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 둔재가 기억을 되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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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다귀0
작품등록일 :
2024.09.03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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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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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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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 - 정도

DUMMY

4대 가문, 브리시온의 장남.

천재적인 예술품 컬렉터.

영재 그리고···.

어릴 때만 잠깐 반짝한 둔재.

이 모든 단어들은 전부 나를 가리키는 단어들이다.

가란스 브리시온, 이것이 나의 이름이고.

나의 또 다른 이름은···.


“가문의 오점.”


외부 활동 때문에 마차로 가던 도중, 내 귀에 이런 말이 들린다.

상당히 거슬리는 말.

그치만 나는 애써 그 말을 무시한 채 갈 길을 갔다.

대응해봤자 좋을 게 없다.

말을 한 상대도 상대니깐.

조용히 넘어가는 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그치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가 다시금 입을 열었으므로.


“잠시만! 멈춰 주실 수 있으십니까? ···형님?”


내 앞을 가로막는 그,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반강제적으로 나를 멈춰 세운 동생이었다.

···.

다시금 거슬리는 상황.

그치만 나는 최대한 무덤덤한 말투로 내뱉었다.


“비켜라. 브리언.”

“하하! 형님, 많이 바쁘십니까?”


그의 눈빛이 한층 날카로워졌다.


“오랜만에 만난 동생이랑 말 한마디도 못 섞을 정도로···?”


나와 키는 비슷하지만 덩치는 대략 두 배는 차이 나는 그.

그런 그가 대놓고 적대감을 드러내니, 퍽이나 위협적이었다.

그치만 이상하게도 나는 침착했다.

나는 침착하게 현 상황을 이해했다.

···.

장남인 나에게 차남인 저놈이 명령을 하는 상황···.

가문의 위계가 무너진 상황이었다.

그것도 완전히.

그 후에 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그저 묵묵히 가만히 서 있는 시종들, 그들은 동생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막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들의 표정에서는 불편함이 안 느껴졌기에, 짜증 날 정도로 말이다.


“···.”


그래, 사실 이게 맞는 반응일 거다.

전에 동생 놈이 말했다시피, 나는 가문의 오점이고.

나는 브리언의 눈을 봤다.

저 녀석은, 가문의 자랑이니.

그러니 녀석이 나를 무시하는 건, 어찌 보면 매우 정상적인 상황일 거다.

···.

그렇기에, 나는 기꺼이··· 비정상적인 사람이 되겠다.


“비켜라. 갈 길이 멀다.”

“···? 예? ···방금 뭐라고 했습니까 형님?”

“비키라고 했다,”

“··· 하하! 하하하!!!”


갑자기 미친 듯이 웃는 그.

그의 웃음이 길어짐에 따라, 주변 시종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전과는 다르게.

이내 그가 웃음을 멈췄다.

그리곤 전보다 더 강한, 위압감을 내뿜었다.


“형님···. 드디어 미친 겁니까? 시종들에게 듣자 하니 요즘 하루 종일 방안에만 있다고 하던데···.”


그의 말이 이어졌다.


“그것 때문에 요즘 가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건가?”

“지나가겠다.”


나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우회해서 그를 지나갔다.


“형님! 또 예술품이나 보러 가시는 겁니까? 아카데미는 어쩌시고요! 교수님들이 저한테 종종 묻습니다. 형님은 왜 학교에 안 오냐고.”

“···.”

“그래도 기본적인 건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오점이라 할지라도?”


나를 향해 큰소리로 외치는 그.

그치만 나는 그저 갈 길을 가며, 마차에 올라탈 뿐이었다.

화가 난 표정을 애써 감추며 말이다.



//



“죄송합니다 도련님. 마차 안에서 자료를 좀 정리하는 데 집중해서··· 미처 작은 도련님을 말리지 못했습니다. 죄송---.”

“됐다. 정리한 자료나 읊어보도록.”

