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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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벽
그림/삽화
만두
작품등록일 :
2018.04.16 23:47
최근연재일 :
2018.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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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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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미궁의 탑 (4)

DUMMY

"어. 저기 헌터들이 몰려오고 있는데요?"

"혹시, 모르니까 다들 조심해"


미궁의 탑 2층 입구를 통제하는 헌터들의 총 책임자인 잭이 경고하였다.

잭 주변에 선 10여명의 헌터들이 긴장하며 무기를 고쳐 들었다.


- 제자리에 멈추세요. 여기는 세계헌터연맹 관할 하는 곳 입니다.

- 무슨 개소리냐! 그대로 밀어버리자고!

- 죽기 싫으면, 비켜라고.


잭의 경고에도 헌터들이 흉악한 기세로 무기를 휘두르며 어느 새 입구까지 다가왔다.


"모두 옆으로 피해"


잭과 일행들이 서둘러 양쪽으로 갈려져서 몸을 피하였다.


- 와! 들어가자


우르르


2층으로 진입하여 들어온 헌터들은 이내 무리를 지어서 흩어졌다.


"오! 여기 몬스터 천지네"

"여기 리자드맨 방은 우리 러브길드 자리다. 이제부터!"

"학성아! 정렬아! 이쪽으로 와, 이쪽에서 자리 잡자고"

"도미니크! 우린 저쪽으로 가자고"

"사토미, 하야시 얼른 따라와! 중앙쪽으로 "

"이 방은 우리가 먼저 잡았습니다. 다른 방으로 가 주세요!"

"자! 천천히 정비하고 들어갑니다."


이곳 저곳에서 헌터들의 요란한 소리가 2층에 울려퍼졌다.

이윽고, 조용한 2층이 어느 새 헌터와 몬스터가 싸우는 소리로 시끌벅적하게 변했다.


"봐!봐아! 아무 일도 안 일어나잖아"

"이거, 필드보다 조금은 센 듯하지만, 할만한데"

"연맹 놈들, 정말로 다 해 처먹을 생각이었나 보네"


- 와! 마석이다.

- 오! 무기레시피. 헉! 마석도 주네.

- 이런, 건너편 방에 마석 먹었나 보네, 우리 방은 언제 나오는거야?

- 오크 돼지야! 마석을 주라고

- 이거 완전히 아이템 주는게 필드하고는 상대가 안 되네


간혹 성질 급한 파티가 몬스터에게 너무 들이대서 파티원이 부상을 입고 통로까지 도망나오는 상황도 벌어졌다.


"으아악, 도 도망쳐"

"이쪽으로 통로로 얼릉"

"이봐요! 왜 그렇게 막 들이대세요. 파티원들 다 죽을뻔 했잖아요"

"아놔. 이 분 처음부터 그러시더니, 이 분 빼고 하자고요"

"저기, 죄송해요. 한 번만 봐주세요"


2층에서 별의별 해프닝이 벌어지는 동안, 입구에서 헌터들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파티를 구하고 있었다.


"제발, 데려가 주세요! 무기도 신상으로 맞추었습니다."

"파티에 끼워 주시면, 발바닥에 불나게 뛰어다니겠습니다."

"딜 엄청 잘 넣는 헌터 있어요. 얼른 데려가 주세요"


아직 파티를 구하지 못한 헌터들이 탑 입구마다 발을 동동 굴리고 있었다.


"신기하네. 여기 오니까 전 세계 사람들을 다 보네"

"그러게. 난 말이야 언어가 통하는게 더 신기하다."

"그나저나 빨리 자리가 나야 사냥을 좀 할텐데"


후다닥 몇 명의 헌터가 입구쪽으로 나와서 몇 몇 헌터들에게 뭔가를 얘기하였다.


"야! 2층에서 지금 사냥하고 있다고, 얼릉 따라와"

"거기 연맹에서 막고 있다며"

"아냐. 내 친구 만성이 알지, 2층에서 지금 사냥하고 있어, 한 자리 빈다, 가자"


입구에 몰려있는 헌터들이 대화를 듣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방금 그게 무슨 소리에요?"

