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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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벽
그림/삽화
만두
작품등록일 :
2018.04.16 23:47
최근연재일 :
2018.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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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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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3)

DUMMY

이찬국장은 자신들의 혈맹은 광산이 있는 지역인 오크부락 서식지 동쪽지역에서 주로 사냥터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 곳까지는 이주민을 데리고 가기에는 위험요소가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였다.

그래서 정부 뿐만 아니고, 혈맹에서도 가급적 시간을 단축하면서 안전한 경로를 최근에 찾았다고 한다.

바로 가온혈맹이 사냥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 지역을 가로질러 간다면 짧은 기간 내에 광산지역까지 갈 수 있다고 하였다.


“흠. 여기는 오크전사가 다시 나오는 시간이 짧아서 쉽지 않을 텐데요?”


어느 새, 옆에 와서 애기를 듣고 있던 다연이 난색을 표하였다.

그러자 이찬국장과 함께 온 이가 가죽으로 된 천을 내보였다.


“여기 지도를 보시면, 이 지역은 항아리 모양으로 입구와 출구가 일직선상으로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죠”


“우리 혈맹에서는 가온혈맹이 협조해주시면, 일직선상에 임시로 나무울타리를 이중으로 만들어서 이주민들을 이동시킬까 합니다.”


“흠. 그러면 접근하는 오크들을 막는 게 용이하겠군요.”


“하지만, 그 만큼 우리가 사냥하는 데 커다란 지장을 받는 게 확실합니다. 그에 대한 보상이 있나요?”


윤환이 그 대신에 뭔가를 내 놓아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정부에서 마석 판매금액에 대한 100% 세금감면을 1년간 보장할 예정이고, 고구려혈맹은 가온혈맹에게 광석에 나온 철광석을 우선적으로 배분할 예정입니다.”


대한은 이찬 국장의 말에 잠깐 상의할 시간을 달라고 하였다.


“어떻게 하실 건가요? 맹주”

“글쎄, 그 정도 조건이면 나쁘지 않는 것 같아. 철광석도 배분해 준다고 하니.”

“정부나 고구려혈맹이 급하긴 했나 보네요. 우리에게 직접 찾아와서 먼저 손을 벌리다니.”

“에덴 내에서 각 국의 영토전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상황인가 봅니다.”

“아직 미지의 지역이 훨씬 더 많아서, 지금은 전초기지 성격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대한은 잠시 후, 혈원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이찬 국장의 요청을 승낙하였다.


“정부나 맹주께서도 가온혈맹의 협조에 감사할 겁니다.”

“언제쯤 이주민이 도착할 예정인가요?”

“2일 정도면 이주민이 이 곳에 도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렇게 빨리 가능하나요?”

“내부적으로 이주민 선정이나 준비 등을 다 마친 상태입니다.”


군사 윤환이 가만히 뭔가를 생각하다가 말을 하였다.


“이주민 오기 전에 울타리가 설치되어야 하겠군요.”

“네. 그래서 내일 당장 우리 혈맹에서 사람들이 와서 작업을 할까 합니다. 가능하시겠죠?”

“뭐. 협조해 주기로 하였으니, 그렇게 하시죠.”


** ** * * ** * * **

가온혈맹이 주 사냥지인 오크부락 서식지 입구는 오늘 따라 분주한 느낌이 사방에서 흘러 나왔다.


“야. 조금 있으면 고구려혈맹이 온다고 하던데. 언제쯤 오냐?”


“아침에 온다고 했으니, 올 때가 됐는데”


“우리 혈맹은 영토에 대해서 말이 없나?”


“그거야 맹주하고 간부진에서 알아서 하겠지. 난 여기 살기 싫다 그래도”


“그래. 난 여기 좋은데...”


“정말? 여기 몬스터 천지잖아. 여기서 어떻게 살아?”


“너야 그런대로 사니까 그렇지. 내가 언제까지 헌터생활 할지도 모르고, 그리고 밖에는 사는 게 너무 팍팍해. 돈 없으면 할 수 있는 게 없어”


“하기사, 가끔 나도 여기가 밖에 보다는 좋다고 느낀 적도 있다. 여긴 내 두 손으로 시작할 수 있으니..”


