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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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벽
그림/삽화
만두
작품등록일 :
2018.04.1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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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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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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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 (4)

DUMMY

대한은 골드드래곤 아잔스키가 남겨준 성의 명칭을 '에덴성'으로 하였다.

새로운 세상 에덴을 수호하고, 번영시키는 의미를 담아서.


두툼한 서류뭉치가 회의실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었다.

그것은 일행들이 한 동안 분주히 움직이면서 과거 혈원들과 접촉하여 에덴성으로

이주를 시키고자 하는 명단이었다.

대한이 그것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자, 다들 다소 긴장하여 침묵이 흘렀다.


"에덴성으로 이주시킬 혈원들이 얼마나 되지?"

"네. 우선 급하게 추린 인원만 해서 5백명 정도 됩니다. 가족은 뺀 인원입니다."


한나는 대한이 지시한 대로 서로가 거르고 걸러서 명단을 작성하였고, 이후에 수소문하고 만나봐서 우선적으로 작성된 명단이라고 설명하였다.


"흠. 짧은 시간동안에 생각보다 많은 인원을 모았군."


대한이 빙긋 웃으며, 고생했다는 눈빛을 그들에게 보냈다.

"다들 잘 지냈고 있던가? 갑작스레 혈맹을 해체해서 불만도 많았을 텐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당시에 혈원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나 갑작스레 그런 결정을 내려서 사전에 충분한 설명을 못한 것이 맘에 걸려던 참이었다.

"해체하고 나서 지시하신 대로 보상금 등이 지급되어서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는 편이었으나, 가온혈맹에서 활동했다는 경력 때문에 헌터로 활동하는데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무슨 소리냐며 대한이 윤환을 쳐다보았다.


혈맹에 끝까지 남아있던 혈원들이 헌터세계에게 알게 모르게 좋지 않은 쪽으로 소문이 나서 길드나 혈맹에 들어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일반 헌터들 사이에는 평판이 좋은데, 단체에 소속하려고 문을 두드리면 매번 거절을 당했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당시에 가온혈맹에 반기를 든 부분에 대해서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단체들이 꺼려 왔던 것 같습니다."

"그 쪽 세상 돌아가는게 매번 그렇죠. 신물이 나는군."

한탄섞인 목소리로 대한이 말하자, 다들 동의한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러면 추가로 더 인원을 추릴 생각 인가?"

대한의 말에 다들 서로 얼굴을 쳐다보다가 그럴 생각이라고 하였다.

"이주는 언제쯤 오는 거지?"

"이것 저것 정리도 해야하고 준비도 해야 해서, 한 달 뒤로 잡았습니다."

윤환의 말에 대한이 추가적으로 몇가지를 얘기하였다.


자신이 임시로 그 시기에 특정장소에 에덴성으로 넘어올 수 있는 이동마법진을 설치해 놓을 테니 그 곳으로 순차적으로 혈원들을 데리고 와서 이동시키라고 하였다.

"한나와 명수는 그들이 거주한 집을 미리 정해서, 도착하면 바로 짐을 풀 수 있도록 준비해 줘."

"네. 알겠습니다."

또한, 윤환에게는 한달 뒤에 도착하는 인원들을 고려하여 어떤식으로 인력을 운영할 지도 방안을 세워보라고 하였다.

그리고, 석구와 다연은 혹시 모르니 이주해 오는 인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필요한 물품 등을 헌터상점에서 넉넉하게 구입해서 창고에 보관하도록 하였다.

"자! 다들 힘들겠지만, 한달 뒤에 오는 우리 혈원들을 위해서 힘을 냅시다."

"네. 이 정도는 일도 아니죠."

다들 과거의 혈원들과 에덴성에서 지낼 생각에 들뜬 표정으로 환하게 웃었다.


* * * * * * * * *

에덴 입구 과거 가온혈맹 사무실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

오늘 에덴성으로 이주할 사람들이었다.

또한, 한쪽으로 그들이 가져갈 짐들이 한 무더기로 챙겨져 있었다.

물론 에덴으로 현실에 있는 물건을 가져오지 못하다 보니, 헌터상점에서 다들 각자 필요한 물건들만 구입해서 넘어온 상태였다.


그리고 잠시 후, 대한과 일행들이 나타나자 다들 반가운 표정으로 그들을 맞았다.

"맹주님! 너무 오랜만 입니다. 잘 지내셨어요?"

"아이구! 맹주님, 보고싶었습니다."

"흑흑, 갑작스레 해체하셔서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잊지않고 다시 저희를 불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들 대한에게 앞 다투어서 인사를 하며 오랜만에 만난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대한과 함께 온 일행에게도 반가움에 서로 껴앉고 악수하였다.

"석구형! 오랜만 입니다. 가족들은 다들 잘 지내시죠?"

"윤환아, 연락 좀 하고 살지?"

