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로 조선에서 역성혁명 일으킴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새글

덥구나
작품등록일 :
2024.09.02 21:18
최근연재일 :
2024.09.18 12:25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2,257
추천수 :
34
글자수 :
80,018

작성
24.09.08 20:20
조회
147
추천
3
글자
12쪽

다이묘와 밀약을 맺다

DUMMY




명나라에 보낸 사신단이 돌아왔다.


"죽여주십시오. 구해 오라는 구황작물중 감자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전하"


부원군은 면목 없다는 듯 대전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

그의 앞에 감자 다섯 포대가 놓여 있었다.


"이걸로 왕실이 가진 궁방전(宮房田)으로 가져가라! 직접 농사를 감독하겠다"

"예!"


감자만 구해와도 감지덕지다.

큰 기대는 안 했는데 다행이다.


"명 효종 홍치제(明孝宗 弘治帝)은 조서를 보고 뭐라고 하던가?"

"다행히 별말씀 없으셨습니다. 왕으로 책봉하는 고명을 발급해주었습니다."


큰 고비는 넘겼군.


"일본으로 가는 통신사 단장은 누굴로 정했는가?"

"송구합니다. 아직 정해지지 않았사옵니다. 전하"

"승정원 당상관 김상태은 앞에 들라"

"예"


서자 출신으로 장원 급제한 김상태는 나의 부름에 앞으로 나왔다.


"자네가 통신사를 맡아 일본의 동향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돌아오라"

"예, 알겠사옵니다."


김상태는 내 말에 충심을 다한다는 듯 말했다.

대전에서 각종 현안을 처리하고 한양에 번화가 견평방에 위치한 조선무역회사 건물로 향했다.

조선무역회사 사장으로 취임한 구인수가 버선발로 마중 나왔다.


"저...전하"

"어허, 굳이 나올필요 없네. 어서 들어가지"


평범한 한옥으로 되어 있는 조선 무역회사 사장실로 들어갔다.


'아쉽구나. 빌딩처럼 여러층으로 되어 있으면 효율적일련만.'


나는 상석에 자연스럽게 앉았다.

그리고 바로 찾아온 용무를 꺼냈다.


"이번에 제주목에 표류한 네덜란드인이 있네. 내 알기로 명나라와 홍삼무역하는 배편이 이번에 잡혔다니?"

"예, 맞사옵니다. 전하"

"그 외국인을 태워 명나라에 데려다주게"

"알겠사옵니다. 전하"


구인수는 즉각 고개를 숙이며 따랐다.

나는 자연스레 사장실에 놓여 있는 장부들을 들춰 봤다.


"명과 일본과의 무역량이 계속 늘고 있구나"

"맞사옵니다. 이 덕에 개경에 인삼을 늘리고 있사옵니다. 전하"

"잘하고 있다."

"성...성은히 망극하옵니다. 전하"


내 치하에 몸둘 바를 모르는 조선 무역회사 사장 구인수.


"구황작물이 뭔지 아는가?"

"송구합니다. 처음 듣사옵니다. 전하."

"조선은 잦은 흉년으로 인해 백성들이 고통을 받고 있지. 구황작물은 척박한 땅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네. 이번에 명나라 사신단에서 감자는 가져 왔네만 다른 구황 작물들은 못 가져 왔어. 자주 명나라 무역을 하며 자네가 찾아주게. 구황작품 종류에 대해 그린 그림과 설명이야."


나는 구황 작물에 대한 설명이 담긴 설명서를 구인수에게 건넸다.


"반드시 구황작물들을 가져오겠사옵니다. 전하"

"그래, 수고 좀 해주게"


***


교태전.


왕비 신진희가 머무르는 교태전에 어의 여럿이 있었다.


"감축드립니다! 임신이 확실합니다."

"아이의 성별은 어떠한가?"

"왕자이옵니다."


나는 기뻐서 어의들에게 진찰을 받고 있던 왕비에게 다가 갔다.

