?”


“구름 위를 걷듯 기척을 완벽하게 지웠어. 그리고 2학년 수석이야, 수석을 개나 소나 따냐? 실력도 머리도 있는 놈이라고.”


로건은 담월의 생존을 단정 지었다.


“구름 위를 걷는다라···.”


하긴 테론도 봤다.

범접하기 힘든 걸음걸이를.

이번엔 로건과 생각이 같았다.


“로건 말이 맞다.”

“오? 웬일로 내 편? 나 사랑하냐? 양귀씹은 좀 받아들이기 에반데.”


깔끔히 무시했다.


“똑똑한 애야.”


나무에 대한 지식이 상당했고.

단풍나무를 홀로 잡았다.


‘운이 따라 줬겠지만.’


5학년도 아닌 2학년이 해내기엔 쉬운 일이 아니다.


‘겁만 먹지 않는다면 무조건 살아있어.’


손만 떨지 않는다면.


* * *


“B1”


학교지하는 처음.

아주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B라는 글자 때문일지도”


킁킁···.


고향 B5보다 좋은 냄새가 나지만. 지하는 썩 유쾌한 곳이 아니었다.


헌터 학교 지하는 시설관리에 필요한 창고와 무기고 등. 여타 잡다한 실이 있는 곳.


‘올 일이 없었지’


성장에 집중한 자신과 괴리감이 있는 층이었다.


“아어 피곤하다.”


낯선 목소리.


숨을 죽이고 발을 멈췄다.

청각을 곤두세우며 그들이 움직이는 방향을 읽었다.

담월이 위치한 곳은 계단.

놈들은 근처에 있었다.


‘여기서 조금 떨어져 있어.’


들킬 것 같진 않다.

완벽하게 기도비닉을 유지했다.


“시간 다 됐지?”

“네, 이제 한 시간 뒷면 꽃이 필 겁니다.”

“슬슬 방송 준비하자고”

“네”


‘음?’


방송? 방송실은 3층에 있다.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야 한다.


‘그 말은···.’


뚜벅 뚜벅.


‘젠장!’


계단으로 다가오는 발소리.

이대로 있다간 들킨다.

되돌아갈까?

그러다 발걸음 소리라도 나면?


골치 아프다.


‘여기서 놈들을 제압해?’


소리 소문 없이 저들을?

근접 격투술을 익혔다지만. 숫자도 저쪽이 더 많다.


모든 방법이 낭패와 가까웠다.


‘호랑이 굴’


할미의 말을 복기하며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그리곤.


‘아래층.’


학교지하 마지막 층 B2.

빛 한 줌 없고 어둠만 존재하는 곳.

저기라면 몸을 피할 수 있다.


판단한 순간. 급히 몸을 날렸다. 최대한 소리를 죽이며 착지했다.


탁...


작은 소리가 났지만.


“응?”

“왜 그러십니까?”

“무슨 소리 안 났어?”

“모르겠습니다.”

“헛것을 들었나···.”


다행히 그들은 B1 층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방송실에서 뭔 짓을 할진 모르지만.’


일단 한시름 놨다.

청각을 곤두세워 사방을 살폈다.


‘복도에 아무도 없어.’


슬슬 올라가면 된다.


그때였다.


“누구야? 교대 시간이야?”


들켰다.


B2 층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렸으나 어둠만 보였다.

말 그대로 어둠뿐인 공간. 현재 담월 또한 그 암흑에 잠긴 상태.


그 말은.


‘저놈도 나도 서로의 모습을 못 봐’


또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아닌가? 아무도 없나? 분명 소리가 났는데”


“느껴지는 마나도 없고···.”


마나 탐지로 생명체 확인을 해본 것

다행히 담월에겐 마나 한 줌 없다.

웃픈 현실이지만.

그 덕에 여러 위기를 넘겼다.


꿀꺽


마른침을 삼키는 순간.


“에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멀어졌다.


뚜벅 뚜벅 끼이익...


낡은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웅.웅.웅


규칙적인 엔진음이 들렸다.


딸칵···.


문이 닫혔다.


문득 기이함에 둘러싸였다.


‘뭐지?’


B2. 어떤 곳인지 모른다. 풍문으로 듣기엔 마법 연구실이 존재했다는데.

일련의 사건으로 폐쇄됐다고.


‘그런 곳에 엔진 소음?’


아니 정확히 말해 엔진과 비슷한 소리였다.

분명 어디서 들어본 소리.


순간.


‘은행나무’


놈을 스치며 지나갈 때. 엔진 울음소리를 들었다.


