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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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벽
그림/삽화
만두
작품등록일 :
2018.04.16 23:47
최근연재일 :
2018.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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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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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미궁의 탑 (3)

DUMMY

그동안 조용했던 미궁의 탑 1층이 헌터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 1조 중앙쪽 리자드맨 큰방

- 2조 중앙쪽 오크전사 큰방

- 3조 들어가서 오른쪽 리자드맨 중간방

- 4조 주욱 가서 왼쪽 잡탕, 리자드맨하고 노루 큰방

- 5조 입구 들어가서 바로 오른쪽 해골 큰방

- 6조 가장 안쪽에 잡탕, 리자드맨하고 해골 큰방


대한의 지시로, 가온혈맹이 일사분란하게 총 10개의 알짜방을 선점하였다.

총 1500명의 혈원들을 3개조로 나누어서 각 방에 30-50명 수준으로 분산하였다.

물론, 예비조도 편성하여, 24시간 풀로 알짜방을 돌릴 수 있었다.


"후.. 제 생각보다 빨리 하루 만에 배치가 되었군요. 고생했어요."

"아닙니다. 맹주님이 제 때 지시를 하시고, 혈원들도 잘 따라줘서 일찍 끝났습니다."


대한과 군사 윤환이 방 마다 돌면서 사냥을 하고 있는 혈원들을 둘러보았다.

"24시간 풀로 돌리는 거죠?"

"네. 3개조로 돌리고, 예비조도 함께 운영됩니다."

"다른 혈맹들 움직임은 아직 없나요?"

"원체 우리가 빨리 움직여서, 아직은 낌새를 못 채고 있습니다."

"아마 어벤져스 혈맹이 조만간 이 곳에 오면 저절로 알려지겠죠."


군사 윤환이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뭐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아! 다른 게 아니고, 왜 더 많은 방을 선점하지 않은지 궁금했습니다"


대한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더 늘리면 다른 혈맹에서 가만 있을까요? 이 정도가 적당합니다."

"아... "

"이제 1층은 어느 정도 안정된 것 같으니, 2층은 저 혼자 둘러보고 올게요"

"혼자서 괜찮으시겠어요?"


걱정 말라는 투로, 뒤 돌아서 손을 흔들며 대한은 열린 문으로 들어갔다.


*

해가 저무는 미궁의 탑 입구쪽으로 저 멀리 누군가 오고 있었다.

어제 발길을 돌린 어벤져스 혈맹 헌터들이었다.


"생각보다 오늘 늦었네"

"이것말고도 다들 할 일이 많으니까.. "

"우리가 지구를 지키는 영웅도 아니고, 오라는 데가 이렇게 많은지..."

"다들 푸념은 그만하고, 이제 다 왔네."


행크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그만하라고 하였다.


"어? 행크스 탑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데?"


리타의 말에 다들 뭔 소린가 하고 리타를 쳐다보았다가, 작게 나마 나는 소리를 들었다.


"몬스터하고 싸우는 소리 같은데..."

"멋 모르고 온 헌터들인가? 시체 치우게 생겼네."

"얼릉 가자고. 죽어 나가기 전에"


아론이 먼저 뛰어서 갔고, 이어서 행크스, 리타, 사만다가 뒤를 따라 입구로 들어갔다.


- 모두들 얼른 나와요. 여기 위험하다고요!

- 몬스터가 조만간 광분 한다고요. 얼른!


갑작스레 뛰어든 행크스 일행에, 해골을 잡고 있던 가온혈맹 헌터 중에 한 명이 나섰다.


"무슨 소리에요?"

"여기 소문 못 들었어요?"


그 말에 가온혈맹 헌터가 씨익 웃었다.


"이제 몬스터는 더 이상 광분하지 않아요."

"네에?"

"여기 우리 자리니까, 얼릉 비켜주세요."


그러고는 다시 사냥에 합류하였다.

행크스 일행은 그 말에 어리둥절 하면서,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여 지켜보았다.


"어떻게 된 거죠?"

"몬스터들이 광분하지 않는 데요."


그들은 그 곳에서 나와서 사냥을 하고 있는 다른 방들로 가 보았다.


"이럴 수가! 사냥하는데 아무 문제도 없잖아."

"그러게요."

"혹시. 어쩌면."


리타가 뭔가 생각난 듯, 행크스를 쳐다보았다.

행크스도 리타의 말에 리타와 눈이 마추치자, 둘은 동시에 뛰기 시작하였다.


"어디가는데?"


- 2층 문!


그 말에 나머지 일행도 후다닥 뒤를 따랐다.


"문이 열렸다!"


행크스 일행이 급히 도착한 오크대전사가 있던 곳.