왕비의 두 손을 꼭 잡았다.


"정말 잘해주었어."

"황공하옵니다. 전하"


나의 말에 왕비는 부끄러운 듯 몸을 비틀었다.

드디어 나도 아이를 가지는구나.

이럴 때가 아니다.


"여봐라! 대령숙수를 들라 해라"

"예. 전하."


바로 대령숙수는 교태전으로 달려왔다.


"일 전에 만든 고추장 치킨을 튀겨 와라"

"알겠사옵니다. 전하"


대령숙수는 나의 명령에 금세 치킨을 튀겨 왔다.


노릇노릇-


"이게 무엇이옵니까?"


왕비 신진희는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고추장 치킨을 바라봤다.


"닭을 콩기름으로 튀져 고추장을 바른 거야. 한번 먹어봐"


나는 설명 후 닭 다리 하나를 집어 왕비에게 건넸다.

그녀는 받고 잠시 치킨을 본후 입에 조심스레 넣었다.


바사삭-


"너무 맛있사옵니다. 전하"


한입 먹더니 놀란 왕비.

치킨을 복스럽게 먹는 왕비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더 먹고 싶은 게 있느냐?"

"없사옵니다."

"뭐든 말하거라! 임신 중에는 많이 먹어야 한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전하"


나의 애정 섞인 말에 기쁨을 감추지 못 하는 왕비 신진희.

부원군도 임신소식에 금세 달려왔다.


"전하! 부원군이 교태전에 왔사옵니다."

"들라 해라"


부원군 신윤무는 교태전에 들어왔다.

이내 신진희를 손을 꼭잡았다.


"장하옵니다. 원자를 가지시다니!"

"감사합니다. 아버지"


신윤무의 눈에는 감격이 서려 있었다.

자기 딸이 왕의 아들을 임신하다니.


***


내가 대전에 들어오자 대신들이 연신 축하를 건넸다.


"후계를 확실히 하시다니. 감축드립니다. 전하"

"조선의 크나큰 홍복이옵니다. 전하"

"허허! 다들 고맙소"

"요 근래 소작농을 구하기 힘들다는 상소들이 연신 올라오고 있사옵니다. 전하"


대신들은 소작농이 줄어들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나는 이앙법 도입을 말했다.


"농사직설에는 이앙법이라는 게 있다. 그걸 전국적으로 도입해야 하겠다."

"이앙할 시기에 가뭄이 들면 농사를 전부 망칠 것이옵니다.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전하"


대신들은 나의 말에 반대를 했다.

확실히 가뭄이 들면 이앙법은 망할 수밖에 없다.

조선은 저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금광에서 금이 나오고 있어 재정이 풍족해졌다."

"맞사옵니다. 전하"

"전국적으로 저수지를 건설하고 임금을 넉넉하게 주겠다"

"알겠사옵니다. 전하"


저수지가 있으면 땅 많은 지주들이 대다수인 대신들이 이득이지.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이앙법은 왕실이 소유한 궁방전에 우선적으로 도입하겠다. 효과가 좋다면 전국적으로 도입하겠다."

"알겠사옵니다. 전하"


각정 현안을 처리한 후 나는 암행을 나섰다.

어물전에 도착하니 상업이 중시되어 백성들이 활기가 넘쳤다.

정신없이 장사중인 한 상인에게 다가 갔다.

"요즘 장사는 잘되는가?"

"하하! 그렇습니다요. 나리. 물건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벼루와 먹이 얼만가?"

"백미 2두는 주셔야합니다. 나리"

"다음에 오겠네"



나는 어물전을 돌아다니다가 문제점을 파악했다.

물물교환이라니!

언제까지 면포와 쌀을 화폐대용으로 사용할 순 없다.

그렇기에 기득권층에서 땅과 금, 은 같은 걸 선호 하는 것일 테지.


'달러처럼 금으로 지급보증을 한다면 화폐도입은 성공할 수 있다'


생각을 굳히고 나는 조선 무역회사를 찾았다.


