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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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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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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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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대격변의 시[전투]증명

DUMMY

지금이라도 사명을 되찾고 의지를 세웠으니 이제 일어서기만 하면 되지 않겠는가? 한데 생각과 달리 아무리 노력해도 눈이 떠지질 않았다. ‘설마?’ 혹여 양쪽 눈을 다 빼앗긴 건가 싶어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지만, 그는 포기하지도 절망하지도 않았다.


'눈이 없어도 나는 엽인이고, 아직 살아 있다.'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며 의지를 굳건히 할 때, 영혼에 새겨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포기하지는 않았구나. 이렇게 살아서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 약속을 지키겠다."

'약..속?’

“너를 대신해서 죽은 네 아비의 전언이다.”

‘아버지?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이것도 환청일까?’


아무런 도움없이 되살아나는 명진을 보며 현은 아들을 업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산길을 걸어 자신의 존재감 앞에 당당히 섰던 노인을 떠올렸다. 그는 자신이 아비임을, 남은 생을 아들에게 주겠다고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었다.


‘만일 되살아난 자식이 살인마라면 어쩔 거지? 인간을 죽이고 잡아먹는 괴물이라면 후회하지 않을까?’

‘내 아들일 뿐이요.’

‘널 살려줄 수도 있어. 희생이라는 건 아주 고통스러울 테니까.’

‘커다란 대의를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지만, 나처럼 내 가족만을 위하려는 범부도 있는 법이요. 그러니 내 속좁음을 그렇게 탓하지는 마시오. 그저 나는 저 아이가 나보다 더 많은 걸 보고 겪을 기회라도 주어졌으면 하는 거요. 이제는 미래 따위에 겁먹기 싫소.’


현의 머릿속에 과거 누군가가 떠올라 노인과 겹쳐졌다. ‘그도 후회하지 않았을까?’ 노인의 진실 어린 눈동자가 내 아비의 것과 겹쳐질 때 그는 유지를 전했다.


“네 아비가 널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며 남긴 말이다.”

‘아버지가 날 위해서?’


명진은 혼란스러웠다. 아버지는 세례의 날 구울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았던가? 그의 생각이 어떻든 고저 없는 목소리는 이어졌다.


“부디,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아라. 내가 더 신경 쓰고 잘 해야 했는데, 이렇게 또 짐만 남기고 가서 미안하다. 그래도 한 번쯤은.. 언제라도 좋으니 한 번쯤은 이 못난 아비를 생각해다오. 곁에 있어 주지 못해서 정말로 미안하구나.”

‘아버지.’


명진의 몸이 꿈틀거렸다. 최후의 순간까지 자신을 보며 미안해하고 가슴 아파하던 당신의 눈빛이 떠올랐다. 단말마의 비명에 가셨지만, 아버지라면 당연히 저렇게 말씀하셨으리라. 그는 떠난 당신을 떠올리며 그를 부르려고 했지만, 고저 없는 목소리가 먼저 들려와서 그의 비애를 부쉈다.


“재미있구나, 그 삶의 끝이 여기라니.”


시체처럼 누워있던 명진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고, 마안을 잃어 시꺼먼 눈구멍에서 한 줄기 피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를 본 현이 입을 연다. 암흑안을 띠지도, 지배력을 드러내지도 않았건만, 절대자의 존재감이 그의 언어에 실린다.


“내 의지를 각인하고 생을 준 자로서, 연의 사슬로 묶어 나를 찾을 거라 예견한 자로서 명하겠다. 고작 숨쉬는 게 너의 한계라면 발버둥 치지 말고 그만 죽어라. 이곳은 전장이다.”


명진의 신음이 짙어지자 고저 없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그게 아니라 내 전장에 설 거라면, 지금 눈을 떠라.”

‘그의 전장!’


막연한 단어 하나에 불과하였건만, 그의 심장박동이 터질 듯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온몸이 땀에 젖고 눈의 상처가 터지며 혈루가 이어질 때, 드디어 그는 눈을 떴다. 오롯이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어둠 속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혼돈과 그렇게 마주했다.


자신을 이 세계로 끌어들인 원흉이며 죽음에의 공포로 세상을 무너뜨린 자.

세례의 날 놀라운 무력과 투지로써 자신을 매료한 이상향이며 구원자.

폭주해 망가진 날, 알 수 없는 힘으로 생명을 부여해서 살려줬다고 한 은인.

언젠가부터 들려와 영혼을 울리던 목소리의 주인, 그가 품은 무저갱을 마주하니 그 울림이 다시 들려온다.


‘증명하라!’

‘증..명?’

‘나의 전장에 서서, 내 적을 부정할 의지를 세웠느냐?’


그가 바라는 바가 일엽의 흔적이 던진 화두와 겹쳐지는 순간 미세하게 떨리던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덜덜 떨리며 더디게 움직여가는 모습이 애처로웠지만, 누구 하나 그를 도와주는 이 없었다. 비지땀을 흘리며 악을 쓰던 명진은 자신을 보는 혼돈의 눈빛이 미세하게 변하는 걸 보곤 힘겹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는, 의지를 세웠습니다.”


