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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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벽
그림/삽화
만두
작품등록일 :
2018.04.16 23:47
최근연재일 :
2018.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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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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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영지민 (3)

DUMMY

암바와 야바가 사는 마을이 한 눈에 보이는 산 중턱에 일단의 무리가 나타났다.

대한과 석구, 다연, 동천 그리고 암바와 야바였다.

암바와 야바는 불안한 눈빛으로 대한일행을 지켜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4명으로 마을사람들을 구하기에는 말도 안되는 인원이었다.

"저기가 우리가 사는 마을입니다."

암바가 손으로 가르키는 마을을 가르키자, 대한 일행이 조금 앞으로 나가서 바라보았다.


마을은 나무와 풀, 흙으로 지은 수십 채의 건물들이 여기 저기 들어서 있었다.

그리고, 마을 전체를 빙 둘러서 나무울타리와 가시덩쿨이 쳐져 있었다.

그 울타리 안 쪽으로 경비로 보이는 이들이 칼과 활로 무장하고 서 있었다.

뒤에 떨어진 암바와 야바가 작은 소리로 서로 얘기하였다.

"우리가 잘 못 생각한거 아니야? 저 인원으로 뭘 한다고."

"내 생각에는 우선은 상황이 어떤지 눈으로 확인하러 온거 아닐까?'

"그런가? 그러면 보고나서 다시 돌아가겠네."

"모르지 뭐. 하여튼 도와주려고 그 먼 곳에서 여기까지 온거니 기다려보자고."


대한이 뒤에 떨어진 그들을 손짓으로 불렀다.

후다닥

"사냥하는 팀은 어느 쪽에 머물러 있나요?"

대한이 묻자 암바가 말하였다.

"저기 저 오른쪽 건물들이에요. 아마 지금은 사냥 나가서 없을 겁니다."

"흠. 그래요. 그러면 사냥 나가면 보통 언제쯤 돌아오나요?"

"한 번 나가면 며칠 정도 걸려요. 지금 상황에서는 저희도 오늘 돌아올지 며칠 더 걸릴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두 분은 우리가 신호할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세요."

대한은 일행들과 함께 어떤 식으로 마을에 있는 놈들을 처리할 지 얘기하였다.


마을 입구에는 네 명의 아마존혈맹 혈원들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

"지루하군. 사냥팀은 언제 오는 거야?"

"글쎄 한 사일 정도 되었으니, 오늘 오후나 내일에는 올 것 같은데."

"군단장님이 오늘 안오면 저녁에 어때? 아까 그 년 괜찮던데."

"흐흐. 그럴까?"

그들은 따분한 듯 이런 저런 농담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어? 저기 누가 오는데?"

"헌터들 같은데, 길을 잃었나?"

"일행들 있을지 모르니 괜스레 일 키우지 말고, 그냥 말로 해서 돌려보내."

그들은 칼과 활을 챙겨서는 입구로 다가오고 있는 이들을 경계서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대한 일행은 당당하게 입구로 걸어갔다.

"흐흐, 이 몸에 영주님 버프받으니까 완전히 괴물같은 느낌인데요."

"석구야, 정신 차리고 한 놈도 못 빠져나가게 해라."

대한이 한 번 더 주의를 주었다.

잠시 후, 대한일행이 입구까지 다가오자 아마존혈맹 혈원들이 앞을 막아섰다.

"이봐, 여기는 아마존 혈맹이 관리하는 지역이라고. 왔던 길로 돌아가."

대한이 스윽 석구와 다연, 동천을 바라보았다.

그것을 신호로 순식간에 그들에게 대한일행이 돌진하였다.

휘익


"뭐야?"

"이 놈들이.."


거의 동시에 공격이 가해졌다.

석구의 도끼가 오른쪽에 있는 놈의 머리를 날렸다.

다연의 칼이 왼쪽에서 당황해 하는 놈의 목을 순식간에 그어버렸다.

동시에 동천이 점프하여 뒤쪽 오른편에서 엉거주춤 하는 놈의 심장에 단검을 꽂았다.

놀라서 고함을 치려는 하는 한 놈이 어느 새 다연의 칼에 목이 베여서 그 자리에서 꼬구러졌다.

"다들 많이 늘었네. 자! 이제 시작해볼까?"

대한이 만족한 듯, 손으로 마을쪽을 가르켰다.


저 멀리서 경비서던 아마존혈맹 혈원들이 입구로 달려왔다.

쿠웅 쿠웅 쿠웅

경비서던 놈들 중에 한 놈이 북를 쳐대자 요란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적이다!"

"입구쪽으로!"