"이주해서 지금 사는데는 어때?"

"명수는 얼굴이 환해졌네. 먼가 전체적으로 바뀐 것 같은데?"

"한나야, 너가 오라고 해서 왔다만.. 정말로 여기 괜찮은 거니?"

그들 중에는 한나의 부모님도 한나의 설득으로 이번에 이주하기로 한 것이다.


대한은 반가움과 불안감이 뒤섞인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였다.

"자! 다들 짐들 챙겨서 이동하시죠. 하고 싶은 말들은 거주지에 가서 푸시고요."

다들 짐을 챙겨서 대한의 뒤를 따라 움직였다.

일부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은 미리 준비한 수레에 태워서 이동하였다.

이동하는 동안 에덴에 처음으로 온 혈원들의 가족들은 뭐가 그리 신기한지 이리 저리 고개를 돌리면서 불안한 눈빛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운 세상에서의 삶을 기대하였다.


어느덧, 널찍한 공터에 도착하자 대한이 공터 중간에 미리 그려놓은 커다란 이동마법진 앞으로 다가갔다.

"여기가 우리가 살 곳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러게, 주변에 아무 것도 없으니, 그런데 여기로 왜 온거여?"


웅성웅성


대한일행을 제외하고 다들 의아한 듯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대한을 바라보았다.

"자! 다들 여기서 에덴성으로 이동할 겁니다."

에던성이라는 말에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이 다시 웅성거렸다.

"여러분!"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잦아들고, 대한에게 집중하였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에 이동마법진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걸 통해서 에덴성이라는 곳으로 이동할 것이고, 이동하면 거주하실 집으로 안내해 줄 겁니다."


웅성웅성


"궁금한 점이 많으실테지만, 도착해서 본인들이 살 집에 일단 짐을 푸시고 난 다음에 전체적으로 설명를 할테니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으로 대한의 지시로 윤환, 한나, 명수, 석구 그리고 일부 이주할 사람들이 마법진 위로 올라왔다.

"내가 여기서 사람들 차례로 보낼테니, 다들 먼저 따라가서 집으로 안내해 주라고."

"네. 영주님."

"자! 다들 놀라지 마시고 원 밖으로 나오지 마세요."

사람들이 서로 손을 잡으면서,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대한이 그 모습에 빙긋 웃으면서 이동마법진을 향해 손을 내저었다.


휘이잉


바람이 이는 소리와 함께 순간적으로 사람들이 사라졌다.

"와아! 사라졌어."

"꿀꺽! 저게 대체 뭐냐?"

"와! 신기하네. 아까 말한 에덴성으로 간거냐?"

"제가 얘기했잖아요. 우리 맹주님 마법이 엄청나다고요."

"역시 우리 맹주님이시다니까."

기존 혈원들이야 대한의 마법에 어느 정도 익숙한 듯 동요하지 않았으나, 혈원들의 가족들은 처음으로 본 마법에 놀라움과 신기함에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어느 정도 웅성거림이 잦아들고, 먼저 간 사람들이 에덴성에서 정리하는 시간을 생각해서 대한이 말을 하였다.

"다들 걱정하지마세요. 무사히 에덴성으로 이동한 거니까요."

그리고, 에덴성에 대해서 간단하게 나마 설명을 하기 시작하자, 설명하는 중간 중간에 여기 저기서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아이구, 우리가 정말로 잘 왔네요."

"그러게 말이여. 그렇게 살기 좋은 곳이라면 금상첨화지."

"와! 그런 곳이 있다니, 믿기지가 않네."

"너 앞으로 맹주님에게 잘해. 이 놈아."

"난 맹주님이 우리를 다시 찾아서 데려가실 줄 알았다니까."

이어서 다시 일단의 사람들을 마법진을 통해서 에덴성으로 보냈다.

그렇게 시간 간격을 두고 차례로 보내다보니, 어느 새 오후가 되어버리고 마지막 일단의 사람들이 남았다.

"오래 기다리느라 힘드셨죠. 이제 가시죠."


남은 사람들중에 노인 한 분이 대한에게 다가와서 대한의 손을 꼬옥 쥐었다.

"고마우이. 저 놈이 매번 집에만 오면 맹주 얘기를 얼마나 자랑하던지. 그런데 그 혈맹인가 뭔가가 해체되고나서 맨날 기운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이렇게 잊지않고 찾아주니 고마워."

"아닙니다. 제가 조금 늦었습니다. 이제는 걱정하시마시고 편하게 지내시면 됩니다."

"그래. 저 놈이 좀 모자란 구석도 있지만 잘 부탁하네."

노인의 뒤에서 얼굴을 낯이 익지만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혈원 한 명이 고개를 푹 숙였다.

"이제 가시죠. 어르신."

대한은 노인과 건넨 손에서 아직도 따스함과 고마움이 남아 있는 손을 휘익 저었다.

