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 어사 : 물고양이의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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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졸한톳찜
작품등록일 :
2024.09.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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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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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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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출렁이는 다짐

DUMMY

#김새반 차사의 시점.


야생의 물고양이가 도망쳤다.

하지만, 그대로 포기할 몽상 연합이 아니지.

나 또한 그러하다.


10년 전. 내 공로를 흙 속에 파묻어 버린 녀석의 도주 사건.

난 그 사건을 용서할 생각이 없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포획 대상에게 도움을 받아버린 스스로를 도무지 용서할 수 없었다.

그것도 당시 유치원생이던 그 아이에게.

막 떠오르던 신인 챔피언인 내가.

믿을 수가 없었지.


그 비공식 영성술사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기 싫었다.

받았던 도움을 원수로 갚아야 하는 지금 이 현실이 조금은 미안했으니까.


'근데, 날 야근에 빠뜨리게 한 건 별개다.'

'두고 보자고. 축 늘어진 고대 마도놈.'

'내 피땀 눈물이 섞인 야근 수당의 값은 기필코 치러야 할 테다.'

.

.

.

김새반의 딱딱한 얼굴이 더욱 딱딱하게 굳어지기 시작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무뚝뚝한 그의 표정이 더욱 부각되어 보였다.


“아, ‘흔적조차 없었다.’ 이 말입니까? 서울을 아예 빠져나갔다고요?”


“어. 그래. 원본을 버리고 재끼다니. 신기한 일이야. 물고양이는 몇천 년간 집을 바꾸지 않는 영성으로 유명하거든. 그런 모태 신화가, 자신의 보금자리인 원본을 버리고 다른 피난처를 택했어.”


“모태 신화 ‘물고양이’가 거처를 옮겨 가다니···. 그럴 리가.”


“어쨌든, 아쉽게 됐네. 사유서 작성에 감봉까지 당해가면서 저지른 테러 공작이었는데 말이야. 내 자네의 기백만큼은 높이 사도록 하지.”


“하···. 이미 민간인과 계약을 마쳤을까요? 아니면 역시 흑심을 품고 이교도들에게···.”


“그건 모르지. 물고양이는 인간의 도움 없이 실체화하여 돌아다닐 수 있는 전설 신화들 중 하나야. 자유롭게 집을 비우고 방랑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

“다른 4대 전설들처럼 말이야.”


“[모태 신화가 방랑을 한다]라···.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군.”


“적어도 이교도들의 손에 들어가지는 않았을 거야. 그저 새 주인이 고팠던 거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중앙 도서관 지하실에 감금당해 있었으니 그 기분을 알 만도 해.”


“적절한 보관 방안조차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매입한 건 큰 실책이었습니다. 그 부분은 변함이 없겠죠. 사령관은 그걸 알고···.”


“후, 그래서 꼭 잡아야 하는 거라네. 물고양이는 내가 수입해 온 거거든.”

잠시 침묵이 흘렀다. 부사령관 입에서 나온 뜻 밖의 진실은 김새반을 움찔하게 만들었다. 신 사령관 만큼은 아니지만, 적지 않게 공을 세웠던 오지균 부사령관. 그런 그의 실책 중 하나가 [물고양이]라니. 김새반은 뜻밖의 경로에서 본인과 의견이 일치하는 남자를 만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실책 덕분에, 나는 신 사령관의 세력 싸움에 나가리, 전쟁에서 세운 공을 모조리 빼앗겼지.”


“부사령관님 잘못이 아닐 텐데요. 물고양이는 명백하게 이용당했습니다.”


“잘 알고 있네. 그게 실책이라는 게야. 그 고귀한 것을···. 같잖은 수작질에 써먹어 버리다니···."


"···."


"그리고 자네도 마찬가지네.”


"···!"


"과거의 자네도 이용당한 거야. [일벌백계]를 명분으로."


"제가 융통성이 좀 없었죠."

김새반이 이를 악물고 애써 웃어 보였다.

그닥 웃는 걸로 보이지도 않는데, 별 걸 다 노력하는 중이다.