고개를 저었다.


‘비슷하지만 달라.’


오래전 들었던 음색.

떠올릴수록 점점 기억이 희미해진다.

그러나 확신할 수 있다.

저놈이 들어간 곳에 무언가 있다.


‘나무 아니면, 장치’


규칙적인 엔진음, 호기심이 생겼다.


‘나무일지도 몰라.’


최악이라면 전투가 일어날지도.


‘위험하다.’


전투는 되도록 피하고 놈들이 무슨 짓을 벌이는지 확인만 해 볼까?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아닌가?


‘보기만 하자 보기만.’


그런 뒤 돌아가던 책을 찾던 하자.


빛 한 줌 없는 계단. 발을 더듬으며 내려갔다.

발소리는 전혀 나지 않았다.

마치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털 때처럼 완벽한 기도비닉이었다.

계단을 내려와 복도를 걸었다.


웅......웅


복도에 들어서니 작게나마 엔진음이 들렸다.

조심스레 근원지를 쫓았다.


웅.웅.웅.웅


선명하게 들리는 음색.


반복과 일괄적인 소리.

순간 머리가 번뜩였다.


‘아!’


기억났다 이 소리가 뭔지.


‘4년 전’


열세 살 때 들었던 것.


‘포탈’


1층에 가기 위해 가동됐던 B5 포탈 소리와 같다.


웅.웅.웅.웅


분명했다.


‘포탈이 있다.’


어디로 통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여기 있단 소린 못 들었다.


영웅의 탑, 0층 포탈은 교장실 앞에 존재한다.


그렇다면 저 방에 있는 것은.


‘놈들이 설치한 거야.’


녹지의 신성.


‘이곳을 통해 넘어왔구나’


조각이 맞춰진다.


‘이것들이 벌인 일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말한 꽃은.


‘협죽도의 붉은 꽃. 그것이 한 시간 이내 핀다는 거야.’


두근!


심장이 박동했다.


‘꽃이 피는 순간 0층은 전멸이야.’


생존자는 강당에 모여있다.

천정이 뻥 뚫린 곳.


훈련실은 어떤가?

거기도 개방형이다.


‘백호도 죽는다.’


대응팀이 빨리 온다면?


‘해결할지도···.’


그때 방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하암... 에어리어 원 대응팀 출발했데?”

“아직 소식 없어”

“그럼 우리 쪽 지원군이 먼저 도착하겠네. 쉽다. 쉬워 0층 따먹기 진짜 쉽네! 큭큭”


지원군? 녹지의 신성 쪽 헌터가 오는 건가?


“포탈로 지원군 도착하면 0층은 끝이야. 그럼 에어리어 원 땅따먹긴 식은 죽이지.”


담월의 손끝이 떨렸다.

놈들은 0층을 먹고 에어리어 원을 손아귀에 넣을 생각이었다.


포탈을 통해서 말이다.


‘막아야 한다.’


당장 놈들을 죽이고 포탈을 부셔야 했다.

하지만 놈들은 둘.

문을 여는 순간 발각 될 거고.

연창이 짧은 마법을 시전하면 뭣도 못 하고 당할지도.


그때였다.


“아아, 들리나 영웅의 탑 0층 학생들?”


학교 전체에 송출되는 방송. B2 층 복도에도 울렸다.


‘소리가 크다.’


놈들 방송 내용이 거슬릴지라도 이건 기회였다.


‘문 열리는 소리는 충분히 묻혀’


“잘 들어라, 너희에게 기회를 주겠다.”


잘 듣지 않았다. 무시로 일관하며. 문고리를 슬며시 잡았다.


‘무기는 없어’


그게 될만한 걸 찾기도 어렵다.

어둠에 잠긴 복도에서 뭘 찾아.

믿을 건 아지에게 배운 근접술.


‘안되면 놈들 지팡이라도 훔쳐야지’


지팡이를 검처럼 사용해야겠다.

안될 건 없으니 문고리를 돌렸다.

방송은 계속되고 있다.


끼이익···.


“우리 마음 넓은 목신께서 지금 복종하는 이는 사제로 받아들이겠다 말씀하셨다.”


문을 열자. 담월의 판단이 확신이됐다.

타원형의 푸른 물결이 둥글게 흐르는 것.


‘포탈’


틀림없다. 포탈이 생성된 아래엔 정밀하게 그려진 술식 또한 있었다.


식견이 없기에 읽진 못했다.


‘포탈 앞에 하나 그리고···.’


자신의 바로 앞, 연녹색 로브를 뒤집어쓴 뒤통수.


