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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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벽
그림/삽화
만두
작품등록일 :
2018.04.16 23:47
최근연재일 :
2018.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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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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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의 탑 (1)

DUMMY

전 세계 헌터들은 미궁의 탑이 발견된 것에 대해서 흥분의 도가니로 빠졌다.

대부분의 좋은 사냥자리를 혈맹에서 차지하고 있어, 헌터세계 내부적으로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현실이었다.


이번에도 세계헌터연맹에서 나섰으나, 저번 던전 사건으로 인하여 혈맹들이 등을 돌렸다.

연맹을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며, 독자적으로 미궁의 탑으로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이런 움직임에 불을 지핀 것은 용병길드라고 하는 불리는 차크라길드의 인터뷰였다.

차크라 길드는 밖의 분쟁지역에서 주로 용병으로 활동하다가 에덴으로 활동을 옮긴 이들로 구성된 길드로 알려져 있었다.


그들은 미궁의 탑 1층에 진입하였고, 넓은 통로에 구획된 방이 즐비하게 있으며, 방마다 몬스터가 들어차 있었다고 하였다.

특이하게, 입구에서 연결된 통로에는 몬스터가 있지 않아서 이동하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고 하였다.

또한, 통로에 있으면 방에 있는 몬스터들이 공격을 하지 않았다고.


이후, 입구에 노루가 있는 방을 잡아 본 결과, 평지에 노루보다는 체력이 높은 편이나, 드랍되는 아이템은 2배이고 리젠하는 속도도 훨씬 빨랐다고 하였다.

1층을 주욱 둘러본 결과, 각 방에서는 노루, 오크, 고블린, 스켈레톤, 리자드맨, 그리고 이런 몬스터가 혼재 되어 있었으며, 그런 방들이 수백 개가 크고 작게 구획되어 있었다고 하였다.

다만, 2층은 진입하는 문에 오크대전사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물러났다고 하였다.


*

가온혈맹은 대한을 비롯하여 다들 모여서 차크라길드가 인터뷰한 내용 건으로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전 세계 헌터들이 지금 미궁의 탑으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구획된 방이 수백 개라고 하지만, 자리 싸움이 장난 아니겠네요.”

“벌써부터 좋은 방을 차지하기 위하여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군사 윤환이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자리가 어느 정도 안정화 될 때까지는 분쟁이 마를 날이 없겠습니다.


대한이 걱정스러운 듯 인상을 찡그렸다.


“우리 혈맹은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맹주님”

“흠.. 조금 추이를 지켜봅시다. 다만 저하고 몇 분이서는 시간을 내서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한의 말에 다들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고민을 하였다.


“하지만, 다른 혈들이 다 선점을 하고 나면, 우리가 들어갈 자리가 없을 텐데요.”

“맞습니다. 맹주님. 지금도 늦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석구가 흥분하여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당장에라도 가야합니다.”


대한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분연히 자리를 일어섰다.

그리고, 뭔가를 아는 듯이 한 마리를 남겼다.


“그 곳이 왜 미궁의 탑인지 알고 나서 가도, 늦지 않습니다.”


** ** ** ** ** **

미궁 1층 어느 방 입구.

5명의 헌터가 입구 앞에 20명 정도 되는 헌터들과 실갱이를 하고 있었다.


“여기 우리 자리입니다. 그만 가주세요.”

“아니, 1시간 가까이 사냥도 안하고 있으면서, 무슨 개소리야?”

“파티원들 오기로 했습니다. 그만 하시죠”

“말로 하니까, 이거 안되겠네”


스윽


20명의 헌터중에서 리더로 보이는 자가 칼을 빼어 들었다.

그러자, 나머진 일행들이 각자 무기를 꼬나 쥐고서 5명의 헌터를 에워쌓았다.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5명의 헌터들은 약간 뒤로 물러나면서, 그들도 무기를 들었다.


"야! 밟아"


- 와아!

- 이 놈들, 말로 할때 들었어야지.


크악! 아악!