“아···! 예! 우선 주목해야 될 그림으로는 온마···.”


나는 내 전담 시녀 샤를린이 말하는 예술품 정보들을 들으며, 눈으로는 신문을 읽고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정신 사나운 광경이었지만 나에게 매우 효율적인 일 처리였다.

두 가지 모두에 집중할 수 있으니.

흐음··· 몬스터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군.

요즘 들어 대도시의 보호를 못 받는 변방 소도시들이 몬스터들의 습격을 받고 있다.

매우 빈번하게 말이다.

제국은 이를 인지하고 있지만··· 그렇게 큰 문제로 삼지는 않는 모양.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조금은 위협적인 문제다.

매우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이런 생각의 까닭은 별거 없다.

그냥, 내 감이다.

귀신같이 가치 있는 물건을 고르는 내 감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라블랑의 그림인데···. 여전히 시장의 평가는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 도련님이 보유하신 작품들 중에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달성 중인 작품이기도---.”

“사라. 라블랑의 작품은 무조건 다 사라.”

“아, 알겠습니다.”


내 말을 듣자 곧바로 자료를 수정하는 그녀, 그런 그녀의 모습이 내 눈에 담겼다.

샤를린.

나를 전담하는 시녀로써 아무런 의심 없이 내 명령에 복종하는 몇 안 되는··· 아니, 유일한 시종이다.

그리고 일 처리가 깔끔한 건 덤이고.

흑색 빛 단발에 깔끔하게 생긴 미인의 형상, 그런 그녀의 모습이 내 눈에 담겼다.


“아, 그리고 도련님 이건 조금 개인적인 질문···.”


자료를 수정한 뒤 고개를 든 그녀.

순간 그녀와 내가 눈이 마주쳤다.


“아··· 아닙니다.”

“뭔가? 말해봐라.”

“아 그게···.”

“어서.”


뭔가 고민하는 듯한 그녀, 그리고 이내 그녀는 입을 열었다.


“도련님이 아카데미에 안 간지가 어느덧 1달이 지났습니다. 혹시··· 그 이유를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


흐음··· 그 이유라···.

그 이유는 단순하다.

득 될 게 없으니깐.

그렇기에 물었다.


“그럼 내가 하나 물어보지. 내가 아카데미에 가야되는 이유가 뭐지?”

“그건··· 우선, 그곳에서의 강의가 곧 도련님의 능력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배우는 검술과 마법 그리고 교양은 훗날 도련님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힘이라···.

아니, 틀렸다.

교양 같은 건 논외로 친다고 하면, 그곳에서 배우는 건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훌륭한 교수님에게 검술을 배운다 한들 내 검술은 늘지 않고, 엄청난 업적을 세운 마법사에게 마법을 배워도 내 마법은 제자리였다.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 같았다.

그녀의 말은 다시금 이어졌다.


“두 번째로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안 그래도 도련님의 입지가 가문 안을 넘어서 밖까지 위태위태한 지경인데, 이렇게 아카데미를 안 가시면··· 그 손해는 감히 헤아릴 수가 없을 겁니다.”

“···.”

“게다가 도련님의 이런 방황을 가주님이 탐탁지 않게 본다는··· 이런 소문까지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 역시 틀렸다.

물론 아카데미를 안 가는 것이 그곳에 가는 것보다 더 많은 이득을 준다고는 하지 못하겠다.

그치만, 이것이 정답일 거다.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말이다.

내 눈에는 보인다.

한 번 상처를 입은 몬스터들이 다시금 옛 영광을 되찾으려는 몸부림들이 말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그들이 대도시를 공격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그렇기에 나는 조금이라도 강해져야 됐다.

결국 찾아올 재해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해져야 됐고, 다행히도 내 눈에 그 방향성이 미세하게 보였다.

비록 내가 둔재 취급을 받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내 재능의 가치는 어마 무시한바.