"요즘 돈을 갈퀴로 긁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네"

"전하의 은덕 덕분이옵니다. 전하"


조선 무역회사 사장 구인수는 황송하다는 듯 고개를 숙인다.

나는 본론을 이야기했다.


"조선은행(朝鮮銀行)을 만들 것이야. 화폐를 만들고 금으로 지급보증하는 식으로 말이야"

"정말 좋은 생각이옵니다. 전하"

"조선 관료들이 상업에 꽉 막혀 있어 마땅한 인재가 없네. 자네가 조선은행을 맡아주게"

"그...그러면 무역회사는 어떻게 합니까?"

"적당한 후임자를 물색해 주게"

"알겠사옵니다. 전하"


조선은행에 대한 설립에 대해 의논을 마쳤다.


"네덜란드에서 온 제임스는 명으로 보냈는가?"

"예, 조선 주역회사가 이번에 명나라와 홍삼 무역으로 가는 배편이 있어 같이 태워 보냈습니다."

"알겠네."


일정을 마치고 나는 궁궐로 돌아왔다.

내시가 침전에 든 나에게 급히 보고를 했다.


"큰일 났사옵니다. 전하"

"무슨 일인데 그러느냐?"

"대마도주 조지서에게 급한 파발이 왔사옵니다. 일본에서 대마도를 공격했다고 합니다."

"뭐라고!"


대마도는 중요한 요충지다.

왜구들의 소굴이다.

그리고 추후 임진왜란의 전초기지다.


"속히 대신들을 대전으로 소집하라!"

"예!"


내시는 명령받고 즉시 밖으로 나갔다.

내가 대전으로 들어오자 대신들이 이미 입궐하여 있었다.


"대마도 소식은 들었는가?"

"예, 전하. 큰일이옵니다. 대마도에는 겨우 3천여명의 군인과 노비들밖에 없사옵니다."

"맞다. 속히 원군을 파병하여 지켜야 한다. 왕실직할군 2만여명을 소집하라! 친정에 나설것이다."

"안 됩니다. 위험하옵니다. 전하"

"일 전에서도 태풍때문에 겨우 대마도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소신 마음을 얼마나 졸였는지 모르옵니다. 전하"


대신들은 다시 내가 친정을 한다고 하자 크게 반발했다.


"더 이상 거론치 말라! 일본에게 조선의 무서움을 알려주겠다. 일본이 왜구를 통해 재미를 보다가 못보니 난리를 치는구나. 통신사도 보낸지 얼마 안됬거늘."

"알겠사옵니다. 전하"


나는 왕실 직할군 소집이 끝나자 병력을 이끌고 거제도로 향했다.


"판옥선은 준비되었는가?"

"예. 준비 끝났사옵니다. 전하"

"승선하라!"


병력들은 거제도에서 출발하여 대마도로 향했다.

다행히 태풍이 불지 않아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


"성이 뚫리면 안 된다! 사수해라!"


물밑들이 밀려오는 사무라이들을 상대로 정신없이 군을 지휘하던 조지서.


'3천여명의 군대와 노비들도 막아볼 수가 없구나.'


조지서는 이미 패배를 직감했다.

일본 본토에서 2배에 달하는 사무라이들이 공격해 왔다.

조선에서 가져온 무기들도 대다수 소진한 상태.

이때, 조선에서 온 원군이 대마도에 도착했다.


"일본놈들을 모조리 죽여라!"


나의 명령이 떨어졌다.

순식간에 2만여 명의 왕실직할군이 사무라이들을 공격했다.


"아악!"

"후방이 공격당한다! 후퇴하라!"


대마도를 한창 공성하고 있던 사무라이들.

후방이 공격당하자 말 그대로 앞뒤로 공격당하는 형세가 되었다.


"포로 2천여명을 잡았습니다. 아군 사망자는 300여명입니다."


전쟁이 끝나자 대마도주 조지서가 보고를 했다.

