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층부터 시작하는 각성자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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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金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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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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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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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08. 회귀자의 특권(1)

DUMMY

“5분 후면 나타나겠군.”


새벽 3시 반. 김우현은 도로 중앙 버스 정류장에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새벽 시간이기에 도로는 한적했다. 더구나 인적은 더욱 드문 상황.


‘3, 2, 1.’


김우현의 마지막 카운팅이 끝나자 도로 한가운데 생성되는 거대한 무언가.


“어김 없군.”


김우현은 자신의 앞에 생성된 거대한 무언가를 바라보았다.


녹색의 아우라가 넘실거리는 테두리.

그리고 그 테두리 안 쪽으로 휘몰아치고 있는 흑보랏빛의 소용돌이.


김우현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바로 게이트였다.


“가볼까.”


김우현은 시간이 없었다. 그들이 오기 전에 빠르게 게이트를 공략해야만 한다.


[경고! 레벨 30이상의 몬스터들로 이루어진 던전 입니다.]

[당신의 레벨에 비해 적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파티를 이뤄 진입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진입 한다니깐.”


[재경고! 지금 당신의 수준으로 이곳은 매우 위험합니다! 정말 진입하시겠습니까?]


“그래 이 친절한 시스템아.”


자신의 안위가 걱정되어 몇 번이나 주의를 주는 시스템. 하지만 김우현은 그런 안내문이 귀찮았다.


“좀 가자. 나 급해.”


김우현은 빠르게 게이트에 손을 뻗었다.


[게이트로 진입합니다. 차원 이동 중.]


그러자 흑보랏빛의 소용돌이가 김우현을 감싸더니 그대로 자신의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김우현은 그렇게 인생 첫 게이트를 방문하게 된다.


***


“후.”


처음 게이트에 진입해본 김우현의 소감은 다음과 같았다.


“느낌 더럽군.”


흑자색 빛의 무언가가 자신을 감쌀 때 느껴지던 기분과 감정들. 마치 무언가가 벌거벗은 자신을 혓바닥으로 이리저리 훑는 듯한 느낌이었다.


‘살아라도 있는 건가.’


마치 생물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흑자색의 소용돌이는 자아를 가진 듯 움직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소용돌이에 대해서 발표된 것은 없었다.


띠링! 


[클리어 목표 : 던전 내에 있는 몬스터를 모두 처치하시오]

[제한시간 : 12시간]


김우현에게 전달되는 시스템 메세지.


‘딴 생각할 시간이 없어.’


김우현은 빠르게 앞쪽에 생성된 공간으로 뛰기 시작했다.


‘시간은 20분.’


각성자 협회 직원들이 이 게이트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김우현은 그 전에 이 게이트를 공략해야 한다. 


‘고블린 300마리랑 홉고블린이 나오는 곳 이랬지.’


김우현은 이 게이트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다.


사실 당연하지 않은가.


444회차의 죽음 동안 가만히 훈련만 받기엔 회귀자 라는 자신의 이점이 아까웠다.

그렇기에 하루하루를 부단히 조사하며 내일 생성되는 게이트 들에 대한 정보를 습득했다.


‘파괴자의 건틀릿이라고 했던가.’


김우현은 게이트와 빛의 탑에 대한 정보가 올라오는 사이트에서 이 곳에서 나온 무기의 정보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검과 활 등을 사용하지 않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무기였다.


슈와악!


화룡신보를 사용하며 빠르게 고블린의 부락으로 달려간다. 나무로 된 죽창이 뾰족하게 박혀있는 고블린 부락.


김우현은 오른손에서 파이어볼을 생성했다. 그 크기가 어림잡아 1M 정도되었다.


“뭘락카!”

“무스카툴라!”


달려오는 김우현을 발견한 것인지 망루에서 지켜보고 있던 고블린이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물론 보나마나 ‘적이다!’나 혹은 ‘준비하라!’ 같은 말이겠지.


“흡!”


김우현은 부락지의 문으로 보이는 곳에 파이어볼을 투척했다.


쿠와아앙!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며 파이어볼에 맞은 문짝이 풍선처럼 터져나갔다.


‘이대로 진입을··· ?!’


연기가 걷히자 보이는 무언가. 고블린들은 이런 사태에 미리 대비했다는 듯이 커다란 무언가를 힘껏 밀기 시작했다.


“라칵샤!”

“므 라칵샤!”


엄청난 기합을 내지르며 밀기 시작하는 고블린들. 그들의 노력 덕분에 그 무언가는 천천히 김우현에게 굴러가기 시작했다.


쿠우우우우우!


