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헌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바람벽
그림/삽화
만두
작품등록일 :
2018.04.16 23:47
최근연재일 :
2018.07.04 07:00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431,743
추천수 :
8,097
글자수 :
296,164

작성
18.07.04 07:00
조회
2,260
추천
71
글자
12쪽

욕망의 전차 (1)

DUMMY

"모두들 집중하여 마나의 기운을 벨트쪽으로 보내도록."

다들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대한의 말에 마나를 벨트쪽으로 집중하였다.

차르륵 차르륵

이 곳 저 곳에서 벨트가 해체되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는 벨트에서 짙은 검은색으로 된 액체금속류 같은 것이 순식간에 상체와 하체로 뻗어 나가며 감싸기 시작하였다.

"헉, 이게 뭐지?"

"우악! 이상해 이거."

대한이 놀라서 펄쩍 뛰기도 하고, 손사레를 치기도 하면서 당황해 하는 사람들을 보고서는 외쳤다.

"다들 놀라지 말고 그대로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사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체를 눈 부위를 제외하고는 빈틈 없이 감싸서 덮었다.

"이거 갑옷 같은데."

"몸에 착 달아 붙었는데, 전혀 입은 것 같지 않은 느낌이야."

"숨쉬는 것도 전혀 이상없고. 와! 신기하네."

"몸이 훨씬 가볍고, 힘이 넘쳐나는데 이거 뭐지?"

이리 저리 몸을 움직이면서, 만지기도 하고, 제자리에서 점프도 하고, 주먹도 휘둘러보았다.


"지금 입고 있는 것은 마법갑옷이다. 기본적으로 물리적인 충격을 흡수하여 막아주며, 마법공격도 2서클까지는 막아주는 물건이다."

"와아!"

"그러면, 칼이나 활 공격도 막아주나요?"

석구가 옆에서 물었다.

"그 정도는 충분히 막아준다고 보면 된다."

"이거 엄청난 물건이네요."

"그리고, 본인의 지닌 신체적인 능력을 두배 정도로 올려주는 효과도 있어."

"어쩐지 힘이 넘쳐나는 것이 그런 효과가 있었군요."

다연이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신기한 듯 갑옷을 만졌다.

"자! 다음으로 팔찌에도 동일하게 마나를 보내도록. 이번에는 놀라지 말고 그대로 있도록."

대한이 그 말을 하고서는 무슨 일이 생길지 아는 표정을 지으며 빙긋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다들 자신의 팔에 차여진 팔찌에 마나를 보냈다.

팔찌에서 우웅 하면 작은 진동음이 나면서 앞에 무슨 물체가 소환되었다.

그 물체에 놀라서 사람들이 엉덩방아를 찧거나, 뒤로 후다닥 물러섰다.

그것은 말이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말하고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크고 작은 시커먼 색의 철판들이 셀 수 없이 겹쳐서 만든 형태였다.

철판들은 말의 형상에 따라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전설상의 드워프가 만든 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갈기와 털이 없는 대신에 이마에 하얀 뿔이 달려 있는게 인상적이었다.

또한, 시퍼런 빛을 내뿜는 안광은 보는 이로 하여금 주눅이 들 정도였다.


철컹 철컹


제자리에서 이리저리 몸을 움직일 때마다 철판이 부딪치는 소리를 내었으며, 그 안쪽은 텅 비어있는 듯 하였다.

"으아악! 놀래라! 이거 말이잖아"

"근데, 일반 말이 아니고 철로 만든 것 같은 데. 안이 텅텅 비었어."

"유니콘 같이 이마에 뿔 달린 것 봐."

"설마 이걸 타야 하는 거야?"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면서, 대한이 말을 하였다.

"다들 보시다시피 그 팔찌는 마법의 말을 소환하는 물건이다.. 벨트나 팔찌 둘 다 마석의 기운이 들어가 있어서 마나로 소환하고 해제시키며, 일정기간 동안은 마석의 기운으로 사용가능하다."

"일반 말하고 전혀 다른데요??"

조심스레 말을 쓰다듬으며 윤환이 물었다.

"우선은 물리적인 충격에 부서지지 않는 한 죽지 않고,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으며, 일반 말보다 2배 정도 더 빠른 속도로 달려서 적을 무너뜨릴 것이다."

"대단하네요. 이 정도면 십만명이 아니고, 이십만명이 와도 다 쓸어버릴 수 있겠는데요."

굉장한 물건을 손에 넣어서 신이 난 석구가 호기스럽게 말하였다.

"다들 지금부터 말을 타고 싸우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을 시작하도록.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익숙해지도록 쉬지 않고 훈련을 하라고."

대한이 신기해하면서 웅성거리는 기사단장과 기사단원들에게 엄포를 놓았다.


* * * * * * *

아마존혈맹 대회의실.

혈맹주 톰을 포함한 군단장들과 연대장들이 회의석상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그 앞에 제2군단장 존슨이 최근 에덴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과 조사결과를 보고하였다.

"존슨군단장, 그러니까 지금은 해체된 가온혈맹의 짓이라는 말이군."