"2층에서 사냥하고 있다니요?"

"얼릉 제대로 얘기해 봐라고"


2층에서 내려온 헌터들이 험악한 분위기에 그만 사실대로 말하고 말았다.


"이런. 제기랄!"

"가! 가자고 얼릉"


- 가자!

- 비키라고!


우르르 입구에 있던 헌터들이 고함을 외치며 안으로 바삐 들어갔다.

이런 현상은 미궁의 탑 입구 4군데서 거의 동시에 벌어지고 있었다.


*

"뭐 뭐라고요? 헌터들이 2층으로 올라갔다고요?"


세계헌터연맹 맹주 아놀드는 잭의 연락을 듣고 화들짝 놀랐다.


"이미 수천명의 헌터들이 들어와서 방에 자리를 잡고 사냥하고 있습니다."

"대체 일을 어떻게 한 겁니까? 그러다 무슨 사고 라도 나면..."

"한꺼번에 몰려와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휴! 알겠습니다. 그만 나가보세요."


잭이 나가고 나서,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나 토마스야, 대체 일을 그런 식으로 처리합니까?"

"어쩔 수 없었어. 갑작스레 헌터들이 들고 일어나서 손 쓸새도 없었다고"

"자네, 지금 그 자리 유지하려면 이번 일 잘 해결해야 할 거야"


일방적으로 전화가 끊기고 나서, 다시금 벨이 울렸다.

핸드폰에 뜬 발신처를 확인하고서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하였다.


"제기랄! 난리군. 미쳐겠군"


그리고는 전화를 받았다.


"아놀드입니다. 웬일로 연락을 다 주시고."

"마오입니다. 일 처리가 매끄럽지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지금 대책을 마련 중이니, 기다려주십시요"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필요한게 있으면 얘기해 주세요"

"네. 연락드리겠습니다"


이어서, 연달아 일본 가미가제 혈맹 맹주 사토, 러시아 시베리아 혈맹 맹주 알렉세이로 부터 전화가 왔다.

아놀드는 가능한 빨리 대책을 찾아서 처리할 거라며, 달래기에 급급했다.


"휴우! 이 짓도 못해먹겠군. 개 놈들이 지들 밥 그릇 챙기느라 혈안이야"


앞에 놓인 전화에 버튼을 누르자, 삐이익 하며 상대방이 받았다.


"네. 맹주님"

"1시간 뒤에 긴급대책회의 할거니, 전 간부진 소집하세요"

"네.알겠습니다."


아놀드는 전화를 끊고 넥타이를 신경질 적으로 풀어헤쳤다.


"나 혼자 다 뒤집어 쓸 수 없지"


** ** ** ** ** **

1시간 뒤. 세계헌터연맹 회의장에는 간부진들이 급히 모여 앉았다.

무슨 일인가 하고 다들 서로 떠들고 난리였다.

물론 대체로 이번 미궁의 탑 2층 건이었지만.


잠시 후, 맹주 아놀드가 들어왔다.

아놀드는 스윽 간부진을 둘러보고서는 말하였다.


"다들 아시겠지만, 미궁의 탑 2층에 대한 건입니다."


웅성웅성


"연맹은 헌터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합니다. 2층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입니다."


꿀꺽


"헌터들의 안전을 위해, 연맹에서는 2층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맹주님! 지금 사냥하고 있는 헌터들 반발이 심할텐데요"

"맞습니다. 강제로 통제하려고 하면 유혈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간부진 몇 명이 나서서 아놀드의 말에 반대의견을 내었다.

그러자, 봇물 터지듯이 다들 우려섞인 말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아니. 헌터들이 가만 있겠냐고"

"너무 무모한 것 같은데"

"헌터들이 연맹을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쏟아지는 반대의견에 인상을 팍 쓰며, 아놀드가 테이블를 쳤다.


콰앙!