그 곳은 문이 활짝 열린 상태였다.


"행크스. 오크대전사가 조각상으로 변했어요."

"어떻게 하죠? 들어가실건가요?"


다들 행크스를 쳐다 보았고, 잠시 고민한 행크스가 말하였다.


"우선은 혈맹쪽에 알리는 게 더 급해, 방을 선점해야 돼"

"그러네요. 근데 아까 그 헌터들은 어떻게 된거죠?"

"그것은 나중 일이고, 셋은 먼저 마을로 가서 혈맹에 알리고..."

"다른 혈에는 비밀로 해야겠네요"


행크스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문을 바라보았다.


"난 2층으로 가 볼게"


아론과 리타 등은 행크스에게 조심하라며 말을 하고서, 서둘러 마을로 발길을 돌렸다.


* * * * * * *

"여기도 비슷한 구조인가 보네"


대한은 2층에 들어와서 통로를 따라가면서, 1층과 비슷한 방 구조에 몬스터가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여기 몬스터는 어느 정도인가? 무언가 여기도 장치가 되어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며, 3층으로 올라가는 입구를 찾기 시작했다.


"어! 저기인가 보다."


대한은 커다란 문으로 막힌 곳에 서서, 혹시 1층과 같은 조각상이 있는지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우선은 여기까지 인가"


그러고는 2층 입구로 다시 발길을 돌렸다.


"누가 오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다가, 저 멀리 인기척에 대한은 투명화로 몸을 숨겼다.


잠시 후, 쉬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행크스가 나타났다.


"여기도 거의 비슷한 구조네"


그 순간 행크스가 황급히 옆으로 몸을 순간이동했다.


"분명히 무언가가 있는 느낌이었는데...."


두 손에 단검을 고쳐들고서 주변을 천천히 살폈다.

하지만, 기다려도 별다른 징후가 없자 그 자리를 떠났다.


스르륵


그가 떠나고, 대한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벤져스 혈맹에 초능력자 인가 보군. 순간이동을 하는 자인가?"


그러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1층으로 이동하였다.


** ** ** ** **

"아론! 그게 사실인가?"


아론일행은 에덴입구를 통해 밖으로 나와 바로 혈맹으로 미궁의 탑 상황을 알렸다.

그러자, 즉시 어벤져스혈맹은 비상을 걸어 탑으로 혈원들을 출발시켰다.

그 후, 누군가로 인해 그 사실이 퍼져나가서 전 세계 혈맹과 헌터들이 미궁의 탑으로 서둘러 향하였다.


바야흐로 에덴에 미궁의 탑 시대가 온 것이다.


** ** ** **

- KCS 헌터뉴스 김찬일 입니다. 오늘은 미궁의 탑에 대한 소식을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 미궁의 탑 1층에 몬스터 광분화 현상이 해소되었고, 그 소식에 헌터들이 다시금 몰려들고 있습니다.

- 특히 2층 문이 열렸으나, 세계헌터혈맹에서 2층 진입금지 조치를 하고 조사이후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에 진입하는 것으로 혈맹들 측과 합의하였습니다.

- 그리고, 현장에 다녀온 리포터 박태윤 기자가 재미있는 소식을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 무슨 소식이죠?

- 네. 미궁의 탑 주변에 넓은 광장이 형성된 곳에 헌터가 아닌 일반인들과 기업들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 네? 그게 무슨 말이죠?

- 네. 미궁의 탑에 사냥하는 헌터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 무슨 장사를 하는 거죠?

- 식당, 상점, 몬스터처리시설, 숙박시설 같은 것을 지어서 돈을 벌려고 하는 거죠.

- 엄청 혼잡하겠군요. 입구가 총 4군데라고 하던데 그 부근으로 자리를 선점하려고 하겠군요.

- 네. 헌터연맹에서 나서고 있지만, 당분간은 에덴이 열린 초기처럼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

에덴 입구 마을 부근에서 몬스터에서 나온 부산물로 장사를 하던 양한승.

옆 상가에 필승이 미궁의 탑 광장에서 장사 하러 간다는 말에 따라가서 보았다.


그는 느낌이 팍 왔다.


'이건 무조건 돈이 되는 자리야'


서둘러 마을로 와서 짐을 챙겨서 광장으로 왔다.


'어디가 자리가 좋을 려나?'


입구 부근은 이미 자리를 잡은 장사치 천지였다.


'입구는 글러먹었군. 어! 저기 괜찮겠어'


한승은 입구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조금만 걸어오면 되는 그나마 나아보이는 곳이였다.

으싸 하면서 한승은 짐을 내려놓고 서둘러 이것 저것 꺼내면 정리하였다.