순식간에 20명의 헌터들에게 중과부적으로 5명의 헌터들이 쓰러졌다.


"목숨은 살려줄테니까, 얼릉 가라!"


다들 온 몸에 중경상을 입고서 서로 부축하면서, 그 자리를 빠져나갔다.


"애들아! 이제부터 여기가 우리 천하길드 방이다!"


- 와아!

- 우리도 방 잡았다!


잠시후, 노루 떼가 있는 방으로 천하길드 헌터들이 우르르 들어갔다.


*

10마리 정도의 리자드맨이 일정하게 출몰하는 리자드맨 방이라고 불리는 곳.

콰광, 콰광


"우하, 역시 빨리 와서 이 방을 잡길 잘한 것 같네요."


1마리의 리자드맨에게 3명정도가 조를 이루어서 잡고 있었다.

사냥에 익숙한 듯, 어렵지 않게 리자드맨을 공격하여 쓰러트린 순간.


두두툭!


"헉! 마석이다."

"이야, 벌써 몇개 째야. 이게"

"이거 장비 마련한다고 빌린 돈, 금방 갚겠네"

"자! 한 눈 팔지말고 부지런히 잡자고. 리젠 속도가 죽이네."


*

미궁의 탑 1층 초입

혈맹이나 길드에 가입하지 않은 많은 헌터들이 파티를 구하느라 난리였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체대출신 펜싱선수였습니다."

"합기도 5단, 태권도 3단 체육관 운영한 경험있습니다."

"UFC격투기 출신 선수입니다. 데려가시면 후회 안하십니다."

"검도 도장 사범을 5년째 하였습니다."

"특전대 출신으로, 싸움에는 자신 있습니다."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이고, 은메달 리스트 입니다."


그런 그들 앞으로 일단의 무리가 다가왔다.


"여기서 몇 명 더 구하고, 가죠"

"그럴까요?"


- 오크방 3명 구합니다.


일단의 무리 중에 한명이 파티원을 구하는 소리에 갑자기 외치는 소리가 그쳤다.

현장에서 파티원을 구할 때, 나름 불문율이 있어서 파티원을 구하는 소리가 나면 조용히 대기하여야 한다.


"거기, 특전대 출신 헌터님 오세요"

아싸! 특전대 출신 헌터가 주먹을 불끈 쥐고서, 무리에 합류하였다.


"흐흠.. 거기 UFC출신분 오세요"

그 말에 UFC격투기 출신 헌터가 주변을 둘러보고는 어깨를 으슥하면 합류하였다.


"마지막으로....."

다들 자기를 뽑아달라고 눈빛을 마구 마구 보냈다.


"거기 태권도 은메달 따신 분 오세요."

그러자, 앞 돌려차기를 한 번 하고서는 당당히 마지막으로 합류하였다.


"그런데, 죄송한데 방은 있나요?"

특전대 출신 헌터가 넌지시 방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간혹 가다가, 방도 없는데 우선 헌터들을 모집하는 대책없는 무리가 있어서 였다.


"그럼요. 왼쪽 구석진 곳에 오크전사방이에요."

그 말에, 새로 합류한 3명이 기뻐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였다.


"가시죠, 방 입구에 30명이 대기 중이니, 합류해서 들어가죠."


그렇게 3명을 포함한 20명이 오크전사방으로 이동하였다.


잠시 후, 오크전사 방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40명과 만날 수 있었다.


"마을에서 늦게 연락 받아서 늦었네. 오래기다렸지, 상민아?"

"빨리 오라니까. 다른 놈들이 이 방 노리는 것을 견제하느라 애 먹었다."

"오다 보니까, 여기저기서 아이템 잘 나온다고 난리던데..."

"크크. 그러니까, 이 방은 구석진 곳이라 그마나 우리가 잡았다."


그러고는 다시금 오크들이 서 있는 방을 뒤돌아 보았다.


"쟤들 탑이라 해서 막 엄청 세고 그런건 아니겠지?"