“복종하는 이는 운동장으로 모여라”


방송은 계속됐다.

포탈을 지키는 인간들은 스피커를 보고 있었기에, 담월이 침입한 것을 몰랐다.


‘타이밍 젤 필요 없어’


하기로 했다면 해라.

하기로 했으니 한다.


사람을 죽이는 데 거리감은 없다.

이미 해보기도 했고.

그에 관한 트라우마는 깨끗이 씻어냈다.

담월의 손엔 주저함이 없었다.


뒤통수를 뽐내는 남자의 턱과 머리를 잡고 뒤틀었다.


뿌득!


뻑뻑하지만 시원한 손맛이 느껴졌다.


털석···.


순식간이었다.


“응?”


인기척에 그제야 고개를 돌리는 남자.


하지만 늦었다.


담월의 손에는 머리를 비튼 남자의 지팡이가 들려있었다.


- 사람의 명치는 연약해, 정확한 자세와 궤도로 타격하면 쉽게 제압할 수 있어.


“뭐···!”


실컷 당황하며 소리치려는 놈의 입을 틀어막고.

갈비뼈 사이 복장뼈 아래, 검상돌기 부분을 지팡이로 내리꽂았다.


쉬익! 뻐억!! 뻐억! 뻐억!


“허어업!”


답답한 날숨이 손바닥에 느껴졌다.


뻐억! 뻐억!


쉼 없이 타격했다.


뿌드득... 뿌득...


소름 끼치는 소리.

동공을 벌벌 떨던 놈의 호흡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을 때쯤.


타격을 멈췄다.


“후우···.”


가쁜 숨을 갈무리했다.

손쉽게 두 놈을 제압했다.

자신이 생각해도 대견하다.


뚝···. 뚜둑.


연약한 지팡이가 반으로 갈라지며 떨어졌다.


대충 던져버리곤. 눈뜬 채 단명한 놈의 지팡이를 집었다.


“이걸로 되려나?”


얇다. 반면 포탈은 두껍다.

마나로 이루어져 있기에 베기도 쉽지 않을 터.


“시간은 많이 주지 못합니다. 어서 운동장으로 오세요!”


방송은 계속되고 있었다.

담월은 내용을 듣고 코웃음 쳤다.


“마음대로 될 거 같아?”


포탈을 부수면 일단 놈들의 계획 하나는 뭉개는 것.

다음 것도 수포로 돌려줄 것이다.


“협죽도.”


분명 근처에 있다. 찾아서 그것을.


“죽인다.”


그런 뒤 0층 학생들을 회귀, 녹지의 신성을 몰아낸다.

간단한 계획. 지금부터 실행할 생각이었다.


지팡이를 들고 집중했다.


‘렌마 3식 마나 베기’


눈앞의 포탈은 마나.


- 마나 베기는 마법도 벨 수 있어.


허공의 마나와 연창된 마나. 성질은 같다.


‘마나 베기에 사선 긋기를 섞는다.’


생각을 마친 담월은 지팡이를 높이 올렸다.


“허공을 벤다.”


쉬이익!


지팡이로 포탈을 그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구원자는 회귀자였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 16화. 영웅의 탑 - 변 화 24.09.16 4 0 14쪽
15 15화. 영웅의 탑 - B1 24.09.14 8 0 12쪽
14 14화. 영웅의 탑 - B2 24.09.13 11 0 14쪽
» 13화. 영웅의 탑 - 녹지의 신성 (2) 24.09.12 9 0 14쪽
12 12화. 영웅의 탑 - 녹지의 신성 24.09.11 10 0 13쪽
11 11화. 영웅의 탑 0층 - 본관 24.09.10 10 0 11쪽
10 10화. 영웅의 탑 - 강당 (3) 24.09.09 8 0 12쪽
9 9화. 영웅의 탑 - 강당 (2) 24.09.08 8 0 15쪽
8 8화. 영웅의 탑 - 강당. 24.09.07 10 0 12쪽
7 7화. 영웅의 탑 - 0층 (3) 24.09.06 14 0 15쪽
6 6화. 영웅의 탑 - 0층 (2) 24.09.05 13 0 13쪽
5 5화. 영웅의 탑 - 0층 24.09.04 10 0 16쪽
4 4화. 에어리어 원 - B5 (4) 24.09.03 12 0 13쪽
3 3화. 에어리어 원 - B5 (3) 24.09.02 15 0 12쪽
2 2화. 에어리어 원 - B5 (2) 24.09.01 20 0 16쪽
1 1화. 에어리어 원 - B5. 24.09.01 32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