가속도를 붙이며 굴러오는 무언가.

그것은 10m 정도 크기의 커다란 암석이었다.


‘······.’


이런 식의 기믹이 있다곤 적혀있지 않았는데.


“이딴 건.”


하지만 그것을 개의치 않아하며 김우현.


“하루 종일 부숴봤다고!”


뒤로 뻗었던 주먹이 앞으로 나서며 커다란 암석과 부딪친다.


화룡멸천무(火龍滅天武).

제일장(第一掌).

화룡출두(火龍出頭).


화룡의 기운이 깃든 주먹이 맹렬한 기운을 뿜어낸다. 그리고 그 기운이 한 곳으로 모아지며 거암을 그대로 박살 내 버렸다.


“마삿칵!”


경악스런 표정을 지어 보이는 고블린들. 아무래도 자신의 준비했던 비장의 한 수가 단숨에 격파 당하자 나타나는 반응이리라.


암석을 단숨에 쪼개버린 김우현은 허공으로 뛰어 올랐다.


화룡신보.


화룡이 하늘을 유영하듯 부드럽게 체공 하는 김우현. 그리고.


화룡멸천무(火龍滅天武).

제육장(第六掌).

화룡회전격(火龍回轉擊).


가속도를 붙인채 회전하며 그대로 고블린 부락을 향해 쏘아졌다.


슈와아아악!


엄청난 굉음을 뿜어내며 김우현이 고블린 부락 정중앙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 자신이 가진 힘을 그대로 쏟아부었다.


쿠와아아앙!


엄청난 폭음이 일어나며 주변 일대를 박살내 버린 김우현. 순식간에 200 여마리의 고블린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확실히 쉽군.’


D급 게이트. 약 30레벨에 해당하는 각성자들이 파티를 이뤄야 클리어 가능한 정도의 수준.


하지만 김우현의 스탯은 동급 각성자의 레벨로 치환했을때 135레벨에 준하였다. 그리고 그렇다는 것은.


퍽! 퍼억!


“쿠와악!”

“꾸엑!”


이렇게 주먹 한방, 발차기 한방에 고블린들이 터져나간단 소리였다.


보이는 족족 주먹과 발을 날리며 고블린들을 해치운 김우현. 주위에 고블린들이 보이지 않자 자신이 노리는 마지막 대상을 찾기 시작했다.


“어디있니- 홉고블린아-.”


다정하게 홉고블린을 부르는 김우현. 하지만 손에 불꽃을 피워 올린 채, 피칠갑을 한 그의 모습은 결코 다정하지 못했다.


덜덜덜.


김우현으로 인해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는 한 몬스터. 이곳의 대장 홉고블린은 부락 안에 숨어서 김우현이 자신을 못 찾길 바라고 있었다.


“나 급해.”


게이트에 진입한 지 5분이 채 안되긴 했다. 하지만 빠르게 게이트를 공략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다음 게이트도 가야 된단 말이야. 빨리 나와.”


김우현은 양손에 파이어볼을 소환하여 하나 씩 움막에 던지기 시작했다.


푸왕! 쾅!


파이어볼과 충돌하며 움막에서 거센 불길이 일어났다.


“불타 죽는 게 얼마나 고통인데 그래.”


누구보다 불에 타 죽는 것에 빠삭한 김우현.


“고통 없이 보내줄게. 협조 좀 해라.”


자신도 그 고통을 안다며 홉고블린을 유도한다. 그리고.


“··· 끄로아!”


화이어볼을 던진지 8번째만에 움막에서 홉고블린을 끄집어낼 수 있었다.


“뜨겁다니깐.”


마치 저 몬스터의 고통을 안다는 듯한 표정을 찡그리는 김우현. 그의 눈에 홉고블린이 착용하고 있는 건틀릿이 눈에 들어왔다.


‘저거군.’


파괴자의 건틀릿. 자신이 찾았던 그 아이템.


김우현은 화룡신보를 활용하여 순식간에 홉고블린의 지척에 다다랐다. 그리고.


뿌왁!


그대로 주먹을 내리 꽂으며 홉고블린의 머리통을 순식간에 터트려 버렸다.


띠링!


[축하합니다! 게이트 공략에 성공하셨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게이트를 공략하셨습니다. 당신에게 경험치 20%를 추가 제공합니다.]

[전리품을 수거하십시오. 게이트 폐쇄시간은 지금으로부터 약 10분입니다.]


[레벨업 하였습니다!]

[레벨업 하였습니다!]

[레벨업 하였습니다!]

[레벨업 하였습니다!]

.

.

.