공장, 숙소 등의 문이 연달아 열리면서 수 많은 이들이 뛰쳐나왔다.

손에 제각기 무기를 들고서.


잠시 후, 수 십명의 아마존혈맹 혈원들이 대한 일행을 빙 둘러쌓았다.

나머지 혈원들은 그 뒤쪽에서 명령을 기다렸다.

"뭐야? 이거 겨우 네명이잖아."

"호오! 이거 여자네. 이쁘게 생겼는데."

"흐흐, 간만에 재밌는 구경하겠구만."

그들은 죽어서 바닥에 꼬구라져 있는 혈원들을 힐끗 보고서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저 심심하던 차에 재미있는 유흥거리가 생긴 표정들이었다.

그나마 작업기록표를 손에 든 하센이 죽은 혈원들을 보면 인상을 팍 썼다.

하센은 사냥터에서 돌아와서 자신을 괴롭힐 제이크 군단장이 떠올랐다.

"미치겠군. 너희들 뭐 하는 놈이야?"

대한일행들이 빙긋 웃자, 하센은 기가막혀했다.

"저 여자만 남기고 다 죽여."

하센이 다연을 손으로 가르켰다.

대한이 미소를 머금은 채로 말하였다.

"다 쓸어버려."

그 말이 끝나자 말자 앞쪽으로 석구, 오른쪽으로 다연, 왼쪽으로 동천이 돌진하였다.


석구의 도끼가 춤을 추었다. 그것도 유연한 곡선을 그리며.

변하기 전에는 과격하게 힘으로 휘둘러대었다.

지금은 타격부위에 필요한 최소한 힘으로 내리 찍어갔다.

'움직이는게 느려 보여.'

퍽 퍽 퍽

방패로 공격해오는 무기를 가볍게 흘리며 적들 사이를 누볐다.

도끼가 적의 무릎이나 손목, 어깨 등 관절부위를 툭툭 쳐대었다.

"컥!"

"아악!"

석구가 지나간 뒤에는 적들의 관절마디가 한 두 군데가 부서지거나 끊어져서 바닥에 나뒹굴었다.


오른쪽으로 돌진한 다연이 칼이 눈에 보이지 않을 속도로 적들을 베어갔다.

'칼이 바람처럼 날아가는게 느껴져'

스걱 스걱

손에 든 무기를 내지르기도 전에 다연이 그들 사이를 지나갔다.

"크아악!"

"이런, 미친!"

"너무 빨라!"

다연이 지나가고 그 뒤로 칼에 베인 적들이 차례로 쓰러졌다.


왼쪽으로 돌진한 동천이 양 손에 단검을 휘둘렀다.

늑대의 이빨처럼 단검은 적들의 목만을 노렸다.

파악 슈각

동천이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현란하게 몸을 돌렸다.

그럴때 마다 그의 손에 있는 단검이 춤을 추었다.

"크르륵!"

"커헉!"

"너무 세."

동천 주위로 목에서 피를 내뿜으며 적들이 연달아 털썩 꼬구라졌다.


순식간에 아마존혈맹 혈원들 수 십명이 바닥에 쓰러졌다.

"꿀꺽. 이 놈들 대체 뭐야?"

"어디서 나타난 놈들이야?"

"정신차리고 다들 공격해. 모두!"

하센이 자신도 모르게 덜덜 떠는 손을 부여잡고서 외쳤다.

콰앙

"아악"

하센 주위에 있던 혈원들이 대한의 파이어볼에 맞고서 날아갔다.

콰앙

또, 뒤쪽에서 몰려오던 적들이 터져나갔다.


"으아아!"


일부 적들이 비명을 지르며 입구쪽으로 달려갔다.

"어딜 도망 가려고."

대한의 손이 입구쪽으로 가르켰다.

쿠르릉

입구 바닥의 땅을 뚫고서 커다란 흙벽이 튀어서 나와 입구를 가로막았다.

"이게 뭐냐?"

"이제야 알았어. 저들이 누구인지."

"누군데? 대체."

"가온혈맹이야. 악마의 마법을 쓴다는."

"제기랄. 왜 저 놈들이 여기에 나타난 거냐고."

그들이 흙벽에 가로막혀 갈 곳을 잃고 당황해하는 동안에도 그들과 좀 전까지 같이 있던 혈원들이 피를 흘리며 무기력하게 쓰러져가고 있었다.

"난 살고 싶어."

살고 싶다고 외치는 그들 앞에 대한이 다가왔다.

"항복! 항복한다고요."

그 말을 시작으로 흙벽에 있던 이들이 무기를 버리고 바닥에 엎드렸다.

"다음 생에는 그렇게 살지 마라."