찬우의 말에 상민은 살짝 불안감이 들었다.


"글쎄 설마 그러겠어. 재수없는 소리하지 말고."

"그러게. 얼릉 역할 나누어서 들어가자"


- 자! 안에 총 15마리의 오크전사 보이시죠.

- 60명이니, 4명씩 나눌테니 천천히 들어가면서 자리 잡겠습니다.


이윽고, 60명의 헌터들은 입구부터 들어가면서 오크들을 각개격파하기 시작했다.


크르륵 크르륵


"인간이다! 맛있겠다!"

"맛있는 냄새가 난다."

"죽어라 인간!"


슈웅 하면서 오크전사들이 손에 들고 있던 도끼, 철제몽둥이를 휘두르면서 헌터들을 공격하였다.


- 방패로 막아!

- 옆에 오크 조심!

- 상민아! 다리. 다리부터 베어


콰광 쾅 콰콰광


순식간에 오크전사 15마리가 입구로 몰려들면서 방이 터져나갈듯한 소리가 울렸다.

그 때, 터엉 하면서 방패로 오크전사의 도끼를 막던 헌터가 충격을 못 버티고 뒤로 벌렁 넘어졌다.


아아악! 내 손! 아아악!


넘어진 헌터의 한손이 부러진 듯 덜렁거렸고 고통에 비명을 질러댔다.


크르륵


침을 질질 흐리며, 오크전사가 넘어진 헌터의 머리를 향해 철제몽둥이를 휘둘렀다.


퍼헉


순식간에 헌터의 머리가 터져 사방으로 피와 살점이 날아갔다.


으아악!


그런 광경에 주변에 있던 헌터들이 놀라서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


쿠아아악!


헌터의 머리를 날린 오크전사가 괴성을 지르며 가슴을 쾅쾅 쳐대었다.

그러자, 헌터들과 싸우고 있는 오크전사들이 순식간에 괴성에 동조하듯이 날뛰기 시작하였다.


콰콰광 콰콰광!


"인간! 죽었다!"

"인간! 악의 무리다!"

"탑을 지켜라! 죽인다"


헌터들이 칼과 뭉둥이 등으로 찌르고 때려도, 고통을 잊은 듯이 오크들이 무기를 마구 휘둘러대었다.


퍼헉 콰직


으아악! 아악!


- 도망가! 몹이 미쳤어!

- 살려줘. 같이 가자고.

- 우리 다 죽을거야!


공포가 전염되어, 순식간에 진형이 무너지면서 헌터들이 오크전사방에서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쾅 쾅 쾅!


어떤 헌터는 무기도 팽개치고 도망갔으며, 그런 헌터들을 오크전사가 뒤쫓았다.


"상민아! 뒤에 따라 와!"


찬우의 말에 상민은 옆에 리자드맨 방에서 사냥하고 있는 헌터들 사이로 휙 들어갔다.


"어? 이거 뭐야?"

"야! 니들 뭔데 함부로 들어와"

"사냥하는 것 안 보이냐"


리자드맨을 순조롭게 사냥하고 있던 헌터들은 갑작스레 들어온 2명의 헌터들을 보면서 이게 뭔가 하였다.


크르륵 크르륵


그리고, 뒤이어 광분한 오크전사들이 리자드맨에 난입하였고 순식간에 오크전사, 리자드맨들에게 둘러싸여서 하나 둘 피를 토하며 몬스터의 사냥감이 되어갔다.

잠시 후, 바닥에 몸이 터지고 부러지고 꺽인채 죽어 쓰러진 30여명의 헌터들을 뒤로 하고 오크전사들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덜덜덜


어느새 반대편 입구 통로로 나와서 누워 지켜보던 상민과 찬우는 무서움과 공포에 정신이 나간 채로 떨고 있었다.


*

대한이 뭔가를 예상한대로 미궁의 탑 1층에서는 사냥하던 중간에 갑작스런 광분에 찬 몬스터의 공격에 헌터들이 죽어나가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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