그리곤 덜덜 떨리는 손을 뻗어 허리띠의 파우쳐를 열었다. 그를 본 도살자가 눈에 흥미를 담을 때 어느새 따라 나온 다프네가 슬그머니 옆에 섰다. 그녀는 땀으로 얼굴을 도배한 자를 뚫어지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답답해 한숨을 내쉬었다.


“왜, 낯이 익지? 아닌가? 저 사람, 적은 아닌 거죠?”

“그래, 아니다.”

“그러면 좀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명진을 내려다보는 조장의 익숙한 눈빛을 보며 잠시 과거를 더듬던 도살자는 흐릿한 미소를 그리며 답했다.


“조장이 던진 물음의 답은 각자가 한다.”

“각자?”

“그래, 조원이라면 당연한 일이다.”


남명진의 얼굴에서 여전히 눈을 떼지 못한 채 고개를 갸웃거리던 다프네는 도살자의 조원이라는 말에 집중을 흩트리고 물었다.


“그러면 모두 다 한 팀이었어요?”


그녀를 슬쩍 쳐다본 도살자는 더 할 말이 없는지 고개 돌렸고, 그의 반응에 입술을 삐죽이던 다프네는 문득 떠오르는 단어가 있어 흩어지던 사념을 붙잡았다.


‘대량살상 지역섬멸특화부대, 학살조! 맞아, 학살조의 도살자고 조장이었잖아? 그러면 저 사람도 학살조라는 말인데.. 그런 정보는 없어.’


엘덜리가 준 자료 속의 이름들, 구원자와 폭탄마를 떠올리며 눈앞의 동양인과 대조해보던 그녀는 바닥의 반송장이 갑자기 비명을 터트리자 놀라 시선을 돌렸다. 그는 목에 캡슐을 꽂아 넣은 채 온몸을 경련하고 있었다.


‘설마 귀는 아닐 테고, 각성제나 아드레날린 같은 건가? 저런 걸 지금 쓰면 안 좋을 텐데.’


그녀는 도살자와 조장의 반응을 살피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 사람들 뭐야, 같은 조원이라면서 왜 저렇게 보고만 있어? 저러다가 죽기라도 하면..’


온몸을 뒤틀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더 볼 수 없어 응급처치라도 할 요량으로 걸음을 떼자 도살자가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순간 움찔한 그녀는 반사적으로 언성을 높였다.


“아니, 왜 말려요? 저 사람 죽게 생긴 거 안 보여요? 사람 죽이는 방법만 알아서 그런 거라면 저한테 맡기세요. 이리 봬도 EFR을 수료한 몸이니까.”


특수부대원의 기본이 응급처치라는 것을 말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 도살자는 감흥 없는 얼굴로 답했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지켜봐. 그 정도로 위중하진 않다.”

“예?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조용히 해. 그를 붙잡고 있는 건 어설픈 패배감과 고통이 만들어 낸 배부른 착각일 뿐이다. 상처라고 할 만한 건 고작 눈 하나뿐이야.”


다프네는 도살자의 딱딱한 말투와 고작이라는 단어에 질려 혀를 차다가, 온몸에 힘줄이 불거지는 모습을 보곤 더 강한 어조로 밀어붙였다.


“적도 아닌 팀원이 코앞에서 저러는데 뭐라도 해줘야죠! 혹여 이게 학살조의 무슨 입단 의식 같은 거라고 해도 나는 더 지켜볼 수가 없네요. 그냥 깔끔하게 죽여서 고통이라도 덜어주는 건 어때요? 같은 조원이라서 힘들면 내가 죽일게요.”


이미 손맛을 봐서 그런지 그녀는 망설임 없이 베레타를 장전했고 도살자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래, 이 여자도 정상은 아니었지.’


그녀의 낯뜨겁게도 당당한 눈을 마주보던 도살자는 아예 고개를 돌려버렸다. 울컥한 다프네는 그의 손을 뿌리치며 언성을 높이려다가 처절했던 신음이 뚝 끊기자 놀라 시선을 옮겼다. 좀 전까지만 해도 죽을 것 같던 사람이 지금은 이를 악문 채 조장을 보고 있었다.


“다시..한 번, 말씀해 주십시오.”


기다렸다는 듯 고저 없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왜 그런 걸 세웠냐고 물었다.”

“무..슨 말씀인지?”

“네가 지레짐작해서 세운 그 보잘것없는 한계 말이야.”

“한계?”


선문답 같은 소리에 그는 혼란스러워했지만, 현은 개의치 않고 이어갔다.


“그딴 생각은 방해만 될 뿐이다. 지금의 내 능력을 정확히 아는 것과 어설프게 한계를 두는 건 다르다.”


스승의 가르침과 비슷한 말에 절로 귀 기울여질 때, 혼돈은 심어둔 키워드를 실은 명령을 내렸다.


“남명진, 그딴 생각은 현시간부로 다 부정한다.”

“부..정, 부..정?”


