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로 조선에서 역성혁명 일으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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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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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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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DUMMY




인천항(제물포).


"준비되었사옵니다."


국방부 장관 이정이 보고를 했다.

그의 뒤에는 30만 명에 달하는 육군과 해군이 사열해 있었다.

엄청난 수의 갤리온 선박들이 인천항을 가득 메웠다.


저벅-저벅-


나는 화려한 황제의 복장을 하고 군대의 앞에 설치된 선단에 섰다.


"우리는 대한제국의 자랑스러운 백성으로 전 세계에 한의 기상을 만방에 떨쳐라! 출정하라! 중동으로!"


와아아-


"대한제국 만세!"

"홍길동 폐하 만세!"


30만 명에 달하는 군인들의 함성이 천하를 진동시켰다.

이 장관같은 모습을 보러 백성들도 구름떼처럼 몰려왔다.

곧이어 병력을 태운 갤리온들은 중동을 향해 출발했다.

바다를 뒤덮고 있던 갤리온들이 하나, 둘,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다.

유럽 강대국의 전유물이었던 대항해시대에 드디어 대한제국도 합류하게 되었다.

나는 출정식을 마치자마자 대전으로 돌아왔다.

비서실장 김상태가 보고를 했다.


"아메리카를 정벌하러 떠난 황자 홍진혁이 보낸 서찰이 왔사옵니다."

"읽어보라."

"예"


촤락-


김상태는 서찰을 펼치더니 큼! 큼!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소자 홍진혁은 성공적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하였사옵니다. 현재 황제께서 일러 주신 뉴욕에 정착하였고 일대 인디언들을 소탕 중에 있사옵니다."

"옳거니! 해냈구나. 갤리온을 추가로 아메리카로 보내 초기 정착에 필요한 보급에 만전을 기하라! 서찰안에 최대한 인디언들을 포섭하여 대한제국의 백성으로 만들라 전하라."

"예, 그렇게 적도록 하겠사옵니다. 폐하."


비서실장 김상태는 충직하게 대답하였다.

역시 계획대로 되고 있군.

조금만 늦었으면 영길 리에서 권력 싸움에 밀려는 사람들이 먼저 정착을 했을 터.

그럼 대한제국 처지에서 손쉽게 점령하기란 요원한 일이었다.


"감축드립니다. 폐하."

"대한제국의 영토가 만방으로 넓어졌사옵니다. 이는 천신의 보살핌이 있는 듯 사료되옵니다."

"역사에 황제의 업적에 영원토록 기록될 것이옵니다. 가히 광개토대왕에 능가하는 업적이옵니다."


대신들을 연신 축하를 하였다.


"경들이 그렇게 말해 준다니 참 고맙군. 사관은 들으라! 이 사실을 한 치에 오차도 없이 역사에 기록해라!"

"예!"


사관은 열심히 손을 놀려 역사의 초고(草稿)를 작성하였다.

기획재정부 장관 윤원형이 앞으로 나왔다.


"영길리로 가는 사신단 준비가 끝났사옵니다. 폐하"

"그래, 잘 다녀와라. 갈 때 홍삼과 비누를 넉넉히 가지고 가서 선물하도록 하여라."

"알겠사옵니다."


***


경복궁 교태전.


어의들과 궁녀가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교태전 밖에서 서성거리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황후 신진희가 출산에 임박하였다는 소식을 들어서이다.


"감축드립니다. 건강한 황녀 아기씨가 태어났사옵니다."


어의가 나에게 서둘러 다가와 보고를 했다.

나는 어의의 어깨를 두들리며 치하를 하고 곧장 교태전으로 들어갔다.

황후 신진희는 조그마한 여자를 보자기에 감싸 앉고 있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하였지만 내가 들어서자 환하게 웃었다.


"고생했소. 어디 한번 봅시다."

"예. 폐하"


황후는 조심스레 딸이 담긴 보자기를 나한테 건넸다.

자세히 보니 아내를 빼다박은 이목구비와 방긋방긋 웃는 모습이 참으로 귀여웠다.


"꺄르르. 꺄르르"


아기는 나를 보자 웃으며 귀여운 소리를 냈다.


"황녀의 이름을 홍지민으로 하겠소."

"예."


아내 신진희도 동의한 듯 대답했다.

황제의 딸이 태어나자 이 소식은 금세 궁궐을 넘어 전국각지로 퍼져나갔다.

대신들도 앞다퉈 대전에서 축하를 건넸다.


"경사날이구나! 사람을 살해한 범죄자를 제외하고 모두 사면하겠다. 사면령을 내려라!"

"예."


대대적인 사면령 발표 후 범죄자들이 일거에 석방되었다.


"쌀과 고기를 풀어 백성들과 이 기쁜 소식을 나누겠다."

"알겠사옵니다."


지시가 떨어지자 각 관아에서 식량을 풀어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밀행을 통해 관아에서 제대로 나눠 주고 있는지 확인했다.


'제대로 하는군.'


곧이어 한양에 위치한 대한 무역회사를 찾아갔다.


