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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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벽
그림/삽화
만두
작품등록일 :
2018.04.1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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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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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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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영지민 (2)

DUMMY

용산에 위치한 국내에서 가장 큰 매장을 자랑하는 헌터상점, 에덴마트.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초대형 창고형 매장을 갖춘 곳이다.

최저가에서 부터 최고가의 헌터용 장비가 쇼핑하게 좋게 진열되어 있었다.

또한,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위락시설도 갖추어져 있어서 가족나들이 코스로도 어제격이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 방문하는 인원만도 수십만명에 이르렀다.

한편으로는 크고 작은 업체들이 입점하여 하루에도 수 많은 헌터들을 대상으로 치열하게 장사를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였다.


한나는 가온혈맹때부터 거래하던 거상물산 용산점에 들렀다.

거상물산 용산점은 에덴마트 내에서 매출액 규모로 따지면 3위안에 드는 큰 업체였다.

매장 책임자인 강점장은 직원들과 오늘 반입되는 물건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반가운 얼굴이 매장으로 들어서자, 벌떡 일어나 휘다닥 다가갔다.

"한나국장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통통한 체격에 사람 좋게 생긴 강점장이 한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잘 지내셨어요? 점장님은 못 본 사이에 신수가 더 좋아지셨네요?"

한나가 간만에 본 자신을 반기는 강점장을 보고서는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고는 강점장이 내민 손을 마주 잡았다.

"자! 이쪽으로 오시죠. 정말 오랜만 입니다."

한나가 강점장이 안내한 의자에 앉고서는 매장을 한 번 휘익 둘어보았다.

"그동안에 매장이 더 커진 것 같네요. 그렇죠?"

"네. 도와주셔서 옆에 매장과 합쳤습니다. 하하."

강점장이 손수 커피를 가져오면서 말하였다.

"직원을 시키시지. 매번 직접 가져오세요?"

"아닙니다. 한나국장님이 좋아하는 취향을 제가 잘 알지 않습니까?"

"하여튼 강점장님의 이런 섬세한 배려가 제 맘에 든다니까요."

"하하. 그런가요?"


그러고는 강점장은 잠시 한나국장을 살피고서는 조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가온혈맹이 해체된 소식 듣고서 제가 잠이 안 왔습니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십니까?"

"맹주님하고 함께 에덴으로 이주했습니다."

"아! 그러셨구나. 그래서 한 동안 보기 힘들었나 보군요. 그러면 사냥은 하시겠네요?"

살짝 기대섞인 강점장의 말에 한나가 방긋 웃었다.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왔어요."

한나가 품에서 아이템 목록이 적혀있는 종이를 꺼내서 건냈다.

거기에는 마석을 포함한 아이템명과 수량이 빽빽하게 적어져 있었다.

"구입하는 것 아닌 것 같은데, 혹시 이게 팔려고 하는 목록인가요?"

강점장이 너무 많은 수량에 의아해했다.

"맞아요. 제가 강점장님하고 의리를 생각해서 다른 데 안 간거니까. 아셨죠?"

강점장이 순식간에 상황을 이해하고서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서 고개를 연신 숙였다.

"아이구, 고맙습니다. 역시 우리 한나국장이 최고입니다."

"에이. 얼른 앉으세요. 값은 잘 쳐주셔야 해요."

"당연하죠. 저 잘 아시지 않습니까?"

"물건은 주차장에 가시면 제 직원이 끌고 온 트럭에 있어요."

"그러면 지금 바로 볼 수 있을까요?"

"네. 같이 가시죠."

한나와 함께 강점장과 직원 몇 명이 동행하여 물건을 확인하러 갔다.

"정말 고맙습니다. 잊지 않고 우리 거상물산을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돈은 기존에 거래하던 계좌로 보내 주시면 되요. 다음에 뵈요."

서로 물건을 확인하고서 거래서류를 받아 든 한나는 헌터정보센터로 발길을 옮겼다.

에덴에서 함께 온 일행에게 잠시 후에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에덴마트에 6층에 위치한 헌터정보센터.