"맞습니다. 맹주님."

"좀 전에 언급한 에덴 내에 성이 있다고 확인은 해보았나?"

"네. 저를 포함해서 혈원들이 그 지역에 다시 보내서 확인한 결과, 상상이상으로 엄청난 규모의 성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인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가?"

"전체 혈원을 모두 투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다른 혈맹들과 연합으로 가는게 피해를 줄이는 방안입니다."

"그렇지. 방금 얘기한 대로 해자도 있고 성의 규모가 그 정도이면서 마법을 쓴다고 하면 우리만 가지고는 쉽지 않을 거야. 다른 혈맹들에서는 반응이 왔나?"

"네. 어벤져스혈맹, 시베리아혈맹, 가미가제혈맹, 만리장성혈맹에서 우리와 연합을 하기로 이미 연락이 왔습니다."

"좋았어. 우리도 연합하겠다고 의사를 전하라고."

"네. 알겠습니다."

톰이 존슨의 일처리가 맘에 들었는지 얼굴이 기분좋게 상기되었다.

"그리고 디데이는 언제로 하면 좋지?"

"가능한 빠른 시기에 성을 공략하기를 희망하여, 상대측 혈맹들에서 이주일 정도 뒤에 평원에서 집결하는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이주일 뒤라. 좋아! 모두들 준비하라고. 이번 기회에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고."

"네. 알겠습니다."


* * * * * *

또 다른 지하에 위치한 회의 테이블.

그 곳에 미국, 러시아, 중국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둘러 앉아서 에덴성 관련 된 사항에 대해서 한참을 논의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힘을 합쳐서 단숨에 쳐부셔야 합니다."

"마법의 힘이 위력적이고, 무섭지만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이주민들을 포함해서 겨우 몇 천명 수준입니다."

"뭐 다들 서로에 대해서 알고 계시겠지만, 최근에 우리 모두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서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바깥 세상에서는 흔한 재래식 무기이지만, 에덴에서는 최강입니다. 이번 기회에 첫 선을 보이죠."

"맞습니다. 더 이상 에덴은 헌터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정부가 나서야 할 때 입니다."

"그러면, 아마존혈맹과 다른 사대 혈맹들은 어떻게 합니까?"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그냥 두죠. 우리는 그 뒤를 노려서 치면 됩니다."

"하하. 좋은 생각입니다. 그 동안 우리를 무시하고 혈맹들이 설친 것을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서 잠이 안 옵니다."

"이번 기회에 둘 다 싹 쓸어버리죠."

"네. 그렇게 하시죠. 하하!"

"그들이 언제쯤 출발하나요?"

"정보에 의하면 이주일 후에 평원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흠. 생각보다 빨리 움직이군요. 급하긴 급했나 보군."

"자, 자! 우리도 이제 그만 여기서 끝내서 서둘러야겠습니다."

"다들 이주일 뒤에 평원에서 봅시다."

그들은 서로 악수를 하면서 잘 해보자며 말을 남기고서는 회의장를 빠져나갔다.


* * * * *

윤환 단장이 아침 회의시간에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입을 열었다.

"영주님, 좀 전에 미국 헌터들로 보이는 무리들이 이 곳을 정찰하고 갔습니다. 벌써 열다섯번째 입니다."

"윤환 단장 말대로 이 곳이 정말로 먹음직스럽게 보였나 보군요."

"영주님 지시로 그 전에 골렘을 숨긴 것은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한 위치에 분산해서 배치했나요?"

"네. 벌써 배치시켰습니다."

"잘했습니다. 우리도 비장의 무기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하! 여기가 자기들 무덤인 줄도 모르고 불나방 처럼 날아오겠군요."

석구가 기분 좋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다들 훈련은 잘 되가고 있나요?"

"네. 일주일 정도 지나서 부터는 다들 이제는 몸에 익숙해져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상태까지 왔습니다. 물론 말을 타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고생이 많군요. 가족이나 주민들은 불안해하지 않나요?"

"서로가 위로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맞아요. 다들 전과 다름없이 일상생활들을 잘 하고 있어요. 염려하지 마세요."

다연과 명수가 연이어서 웃음을 띠며 말을 하였다.

그들의 말에 다들 고개를 연신 끄덕이자, 대한이 윤환에게 물었다.

"그들이 언제쯤 도착할 것 같나요?"

"정찰나간 단원들의 말로는 에덴 입구를 이미 출발했다고 하니, 이삼일 뒤면 평원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의 병력인지 파악되나요?"

"여러 경로를 통해서 집결하고 있는 것이라서 정확하게 파악은 어렵지만, 저번에 말씀드린 대로 최악의 시나리오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흠. 그러면 십만명 이상이라는 봐야겠군요."

"네. 아마도 그걸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서는 윤환이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정찰단원들의 말로는 투석기로 보이는 장비가 있다고 합니다."

"흠. 몇 기 정도 된다고 하나요?"

"투석기 장비를 분해해서 가지고 오고 있는 것 같아서, 파악은 안되고 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 튀어나왔네요."

