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 둔재가 기억을 되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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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다귀0
작품등록일 :
2024.09.03 02:06
최근연재일 :
2024.09.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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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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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 - 정도

DUMMY

4대 가문 중 한 가문인 브리시온, 이 가문은 엄청난 가문이다.

가문의 가주인 함브름 브리시온은 소드마스터.

그리고 비록 대전쟁 때 죽었지만, 그의 아내는 대마법사라고도 불리는 9서클 마법사였다.

그러니 그들의 자식들은 최고의 피를 물려받은 셈.

그러니 어찌 보면 정확할 거다.

내가 고른 특전, 고귀한 피가 그런 이름을 가진 것이.

그리고 또 이 특전 덕분에 여기 가문 소속이 된 것이.

그런 부모님 덕택이었을까?

사람들은 내가 예상과 달리, 둔재인 모습을 보여주자 나에게 엄청난 실망을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자 그 실망은 다른 형태로 변하였다.

혐오, 그런 부정적인 감정으로 변해갔고··· 그건 우리 가족도 예외가 아니었다.


“갑자기 여기는 왜 왔어. 기분 나쁘게 말야.”


우리 가문의 막내, 이블린이 불쾌한 표정을 숨기지 않은 채 나를 보고 있었다.

그것도 자리에 앉아서 매우 편한 모습으로 말이다.

··· 기분이 나쁘군.

사랑만 받은 막내라서 그런가?

싸가지가 너무나 없었다.


“오빠가 왔으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게 먼저 아니냐. 동생아.”

“허, 오빠는 무슨. 내 가족 중에 오빠는 브리언 오빠뿐이야! 이 돌연변이야!!!”

“···.”


일단 참자.

비록 진짜는 아니지만 피는 이어졌기 때문인가.

그다지 과격한 행동은 하고 싶지 않았다.


“윰브레오. 정원에 날아다니는 붉은 색의 새, 그 새의 주인이 너냐?”

“어. 그건 또 어떻게 알았데? 설마··· 소름 돋게 뒷조사나 한 거야? 아··· 진---!”

“그 새.”


슬슬 한계다.

그렇기에 나는 그녀의 말을 끊은 채 조금 빠르게 말했다.


“··· 다시는 그 새가 내 방 근처에 안 오게 하거라.”

“왜!”

“훈련하는 데 방해된다.”

“···? 무슨 훈련? 니가 훈련 같은 것도 해? 아니··· 그보다 검을 들 수 있어?”


그녀가 입을 가리며 나를 비웃었다.


“검만 들면 후두둑! 하고 부서지는 몸 아니었어? 푸풉! 농담도 정도껏 해야···.”

“다시 한번 새가 내 근처에 보이면, 그 즉시 그 새를 죽일 거다. 그럼.”


이 말을 끝으로 나는 즉시 그녀의 방을 나갔다.

여기서 좀만 더 있었으면 정말 못···.

쾅!

그러나 내가 방문을 나가려는 찰나, 그녀의 방문은 닫혔다.

마법으로 만든 거센 바람으로 말이다.


“이 미친···. 돌연변이가! 사고 났다고 들었는데, 그때 머리도 다쳤냐! 누가 누구한테 명령이야!!!”


나는 다시 나가기 위해 문고리를 잡았다.

그러나···.


“어딜. 크롭.”


땅에서 갑자기 올라면 덩굴들이 문고리를 휘감는다.

··· 나가기에는 글렀군.


“자기 할 만하고 가는 건 누구한테 배운 예의인 거야? 이 벌레야?”

“··· 뭐 하는 짓이냐.”


어쩔 수 없이 나는 다시 이블린을 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보이는 그녀의 머리 위에 있는 3개의 화염구, 그것들은 모두 나를 겨냥하고 있었다.


“너는 지금 나에게 3가지 잘못을 저질렀어. 뭘 잘못했는지 알 거 같아?”

“···.”

“허! 말이 없네? 하긴, 알아도 말을 못 하겠지. 첫 번째, 너는 나에게 명령을 했어. 너 같이 열등한 놈이 나한테···? 이런 말도 안 되는! 그리고 두 번---.”

“거기까지.”


못 참겠다.

만약 세 번째 이유까지 그녀의 말을 듣는다면··· 아마, 이 공간은 개방형 공간으로 바뀔 것이다.


“이블린, 마법의 수준이 많이 올랐군. 1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5성급 마법을 사용하다니. 어머니가 아신다면 매우 기뻐하겠어.”

“무슨! 어머님은 너 따위가 함부로 불러도 될 분이 아니야!!! 이 벌레 같은···!”


화륵!