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방대한 에덴 관련 자료를 보유한 곳.

영상물 코너, 몬스터공략코너, 에덴지역별 지도 무료제공 등이 24시간 연중으로 제공되고 있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또한, 국내외 길드와 혈맹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 곳이 인기있는 이유는 356일 연중으로 헌터정보 상담자가 상주하여 국내외 방문객에게 안내와 상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


한나는 강점장의 변함없는 친절한 응대에 기분이 좋아진 상태였다.

"흥흥"

절로 콧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그 기분으로 센터 내 혹시 새로운 자료가 있는지 이 코너 저 코너를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새로 비치된 에덴 지도를 집어들고서는 상담코너를 지나치는 순간.

상담코너에서 가온혈맹을 찾는 흑인 2명의 얘기를 무심코 듣게 되었다.

한나는 상담을 기다리는 척하면서, 뒤에서 지켜보았다.

'흠. 아프리카에서 왔나? 헌터는아닌 것 같고, 에덴으로 이주한 사람들 같은데.'

상담코너에서 원하는 정보를 결국 못 듣고서 일어난 그들.

한숨을 쉬며 한탄해 하는 그들에게서 다른 저의를 못 느낀 한나는 영어로 말을 걸었다.


"저기 가온혈맹 맹주는 왜 찾으세요?"

암바와 야바는 갑작스레 말을 걸어온 한나를 보며 당황해했다.

한나가 빙긋 웃으며 잠시 얘기를 나눌 수 있냐면 말을 건넸다.

둘은 경계서린 표정으로 쳐다보다, 서둘러 그 자리를 벗어났다.

"제가 어디있는지 아는데..."

멈칫

암바와 야바가 휙 몸을 돌려서 한나에게 다가왔다.

"아! 저쪽으로 가요."

창쪽에서 위치한 테이블로 가서 한나가 앉았다.

암바와 야바가 망설이다가 잠시 동안 서로 옥신각신하다가 한나에게 왔다.

"이쪽으로 앉으세요."

그들은 다시금 서로를 쳐다보다가 자리에 앉았다.

"무슨 일로 가온혈맹 맹주를 찾으세요?"

"정말로 그 분이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네. 먼저 왜 찾는지 알아야 제가 대답을 할 것 같은데요."


그들은 여러 차례 한나에게 다짐을 받고 나서는 조심스레 그들이 여기에 온 이유를 말하기 시작하였다.

말을 하는 중간에 암바와 야바가 간간히 울분과 비통함에 젖은 표정을 지었다.

"휴우, 세상에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니. 고생이 많았겠어요."

어느새 그들의 얘기에 한나가 안타까움에 젖어서 눈물을 글썽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몇명이나 되죠?"

"아이들하고 노인들 포함해서 대략 2천명 정도 되요. 다른 마을은 잘 모르겠어요."

"다른 마을도 있나요?"

"굶주림하고 총알을 피해서 수 만명이 넘어왔어요. 부락끼리 모여서 에덴의 여러 곳에 흩어져서 정착하기 시작했어요. 우리보다 큰 마을도 있고 작은 마을도 있을 거에요."

"아! 마을에 있는 헌터들은 얼마나 되죠?"

"대충 오백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다들 칼이나 활 같은 것으로 무장했어요."

"생각보다 많네요."

"그들 모두가 마을 사람들을 감시하는 일은 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 중에 300명 정도는 몬스터 사냥을 하는 놈들이에요."

"그러면, 대략 200명 정도가 마을에 항상 붙어 있겠네요."

"조금 차이는 있어도 그 정도일거에요."

그리고는 야바는 얼굴 한쪽에 길게 난 상처를 손가락으로 만졌다.

"그들이 채찍으로 때려서 난 상처에요."

"이건 아무 것도 아니에요. 어린아이까지도 매일 저녁 늦게까지 일을 시켜요."

"그 날 할 일을 다 못 한 사람은 인정사정 없이 마구잡이로 때려요."

한나가 눈물을 손을 훔치며 물었다.

"도움을 요청해보거나 항의 같은 것은 안 해 보셨어요?"

