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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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벽
그림/삽화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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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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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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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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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마법사가 되다. (2)

DUMMY

대한은 여행을 마치고 입국하는 공항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제갈천을 만나게 되었다.

다음에 보자는 말에도 불구하고, 제갈천의 간곡한 요청으로 대한은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 그를 따라 나섰다.

"박태석 맹주는 어떻게 지내시나요?"

"덕분에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셨습니다. 더 건강해진게 문제라면 문제라고 할까요?"

"하하, 잘 되었군요."

차 안에서 제갈천의 얘기를 듣고서 대한은 기분 좋은 웃음을 내었다.

"가온혈맹은 그런 큰 일을 목전에서 겪고서도, 다함께 여행을 가신 것을 알고서는 또 한 번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일로 인해서 시끄럽죠? 한 동안 가겠죠? 고구려혈맹은 어떻나요?"

대한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반문하였다.

"지금은 여론이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이제부터 더 힘든 일이 몰려올 것 같습니다."

"네? 무슨?"

"그 얘기는 맹주님을 만나시면 직접 들어보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는 제갈천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고구려혈맹 건물 앞에 대한을 태운 차량이 도착하였고, 제갈천을 따라 대한이 1층 로비에 들어서자 박태석 맹주가 나와 있었다.

박태석은 기쁨에 찬 표정으로 대한에게 다가와 악수를 건넸다.

대한은 마주서서 태석의 손을 잡았다.

"제갈천 군사에게 사정을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건강하신 모습을 직접 보니, 저도 기분이 좋군요."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올라가시죠."

"네."


잠시 후, 박태석 맹주실에 제갈천이 동석하여 태석, 대한이 함께 자리를 하였다.

"여행은 잘 갔다 오셨나요?"

"네. 여러 모로 시끄러워 질 것 같아서 훅 떠나서 푹 쉬고 왔습니다."

대한의 말에 태석이 빙긋 웃었다.

"저 번에 진 신세도 제대로 못 갚았는데, 그 자리에서 반대편에 선 저를 살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이 신세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무언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닙니다. 그 때의 그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던 사정을 이해합니다."

"그래도..."

"제갈천 군사에게도 얘기했지만, 혈원들이 맹주를 살린 겁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죠?"

"네. 이미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제 스스로 많은 것을 생각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태석은 그 말을 하고서는 결연한 눈빛을 보였다.


"고맙다는 말을 하시려고, 만나자고 하신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우선은 가온혈맹에 대한 부분부터 알려드려야 하는 게 순서같군요."

태석의 말에 대한이 제갈천을 쳐다보았고, 그런 모습에 태석이 제갈천을 바라보자 제갈천이 말을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맹주님에게서 설명을 듣는게 나을 듯 싶어서."

"그렇군요."

태석이 대한을 바라보았다.

"지금 상황이 생각보다 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알려주시죠."

"여론은 잠잠해졌으나, 그 사태에 관여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혈맹측에서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자세하게 얘기해주시죠."


태석의 말에 따르면, 그 사태를 일으킨 4개 혈맹들이 결탁해서 암암리에 우리 정부와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그 사태의 원인을 가온혈맹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가온혈맹이 훼방만 놓지 않았다면 순조롭게 마무리 될 수 있었던 사안이 가온혈맹이 중간에 끼여들어서 모든 것이 꼬여서 몬스터가 뛰쳐나와 많은 사상자가 났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하였다.

여론이 안 좋은 상황이다 보니, 직접적으로 가온혈맹을 압박은 못하고 그 대안으로 정부와 기업을 이용하여 전방위적으로 가온혈맹에 압박을 들어가는 작업을 시작하였다고 하였다.


대한은 설명을 듣고서 태석에게 물었다.

"어떤 압박을 예상할 수 있을까요?

태석이 대한의 질문에 입을 열려고 할 때, 대한의 핸드폰이 울렸다.

대한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수신거부를 하였으나 연이어 핸드폰이 울렸다.

"급한 전화 같은데, 받으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아마 그 전화가 답이 될 듯 합니다."


대한이 태석의 말에 다시금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네. 무슨 일이죠?"

[맹주님. 지금 국세청하고 검찰에서 동시에 압수수색이 들어왔습니다. 사무실하고 맹주님을 포함한 간부진 집에도 사람들이 나와서 헤집고 있는 상황입니다.]