나는 병사들에게 승리를 선언했다.


"승리다!"

"홍길동 천세! 천세! 천세!"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대마도에서 연신 나에 대한 칭송이 이어졌다.

일본은 현재 센고쿠 시대이다.

전국시대로 사회적, 정치적 변동이 계속된 내란의 시기라 주도하는 세력이 없는 상황.


'일본은 계속 혼란해 있어야 한다. 많은 다이묘들이 오랫동안 날뛰어야 조선이 편하다.'


나는 마음을 굳히고 대마도에 인접한 나가사키현의 다이묘에게 연락했다.

그러자 나가사키현에서 대마도로 사신을 보냈다.

나는 바로 용무를 꺼냈다.


"쇼군 가문인 아시카가 가문의 무로마치 막부가 폭정을 저지른다는 걸 알고 있네. 나가사키현에서 현재 인근 지역과 전쟁 중이지?"

"어...어떻게 일본 사정을..."


사신은 내 말에 놀라 말문이 막히는지 눈이 휘둥그레 졌다.


"은밀히 군수물자와 식량을 지원해주겠다. 대신 유황을 줄 수 있겠나?"

"알겠사옵니다. 일본에서 유황은 충분히 구할 수 있습니다. 전하"


나가사키현의 다이묘와 은밀히 밀약을 맺었다.

대마도주 조지서가 이에 우려를 표했다.


"어째서 다이묘에게 지원을 하시는 겁니까? 왜구들이 세를 불려 침략할 수도 있사 온데..."

"현재 일본 본토는 그럴 여력이 없다. 사무라이들이 대마도로 쳐들어온 것은 일부 다이묘들이 왜구들을 이용해 재미를 보다가 못보니 쳐들어온것이지"

"알겠사옵니다. 전하"

"대마도에 왕실 직할군을 더 보충하여 5천여명으로 늘려주겠다."

"황공하옵니다."


대마도에 병력 보충을 끝내고 곧장 한양으로 돌아왔다.

조선 일대는 그야말로 축제분위기.


"무슨 일이길래 몰려 있슈?"

"대마도에 쳐들어온 일본놈들을 또 물리쳤다고 하네!"

"주상전하께서 이번에도 승리하셨어"


방방곡곡에 대마도에서 사무라이를 물리친 소식이 대자보로 걸려 있었다.


"홍길동 전하 천세! 천세! 천세!"


내가 이끄는 왕실직할군이 한양 시내로 들어오자 백성들이 구름 같이 몰려들었다.

뒤이어 포로로 끌려면 3천여명의 사무라이들에게 돌을 던졌다.


쉬익- 퍽-


"악!"


백성들의 돌에 맞아 고통당하며 끌려가는 사무라이들.

조선백성들은 그런 그들을 보며 연신 통쾌해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홍씨로 조선에서 역성혁명 일으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 대항해시대 NEW +1 14시간 전 43 1 12쪽
14 군대를 개혁하다. 24.09.17 65 0 12쪽
13 아메리카를 대한제국에 편입시키다. 24.09.16 86 2 12쪽
12 명나라에서 반란이 일어나다 24.09.15 93 1 12쪽
11 아들을 일본의 왕으로 임명시키다. +1 24.09.13 105 2 12쪽
10 영길리와 수교를 맺다 24.09.12 111 1 12쪽
9 명나라를 점령하다 24.09.11 122 2 12쪽
8 대한 제국을 선포하다 24.09.10 136 3 12쪽
7 일본을 정벌하다 24.09.09 153 2 12쪽
» 다이묘와 밀약을 맺다 24.09.08 148 3 12쪽
5 여진족 정벌 24.09.07 160 4 12쪽
4 삼정의 문란 해결 24.09.06 167 3 12쪽
3 대마도를 정벌하다. 24.09.05 190 4 12쪽
2 반란세력을 진압하다 24.09.04 240 2 12쪽
1 연산군을 죽이고 왕이 되다. 24.09.03 439 4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