“저기 온다!”


저 멀리, 고구려 혈맹의 깃발을 나부끼면서 일단의 무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아! 오셨군요. 가온혈맹 제1군단장 조석구입니다.”

“네. 고구려혈맹 제5군단장 오태구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온다고 했는데 맹주는 어디 갔습니까?”


제5군단장을 맡고 있는 오태구는 국내 랭킹 1위인 고구려혈맹이 이 작은 혈맹에 도움을 요청한게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막상 시켜서 왔는데, 가온혈맹 맹주도 아니고 군단장이라는 놈이 마중 나오자, 안 그래도 기분이 안 좋았는데 맘이 더 상해서 퉁명스럽게 대하였다.


‘아! 이 놈 말하는 게, 싹수가 없네.’


오태구의 퉁명스런 말대꾸에 석구는 순간적으로 얼굴이 굳었으나, 꾸욱 참았다.


“조금 있다 오실 겁니다. 몇 명이나 오신거죠?”


석구 옆에 윤환이 물었다.


“선발대로 1천명 정도 왔습니다. 이틀 뒤에 이주민과 함께 1만명 정도가 올 예정입니다.”


그러고는 가온혈맹의 헌터들을 이리 저리 쳐다보면서 혀를 찼다.


“장비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군요. 정말로 여기서 사냥이 가능한가요?”

“흠. 그런 걱정은 하지마시기 바랍니다.”

“헌터들의 실력은 어떻습니까? 우리 혈원들은 기본적으로 특전대 출신이나 체대 출신들이 대부분인데”


그러면서 뒤에 도열한 고구려혈맹 혈원들을 바로 보았고, 그의 시선에 고구려혈맹 헌터들이 으기양양대며 우쭐대었다.


“거기 헌터들은 주로 어디 출신인가요? 노가다 뛰다 오셨나?”


하하! 으하하!


뒤쪽에 도열하고 있는 고구려혈맹 헌터들이 덩달아서 비웃기 시작하였다.

오태구는 이제는 아예 대놓고 무시하기 시작하였다.


“말이 지나치시군요. 고구려혈맹은 말하는 수준이 그 정도 밖에 안 되신가 봅니다.”

“도움을 받으러 왔으면, 고개를 숙여도 도와줄까 말까 하는데, 어디서 양아치 같이.”


쫘악


뒤편에 있던 고구려혈맹 헌터들 중에 몇 명이 무기를 꺼내들고 앞으로 튀어나왔다.

오태구가 손을 들어 저지하고, 튀어나온 헌터들이 주춤하면서 멈추었다.


“그러면, 가온혈맹은 수준이 얼마나 되는지 한 번 해 보시는 게 어떠신지?”


오태구는 말을 하고나서 오기 전에 긴밀히 군사 제갈천이 말한 것을 떠올렸다.


‘오군단장님. 도착하시면 가온혈맹을 자극해서 그들의 무력수준을 알아봐주세요.’


오태구의 도발에 군사 윤환은 어떻게 할 것인지 석구와 다연을 쳐다보았다.

어느새 석구와 다연 등의 주변으로 가온혈맹 혈원들이 도열하였다.


“군단장님! 뭐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게 어디 있어요?”

“고구려혈맹이라고 남들이 떠 받쳐주니까, 뵈는 게 없는 보네. 이 놈들이.”

“한 판 하자고, 뭘 망설이세요?”


석구가 결정한 듯, 오태구 군단장을 응시하였다.


“쉽지는 않을 겁니다.”


가온혈맹에서 라인장을 맡고 있는 명수가 나와서 둔기들 들고 나섰다.

고구려혈명에서는 키가 180정도 되고 양 손에 도끼를 든 헌터가 나왔다.


“대성아! 살살 해줘라. 큭큭”


제5군단장 내에서 대인적으로 군단장을 능가하는 특전대 출신.

일명 투견이라 불리는 대성이 오태구의 말에 스윽 한 번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손에 든 도끼을 혀로 한 번 낼름 되면서 명수 주위를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탐색하듯이 원을 그리면 다가왔다.


휘잉


명수의 둔기가 크게 대성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고, 대성이 몸을 비틀어서 피함과 동시에 도끼로 명수의 옆구리를 가격하였다.