게이트 공략 성공 메시지와 함께 도착한 엄청난 양의 레벨업 안내문.


‘오 15레벨.’


순식간에 14레벨이 오르며 김우현은 15레벨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럼 빠르게 물건도 챙겨볼까.”


김우현은 홉고블린이 죽은 장소에 남겨진 건틀릿을 주워 들었다.


[파괴자의 건틀릿]

- 등급 : 유니크

- 공격력 : 우수

- 스킬 : 갑옷파괴

 - 현재 공격력의 150% 해당하는 데미지를 상대방에게 가합니다. 방패나 중장갑을 착용하고 있는 적의 방어력을 감소 시키고, 장비를 손상 시킵니다.


‘호오.’


생각했던 것보다 성능이 제법이었다. 무투가가 상대하기 어려운 중장갑 상대방의 방어력을 깎아내리는 스킬까지. 김우현은 그렇게 인생 첫 아이템을 획득하게 된다.


“나머지도 찾아보자고.”


김우현은 부락을 돌며 챙길만한 것들이 있는지 확인했다. 게이트의 부산물로 마정석과 각종 귀금속, 혹시 모를 무기 등도 챙기기 위해서 였다.


김우현은 홉고블린이 숨어있던 부락의 잔재부터 치우기 시작했다. 잔재를 치우느라 애를 먹었지만, 높은 체력과 힘을 활용해 빠르게 정리해낼 수 있었다.


[마정석 8개]

[마정석 결정 43개]

[고블린 부족의 증표]

.

.

.


김우현은 빠르게 물건들을 자신의 인벤토리에 채우기 시작했다.


시스템은 편리하게도 인벤토리에서 아이템을 저장과 보관, 그리고 반출이 가능했다. 그렇기에 많은 양의 물품도 쉽게 보관이 가능했다.


“자 그럼 파밍은 끝났고.”


김우현은 새롭게 생성된 포탈로 걸음을 옮겼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게이트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되고, 현실세계에 생성된 포탈은 자연스레 닫히게 된다.


“이제 그럼 나가볼··· 음?”


걸음을 옮기려던 김우현의 눈에 잡힌 무언가.


부락이 자신으로 인해 제법 불탔음에도 그 무언가는 제 형태를 오롯이 유지하고 있다.


‘뭐지?’


자신이 쏟아부은 화염들은 나무로 이루어진 이곳과 상극이다. 즉 모든 것은 불에 타거나 재만 남아야 할 터. 


하지만 저 나무로 만들어진 조각상 만큼은 김우현이 만들어낸 풍파와는 관련 없다는 듯, 제 형상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었다.


김우현은 그 조각상 앞에 다가갔다.

거적대기를 입고 있는 여성형 고블린.

손에 들린 커다란 지팡이.

나무 조각임에도 나이를 표현하는 듯 주름이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수상한데.’


조각상이 흠집도 없이 멀쩡하자 김우현은 천천히 다가가 조각상에 손을 뻗었다. 그러자.


슈와악!


- 당신은 이용 당하고 있습니다!

- ■■의 ■간에■ ■■를 ■■주소■!

- 이것은 ■■ ■■■ ■··· 끄아악!


순식간에 김우현의 뇌에 전달되는 정보들!


“허억!”


김우현은 갑작스레 머릿속에 쏟아진 정보에 머리가 깨질 듯 아파왔다. 그리고 동시에 눈 앞에 있던 나무 조각상이 유리 조각처럼 파편을 만들어내며 산산히 부숴졌다.


‘뭐, 뭐야.’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거지.


김우현은 어안이 벙벙했다. 마치 고블린 할머니가 자신에게 무언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 같았다.


[1분 남았습니다! 서둘러 게이트를 탈출하십시오!]


하지만 시간이 없다. 김우현은 그것에 대한 생각을 잠시 미루고 포탈에 손을 뻗었다.


***


슈웅.


다행스럽게도 김우현은 중앙버스 정류장으로 다시 도착할 수 있었다.


“후우.”


뭐가 일어난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이곳에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각성자 협회에서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서둘러 자리를 피해야 한다.


김우현은 건물 위로 튀어올라 다음 목적지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그건 뭐였지.’


게이트에서 발견한 수상한 석상. 그 석상이 자신에게 건낸 메세지. 필터링으로 인해 들을 수 없던 뒷 내용들.


‘이용 당하고 있다라.’


빠르게 몸을 움직이면서도 그 말이 좀처럼 떠나질 않았다.


하지만 멈출 수 없다. 그것에 대한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


김우현은 찝찝함을 뒤로 한 채 다음 장소로 자리를 옮기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추천과 선작은 사랑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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