"오셨습니까?"


보고를 듣고 헐레벌떡 버선발로 뛰어나온 알렉스.

네덜란드에서 대한제국으로 귀화한 대한 무역회사 사장이다.


"아직 네덜란드와 연줄이 있지?"

"예, 네덜란드에서 대한제국을 오가며 무역하는 상인들을 통해 소식을 전해 듣고 있사옵니다. 폐하"

"네덜란드 왕실에 왕자가 있나? 내 딸과 결혼을 시키고 싶군."

"그것은 정확히 모르옵니다."

"그렇다면 자네가 이참에 네덜란드로 사신의 신분으로 가서 나의 뜻을 전하게."

"알겠사옵니다."


대한 무역회사 사장 알렉스는 중대임무를 부여받아 굳은 눈빛으로 대답했다.

독대를 끝내고 궁궐에 들어서자 이상함을 느꼈다.

궁녀들과 대신들이 부산스럽게 행동했다.


"크..큰일 났사옵니다. 바..반란이옵니다."

"뭐라?"


비서실장 김상태가 급히 달려와 보고를 했다.

나는 급히 대전으로 가서 자세한 내막을 보고 받았다.


"누가 반란했다는 말인가?"

"원균이옵니다. 무인 가문으로 병마절도사를 지낸 원준량의 장남이온데 음서제도가 폐지되며 관직을 받을 수 없자 큰 불만을 품었사옵니다."

"이...이런 쓰레기 같은놈이!"


원균은 임진왜란 당시에도 트롤짓을 워낙 많이 했다.

이순신을 시기질투하여 모략한 매국노다.


"어디서 반란이 일어났느냐?"

"본관이 원주(原州) 원성백파(原城伯派)라 엄청난 땅을 가진 지주 집안이옵니다. 소작을 하는 백성들을 수천 명을 선동하여 원주성을 점령하였다고 하옵니다. 전주 이씨를 왕으로 다시 옹립한다는 명분이옵니다."


보고를 다 듣고 난 후 나는 원균의 속셈을 알아차렸다.


"역적 원균은 국방부 장관 이정이 30만 명의 대군을 이끌고 중동에 원정을 간 틈을 필시 노렸다. 현재 한양에 있는 병력들은 몇 명인가?"

"한양에는 병력이 5천명뿐이옵니다. 대다수의 병사들은 명나라와 만주쪽 국경에 포진되어 있사옵니다. 한양까지 올려면 시일이 걸리옵니다."


내 물음에 비서실장 김상태가 답했다.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을 속히 대전으로 불러라!"

"예!"


내시는 서둘러 내 명을 전하러 나갔다.

군대를 개편하며 창설한 수도방위 사령부.

수도 한양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은 부대이다.

금세 달려온 수방사 사령관 신립.


"부르셨습니까. 폐하."


일본, 만주 그리고 명나라에서 전쟁에서 활약을 한 신립.

나는 그를 중히 여겨 사령관에 임명하였다.


"속히 원주성으로 군사를 데리고 가서 역적을 토벌하여라."

"예, 목숨을 걸고 수행을 하겠사옵니다. 폐하"


신립은 충성심이 가득한 얼굴로 대답하였다.

하지만 대신들이 들고 일어났다.


"아..아니되옵니다. 한양이 위험하옵니다."

"맞사옵니다. 국경에 퍼져 있는 20만명에 달하는 병사들을 불러 모아야 합니다. 한양성에서 지원이 올 때까지 농성하는 게 어떻겠사옵니까."


대신들은 거의 대다수가 우려를 표하며 거세게 반대를 하였다.


콰앙-


나는 옥좌의 팔걸이를 강하게 내려쳤다.

시장통 같이 시끌벅적하던 대전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더 이상 반대한다면 역적으로 간주하여 처벌할 것이다! 알겠느냐?"

"알겠사옵니다. 폐하."


대세를 거스를수 없다는 걸 파악한 대신들은 한목소리로 외쳤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여 나는 친정의 필요성을 느꼈다.


"짐이 직접 친정을 할 것이다. 신립은 나를 보좌하여 병력을 이끌고 원주로 항한다."

"예."


순식간에 한양 남문에는 원주성으로 향하는 토벌군이 집결했다.

하지만 원주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점점 안 좋아졌다.


- 원주성을 지키던 군사들이 원균에게 항복하여 세가 불어났다고 합니다.

- 몰락한 선비들을 비롯해 탄압을 받던 사림세력들도 원균에게 가세 했다고 합니다.

- 강원도 일대가 원균 손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반역도들이 5만에 육박하다고 합니다.


조선 이씨가 왕으로 굴림을 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던 구시대의 유물들.

그들은 원균이 모시고 있는 전주 이씨 이호를 옹립한다는 명분에 모여 들었다.

무지몽매한 백성들도 아무것도 모르고 합류하기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내가 배풀은 선정과 교육에 힘 쓴덕에 민심은 크게 반역도들에게 쏠리지 않았다.


"홍길동 폐하를 지켜라!"