터엉!


소리를 대면 어느새 명수가 옆구리에 가져간 방패와 도끼가 충돌하였다.

연이어 다시 다른 도끼가 명수의 어깨 쪽으로 날아왔고, 황급히 방패로 막는 사이에 대성의 발이 명수의 명치에 박혔다.


크윽!


신음이 터지면서 명수가 가슴을 부여잡고 충격으로 허리를 굽힌 채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부웅


연달아서 날아오는 도끼 공격으로 가까스로 방패로 막다가 충격에 발이 엉켜서 비틀거리는 순간.


쉬익


그 순간 대성의 돌려차기가 얼굴을 작렬하였고, 입에서 피를 토하며 명수가 뒤로 쓰러졌다.


“명수야!”


황급히 석구가 다가가서 쓰러진 명수를 안았다.


“자! 다음은 누가 나오실 건가?”


다연이 나서려는 석구를 가로 막으며, 대성에게 휘익 하면 일검을 날렸다.


쉬이익!

웃차


대성이 가볍게 다연의 일검을 흘리면서, 도끼로 다연의 다리 부근을 쓸었다.

다연이 옆으로 몸을 날려 피하였고, 재차 공격해 오는 대성의 가슴을 향해 칼을 순간적으로 일직선으로 찔러갔다.


타앙!


“호오! 가시를 품은 장미였군. 그러면 제대로 해 볼까?”


붕 붕 붕!


대성이 양 손에 든 도끼를 돌리면서 공중을 날아서 힘을 실어 다연의 머리를 쪼개듯이 연달아 내리쳤다.


까앙


다연이 황급히 두 손으로 칼을 움켜쥐고서 도끼를 흘리듯 막았으나, 연달아 내리치는 도끼의 힘에 의해 뒤로 주욱 밀리기 시작하였다.


휘이익


그 순간 갑자기 대성의 도끼가 방향을 틀어서 다연의 어깨 쪽으로 날아왔고, 미처 다 피하지 못하고 도끼가 어깨를 휩쓸고 지나갔다.


아악!


어깨뼈가 드러날 만큼 부상을 입은 채, 다연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 다연아!


오태구가 투견 대성에게 그만하라는 눈짓을 보내며, 앞으로 나섰다.


“뭐. 상대가 안되군요.”


하하! 하하!


고구려혈맹 헌터들이 비웃으며 큰 소리로 웃어 대었고, 가온혈맹 헌터들이 분노를 참으며 무기를 불끈 쥐었다.


“손님들이 예의가 없군!”


- 맹주다!


와아 와아!


어느 새 대한이 다연에게 다가와서, 순식간에 상처를 치료하였다.

그 모습에 오태구 등 고구려혈맹 헌터들이 놀라는 사이에 다연이 독기서린 눈빛으로 대성의 앞에 섰다.


“이번에는 다를 거야”


다연은 온 몸에 익숙한 기운을 느끼며, 대성을 향해 칼을 내리 그었다.


카앙!

하면서 대성은 날아오는 칼을 막은 도끼를 든 손아귀가 충돌의 여파로 터질듯 한 고통을 느꼈다.


“이... 이게 뭐야?”


쉬익 쉬익

카앙 카앙


연달아서 다연의 칼이 대성을 난자하듯이 날아왔고, 대성은 양 손에 든 도끼로 막아내는 데 급급하였다.


“제기랄, 왜 이리 빠른 거냐고!”


아까와는 전혀 다른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다연의 칼질에 대성은 황급히 바닥으로 굴러서 거리를 벌렸다.


쉬익


그리고는 아까처럼 공중으로 날아서 도끼를 치켜 든 채로 다연의 머리를 내리쳤다.


카앙!


다연은 한 손으로 든 칼로 도끼를 쳐내고, 바로 몸을 반 바퀴 회전시켜 대성의 명치에 칼 자루를 꽂아 넣었다.


퍼헉!


커헉!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입에서 피를 토하고 대성이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어떻게 한 손으로”


그 모습에 순식간에 고구려혈맹 헌터들이 할 말을 잊고 멍하니 서 있었다.


와아! 와아!

.

“자! 이제, 애기 좀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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