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로 조선에서 역성혁명 일으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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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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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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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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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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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길리와 수교를 맺다

DUMMY




영길리 사신 휴고가 한양에 도착했다.


"이렇게 번화한 도시가 아시아에 있었나?"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표정으로 연신 두리번거리는 휴고.

질서정연하게 잘 닦인 주도를 가운데로 번화한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활기가 넘치고 생명력이 태동하는 듯한 수도 한양.

금세 역관의 안내받아 궁궐에 들어갔다.


"대한제국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외교관 휴고라고 합니다."


휴고는 중국에 거주하며 아시아의 예절에 익숙한 듯 절했다.

휴고의 양옆에는 대한 제국의 대신들이 서 있다.

나는 옥좌에 앉아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고 본론을 꺼냈다.


"그래, 영길리에서 무슨연유로 사신을 보낸 건가?"

"영길리는 대한제국의 폭정을 묵과할 수가 없습니다. 명나라를 무단점령을 하시다니요. 국제사회가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명실 상부 세계 최강국다운 겁박이다.

국제사회의 여론쯤은 입맛대로 할 수 있겠지.


"명나라를 무단점령한 것이 아니다. 먼저 영토 침범을 당해서 되갚아준 것뿐이야. 그리고 명나라와 대한제국은 혼맥으로 이어진 사이네. 홍치제의 딸과 나는 혼례까지 치른일을 모르는 건가?"

"명나라 황실과 혼례까지 치르셨습니까?"


휴고는 낭패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 대한제국의 국력이 수많은 식민지를 거느린 영길 리와 대적하기엔 부족하다.


"그렇다네. 짐은 문호를 개방하고 영길리와 교역을 확대하고 싶은데 어떠한가? 잉글랜드 국교회(Church of England)가 종교를 백성들에게 전파하는 것도 허락하겠네."

"음..."


나의 관대한 제안에 휴고는 장고를 거듭했다.

나는 쐐기를 박는 다는 듯 말을 이어갔다.


"대한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해 있어 무역이 활발하지. 영길 리 처지에서도 크게 이득을 볼 것이야. 관세도 영길 리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주겠네"

"허어억. 무관세도 가능합니까?"


휴고는 놀라 눈이 커다래졌다.

영길리의 수많은 식민지에서 생산된 막대한 물자들로 교역하면 천문학적인 이문이 남을 터.


"그렇게 하겠네."


나의 확답에 휴고는 연신 뻣뻣하던 태도를 접고 부드러워졌다.


"영길리는 대한제국과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겠습니다."

"바라던 바다. 차라리 동맹을 맺는 게 어떤가?"

"정말 좋은 제안이십니다. 본국에 보고를 드리고 답변드리겠습니다."


휴고의 입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영길리와 친하게 지내면 여러 장점이 있다.

과거 일본이 영국과 동맹을 맺고 아시아 패권국으로 거듭났다.

이제 한국이 그 자리를 대신 할 차례다.

휴고가 대전에서 물러나고 나는 대신들에게 말했다.


"우리도 서양처럼 수많은 식민지들을 거느려야 한다."

"그렇게 하기엔 수군의 전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폐하."

"국방부장관 이정을 다시 불러들여라. 수군 전력을 크게 증가 시켜야 한다."

"알겠사옵니다. 명나라를 운영하는 일이 공석이 되는데 어떻게 처결하면 되겠사옵니까?"

"명나라를 임시로 운영하는 일은 부원군이 맡아주게"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전하."


명나라에서 황제가 버금가는 권력을 휘두르는 일을 맡기자 부원군은 크게 감동했다.


'황제 폐하께서 나를 믿고 명나라를 맡기다니....'


나는 이어 급한 사안을 꺼냈다.


"일단 당면한 과제부터 해결하지. 명나라에 현재 수많은 관직이 공석이다. 대학교 졸업자를 우선적으로 명나라에 배정시켜라."

"알겠사옵니다."


대한제국에서 각 주요 도시에 대학교들을 설치를 했다.

이제 졸업생이 배출되었고 활용하면 될 일.


"초등학교가 완전히 서원을 대신 정착했다. 이에 백성들의 문맹률이 크게 기여를 하였다."

"맞사옵니다. 한글이 아주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신설하겠다. 전국적으로 학교를 대대적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제출해라.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을 선생으로 고용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자 중 성적이 우수한 자를 그곳에서 교육을 받도록 해라."

"국가 재정에 크게 부담이 되옵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막대한 세금이 투여 될 것이옵니다."

"그렇게 되면 부족한 세수를 거두기 위해 백성들이 고통에 시달릴 것이옵니다."