수많은 의병들이 들고 일어났다.

눈에 띈 의병장들은 곽재우, 김시민 그리고 권율.

수천에 달하는 의병들이 토벌군에 속속 합류했다.

5천이었던 토벌군이 어느새 5만을 넘어섰다.


"역적도를 토벌하겠다. 출정해라!"


나의 출전 명령이 떨어지자 함성과 함께 원주로 출발을 하였다.

백성들도 토벌군에 계속 합류하였다.


"쇤네도 역적을 무찌르는 일에 보태겠습니다요."


농기구 하나 달랑 들고 뒤를 따르는 농사꾼들.


"저도 가진 재물을 가지고 병사들 식량을 지원하고 싶습니다."


무역으로 크게 재물을 모은 상인들은 식량을 지원했다.


"천인 공노한 원균을 가만 둘 수 없소!"


양반들 중 깨어 있는 자들도 하인들과 소작농들을 데리고 토벌대를 따랐다.

어느새 군세는 10만, 20만 그리고 30만 명을 넘어섰다.

강원도 부근에 도달한 토벌군 수는 무려 50만에 달했다.


"반역도를 토벌해라!"


나의 명과 함께 신립은 병력들을 통솔하여 강원도 일대에 들고 일어난 반란군 토벌에 나섰다.

순식간에 무너지는 반란군들.

하지만 원주성에서는 아직도 원균이 이끄는 핵심 반란군들이 있었다.


"크..큰일 났사옵니다. 무려 50만 명에 달하는 병력이 원주성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이..이럴 수가!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국방부 장관 이정이 30만 명을 이끌고 자리를 비운걸 눈으로 봤거늘..."


원균을 믿기지 않는 듯 원주성의 성벽 위로 올라갔다.


"진짜군..."


원균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원주성을 포위를 하며 공성 준비에 여념이 없던 신립은 원균을 발견하고 외쳤다.


"당장 항복해라! 반역도 원균을 죽이고 성문을 열어라. 목숨은 살려주도록 하겠다."


신립의 외침에 눈에 띄게 동요하기 시작한 반역도들.

무려 10배에 달하는 군사들이 원주성을 둘러싸고 있는데 버틸 재간이 없었다.

그중 마음을 굳힌 한 병사는 조용히 정신을 놓고 있는 원균의 뒤로 다가 갔다.


푸욱-


"커허억!"


원균은 믿기지 않는 듯 자기 가슴을 관통한 칼을 바라보다 숨이 끊어졌다.


"원균이 죽었다! 성문을 열어라!"


반란군의 우두머리 원균이 죽자 순식간에 열린 성문.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는 외쳤다.


"총 공격해라!"


명령이 떨어지자 순식간에 토벌군들은 원주성안으로 진격했다.

반란군들은 소수의 사람들만 제외하고 저항할 의지 자체를 잃어 버렸다.


"하...항복하겠습니다."

"모..목숨만이라도..."

"항복입니다."


쨍강- 쨍강-


수만 명의 반란군들은 무기를 내던지며 항복했다.

하지만 일부 사림세력들과 몰락 양반들을 이를 악물고 저향했다.


"이 씨를 왕으로 옹립하자! 절대 항복하지 마라."

"결사 항전하여라"


왕족 이호의 주위를 보호하듯 에워싸며 끝까지 저항을 하던 반란군들.

나는 싸늘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다가 명령을 내렸다.


"모조리 죽여라"

"예"


타앙- 타앙- 타앙-


"악!"

"으악!"


수백발의 총알이 순식간에 반란군들을 벌집으로 만들었다.

그사이에는 왕으로 옹립하려고 했던 이호 역시 있었다.

인종(仁宗)이었던 자의 허무한 말로였다.


'방계 출신 전주 이씨들이 아직도 남아 있는 한 반란의 씨앗은 여전할터.'


왕족 직계들은 이미 이전에 처리를 했다.

이호는 운이 좋게 빠져나갔었던 모양이다.

아마도 사림세력들이 도움을 줬을테지.

나는 방계 출신 전주 이씨들을 어떻게 처리 해야 할지 장고에 장고를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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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군대를 개혁하다. 24.09.17 80 0 12쪽
13 아메리카를 대한제국에 편입시키다. 24.09.16 10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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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아들을 일본의 왕으로 임명시키다. +1 24.09.13 119 2 12쪽
10 영길리와 수교를 맺다 24.09.12 125 1 12쪽
9 명나라를 점령하다 24.09.11 136 2 12쪽
8 대한 제국을 선포하다 24.09.10 151 3 12쪽
7 일본을 정벌하다 24.09.09 167 2 12쪽
6 다이묘와 밀약을 맺다 24.09.08 162 3 12쪽
5 여진족 정벌 24.09.07 175 4 12쪽
4 삼정의 문란 해결 24.09.06 182 3 12쪽
3 대마도를 정벌하다. 24.09.05 209 4 12쪽
2 반란세력을 진압하다 24.09.04 260 2 12쪽
1 연산군을 죽이고 왕이 되다. 24.09.03 473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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