딱 한 번, 어떠한 계기만 있으면 내 재능은 꽃을 피울 것이다.

남들이 들으면 둔재가 무슨 망상이냐며 비웃으며 웃을 게 뻔했지만··· 나는 그럴 거라고 굳게 믿었다.

그렇기에 아카데미를 안 가는 것이다.

결국 그 깨달음을 찾는 건 나고, 아카데미는 그 깨달음을 찾을 시간을 늦출 뿐이니깐.


“다른 이유는 없나?”

“··· 없습니다. 그래도 이 두 가지 이유면---.”

“거기까지. 내 결정은 변하지 않는다.”

“··· 알겠습니다.”


말로는 그렇게 말하지만 이해가 안된다는 듯한 표정을 미처 감추지 못하는 그녀.

내가 어떤 걸 보고 어떤 걸 고려하는지 미처 모르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그렇게 나는 그저 창밖을 볼 뿐이었다.


“···.”


거의 다 왔군.

눈앞에 보이는 거대한 절벽, 이곳만 지나면 바로 수도가 보일 거다.

수도에 도착하면 우선 단련을 위한 도···.

콰강!

갑자기 거대한 소리가 울렸고 내가 탄 마차가 거세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 무슨 일이지.”

“도, 도련님! 괜찮으십니까! ···마부! 무슨 일인 거냐!!!”

“아···! 그게 갑자기 절벽에서 돌들이···!”


무슨 이런···.

창문을 통해 절벽을 보자 그곳에서 무수히 많은 돌들이 굴러오고 있었다.

제각기 크기의 돌.

그러나 무엇하나 치명적이지 않은 게 없었다.

그래도···.

내 눈에는 보인다.

돌들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말이다.

그러니, 마부가 내 명령을 듣고 움··· 이런 젠장···!

나는 재빨리 샤를린에게 외쳤다.


“긴급 브레이크를 당겨라.”

“예? 그게 무슨···.”

“어서!!!”

“아, 알겠습니다!”


끼이익!

마차가 서서히 그 속도를 줄인다.

그러나, 마부가 탄 말의 속도는 변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점점 더 빨라지고 있었다.

마차와 연결된 접합부를 푼 지 오래니깐.

이런 상황에서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치다니···.

만약 조금이라도 더 늦게 브레이크를 당겼더라면, 말을 잃은 마차가 그대로 옆에 있는 낭떠러지로 떨어졌을 것이다.

··· 일단 한 번의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수십 개의 위기가 아직 남아있다.


“내리지.”

“아···. 알겠습니다!”


마차에서 내린 우리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쿠구궁, 매섭게 떨어지는 돌들.

나는 그런 돌들의 모든 움직임들을 직접 느끼며, 천천히 움직였다.


“··· 잠깐 여기서 대기하지.”

“네, 도련님.”


콰가강!

우리가 멈추기 무섭게 우리 바로 앞에 돌들이 떨어진다.


“아니 어떻게···. 어! 도, 도련님 코에서··· 피가···.”

“됐다. 빨리 가지. 시간이 없다.”


나는 코에서 흐르는 피를 닦은 뒤,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다.

··· 망할 놈의 몸뚱아리.

이렇게 조금이라도 무리를 하면 이렇게 피가 난다.

뿐만 아니다.

입안에서도 씁쓸한 피 맛이 난다.

곧 한계군.

여기서 조금만 더 무리를 한다면 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질 거다.

··· 그래도 굳이 다행인 점을 뽑자면··· 거의 다 왔다는 거겠지.

대략 3m, 그 정도만 가면 절벽은 끝이다.

조금만 더 버티자.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짓도 그렇게 오래가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


쿠구궁!

나는 말 없이 우리를 향해 굴러오는 거대한 돌을 봤다.

늦었다.

움직여도 돌을 피하기에는 늦은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애당초 지금 움직이면 안 됐지만···.


“젠장.”