대신들은 세수부족을 이유로 반대를 했다.

과거 조선일 때야 불가능했지.

하지만 대한제국은 다르다.

화폐개혁을 통해 채권이 발행가능하다.


"조선은행 사장 구인수를 대전으로 부르라."

"알겠사옵니다."


내 지시를 받고 금세 내시는 조선은행 사장 구인수를 데려왔다.


"부르셨습니까. 폐하."

"전국적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건설하게 위해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려고 하네."

"채권이 무엇이옵니까?"

"1년에 2할의 이자를 주는 거지. 100원으로 채권을 구매하면 일년 후에 120원이 되는 거라네. 이자는 발행할 때마다 재정상황을 고려해 조정하면 될 일."

"그렇게 시행하겠습니다. 1년 후면 명나라와 일본과의 교역을 통해 충분히 이자를 지급 가능할 것입니다."


구인수의 확답을 들은 대신들은 이내 수긍했다.

이어 나는 교육문제를 거론했다.


"현재 대학교는 과거시험을 치러 생원이나 진사에 합격한 자를 우선적으로 입학했다. 공석은 양반들 자제들을 위주로 입학시키고 있는 병폐가 있다. 이는 백성들의 신분상승에 대한 욕구를 꺾는 행동이다. 고등학교에 졸업한자 중 우수한자들을 선별하여 대학에 입할 시킬것이다."

"그렇게 하면 양반들이 크게 반발할것이옵니다."

"천부당 만부당하옵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폐하."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는 대신들.

대신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끝까지 안놓을려고 하는군.


콰앙-


나는 옥좌의 팔걸이를 강하게 내려쳤다.

이에 시장바닥처럼 시끄럽던 대전은 일순산 조용해졌다.


"시끄럽다! 이참에 노비문제도 해결하겠다. 한순간에 노비들을 해방시키는 건 사회혼란을 초래할 테니 왕실 직할군에 5년간 복무를 하는 노비들에게 양인이 되게끔 만들겠다."

"알겠사옵니다."


이 소식은 한양을 넘어 조선일대를 흔들었다.

대자보에 적힌 채권에 대한 설명을 본 백성들이 웅성거렸다.


"10원을 내면 1년 후 12원이 된다고?"

"이참에 나도 채권을 구매해야겠네."


백성들뿐 아니라 상거래를 천하게 보던 양반들도 마찬가지.

품위유지를 하려면 많은 돈이 들어간다.


"흐음.. 현재 집안에서 가지고 있는돈이 1천 원이 있지. 집안에 돈을 썩힐바에야 채권을 사면 200원이 이득이야"


양반들도 여유돈들로 채권을 사면서 대한제국에서 금융이라는 씨앗이 태동했다.

금세 시중에 풀렸던 화폐들이 각 지역에 있는지점은행으로 몰렸다.


"대성공입니다. 건설비용을 단숨에 마련했습니다!"


조선은행 사장 구인수는 이 소식을 보고하러 달려왔다.


"고생했다. 앞으로도 잘해주게"

"목숨을 다해 충성하겠습니다. 폐하. 흐윽...."


나는 치하에 감격을 한 구인수는 눈물을 흘렸다.


***


"큰일 났습니다!"


대전에서 대신들과 현안을 논의하던 도중 비서실장 김상태가 서신을 받더니 급히 나섰다.


"무슨 일인가?"

"일본에서 반란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누가 반란을 일으켰느냐?"

"도요토미 히데요시라는 다이묘가 일본 천황을 다시 옹립시키겠다 명분으로 반란을 일으켜 성공했다고 합니다."

"쿠노 신지에로의 일가는 있지?"

"현재 부산에 있습니다."

"그들은 잘 예우해 줘라."

"알겠습니다."


이건 큰일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관백과 천하인에 오른 인물.

나는 국방부장관 이정에게 물었다.


"현재 왕실직할군중 소집가능한 병력이 몇 명인가?"

"10만 명밖에 안 됩니다. 만주까지 넓어진 대한제국과 명나라를 방어하는데 엄청난 병력들이 필요합니다."

"이거 골치 아프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병력은 얼마나 되지?"

"정확히는 첩자를 통해 보고를 받아야 알 수 있지만 대략 30여만 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방부 장관 이정의 보고에 대신들은 각종 의견을 쏟아 냈다.


"대세는 기울었기 때문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사신을 보내 관계를 맺어둬야합니다."

"맞습니다. 현재 대한제국 전력으로는 일본 정벌이 쉽지 않사옵니다."

"맞다. 대신들은 의견을 수렴해 일본에 사신단을 보내도록 해라."

"알겠사옵니다."