그녀의 등 뒤에 있던 화염구들이 나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블락튼.”


내가 만든 투명색 벽에 막히는 화염구들, 그리고 이내 그것들은 그 형태를 잃었다.

내 마법에 의해서 말이다.


“쉐인. ···이게 무슨 짓이냐 이블린.”

“뭐, 뭐야···! 너가 어떻게 마법을···? 분명 너는 쓰---.”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가 아니라 오빠다. 그리고···.”


나는 조금 날카롭게, 말을 이었다.


“나는 쓰레기가 아니다. 이 동생아.”


프르륵!

순식간에 이블린의 주위에 얼음 가시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게 뭐야!!!”


그렇게 내 마법에 의해서 갇혀버린 그녀.

나는 그런 그녀의 눈앞까지 다가갔다.


“이블린, 새를 치워라. 말로 하는 건 여기까지다.”

“··· 이, 이게!!! 너, 너! 진짜 미쳤지? 자기 주제도 모르고---.”


이것 봐라.

이 녀석, 내가 이렇게 했는데도 쫄지 않았다.

심지어···.

나는 주변 마나의 흐름을 본다.

이블린 쪽으로 모이는 마나.

그녀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 너무 오냐오냐 자란 건가.

싸가지 없는 지경을 넘어, 웃길 지경이군.


“아직까지 네 수준을 모르는 거냐? ···아니면, 네가 아니라 내 수준을 모르는 거냐?”

“시끄러! 네 놈의 수준이라면 이미 알고 있다고!!!”

“알고 있다라···. 그런 놈이 지금 이런 행동을 하나? ···하는 수 없지.”


알려주는 수밖에.

고양이와 범의 차이를 말이다.

나는 마나를 한 곳에 집중시켰다.

그러자 바뀌는 마나의 흐름.

그녀 역시 유능한 마법사니 이 변화를 느낄 거다.

그리고 동시에 느낄 거다.

이 거대한 마력을 말이다.


“이, 이게 뭐야. 아니, 멈춰! 지금 무슨 마법을 쓰려는 거야!!!”

“이미 늦었다.”

“아니! 이게 무---.”


우우웅···.

거대한 진동음이 귀에 들렸다.

그리고 이내···.


“쇼크웨이브.”


콰가가강!!!

나를 중심으로 나가는 압도적인 충격파, 그것은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 말았다.


“이런 미친!!! 게이트!!!”


뒤늦게라도 보호막을 만들어 보는 이블린.

그러나··· 이미 늦었다.

쨍그랑!

압도적인 충격파는 곧장 보호막을 깨트렸고, 순식간에 그녀를 기절시켰다.


“···.”


이내 조용해진 주위, 그리고 그녀의 방은 이미 초토화가 된 뒤였다.


“아가씨!!! ···이게 무슨···.”


압도적인 파괴음에 곧장 방으로 들어오는 시종.

나는 그런 그를 보며 말했다.


“다칠 정도로 하지는 않았다.”


그저 기절할 뿐이다.

그렇게 나는 밖으로 나갔다.

··· 마법의 위력을 조정했다.

그녀가 받게 될 피해량을 생각해서, 그리고 또 내 적은 마나통을 고려해서, 마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내가 쓴 마법은 6서클 마법.

게다가 전에 썼던 마법들까지 고려한다면···.

너무 많은 무리를 했군.

내 적은 마나통으로 이렇게 많은 마법을 쓴 거는 가히 기적.

보통 때였으면 그대로 기절해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나는 고대마법의 회복 효과를 받은 상태.

그러니 이 모든 건 다 계산된 거였다.

마지막 것만 빼고.

이놈··· 마지막까지 반항할 줄은 몰랐다.

게다가 마지막에 쓴 마법은 5서클 마법··· 그렇기에 이판사판으로 6서클 마법을 쓴 거였는데···.

예상 밖이군.

이렇게 멀쩡할 줄은 전혀 몰랐다.

고대마법의 효과가 내 상상 이상인 모양.


“···.”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나는 자연스레 인상을 쓰게 된다.

이걸 훈련했을 때 썼으면···.

아마, 많은 진보를 이뤘을 터.

이런 생각을 하며 나는 내 방으로 돌아갔고.


“손해를 봤···.”


쿵, 그대로 나는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런, 역시 무리했어.

마나 부족으로 인한, 기절이었다.



//



달그락 달그락.

누군가 내 근처에 있는지 그릇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엘리안인가··· 아니면 나달리?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눈을 떴다.


“··· 자네군.”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은 샤를린.

내가 미처 예상은 못 했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었다.


