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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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벽
그림/삽화
만두
작품등록일 :
2018.04.16 23:47
최근연재일 :
2018.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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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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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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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이주민 (4)

DUMMY

대한은 오태구 군단장에게 성큼 다가갔다.


“가온혈맹 맹주 대한입니다. 이번에는 직접 나서 보시죠?”


다연의 무력에 놀라고 있던 오태구가 멈칫하였다


‘이런. 뭐지? 방금 그게 혹시 마법의 힘인가?“


널부러져 있는 대성을 흘긋 쳐다보고서는, 얼릉 고개를 제자리로 돌렸다.


"우리 애들이 워낙 성질들이 급해서..”

“어떻게 하실건가요?”

“자. 그러지 마시고, 우선 오늘 할 일에 대해서 의논하시죠?”

“그러시다면, 일은 논하기 전에 사과하는게 순서아닌가요?”


대한의 말에 오태구 군단장의 인상이 팍 찡그러져 지면서, 얼굴이 굳었다.


“뭐, 서로 볼 일이 없겠군요.”


대한이 휙 몸을 돌려서 발걸음을 옮겼다.


“잠시만”


‘시부럴! 돌아가기만 해봐, 제갈천 군사의 말에 너무 성급했어. 지금은 물러날 수 밖에’


“뭐, 할 말이 남았습니까?”

“죄송합니다. 정식으로 방금 전의 행동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


오태구 군단장이 마법의 위력에 화을 죽이며, 가온혈맹원들을 향해서 고개를 숙였다.


‘흠, 역시 고구려혈맹의 군단장이란 자리을 그냥 딴 게 아니군.’


가온혈맹 대한을 비롯한 간부진과 고구려혈맹 오태구 등이 머리를 맞대었다.


“흠. 정말로 이게 가능합니까?”


오태구는 가온혈맹 군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윤환을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우리 가온혈맹이 사냥한 것을 토대로, 충분히 가능한 전략입니다.”

“허허! 뭐 그렇다고 말하면야. 그러면 몬스터는 가온에서 맡으시고...”

“고구려혈에서는 일직선으로 통로를 만드세요. 가능한 몬스터에 조심하시고.”


콰앙! 콰쾅! 콰콰광!

크아악! 크악! 커헉!


- 모두 입구와 출구 일직선 상으로 길을 터!

- 서로 등을 지고, 간격 더 벌려!

- 가온 1진 방패로 쳐!

- 가온 2진 공격!


가온혈맹은 우선적으로 대한의 마법공격으로 오크를 융단폭격으로 쓰러뜨리고, 매번 했던 것 처럼 입구부터 진형을 이루며 순식간에 진입해 들어갔다.

이후, 입구부터 출구까지 일직선으로 간격을 두고 방패 등으로 방어진을 짜기 시작하였다.


“저것들이 인간 맞냐?”

“먼 마법공격이... 미쳤다!”

“저 정도면 웬만한 혈맹은 그냥 밀어버리겠는데요.”

“마법 힘이 생각보다 더 무시 무시한데.”

“우리하고 붙으면 .... ”


꿀꺽


다들 고구려혈과 가온혈맹이 붙는다는 상상을 하다가, 저절로 온 몸의 털이 곤두서며 한기를 느꼈다.


‘제갈천 군사가 오면 대책을 세워야겠군!’


- 고구려혈 시작하세요!


멀리서 대한이 고구려혈에 통로를 설치하도록 외쳤다.

고구려혈맹 헌터들과 일꾼들이 가온혈맹이 만든 길로 서둘러 진입하였다.


크아악! 콰앙! 크악! 콰콰광!


헌터들이야 몬스터들에 익숙하다지만, 통로를 설치할 일꾼들은 근접에서 오크들을 보고서는 사색이 되어버렸다.


- 정신 차려, 정신 차리라고!

- 모두 서둘러!


오태구 군단장의 질책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서, 서둘러 들고 온 통나무 등으로 울타리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 거기! 한씨! 틈이 없게 설치해.

- 2중으로 설치할거니까, 간격 조절하고.

- 끈으로 콰악 묶어주라고. 그렇지.

- 헌터들은 주변 경계 하고.

- 일꾼들 주변으로 주욱 서!


고구려혈맹 헌터들은 혹시 모를 오크들의 공격에 일꾼들 앞에서 경계를 하면서 일꾼들을 재촉하였다.


“그나저나, 정말 잘 싸우네”

“저것 봤어. 오크 도끼가 몸에 맞아도 그냥 팅겨나가는데”

“가까이서 보니, 더 황당하고 대단하네”

“마법공격도 엄청나.. 저 쾅 쾅 하면서 터지는 소리 봐”


- 다들 정신 차리고 집중 안해!


‘이렇게 이주민이 올 때 까지 쉬지 않고 오크들하고 싸운다고, 미쳤다!’


오태구 군단장은 이주민 도착하는 기간과 이동을 포함하면 못해도 3일 동안 이 상태를 유지한다고 호언장담한 대한의 말이 떠오르며, 절로 소름이 끼쳤다.


** ** ** ** **

- 자! 이제 다 와 갑니다. 앞에 오크서식지만 통과하면 쉬도록 하겠습니다.


이주민 이주의 총괄지휘를 맡은 군사 제갈천이 다소 지친 이주민들을 격려하였다.

조금 후, 입구에 이르러서야 오태구 군단장과 몇 명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제갈천 군사!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셨네요.”

“네. 준비가 일찍 끝나서. 처음뵈겠습니다. 가온혈맹주님, 군사를 맡고 있는 제갈천입니다.”


군사 제갈천은 오태구 뒤 쪽에 선 대한을 알아보고 다가갔다.


“네. 가온혈맹 맹주 김대한입니다. 저를 보신 적이 있으시나요?”