"아하! 그러면 구수형이 그 친구는 융통성이 있어서 출세 중이신가?"


빠드득!-

김새반이 꽉 물고 있던 이빨에 거센 압력을 가했다.

저 묵직한 소리는 분명 이빨에서 난 소리다.

조금 경이로웠다.


"진정하고 들어. 농담이야···."

오지균 부사령관이 말끝을 흐리며 씁쓸하게 담배를 입에 물었다. 뜻밖의 커밍아웃에 할 말이 없어진 김새반은 고개를 떨구며 침묵했다. 그러나 마냥 침묵하는 것은 아니었다. 무언가 꿍꿍이가 있는 눈치. 김새반은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


“자네, 담배 피우나?”

그런 그에게 담배를 권하는 오 부사령관.


“없어서 못 피는 성격입니다.”

김새반이 이미 다 피고 비워버린 담배갑을 보여주며 말했다.

오 부사령관은 씨익 웃으며 그에게 담배 한 개비를 건넸다.


“영광입니다.”

김새반이 담배를 물며 말했다.


“자네, 어느 지역 담당인가?”


“B-232 구역입니다.”


이 말을 들은 오 부사령관. 그의 발언이 의외인 듯 동공이 살짝 커졌다.


“오~?! 정미자가 담당 부서로 있는 곳이 아닌가?”


“제 스승님을 아십니까?”


“알다마다. 연합 주관 챔피언쉽의 전 챔피언 출신 아닌가. 이야! 그 위인이 자네 사수였다니!”


“챔피언쉽에 관심이 많으십니까?”


“한때 미스 정의 열렬한 팬이었네. 당시 흔치 않았던 마고 신화의 절대 독자!”


“능력을 한 번 사용하시면, 발바닥의 면적이 덤프 두 대의 면적과 맞먹는 무시무시한 분이십니다. 손바닥으로 찍고 발을 살짝 구르시면 경기장이 제 형태를 유지하기 힘들 정도였지요.”


“이야. 그래!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구먼. 그녀를 응원하던 매 순간이 감동 그 자체였지. 그런데 결승에서 어리숙한 신참한테 패배하는 바람에···. 뭐였더라 그···. ‘화광충천’의···.”


“김새반이었죠.”


“김새반···. 그래, 기억났네. 호랑이 같은 신 사령관의 눈 밖에 나서 출셋길이 꽉 막혀버린 망나니 말단 요원이라고 들었네. ‘화광충천’이라는 핏줄만 믿고 날뛰다가 크게 한 방 먹은 셈이지. 껄껄껄···.”


오지균 부사령관이 씁쓸한 표정으로 타들어 가던 담배를 다시 입에 물었다.

사실 오지균 부사령관은 알고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김새반이라는 사실도,

그가 ‘화광충천’ 신화의 유일한 계승자라는 사실까지 말이다.


‘날 시험하신다.’


마냥 먹이는 것이 아니다.

그저 시험해 보고 있는 것이었다.

이는 인성과 처세술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 방법이었다.

사실 정 여사와 오 부사령관은 이미 잘 알던 사이이기도 했다.

예전부터 몇 번 카페에서 이야기 나누던 것을 순찰 도중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굳이 모르는 척을 했다는 건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뜻이겠지.


'여사님은 은퇴하시고도 저에게 길을 터주시는군요.'

김새반이 속으로 생각하며 방긋 웃었다.


덜컥!-

그때, 오 부사령관의 직속 대원 하나가 다급하게 부사령관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무리 부사령관님이 풀어주는 성격이라지만, 인사도 안 하고 막 들어 오다니.

은근히 흥미로웠다.


“부사령관님! 추가 정보입니다! 바로 옆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대량의 ddp 에너지가 검출되었습니다! 농도로 보아 2시간 정도 머문 것으로 추정되고, 물고양이가 원본 보관처를 급히 변경하느라 생긴 흔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직속 대원이 현장에서 발견된 몽상 어사의 모자를 부사령관에게 건넸다.

아마, 방출되는 다량의 에너지를 가리려다 수명을 다한 것일 터.