명진은 자신도 모르게 그 단어를 되뇌고 또 되뇌었다. 통증과 절망에 짓눌려 뒤틀렸던 세상이 부정의 명을 듣는 순간 무저갱 속으로 빨려 들어가더니 그대로 박살이 나버렸다. 이제 남은 건 시꺼먼 세상뿐이었고 들려오는 건 자신의 외침밖에 없었다.


‘부정, 부정하라, 부정해! 이 빌어먹을 현실과 네 한계를 부정해! 저 잘난 새끼들이 버글거리는 이 뒤틀리고 좆 같은 세상을 모조리 다 부정하는 거야!’


그 소리 없는 절규는 기폭제가 되어 평생을 억눌러 온 광기를 폭발시키고 스스로 세운 벽을 허물었다. 언젠가부터 그렇게 배운 사회적 동물로서의 한계점, 남보다 잘난 게 없으면 눈치부터 보고 미리 선을 그은 뒤에 명확히 세워야만 했던 관념의 벽, 그 개 같은 걸 부수니 너머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의지 하나가 보였다.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내가 떡 하니 서 있었다.


‘그동안 나는..’ 온몸의 세포가 꿈틀대는 것만 같다. “다 허물고 부숴.”


명진은 디딘 손에 힘을 주고 천천히 일어서기 시작했다. “부정..해.” 그 모습에 놀란 다프네의 입에서 옅은 탄성이 흘러나온다.


"진..짜로 움직여?" 그녀는 수없이 많은 죽음의 전조를 봐왔기에 불신을 뱉을 수밖에 없었다.


도살자의 말대로 눈에 보이는 큰 부상은 눈 하나였지만, 살겠다는 의지가 전혀 읽히지 않았다. 해서 도우려고 했는데 저렇게 일어서고 있으니 무엇을 더 어찌하겠는가?


“교회라더니, 기적을 다 보네.”


반쯤 농담식으로 중얼대던 그녀는 명진의 새빨갛게 충혈된 외눈이 자신을 향하는 순간 알 수 없는 섬뜩함에 질려 주춤 물러섰다. 놀랍게도 그의 눈빛엔 살의까지 실려 있었다.


'쟤 뭐니, 나한테 왜 저래?'


그녀가 다시 한 발 더 물러설 때, 망령들과 함께 개소리를 해대던 여인의 입을 드디어 다물게 한 명진은 신음을 토해내며 바닥을 디뎠다.


'기적? 좆 같은 소리 하지마! 내 의지고 능력이야.'


부서지라 이를 악무는 그를 슬그머니 살피던 다프네는 그의 외눈에 어린 열기가 살의나 광기 같은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맞아, 엘덜리가 그랬었어.’

‘다프네 양, 그곳에는 기적이란 단어는 없습니다. 준비된 자의 의지와 행동력이 마침 찾아온 시기에 맞물릴 때 벌어지는 일들이 마치 기적처럼 보일 뿐이지요. 기적이라는 건 고정되고 굳어버린 관념이 주는 착각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 준비라는 거 너무 추상적이에요. 모든 사건을 다 대비할 수는 없잖아요?’

‘부디 얽매이지 마십시오. 자신을 규정하지 않으면 대처 가능합니다.’

‘전부 다..요?’

‘결국 내게 벌어지는 일이니까요. 당신이 세운 사명과 하고자 하는 의지를 굳건히 한 채 나아간다면 언젠가 그대도 기적 같은 일을 행할 수 있다고 믿으십시오.’


"관념이 만든 착각과 나에 대한 믿음"


문득 떠오른 가르침에 도살자가 했던 말까지 겹쳐지는 순간, 그녀 역시 한 겹 껍질을 깨뜨리고 세상을 좀 더 다른 시야로 보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그녀의 조용한 변화까지 읽어낸 유리구슬에 옅은 흥미가 어릴 때, 비 오듯 땀을 흘리던 명진은 무릎을 펴고 허리를 들었다.


‘이 또한 삶의 증명이다.’


그의 자세는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엉거주춤하고 불안정했지만, 눈빛 하나만큼은 생생하게 살아서 번뜩였다. 그리곤 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듯.. 아니, 처음으로 제대로 된 열기를 머금은 채 뜨거운 입김을 토해내며 혼돈에게 물었다.


“이제 제가.. 무엇을 하면 됩니까?”


호흡을 조절치 못해 어그러진 목소리만큼이나 내용도 막연했지만, 현은 입가에 미소를 그렸다. 아마도 과거였다면 남명진은 살려달라는 말부터 했으리라. 하나 방법을 알려달라는 건 스스로 서겠다는 뜻이었다.


‘쓸만해 졌어.’


생과 사, 인간으로서 가지는 근본적인 욕망보다 전장에 설 방법인 무력을 먼저 말하는 건 고무적인 일이었다. 해서 그는 지오우를 제물로 삼으려 했던 계획을 수정했다. 남명진의 외눈을 마주한 채 손을 들어 교회 본관을 가리켰다.


“전사는 말로 자신을 증명하지 않는다.” 그리곤 미련 없이 후문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작가의말

글쟁이도 글로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데, 조회수가... 


즐거운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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