“요즘 헌터세계에서 마법으로 소문이 자자한 맹주님을 몰라서 되겠습니까?”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하여튼,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가시죠!”


군사 제갈천은 대한의 뒤를 따르면서, 군단장 오태구의 얘기를 들으며 차츰 표정이 굳어져 갔다.

그리고, 입구에 도달해 가온혈맹 헌터들이 오크들과 싸우는 광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저.. 저게. 오크들이 저렇게 쉽게 상대할 수 있는 몬스터 인가요?”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렇지, 처음에는 우리들도 애 먹었습니다.”

“그래도. 이건”

“자! 애기는 나중에 하시고, 얼릉 이동하시죠. 이주민들도 지친 것 같은 데”

“그런데 통로 주변으로 나뭇잎이나 풀 등으로 다 가리셨네요.”

“일반인들이 가까운데서 오크 모습이나 싸우는 광경을 보는게 쉽지 않을 겁니다.”

“아! 거기까지는 생각 못했습니다. 신경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자. 얼릉 가시죠.”


그러고는, 대한은 혈원들이 오크들과 싸우는 광장 한 가운데로 날아가서, 보란 듯이 마법공격을 퍼부었다.

잠시 후, 이주민들은 귀마개를 한 채로 입구에 들어섰고, 양 쪽에 높게 나뭇잎이나 풀 등으로 가려진 울타리 사이로 걸음을 옮겼다.


- 가능한 주변에 신경쓰지 마시고, 가세요

- 앞에 사람만 쳐다보시고, 천천히 이동합니다.

- 헌터들이 주변에 배치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 자! 이쪽으로 줄 맞추어서 주욱 가시면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1만명의 이주민들과 수천대의 짐수레가 줄 지어서 움직였다.

이후, 기다린 이주행렬은 꼬박 하루가 걸려서야 끝이 보였다.


- 자! 이제 마지막 짐수레 지나갔습니다!


마지막 짐수레가 광장을 무사히 빠져나가서는 것을 보고서, 대한이 외쳤다.


- 가온혈맹 철수!


대한은 명령에 서서히 가온혈맹 헌터들이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입구 쪽으로 빠져나갔다.


잠시 후, 제갈천과 오태구는 다가오는 대한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맙습니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가온혈맹의 전력이 이 정도 인줄, 오늘에서야 진심으로 느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이주민들이 무사히 건너가서 다행입니다.”

“가온혈맹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습니다. 맹주님을 대신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고구려혈맹도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멀어져 가는 대한을 바라보는 제갈천의 마음은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긴 듯 얼굴이 사색에 잠겼다.

그런 제갈천을 보고서 오태구가 곁으로 다가왔다.


“군사님! 가온혈맹 쉽게 볼 혈맹이 아닙니다.”

“그러게요. 에덴에서 짠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겠습니다.”

“네. 조만간 에덴이 뒤집어지겠습니다.”


** ** * ** ** ** **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 등으로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울창한 숲을 헤치며 한 무리가 숨을 헐떡이며 뛰고 있었다.

거친 풀에 긁히고 작은 가지에 찔리면서, 무작정 앞으로 뛰는 무리 중에 한 명이 바닥에 돌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으악!


넘어지는 여파에 그만 발목을 다쳐, 고통으로 그 자리에서 아픔에 찬 신음을 하였다.


“헉 헉! 이봐. 영철이”

“크윽, 발..발목이 어긋났나봐.”


그들은 정의길드 헌터로서 오크부락 서식지에서 사냥 중에 한 순간의 실수로 몬스터가 몰려서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이후, 헌터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고, 그들은 오크에게 쫓겨서 낯선 이 곳까지 오게되었다.


크르륵 크르륵


“오크다. 여기까지 쫓아 왔나봐”

“어쩌지..”

“살려줘.. 제발 날 버리면 안돼”


철완과 태영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다 일순간 망설였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얼릉 영철을 부축하여 숨을 곳이 있나 찾아보았다.

그때, 태영이 무언가를 발견한 듯 손가락으로 급히 가르켰다.


“저기 덤불 뒤에 동굴이 있는 것 같아.”


그 말에 철완이 서둘러서 덤블 뒤를 보았고, 다행이 그의 말대로 동굴이 있었다.


“여기 동굴이 있네, 이쪽으로 우선 숨자고.”


크르륵


점점 가까워지는 오크 소리에 서둘러 동굴로 들어갔고, 이후 계속 들리는 오크 소리에 더 깊숙이 이동하였다.

이윽고, 다소 동굴 깊숙한 곳에 몸을 숨기고 오크가 가기를 기다렸다.


“저 놈들은 언제 갈려나?”

“영철이, 다리는 어때?”

“으으. 그런 대로 버틸만은 해”


조금 지나, 쉬이잉 하면서 어디선가 바람소리가 들려왔다,


“저쪽에서 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은데”

“그러면, 나가는 데가 있지 않을까?”


그들은 서로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서둘러 바람소리가 나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한참을 이동하고서, 저 멀리 한줄기 빛이 보였다.


“저.. 저기 빛이야. 저쪽에 통로가 있나봐!”

"다행이야, 다행! 어서 가자고"

“그래. 자! 서둘러서 가자고”


그들은 집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며 빛이 보이는 통로 쪽으로 갔다,


"이럴수가!"


이윽고, 통로를 빠져 나온 그들은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그들이 서 있는 절벽 아래로 끝 없이 펼쳐진 광장 있었고, 그 중앙에 지하 깊숙한 곳에서 부터 지상까지 올라와 있는 거대한 크기의 사각 탑이 서 있었다.


향후 헌터들 사이에서 "미궁의 탑"이라고 불리게 되는 새로운 지역이 발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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