푸욱

그들이 엎드린 땅이 밑으로 갈라지며, 그들을 삼켰다.

"아아악"

그리고 다시 땅이 원상태로 돌아왔다.


대한이 뒤돌아서 일행들을 보았다.

이백명에 이르던 아마존혈맹 혈원들이 겨우 삼십명 정도가 서 있었다.

그들이 한 군데 뭉쳐있었고. 그들을 석구, 다연, 동천이 둘러싸고 있었다.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도끼와 칼, 단검.

시뻘건 색으로 물든 옷.

그렇게 많은 이들을 도륙하였으나, 전혀 지친 표정이 없는 그들.

도리어 미소를 지어대는 그들을 보고서는 아마존혈맹 혈원들은 치를 떨었다.

"살려줄 가치도 없는 놈들이야."

다가오는 대한의 말에 일행들이 씨익 웃고서 한 걸음 나아갔다.

자신들을 살려줄 생각이 없다고 느낀 듯, 그들이 악을 쓰면 달려들었다.


잠시 후, 대한일행을 빼고는 마을 광장에 서 있는 사람은 없었다.

간간히 숨이 붙어 있는 놈들이 고통에 신음하고 있었다.

"영주님, 저 놈들은 어떻게 하죠?"

"우리가 처리 안해도 될 것 같은데."

어느 틈에 멀리서 구경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이 보였다.

일부 마을 주민들이 걸어나왔다.

그리고는 바닥에 뒹구는 창이나 칼, 뭉둥이를 집어들었다.

퍽 푸욱

손을 벌벌 떨면서도 고통에 신음하는 놈들의 숨을 끊어버렸다.


잠시 후, 마을 주민을 이끌고 있는 드숀촌장이 지팡이로 힘겹게 걸어왔다.

그 옆에서 암바와 야바가 부축한 채로.

드숀촌장이 대한 앞으로 다가와서는 두 손을 가슴 앞으로 모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이면서 천천히 무릎을 끓고, 엎드렸다.

그 뒤로 사람들이 모두 무릎을 끓고 엎드렸다.


새로운 세상의 구원자에게 경의를 표하였다.


* * * * * * * * *

양 쪽으로 가파른 절벽이 주욱 펼쳐져 있는 좁은 협곡.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와 비틀어진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었다.

아마존혈맹 제3군단 제이크는 사냥을 마치고 혈원들하고 협곡입구로 들어섰다.

"제길, 이 놈의 협곡은 올 때마다 기분이 나쁘다니까."

"군단장님! 오늘 사냥도 잘 되었으니, 마을 가서 여자들 불러서 몸이나 푸시죠."

족제비 같이 생긴 얀센이 옆에 와서 비위를 마추었다.

"흐흐. 그래 볼까?"

얀센의 입 발린 소리를 들으며 제이크를 즐겁게 했다.


어느 덧, 제이크와 혈원들이 협곡 중앙을 지나갈 무렵.

쩌저쩍

그들 앞에 땅바닥이 갈라지면서 높고 두터운 흙벽이 그들을 가로막았다.

"이게 뭐냐?"

웅성우성

갑작스레 쏟아오른 흙벽에 다들 무슨 일인가 하고 어리둥절해 하였다.

쩌저쩍

다시금 제이크 일행들의 뒤쪽에서도 흙벽이 도출하여 나왔다.

앞뒤로 높고 두터운 흙벽, 양쪽으로 가파란 절벽.

그들이 오갈데 없이 갇혔다.

제이크는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모두 앞에 벽을 뚫어. 빨리!"

우르르

일행들이 나누어서 앞과 뒤의 벽으로 달려갔다.

콰과광

쏴아악

갑작스레 천둥소리와 함께 비가 쏟아졌다.

"갑자기 무슨 비가 이렇게 오는 거야?"

"이게 무슨 일이야?"

"얼른 벽이나 뚫어라고."

연달아 벌어지는 기현상에 다들 우왕좌왕하였다.


한 십여초간 폭우가 쏟아져내렸고, 그들 모두가 비에 젖은 생쥐 꼴이 되었다.

바닥에는 빗물이 흥건하게 고여서 발을 적시고 있었다.

"자! 서둘러서 흙벽을 부서라고."

제이크가 불안한 마음에 다시금 크게 외치는 순간.

콰과광 콰과광

다시금 귀를 찢는 요란한 천둥소리에 다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번쩍

눈부신 빛과 함께 수십발의 번개가 그들을 향해 내려꽂혔다.

"크아악"

"아아악"

잠시 후, 살이 타는 냄새가 협곡을 진동하였고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그 협곡이 바라보이는 절벽 위에 대한이 서 있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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