낡은 정도로 보아, 10년 전에 사라진 보급품과 일치했다.


“이봐 이봐. ‘스트록 출현’으로 인한 전투 흔적일 가능성은 없는 겐가.”


“네 그렇습니다. 오늘 하루, A-1600 구역의 전투 보고는 없었습니다.”


“좋아. 2시간 전부터 지금까지 출발한 버스 목록을 샅샅이 조회해!”


“넵 알겠습니다.”

말단 대원은 고개를 한 번 숙인 뒤 문을 닫고 부사령관실을 급히 나갔다.


“저도 가보겠습니다.”

김새반이 말단 대원이 닫고 나간 문손잡이를 잡아 내리며 말했다.


“젊어서 그런가. 상당히 바쁘게 움직이는군.”


“이 사단을 얼른 마무리 지어야죠. 저를 대타로 순찰 중인 B-232동 대원이 폭발하기 직전이거든요.”

김새반은 오지균 부사령관에게 최선의 예의를 갖추어 고개를 숙인 뒤, 조용히 뒤돌았다. 사령관을 대할 때 하고는 딴 판이었다. 김새반은 아무래도 자신의 뒷배를 찾은 모양이다.


“가기 전에 정식으로 묻겠네. 자네는 그자가 맞는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제가 그 ‘김새반’입니다. 아주 유명한 망나니죠.”


“하! 하! 하! 마음에 드는 군 그래. 열심히 해보자구! 미스 정에겐 안부 전해주시게나.”

오 부사령관이 재떨이에 다 타들어 가는 담배꽁초를 비벼 끈 뒤 방문을 손수 열어주었다.

김새반은 그의 격려를 추진력 삼아 방을 나섰다.

.

.

.

#한편.

현주네 집

늦은 오후, 유현이 B-232동에 있는 현주의 집에 발을 들였다.


딸깍-

밝은 조명이 방 전체를 감싸기 시작한다.

2층 옥탑방의 향기.

복고풍의 집.

할머니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뭔지 알 것도 같았다.

불유쾌한 곰팡내가 나긴 했지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음? 저 책들···.'

그때, 책장에 가득 꽂힌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분명 내가 자주 읽던 녀석들이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마냥 읽기에는 내용이 너무 어려워 포기했던 책들.

현주한테 칭찬 받고 싶어서 전부 마스터한 척 떵떵거렸던 기억이 있는 책들이다.

번쩍거리는 새 것.

겉 면이 살짝 찢어진 것.

중고이지만 깨끗하게 닦아낸 것.

내가 얼렁뚱땅 읽고 아는 척했던 구절에는 책갈피까지 붙어있었다.

[장화 신은 고양이] 이런 책은 제발 사오지 말란 말이야.

왜 어릴 적 추억까지 구석구석 헤집어서 환심을 사려 드는 거야?


'너무 친절할 필요 없는데.'


노골적이어서 불편하고, 우울하고.

그래서 더 씁쓸하다.

나와 그녀가 어떤 처지이고, 어떤 상태인 지를 되새겨 주는 기분이니까.


"큰맘 먹고 청소해 봤어. 앞으로는 여기에서 무럭무럭 자라렴. 근데 밥은 적당히 먹어라. 니 식비는 내가 감당이 안 돼!”


“반찬은 고기 위주로 준비해 줘.”


그 후.

나는 현주의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눈초리 속에서 이사를 끝마쳤다.

참고로 이 집은 현주의 것이란다.

벌써 집이 생기다니.

옛날에는 막연하게 그 깡패 새끼만 졸졸 따라다니더니.

어느새 혼자만 훌쩍 커서 어른이 되셨다.


'하지만, 현주의 성숙과 고난은 반비례 했다.'


고난이 많았다.

그녀는 남자 친구와 함께 서울을 떠나 지방에 자리 잡았었다.

그러나, 남자 친구는 납치 미수로 범죄자가 되었다.

현주는 그런 그를 말리다가 변을 당했다.

그녀는 정처 없이 떠돌다가 착한 집주인의 도움으로 이곳에 정착하게 된 것이었다.