"네. 맞습니다. 평원에 도착하여 조립을 한 이후에나 대략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세시대에 성을 공격하는데 가장 효과가 큰 것이 바로 투석기였다.

수성하는 입장에서 눈 뜬 채로 투석기를 통해서 날아오는 거대한 돌덩이는 굉장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어서 공포를 넘어 재앙 수준이었다.

돌만 날아오는 게 아니고, 불덩이로 날려보낼 수 있어서 마법공격을 할 수 없는 적들의 입장에서는 최고의 무기라고 볼 수 있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기습하여서 투석기를 파괴하여야 하지 않나요?"

다연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강한 어조로 말하였다.

"아마도 지금 밖에는 우리들을 정찰하고 있는 놈들이 있을 겁니다. 우리 병력이 일부라도 성을 빠져나가면 고립될 수도 있습니다."

"영주님께서 마법공격으로 투석기를 먼저 공격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들도 그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상황을 봐야할 듯 합니다."

연이은 다연의 말에 윤환이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그들에게 투석기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지만, 그들이 모르는 것을 우리가 지니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 부분은 어떤식으로 무력화시킬지 따로 얘기를 해 봅시다."

"네. 알겠습니다."

"내일 아침이 되면, 가족들과 사람들을 모두 내성으로 이동시키세요. 혹시라도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

"네. 알겠습니다. 영주님."


다음날 아침. 에덴성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분주히 집을 나섰다.

다들 불안한 마음을 겉으로 내색하지 않은 채, 웃음을 띠며 내성쪽으로 걸음을 향하였다.

드숀촌장이 미영엄마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였다.

"죄송합니다. 우리들 때문에 결국 이런 사단이 났군요."

"아니에요.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그들이 자신들이 한 짓이 잘 못된 것을 모르고 끝까지 저런 식으로 나오는게 잘 못된거죠.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바위에 계란치는 짓이라고 들었어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미영엄마가 드숀촌장의 손을 마주 잡으며 미안해 하는 그를 달랬다.

"고맙습니다. 우리가 힘이 되어줘야 하는데. 힘도 못 되어 주고."

"함께 지내는 것 자체가 힘이 되는 거에요. 드숀촌장님 마을 사람들이 얼마나 우리들에게 잘해 주는데요. 제 딸 미영이도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고 좋아하더라요."

어느새 그 둘의 주변으로 기사단원 가족들과 드숀촌장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서 서로를 북돋으며 따스한 말과 인사를 건넸다.

"자! 어서 내성으로 가시죠."

그렇게 사람들은 내성으로 서서히 들어갔으며, 그 곳에서 이번 전쟁을 이겨서 무사히 넘어갈 수 있기를 한 마음으로 기원하였다.


작가의말

선작/추천 ~~ 불나방들아 오너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고의 헌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원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8.05.19 1,787 0 -
» 욕망의 전차 (1) +4 18.07.04 2,261 71 12쪽
63 에덴성 (3) +5 18.07.03 2,294 71 12쪽
62 에덴성 (2) +12 18.06.28 2,615 77 13쪽
61 에덴성 (1) +6 18.06.25 2,776 79 8쪽
60 영지민 (4) +5 18.06.22 3,049 77 13쪽
59 영지민 (3) +6 18.06.21 3,020 86 11쪽
58 영지민 (2) +5 18.06.20 3,122 87 11쪽
57 영지민 (1) +6 18.06.19 3,358 83 12쪽
56 새로운 도약 (5) +4 18.06.18 3,421 92 8쪽
55 새로운 도약 (4) +7 18.06.15 3,672 87 13쪽
54 새로운 도약 (3) +2 18.06.14 3,735 87 12쪽
53 새로운 도약 (2) +6 18.06.13 3,999 95 10쪽
52 새로운 도약 (1) +7 18.06.12 4,099 100 13쪽
51 마법사가 되다. (3) +7 18.06.11 4,176 103 13쪽
50 마법사가 되다. (2) +3 18.06.10 4,416 99 12쪽
49 마법사가 되다. (1) +2 18.06.09 4,493 94 14쪽
48 변화 & 인연 +6 18.06.08 4,240 96 12쪽
47 아수라장 (3) +8 18.05.24 4,978 114 12쪽
46 아수라장 (2) +8 18.05.23 4,953 102 12쪽
45 아수라장 (1) +6 18.05.22 5,031 103 12쪽
44 미궁의 탑 (4) +6 18.05.21 5,166 104 12쪽
43 미궁의 탑 (3) +5 18.05.20 5,406 103 12쪽
42 미궁의 탑 (2) +7 18.05.19 5,496 110 12쪽
41 미궁의 탑 (1) +7 18.05.18 5,639 104 10쪽
40 이주민 (4) +11 18.05.17 5,634 111 10쪽
39 이주민 (3) +10 18.05.16 5,652 109 10쪽
38 이주민 (2) +3 18.05.15 5,937 115 11쪽
37 이주민 (1) +11 18.05.14 6,088 114 10쪽
36 에덴 탄생의 비밀 +5 18.05.13 6,018 124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