"모두들 잘 들으세요"


이내 회의장이 쥐죽은듯이 조용해졌다.


"1층처럼 2층에서 사고가 터지면, 그 때는 연맹에 화살이 쏟아질 겁니다"

"그래도 그건..."

"그러면 여기에서 누가 책임질겁니까?"


그 말에 다들 아놀드의 시선을 애써 회피하였다.


"연맹이 살고, 또한 헌터들의 안전을 위해서, 제 의견을 따라주세요."

"뭐. 그것도 일리는 있지만, 방법이"

"그렇죠. 그런데 연맹이 힘이 많은 것도 아니고."


아놀드는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은 채.


"그건 세계 각 혈맹들과 협조해서 함께 통제할 거니, 걱정들 마세요"

"아. 그러면 가능할지도, 하지만 그래도 반발이 심할텐데요"

"전략본부장은 1차적으로 주요 혈맹들에 연락해서 협조요청하시고, 홍보팀장은 언론쪽 접촉해서 분위기 잡아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가능한 빨리 해주시고, 통제에 들어가는 디데이는 이틀 뒤 오전으로 합니다."


* ** ** ** ** **

"에휴, 난 회의가 제일 싫어. 체질에 안 맞아"

"석구 군단장은 그러면 뭐가 맞아요?"

"아. 나야 그냥 막 몸으로 들이대면서 몬스터 잡는거지"


석구가 두 주먹을 이리 저리 허공에 휘둘렸다.

그런 모습에 다연이 포기한 듯 고개를 절로 저었다.


"우리도 근데 2층에 진출해야 하는 거 아냐?"

"에휴! 아서라, 요즘 거기 난리가 아니다. 시장통도 그런 시장통이 없다"

"어? 왜요?"


한나국장이 석구의 말에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박철은 1층과는 달리 2층은 혈맹에 가입하지 않은 헌터들이 초기에 몰려서 매일 자리싸움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다 보니, 서로 싸우다가 부상자도 속출하고 파티원끼리 팀웍이 맞지않아 몬스터들에게 사망하는 일도 부지기수로 일어나고 있다고 하였다.


"에휴, 큰 일이네"

"근데, 오늘은 무슨 안건이나요?"


박철이 궁금한 듯 윤환을 바라보았다.


"맹주님 오시면, 같이 얘기하시죠"


잠시 후, 대한이 회의실에 들어왔다.


"오늘은 어떤 안건입니까?"


윤환이 자료를 배포하였다.


"저번에 지시하신, 혈맹조직을 재정비한 내용입니다."

"아! 그래요. 어디 봅시다."

"조직도는 이해하기 쉽게 군대쪽 용어로 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군사 윤환의 말에 다들 자리욕심(?)에 자료를 서둘러 보았다.


< 가온혈맹 조직도 >

** 혈원 현황 : 12,000명

* 개요 : 3개 군단, 12개 연대, 120개 중대, 600개 소대, 1개 운영단, 1개 감찰단

- 총 3개 군단으로 운영, 군단별 정원 4,000명

- 군단 하위조직으로, 4개 연대 편성

- 연대 정원 1.000명

- 연대 하위조직으로, 10개 중대 편성

- 중대 정원 100명

- 중대 하위조직으로 , 5개 소대 편성

- 소대 정원 20명

- 운영단은 별도 편성(정원 100명)

- 감찰단 별도 편성(정원 50명)


ㅇ 조직별 책임자

- 맹주 : 김대한

- 군사 : 김윤환

- 운영단장 : 양한나

- 감찰단장 : 김윤환

- 제1군단장 : 조석구

- 제2군단장 : 이다연

- 제3군단장 : 박철


이어서, 각 연대장을 맡게 되는 헌터들의 이름이 적혀져 있었다.


"가능한 기존에 역할들을 해 오셨던 분들 위주로 조직을 재정비하였습니다."


끄덕 끄덕


으흠


"혈맹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체계가 중요해서, 군사에게 준비하라고 했으니 의견들 주세요"


참석한 이들이 잠시 눈치를 보다가, 다연이 먼저 말하였다.