일본의 인구는 대한제국보다 2배가 많은 수준.

정면대결로는 쉽지 않다.

나는 급히 대전을 벗어나 쿠로 료코가 머무르는 후궁전을 찾았다.


"일본에서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은 알고 있는가?"

"정말이옵니까?"


쿠로 료코는 나의 말에 눈동자가 정신없이 흔들렸다.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우자 나는 급히 달랬다.


"장인 어른은 부산에 잘 모셨으니 걱정 마. 그리고 충분한 지원을 할 테니."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옆에서 순진무구하게 웃고 있는 둘째 아들 홍진후.

어느새 걸음마를 시작했다.


'너를 일본의 왕으로 만들어 주마'


나는 아들을 번쩍 안고 들어 올렸다. 꺄르르 웃으며 좋아하는 아들.

나의 말에 마음이 놓인 쿠로 료코도 분위기가 부드럽게 풀렸다.

궁궐을 나서 직행한곳은 국방과학연구소.

대학교에서 네덜란드 기술자들을 교수로 초빙해 기른 인재들을 모아 놓은 곳이다.


"소총 개발은 착실히 직행중인가?"

"예. 사거리를 100m까지 늘렸습니다."


연구소장은 나의 물음에 개량된 소총에 대해 설명했다.

이 정도면 일본을 상대로 크게 무리가 없을 듯하다.

일본이 최초 도입한 조총의 사거리는 50m이니 충분히 압도가 가능하다.


"천자총통은 어떠한가?"

"900보까지 날아갑니다."

"시연을 실시하라."


나의 명령에 금세 시연회가 마련되었다.


타앙- 타앙-


"명중이오!"


병력들이 쏜 총알이 정확히 표적지에 호쾌하게 박혔다.


"천자총통을 쏘겠습니다."


연구소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시연장을 바라봤다.

나의 허락이 떨어지자 소장은 병력들에게 지시를 했다.


"쏴라!"


대기하고 있던 포탄수들은 천자총통에 포탄을 집어넣고 일제히 사격했다.


콰앙- 콰앙-


산 중턱에 수십 발의 포탄이 쏟아지며 한순간에 움푹파였다.


"파괴력이 상당하군. 확실히 명나라를 상대할 때보다 좋아졌다. 고생했어. 연구원들에게 상금으로 200원씩 하사하겠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전하."


나의 치하에 연구소장을 비롯한 연구원들은 크게 감격했다.

국방연구소에서 일을 마치고 도착한 곳은 조선무역회사.


"오셨습니까. 폐하"


조선 무역회사 사장 제임스가 내가 들어왔다는 보고에 버선발로 뛰어왔다.


"현재 일본과의 무역이 끊겼지?"

"예, 맞습니다. 유황이나 귀금속을 일본에서 대거 수입하였는데 크게 곤란하게 되었습니다."

"영길리와 수교를 맺었으니 해결할 수 있을 거다."

"저...정말이옵니까?"


제임스는 콧대높은 영길리가 대한제국과 관계가 좋다는 상황에 크게 놀랐다.

영길리는 아시아인들을 원숭이 취급하는걸로 유명하기 때문이었다.

영길리의 식민지중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막대한 광석이 있었다.

아시아 나라와 정식 수교를 맺는 일에 인색한 영길리와 수교를 한일은 이례적인 일.


"포르투갈 상인들과 인도상인들도 빈번하게 한양을 찾고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에 필요한 물자들이 다 한양으로 모이고 있기에 여러 나라를 들를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각종 법이 미비하여 곤란한 상황에 놓인 외국 상인들이 있습니다."

"대신들에게 외국상인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라고 명령해 놓지."

"감사합니다."


제임스는 나의 말에 고개를 숙이며 감사함을 표했다.

한양은 명실상부 중국과 일본의 삼각무역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아시아의 중심이 중국에서 대한제국으로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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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아들을 일본의 왕으로 임명시키다. +1 24.09.13 106 2 12쪽
» 영길리와 수교를 맺다 24.09.12 112 1 12쪽
9 명나라를 점령하다 24.09.11 122 2 12쪽
8 대한 제국을 선포하다 24.09.10 136 3 12쪽
7 일본을 정벌하다 24.09.09 153 2 12쪽
6 다이묘와 밀약을 맺다 24.09.08 148 3 12쪽
5 여진족 정벌 24.09.07 160 4 12쪽
4 삼정의 문란 해결 24.09.06 168 3 12쪽
3 대마도를 정벌하다. 24.09.05 190 4 12쪽
2 반란세력을 진압하다 24.09.04 240 2 12쪽
1 연산군을 죽이고 왕이 되다. 24.09.03 441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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