그렇게 뻘뻘 땀을 흘리면 정리하는 한승에게 누군가 말을 건넸다.


"이봐, 당신!"


한승이 고개를 들어보니, 양쪽 어깨에 문신을 한 남자와 족제비 인상의 남자가 서 있었다.


"왜 그런신지?"

"여기 말이야, 내가 맡아 놓은 자리인데."

"아니, 좀 전까지 아무도 없었는데, 무슨 소리세요?"


그들 말에 당황해 하면서 한승이 할 말을 하였다.


"우리가 아까 자리 찜해 놓고, 마을 갔다 왔다고."


어느새 주변에 양아치 같은 세 놈들이 붙어서 호응을 했다.


"이 자리, 우리가 맡아 놓았다고. 얼릉 안 치워"

"짐하고 같이 송장 치르기 전에"


한승은 떼거리로 윽박지르자, 겁에 질려 어쩔 줄을 몰랐다.


"야! 야! 이 분도 먹고 살아야지. 니들이 깡패냐?"


메부리코 남자가 스윽 나서면서 말렸다.


"아저씨, 여기서 장사하세요."


그 말에 한승이 놀란 듯이 쳐다보았다.


"그 대신, 매달 자리세를 조금만 내라고. 우리도 먹고 살아야지."

"그런 법이 어딨어요. 당신들 깡패야?"

"뭐라고?"


부웅


한승이 메부리코가 날린 주먹에 뒤로 자빠졌다.

이어서 메부리코 일행이 발로 짐을 걷어차기 시작하였다.

피를 흘리며 한승에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다들 모르는 척 피하였다.


삐익!


어디선가 날카로운 피리소리가 들렸다.


"연맹 놈들이다. 제길, 튀어"

"미치겠네. 아저씨 재수 좋은 줄 알아"


다행히 연맹소속 헌터들이 와서, 크게 피해를 입지않았으나 한승은 이 곳에서의 장사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퍼헉

"이 놈이 쳤어?"

"여기 내 자리라고 했잖아."

"이 놈이, 먼저 차지한 사람이 임자지."


두 명이서 자리놓고 옥신각신하다가 어느 새 주먹질을 하기 시작하였다.


*

카학! 뒈!


"이 놈의 세상도 대기업이 들어와서 다 해쳐먹네"


대기업이 먼저 와서 입구 쪽에 좋은 자리를 다 차지한 것을 보고, 멀찍이서 개인상인들이 험담을 하였다.


"에덴은 좀 다르려나 하고 왔더니, 여기도 팍팍하네."

"세상이 원래 있는 놈들이 더 한다고."

"우리 같은 없는 사람들은 어딜 가나 똑 같아."

"어떻게 벌써 와서 좋은 자리는 다 차지하고 있냐고?"

"분명 윗 선에서 정보를 먼저 들었겠지. 그러니 벌써 와 있지."


대한은 탑을 들어가는 길에 잠시 광장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다가, 이런 저런 광경을 보게되었다.


"에덴이 밖에 세상처럼 돌아가려고 만든게 아닌데..."


얼굴에 씁씁한 표정을 지으며 대한은 발길을 돌렸다.


*

"이런 자리가 없잖아."

"그러게 빨리 오자고 하니까."

"시부럴, 혈맹들은 대체 자리를 몇 개를 해쳐먹은거야."


자리가 없어서 화가 난 헌터들이 1층 중앙에 다들 모여서 신경질 섞인 말투를 나누었다.


"근데, 2층이 열렸다고 하는데."

"맞아! 2층도 이렇게 넓을 거 아냐."

"거기 연맹에서 진입금지 시키고 못 들어가게 하고 있다고 들었어"


그 말에 얼굴까지 뱀 문신한 헌터가 벌떡 일어났다.


"지금 1층에 좋은 자리는 다 거대 혈맹들이 차지했다고. 2층도 그럴게 될거 아냐?"


웅성웅성


"연맹도 다 같은 한 통속이라고. 이렇게 있다가는 다 뺏긴다고."


다들 그 헌터의 말에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불안한 듯 서로 얼굴을 바라보았다.


"자! 우리 자리는 우리가 찾자고. 언제부터 연맹이 우리 같은 헌터 편이었냐고."


또 다른 헌터가 분연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동조하였다.


"가자고, 2층으로!"


- 와아! 가자!


그렇게 중앙과 통로에 모여 있던, 삼백여명의 헌터들이 우르르 2층 입구로 몰려갔다.


작가의말

사람이 모이면 무슨 일이든지 터지기 마련이죠.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사람에게는 욕망이 있고, 그 것을 선동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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