“도련님이 갑자기 쓰러지셔서···. 제가 잠시 간호를 했습니다.”

“고생했군.”

“아닙니다. 그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간소하게 제가 끼닛거리를 준비했습니다.”


그녀가 손에 들고 있던 죽을 나에게 건넸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음식, 그러나 나는 그걸 멀리 치웠다.


“입맛이 없군. 마음만 받겠어.”

“아··· 알겠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한 번 먹는 게 좋을 겁니다. 피로 회복에 좋다는 라플레시아의 잎을 잘게 갈아 넣어서---.”


음식 설명을 아주 열심히 하는 샤를린, 그 모습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듣기만 해도 감동할 지경이었다.

정말 우수한 시녀다.

다른 것까지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일 처리면 일 처리, 센스면 센스, 그녀는 그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다.

심지어 남들은 다 무시하는 나에게 엄청나게 깍듯한 그녀.

이런 것까지 평가범위에 포함 시킨다면··· 그녀의 가치는 결코 환산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객관적으로 봤을 때 말이다.


“열정과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입니다. 그러니 나중에라도 생각나시면 한 입만이라도 좋으니 꼭 먹어주십쇼.”

“··· 알겠어.”


나는 그녀를 내 눈에 담았다.

이제는, 그녀를 주관적으로 볼 때였다.

그녀의 아우라가 내 눈에 보인다.

적당히 보이는 아우라, 그래도 주목할 부분이 없는 건 아니었다.

이쪽에 보이는 금 색깔의 아우라나 여기에 보이는 푸른 빛깔의 아우라 그리고···.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검은색의 아우라가 보였다.

이전에 내가 태웠던 그리고 가주가 되리라는 나의 소박한 꿈이 담겼던, 그 공책을 떠올린다.

거기에 적힌 내용은 사실 이미 내 머릿속에 있다.

지구에서의 기억을 망각했던 나 역시, 결국은 나니깐.

그치만 그 당시의 나만 기억하는 게 있다.

그건 감정, 그런 관점에서 이 문장은 기억할만한 문장이었다.


‘내 시종 샤를린’


공책 중간에 있는 물 자국, 그 정체불명의 물 자국을 지나자 이 문장은 이어졌다.


‘그녀는 아무래도··· 배신자인 거 같다.’


그 후에 다시금 나타난 물방울들, 그 물이 얼마나 많은지 거기에 적혀있던 다른 글자들은 이미 그 형태를 잃은 뒤였다.

그저 미세하게 그 흔적을 알아볼 수 있을 뿐이었다.


‘아니 어떻게···. 내 유일한 희---. 어떻게 세상은 나를 버립니---. 레냐 여신님!!! 어떻게···. 아니------.’


비록 글자를 보는 것뿐이지만 알 것 같은 그때의 나의 심정.

이것이 내가 기억해야 될, 감정이라는 거였다.

그리고 나중에 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검은색 아우라가 나타나는 사람은, 믿을 수가 없는 사람이라는 걸.


“···.”


나는 샤를린을 봤다.

그리고 동시에 그녀의 주위에 있는 짙은 어둠을 봤다.


“샤를린. 내가 분명 함부로 내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

“아··· 죄송합니다. 도련님의 상태가 너무 안 좋은 거 같아서. 그만 걱정이 돼서···. 죄송합니다!”


나에게 구십 도로 고개를 숙이는 그녀.

불안하다.

용안을 지닌 나는 대충 그녀의 전투력을 가늠할 수 있다.

그녀의 전투력은 지금의 나와 호각, 아니 좀 더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 본다면 나보다 좀 더 강하다.

그러니 그런 그녀가 내 명령을 안 들으면, 그리고 이렇게 내 방에 있으면, 나는 두려웠다.

그녀는 맘만 먹으면 나를 어떻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니깐.

··· 그래도 아직은 시간이 있다.

용안을 이용해 대충은 그녀가 나를 죽일 시기를 예상할 수 있는바.

아직은 시간이 많다.

아직은 말이다···.


“나가라.”

“알겠습니다.”


곧장 밖으로 나가는 그녀, 나는 그런 그녀의 등을 보며 생각했다.

한시라도 빠르게 성장해야 된다.

그렇게 해서, 내가 너를 죽일 거다.

먼저 말이다.


“꺄아아악!”


그 순간, 내 귀에 익숙한 소음이 들렸다.

··· 이것이 들린다는 건···.


“약속을 안 지켰군.”


그렇다면 나는 약속한 대로 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윰브레오는 그저 비싸기만 한 새.

강하지가 않다.

이 말인즉슨···.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거겠지.”


나는 저 새자식 처리하기 위해 곧장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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