"뭐라고요? 이유가 뭐라고 합니까?"

[몬스터사체거래법 위반, 공금유용 등 말도 안되는 여러 사유를 들더군요.]

"알겠습니다. 지금 가겠습니다."

대한은 서둘러 전화를 끊고서 태석을 바라보자, 태석이 말을 하였다.

"이미 시작되었군요. 아마 이제부터가 시작일 뿐입니다."

"이거 말고도 또 있나요?"

"가온혈맹과 관련된 기업, 혈원들과 가족까지도 다 털겁니다."

"이 얘기를 해 줄려고 저를 만나자고 한 겁니까?"

그 말에 태석은 손을 내저었다.

"아닙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제안일 수도 있겠군요."

"그게 무슨 말이죠?"

"정부와 기업에서 들어오는 압박이 가온혈맹을 해체수준까지 몰고 갈 겁니다. 에덴에서는 가온혈맹을 건드리는게 어렵우니 이쪽 세상에서 압박을 하는거죠."

대한이 화를 참으며 말을 하였다.

"에덴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 정부가 관여하지 않는 것은 불문률로 알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순리대로만 돌아가지 않는 게 현실이지 않습니까? 아직은 가온혈맹이 바깥 세상에서 힘이 크지 않는게 현실이니까요. 그리고 그들은 가온혈맹이 더 크는 것을 원치 않을 겁니다."

"힘의 논리군요. 좀 전에 언급한 타개할 수 있는 제안이라는 건 뭐죠?"

"이번 사태로 고구려혈맹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가온혈맹은 더 힘든 상황이 벌어질 것 이고요."

태석이 잠시 뜸을 들이고서는 연이어 말을 이었다.


"고구려혈맹과 가온혈맹을 통합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한 개 혈로 뭉치면 지금 상황도 해결됩니다."

"네? 갑작스레 그런 제안을 하시니 당황스럽군요."

"좋은 상황에서 제안을 드리고 싶었는데, 죄송합니다."


이어서, 태석은 대한에게 혈이 통합되면 정부나 기업에서 들어오는 압박을 삼송그룹의 힘으로 막아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혈 통합에 대한 세부사항은 우선은 이 상황을 막고나서 협의하자고 제안하였다.


"제안은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못 들은 것으로 하겠습니다. 제가 급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대한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태석과 제갈천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정부나 기업쪽에서 끈이 있다고 하시면 제 의견을 대신 전달해 주십시요."

"무슨...?"

"벌집을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깨닫게 될 거라고요."


그 말을 끝으로 대한은 자리를 빠져나와서 석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사무실 상황은 어떻습니까?"

"이 놈들이 우리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서류들을 다 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 집이나 간부진들 집도 다 뒤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사무실에는 누가 있습니까?"

"저하고 양국장하고 직원들이 있습니다."

"모두 철수하라고 하시고, 각자 집으로 가서 가족들 챙기라고 하세요."

"네? 여기 사무실은 어떻게 하고요?"

"알아서 다 가져가라고 하세요. 지금 바로 철수하세요."

"맹주님, 이 놈들이 왜 이렇게 나오는거죠? 뭘 알아야 대처하지 이건 열받아서 죽겠네요.

"알았으니, 지금 당장 에덴쪽으로 간부진들 다 모여라고 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대한은 석구에게 지시를 하고서는 전화로 집에 미영엄마와 통화하여,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서는 서둘러 에덴쪽으로 향하였다.


* * * * * *

대한은 에덴으로 향하는 길에 박태석 맹주와 통화를 하여, 현재 벌어지는 있는 사태의 키를 쥐고 있는 국가정보원 책임자와 연락처를 알 수 있었다.

대한은 박태석 맹주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서 전화를 끊고서는 바로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신호음이 가고나서 상대방이 받았다.

"김대한 맹주, 어떻게 제 전화번호를 아셨나요? 생각보다 빨리 연락을 주셨군요."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뭡니까?"

"저도 봉급쟁이 입니다. 위에서 까라면 까야죠. 하여튼 저번에 너무 설쳤습니다. 당신 때문에 우리 정부가 입장이 얼마나 난처하게 됐는지 아십니까?"