컨디션이 안 좋아서일까,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다.

··· 이 돌에 맞으면 무조건 죽을 거다.

콰가강!

거대한 그 돌이 점차 나에게 가까워졌다.

하···.

그래도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살길은 아직 하나 남았다.


“샤를린.”

“네···.”

“내 뒤에 가만히 있도록.”

“알---.”


청각을 포함한 모든 감각을 차단한다.

그리곤 내 몸에 있는 실낱같은 마나에 집중을 한다.

그리곤 읊조린다.


“헬파이어.”


쭉 뻗은 손끝에서 거대한 불길이 나온다.

콰가강!

그리곤 그 불길은, 말 그대로 바위를 집어삼켰다.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말이다.

됐···.


“도련님!!!”


눈앞이 흐릿해진다.

온몸에 힘이 빠진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입에서 붉은 물감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아··· 끝이군.

사실, 내가 실수를 한순간 내가 살 길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조금 과한 무리를 해서, 그녀를 살렸다.

평생을 짐 덩이로 살았기에, 마지막만큼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이런··· 소박한, 바램이었다.

나는 그렇게 그대로, 땅에 쓰러지고 말았다.


“도련님! 제발 정신 차려요! 제발요···.”



//



“오호라 이거 신기하군요···.”

“···! 왜 그러신가요. 성직자님···? 혹시, 저희 도련님한테 큰 문제···.”

“호호호, 그런 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상태가 너무 좋습니다. 분명 자매께서 말한 데로라면, 마나 부적 현상으로 인한 부작용들이 뇌 쪽에 나타나야 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안 보여요.”

“아니··· 그게 어떻게···. 혹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문제가---.”

“하하하! 무슨!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이래 봬도 제가 꽤 유능하거든요.”

“아···! 아! 죄송합니다. 넬리아님. 제가 너무 걱정이 돼서 그만 실수를···.”

“호호, 아닙니다. 그렇게 기분 나쁘지도 않았어요. 그럼 이만···. 라냐 여신의 축복이 있기를.”

“아···. 감사합니다.”


그렇게 나가는 넬리아라는 성직자.

그런 그녀를 뒤따라 샤를린 역시 나갔다.

··· 저 여자, 결국 살았군.

그리고··· 나 역시도 살았네···.

한참을 눈을 감고 있던 나는 찬찬히 눈을 떴다.

익숙하지 않은 천장, 내가 있는 곳이 이질적이라는 걸 말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동시에 말해주는 거였다.

내가 잃어버렸던 기억을 찾았다는 거를.


“···.”


나는 조심히 자리에서 일어나 방구석에 있는 책상에 갔다.

책상 위에는 조금은 해진 공책이 있었다.

나는 그것을 열었다.

뭘 그렇게 많이 적었는지 공책의 안은 매우 빽빽했다.

처음에는 이렇게 빽빽하지 않았는데···.

그렇기에 나는 공책의 첫 장으로 갔다.

그러자 내 눈에 보인다.

두 개의 글자가.

한, 국.


“···.”


나는 마왕의 저주 때문에 기억을 잃었고, 텅 빈 공책은 이렇게나 빽빽해졌다.

시간이 흐른 것이고, 내가 16살이 된 것이다.

그리고 또 동시에···.

그만큼 무의미한 시간을 보낸 것이었다.

그래도··· 딱 거기까지다.

비록 죽을 위기를 겪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덕에 나는 잊었던 기억을 되찾았다.

무리해서 마나를 썼던 게 효과가 있었던 모양.

그게 아니라면···.


“천재일우인가···.”


특전이 도와준 거일 수도 있다.

사실··· 뭐가 어떻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내가 기억을 되찾았다는 거고.


“이제는 인간다운 삶을 살겠다는 거니깐.”


나는 펜을 들어, 한국이라고 적힌 공책에 인이라고 적었다.

인, 사람답게 살겠다.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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