"휴우. 경비가 심해서 마을을 벗어나는 게 쉽지 않아요."

암바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얼마 전에 참지 못한 마을 사람들이 들고 일어난 적이 있어요."

"그래서요?"

"그들이 본보기로 수십명을 마을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다 죽였어요."

암바가 주먹을 꾸욱 쥐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세상에나! 그런 놈들이 혈맹이라니."

"제발! 도와주세요."


한나가 벌떡 의자에서 일어났다.

"지금 같이 가요."

무슨 소린가 하고 암바와 야바가 한나를 쳐다보았다.

"가온혈맹 맹주에게요. 제가 안내할게요."

한나와 그들은 서둘러 그 자리를 일어났다.

그러고는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던 일행과 함께 에덴으로 향하였다.

"여기서 잠시 기다리세요."

한나는 한나일행과 함께 그들을 에덴 내 사무실에 기다리고 하였다.

이어서, 밖으로 나와서 워프를 사용하여 에덴성으로 이동하였다.


* * * * * * * *

한나는 에덴성에 도착하자 마자, 부리나케 대한을 찾았다.

광장에서 마주친 윤환을 보고서는 물었다.

"영주님 어디에 계세요?"

"좀 전에 사냥 끝내고, 야외수련장에 가셨어요."

"아! 그래요. 같이 가요. 긴히 얘기할 게 있어요."

덥석

한나는 윤환의 손을 잡아 끌었다.

"무슨 일이 있어요?"

급하게 서두르는 한나의 모습에 윤환이 궁금해하였다.

"영주님한테 가서 얘기해요."


이윽고, 저 멀리 야외수련장에서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야외수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영지민들을 지켜보고 있는 대한이 보였다.

"영주님!"

한나가 대한이 눈에 보이자, 크게 외쳤다.

대한은 그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멀리서 급하게 오고 있는 둘의 모습을 대한이 보았다.

'무슨 일이 생겼나?'

쉬익

대한이 그 자리에서 사라져서 그들 앞에 순식간에 나타났다.

"둘이서 무슨 일이지?"

궁금한 듯 묻자, 한나가 윤환을 한 번 쳐다보고 나서는 말을 꺼냈다.

그리고는, 헌터정보센터에 암바와 야바를 만나서 들은 내용를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한나의 말을 듣는 내내 대한과 윤환의 표정이 점점 굳어져갔다.

"얘기를 듣다보니 울컥해서 말도 안하고 데려오고 말았어요. 어쩌죠?"

"잘 했어요. 국장들 모이라고 하세요. 어떻게 할 지 얘기해봅시다."

빙긋 웃는 대한의 말에 한나가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윤환과 함께 다른 국장들을 부르러 갔다.


잠시 후, 대한을 포함한 석구, 다연, 윤환 등 7명의 국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다들 갑작스레 모이라는 말에 무슨 일인가 하고서는 서로를 쳐다보았다.

"한나국장, 아까 그 얘기 다시 해주세요."

"네."

한나가 대한에게 했던 내용을 다시금 꺼내서 이주민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설명하였다.

"이런, 나쁜 놈들이 있나?"

석구가 울분을 참지 못하고 탕 하고 테이블을 내리쳤다.

"하여튼 밖이나 여기나 그런 놈들이 꼭 있네요."

"서로 도우며 살면 좋은데, 왜 그렇게 힘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는지. 에휴."

"죽일 놈들이구만. 몬스터보다도 못한 놈들이야."

"영주님, 그냥 두면 안될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 싹 쓸어버리죠."

다들 열이 받힌 듯이 한 마디씩 하였다.

대한이 손을 저으며 국장들을 자제시키고서는 말하였다.

"기억들 하실겁니다. 에덴을 수호하고 이롭게 하겠다고 맹세했던 것을."

그 말에 다들 기대감 서린 눈빛으로 대한을 응시하였다.

"그 맹세의 첫 걸음으로, 그들을 에덴에서 지우도록 합시다."

"네! 영주님."

그리고는 다들 일어나서 대한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작가의말

선작/추천!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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