"그 당시에 탑에서 우리 혈맹이 한 일이 잘 못 된 것인가요?"

"이미 다 짜 놓은 계획이 당신 때문에 다 망가졌지 않습니까? 주제 파악도 못하고 설치면 어떻게 되는지 이번에 한 번 당해보시죠?"

대한은 열분이 터져서 나오는 마음을 꾸욱 참았다.


"원하는게 뭡니까?"

"후후. 어렵지 않습니다. 2가지 조건만 들어주시면 됩니다."

"뭡니까?"

"우선 첫번째, 혈맹 해체. 그리고 두번째는 김대한씨가 영원히 헌터세계를 떠나는 것입니다."

"그들이 그걸 원하던가요?"

"이해가 빠르시군요. 당신이 가진 능력에 대해서 우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알겠습니다. 그 대신 1주일 정도 시간을 주십시요. 정리할 게 많으니."

"뭐, 그 정도야 봐드려야죠. 그러면 조건을 수락하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 * * * * * *

에덴 내에 있는 가온혈맹 사무실이 엉망이 된 상태였다.

그리고 대한이 와서 간부진들에게 설명한 얘기를 듣고서 다들 침묵 속에 잠기었다.

석구가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먼저 입을 열었다.

"이 나쁜 놈들이. 대체 우리가 뭐를 잘못했다고, 이런 식으로 우리를 억압하는 것입니까?"

이어서 한숨을 크게 쉬며 한나가 말하였다.

"정말로 그들의 조건을 들어주실거에요?"

대한은 잠시금 주변을 둘어보고서는 말하였다.

"군사,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맹주님이 오고 있는 동안에 사무실 등에서 압수수색하던 이들이 모두 철수하였습니다. 아마 요구조건을 수락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다연이 군사 명수의 말을 듣고서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에게 이럴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정말로 혈맹을 해체하실거에요?"

"혈원들을 다치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어차피 저번 탑 사태로 인해서 혈맹을 유지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석구가 혈맹 해체를 한다는 대한의 말에 울분을 터뜨렸다.

"맹주! 우리가 어떻게 혈을 키워왔는데.. 이렇게 쉽게 해체한다는 겁니까?"

"석구야, 정리할 거면 질질 끌지 말고 하자고."

"그러면 앞으로 헌터생활도 안 하실거에요?"


대한이 고개를 가로저으면 말을 하였다.

"우선은 에덴으로 이주하려고 한다. 그 곳에서 지금과 같은 돈으로 이루어진 혈맹이 아닌 진정한 혈맹을 만들어 보려고 해."

박철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되물었다.

"진정한 혈맹이라니? 그게 무슨 의미인가요?"

"에덴에서 정착하여 에덴에서 생활하고, 에덴에서 성장해 가는 순수한 의지로 뭉친 혈맹을 만들어 볼까 해."

"헌터세계를 떠나시는 건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지, 돈을 쫒는 헌터가 아닌, 에덴을 이롭게 하는 헌터가 되려고 하는 거니까."

대한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면서 잠시동안 각자 무언가의 생각에 빠졌다.


"난 바깥쪽 일을 정리하고서, 1주일 뒤에 이 곳으로 이주해 올거야. 다들 고생했다."

"이대로 그냥 물러나시게요? 이렇게 당하고서 그냥 가신다고요?"

석구가 울분에 차서 소리쳤다.

"석구야! 너 마음, 내가 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 말대로 해줘."


그러고 나서는 대한은 한나에게 혈맹자산 처분 등을 지시하였고, 석구에게는 혈원들에게 모두 통보하도록 요청하였다.

이어서 울음을 뚝뚝 흘리는 한나, 울분에 찬 석구, 묵묵히 주먹을 쥐고 있는 명수, 입술을 깨물며 화를 참고 있는 다연 등과 돌아가면서 악수를 하고서는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대한은 사무실을 빠져나와 걷다가 문득 뒤에서 느껴지는 느낌에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석구, 다연 등이 나와서 그를 지켜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미안하다, 말은 못했지만 이제부터 진정한 마법사의 길을 가려고 한다.'


그러고는 주먹을 불끈 쥐면서 다짐하였다.


'이놈들! 가기전에 마법사가 된 기념으로 빅(Big) 엿을 먹여주마!'


작가의말

빅 빅 엿을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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