휘이잉

그리고, 공터에는 더 이상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 * * * * * *

대한과 마지막으로 도착한 사람들도 먼저 도착한 사람들과 같이 에덴성의 모습에 다들 놀라워하였다.

"와아! 세상에 유럽에서 보던 성을 여기서 보다니!"

"이게 대체 뭐다냐?"

"여기가 우리가 살 곳이라고? 믿기지가 않네."

"엄청나네. 어떻게 이런 게 에덴에 있는 거지?"

"맹주님! 정말로 이 성이 우리 혈맹 꺼라고요?"

놀라움과 신기함에 어리둥절해 하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던 한나, 윤환, 석구, 다연 등이 서둘러 그들이 살아야 할 집으로 안내하였다.


아름다운 정원이 있고, 한 쪽에는 수영장이 있으며 빨간 지붕에 대리석으로 멋드러지게 지어진 2층 저택 앞에 이르러, 다연이 현철 가족에게 말하였다.

"현철 대장, 여기가 앞으로 살 집이에요."

"여기가 우리가 살 집이라고요?"

현철을 포함한 현철 가족이 어리둥절한 하며 놀란표정을 지었다.

"이게 우리집이라고?"

"세상에 이렇게 근사한 집이 우리가 살 곳이라고?"

"허허!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네."

얼른 들어가보라며 다연이 재촉하였다.


집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만족해 하는 사이, 대한이 찾아왔다.

"아! 오셨어요? 영주님."

다연과 현철이 웃으면 반겼다.

"집은 어떻게 마음에 들어?"

"하하! 그럼요. 다들 집 뿐만 아니고 이 곳을 너무 마음에 들어합니다."

"다행이군, 참! 부모님은 어디에 계시지? 잠깐 뵈었으면 하는데."


잠시 후, 정원에 현철 부모님과 현철, 대한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

대한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어디가 아프신지 물어보았다.

현철은 안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 치료해준다던 다연의 말에 기대감을 품고 있었던 찰나에, 대한이 찾아오자 한껏 기대감이 커졌다.

"네. 아버님은 전에 위암이 걸려서 절제하고 치료한 다음에 완치가 되셨는데 이후에 기력이 너무 안 좋아지셨어요."

현철이 안타까운 듯이 자신의 아버지를 바라보았고, 현철의 아버지는 나이를 먹어서 그런거니 너무 걱정마라고 하였다.

"그리고 어머님은 관절염이 심하셔서 거동하실 때 너무 힘들어 하세요."

대한은 현철아버지에게 다가가서 마법으로 몸을 살피자 크게 나쁜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고 다만 기운이 쇠약해져 있었다.

"아버님, 눈을 잠시만 감으시고 마음을 편하게 먹으시면 되요."

"허허. 맹주가 고생이 많구만. 너무 무리는 하지말게. 나이 먹으면 다 오는 병이니까."

"네. 다행이 크게 아픈데는 없으시고 기운이 쇠약해지신 것이니 괜찮을 겁니다."

그리고는 현철아버지가 눈을 감자, 다들 긴장된 표정으로 어떻게 되려나 하고 기다렸다.


스윽


대한은 굿이 손을 안 움직여도 되지만, 현철아버지를 향해서 양 손으로 원을 그리면서 마법을 사용하였다.

육체에 기력을 불러 일으키는 마법과 노화를 일정단계까지 회복시키는 마법을 동시에 시전하였다.

그러자, 하얀 빛무리가 현철아버지를 감싸고 돌아면서 서서히 몸으로 스며들기 시작하였다.

"세상에. 저럴 수가!"

"주름이 줄어들었어요."

"얼굴하고 손에 있던 자국 같은게 다 사라지고 있어요."

잠시 후, 눈을 뜬 현철아버지는 20년은 젊어 보이는 모습과 눈에서 총기가 빛나고 있었다.

"휴우. 이거 온 몸에 힘이 솓구치는 느낌인데. 그런데 왜 다들 그런 표정을 나를 보고 있냐?"

그러다가 이윽고 자신의 변한 모습을 보고서는 놀라움을 금치못하였다.

"현철아버지, 새 장가가셔도 되겠소?"

현철어머님이 부러운 듯이 비꼬면 말하였다.

"하하! 이거 정말 고맙네. 아픈 곳이 다 사라졌어."

가족들이 앞다투어 대한에게 감사인사를 하자, 대한이 말리며 현철어머님에게 자리에 앉도록 하였다.

이후 대한의 마법으로 현철어머님도 언제 관절염이 걸렸냐는 듯이 완치되었다.

더불어 현철어머님도 온 몸에 생기가 돌고, 50대의 체력과 미모를 되찾았다.


작가의말

나에게도 마법을 사용할까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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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미궁의 탑 (3) +5 18.05.20 5,406 10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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