'그 깡패 새끼는 도대체 누구의 사주로, 무엇을 위해 그런 짓을 벌인 걸까.'


불쌍한 현주는 파렴치한 범죄의 목격자이자 증인.

추가적인 수사를 돕기 위해 용기를 내서 신고해 봤지만, 되려 보복적인 사이버 희롱이 행해졌다.

현주가 가장 아끼는 동생, 나의 고등학교 게시판 속에서 말이다.

추가적인 수사를 위해 어쩔 수가 없었다? 웃기는 일이다.


“경찰은 왜 그걸 방관한 거야?”


“굳이 궁금하다면···. ···. 대포폰에 있던 파일을 미처 회수하지 못한 모양이야.”


"그럼 그 영상 퍼뜨리는 새끼들도 전부 잡아 처 넣어서 고쳐 놔야지."


“영상은 금방 내렸는데···. 이미 너무 많이 퍼져서···. 근데 괜찮아~. 그 사람 뒤꽁무만 따라다니다 보니까 천박하게 횡행하던 게 몸에 익었거덩~ 이제 그런 조롱은 타격 없어.”


너무 답답한 안방마님이다.

후회 속에서 신음하며 얼굴을 쓸어 내린다.

그래도 너무 설렁설렁 넘어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현주는 그냥 최대한 빨리 잊고 싶은 모양이었다.

심지어, 다니던 직장 그만둔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직장을 구했단다.

너무 빨랐다.

극복하고 회복하려는 속셈일까.

혹은 은폐하고 썩히려는 속셈일까.

뭐든 너무 빨랐다.

상상 이상으로 다부진 사람이다.

내가 원하는 물고양이의 ‘영웅상’보다 더 강한 사람이 그녀였다.


"누나."


"왜?"


"내가 복수해 줄까."


"아니."


"조금 거칠어질 수는 있어. 근데 확실하게 할 수 있어."

물은 이론 상 흉기로서 가장 적합한 물질이야.

투명하고 무색무취에 지문도 남지 않고.

무엇보다 형태가 자유롭지.


"나는 솔직히 그래야 직성이 풀리겠는데."


"하지 말라고."


"솔직히 말하면, 예의상 물어 본 것 뿐이야. 나는 복수 쪽으로 마음이 쏠렸거든."


"아무것도 하지 마. 이거 마지막 경고야."


현주는 금세 표정을 찡그린다.

속도 없이, 불쾌감을 표출한다.

알고는 있었어. 현주가 나를 B-232동으로 부른 건 순전히 나와 함께하고 싶어서가 아니야.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를까 봐. 그래서 감시하려는 거야.


거봐, 저건 연기였다.

빛 좋은 개살구가 방긋 웃어준 것 뿐이었어.

속은 곪아 있는 거다.

조금만 건드려도 바로 나오는 본심.

혼자만 계속 웃는 거. 그거 기만이다.


"갑자기 호랑이 같은 게 튀어나와서 물어 가 버리면 좋겠다."


"어··?"


"상상이라도 해 보자고, 우리. 어때? 그 정도면 인정이지?"


"응···."


'좋아. 허락 받았어.'


세상에는 물려가야 할 놈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몽상 연합이 모습을 감춘 이래로 악인들의 기승은 점점 더 심해졌다.

마법에 죽고 마법에 사는 보안관 녀석들이 마법 감추었으니 당연지사인 이야기였다.

본보기를 보여줘야 될 것 아니냐. 본보기를.


'감출 것도 없는데. 내가 미쳐 날뛸 거니까.'


그르렁!-

내 안에서 출렁이는 다짐이 메아리친다.

웨폴리의 자신감 또한, 기록마도를 뚫고 나올 기세로 뿜어져 나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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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스트록을 조우하다 24.09.18 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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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화. 해삼의 긍지 24.09.12 15 0 12쪽
10 10화. 용의주도 24.09.12 1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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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화. 긴급 소집의 이유고 나발이고 24.09.12 12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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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화. 민간인, 마법 전장에 합류하라. 24.09.12 1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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