"그런데, 나머지 중대장이나 소대장은 명단에 없네요?"


그 질문에 군사 윤환이 대한을 쳐다보았다.


"연대장들이 상의해서 중대장을 뽑고, 중대장들은 소대장을 뽑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의 말에, 다들 무슨 말인가 하고 쳐다보았다.


"인사는 위에서 다 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아래로 권한을 내려주세요."


아!

크흐, 역시!

다들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며 기뻐했다.


"네.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나머지 세부적인 사항은 군사하고 군단장이 논의해서 처리하세요."


그리고는 휘익 하고 대한은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어 어. 맹주님! 어디 가세요?"

"알아서들 하세요, 이제"


'진작 이럴걸. 다 떠 넘기니 너무 좋네'

그런 생각을 하며 대한은 집으로 향하였다. 그동안 너무 소홀히 한 집으로.


*

대한은 집에 들어가자 말자, 미영엄마의 잔소리가 쏟아졌다.


"당신 대체 얼마 만에 집에 들어오는지 알아요?"


이러쿵 저러쿵


잠시 후, 대한은 내가 왜 와서 이 고생인지 모르겠다며 한탄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집이 좋았다.


*

그날 저녁부터 방송국, 신문 등 언론매체에서 미궁의 탑 2층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으로 앞 다투어 보도하기 시작하였다.


<헌터일보>

- 범죄의 온상, 미궁의 탑 2층 방치할 것인가?

<CNNC>

- 미궁의 탑 2층, 최악의 분쟁지역

<중국 와이두>

- 중국헌터들의 권리를 보장하라!

<러시아 VGTT>

- 세계헌터연맹은 미궁의 탑 2층을 방치하지 말라.

<일본 NHHK>

- 미궁의 탑 2층, 역대급 재난 예고


작가의말

1회부터 현재회까지 문맥/오타 수정작업 끝마쳤습니다.

지적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글을 여기까지 따라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월요일 입니다. 다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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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에덴성 (3) +5 18.07.03 2,296 71 12쪽
62 에덴성 (2) +12 18.06.28 2,615 77 13쪽
61 에덴성 (1) +6 18.06.25 2,776 79 8쪽
60 영지민 (4) +5 18.06.22 3,050 77 13쪽
59 영지민 (3) +6 18.06.21 3,020 86 11쪽
58 영지민 (2) +5 18.06.20 3,122 87 11쪽
57 영지민 (1) +6 18.06.19 3,360 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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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새로운 도약 (4) +7 18.06.15 3,673 87 13쪽
54 새로운 도약 (3) +2 18.06.14 3,736 87 12쪽
53 새로운 도약 (2) +6 18.06.13 4,000 95 10쪽
52 새로운 도약 (1) +7 18.06.12 4,100 100 13쪽
51 마법사가 되다. (3) +7 18.06.11 4,176 103 13쪽
50 마법사가 되다. (2) +3 18.06.10 4,416 99 12쪽
49 마법사가 되다. (1) +2 18.06.09 4,494 94 14쪽
48 변화 & 인연 +6 18.06.08 4,241 96 12쪽
47 아수라장 (3) +8 18.05.24 4,978 114 12쪽
46 아수라장 (2) +8 18.05.23 4,954 102 12쪽
45 아수라장 (1) +6 18.05.22 5,031 103 12쪽
» 미궁의 탑 (4) +6 18.05.21 5,168 104 12쪽
43 미궁의 탑 (3) +5 18.05.20 5,407 103 12쪽
42 미궁의 탑 (2) +7 18.05.19 5,497 110 12쪽
41 미궁의 탑 (1) +7 18.05.18 5,640 104 10쪽
40 이주민 (4) +11 18.05.17 5,636 111 10쪽
39 이주민 (3) +10 18.05.16 5,653 109 10쪽
38 이주민 (2) +3 18.05.15 5,938 1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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