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식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최근연재일 :
2018.03.26 19:27
연재수 :
360 회
조회수 :
190,601
추천수 :
4,145
글자수 :
2,037,868

작성
17.10.10 19:14
조회
305
추천
14
글자
14쪽

대격변의 시[전투]제신

DUMMY

육신의 고통보다 치솟는 수치심을 이길 수가 없었기에 그는 욕설이라도 뱉어서 자신을 드러내려고 했다. 하나 적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기세가 그를 억눌러 비루한 신음이나 흘리게 만들었으니..


‘지배력?’


가주의 손이기에 더 큰 공포를 느낀 제신은 체념에 가까운 감정을 맛봤다. 믿을 수 없었지만, 바로 정확히 그 힘이라 어찌할 바 모르고 고개 떨굴 때, 주차장에서 얻은 정보와 송광극의 기억을 조합하던 현이 입을 열었다.


“네가 주력으로 이스가리옷을 치러 왔다고?”


고저가 없음에도 무시하는 게 느껴지자 제신은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게 무슨 말이냐?”


널브러진 주제에 으르렁거리는 그를 보며 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넌 이스가리옷과 비교 자체가 안 돼. 선발대라면 또 모를까?”

“감히, 이 몸에게 그따위 말을..”


발악적으로 18번 멘트를 날리며 벌떡 일어선 제신이 화염을 뿌리자 현은 손바닥을 휘둘러 불꽃을 후려쳤다. 별다른 충돌음도 없이 화염은 소멸되었고 홀로 여파에 밀려 비틀대던 제신은 힘없이 주저앉으며 절망을 토로했다.


“네..놈도 엽인이었더냐, 한데 어찌 지배력을?”


알 수 없는 물음이 뜻하는 바를 알아들었기에 현은 묘한 미소를 그렸다.


‘재미있군.’


알고 보니 소용돌이는 기라는 것과 굉장히 닮아 있었다. 송광극이 전해준 방식대로 응용할 수 있다면 무궁무진한 힘을 가져다주리라.


‘이렇게 되면 나도 그의 제자가 되는 건가?’


뇌리에 새겨진 무리는 정말로 놀라워서 이리 쉽게 얻은 게 꺼림칙하기까지 했다. 왠지 누군가 짜놓은 시나리오 같다는 느낌마저 든다. 한데 그러면 또 어떤가? 만일 그런 자가 존재한다면..


‘언젠가 나타나겠지.’ 지금은 그 정도로 충분했고, 그들과 대적할 힘의 단초를 얻었으니 그걸로 족했다.


혈미궁의 흐름을 따라 손과 주변을 맴도는 기운을 살피던 그는 마구잡이로 뒤엉킨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제신을 보며 의심을 확신으로 굳혔다.


‘송광극에게 당하기 전에 품었던 힘은 만만치 않았어. 하지만 그것 말고는.. 그래, 이렇게까지 차이 날 리 없어.’


일가를 대표하는 손, 개중 수위에 꼽힌다면 혈인의 권능만큼은 확실히 사용할 수 있어야 했다. 한데 이 제신이라는 놈은 이스가리옷이 선보였던 진혈의 칼날조차 뽑아내지 못했다.


‘그리고 좀 전의 화염을 빙폭에 비교하면..’


현은 유리구슬을 시꺼멓게 물들이며 제신의 흔들리는 눈동자를 마주했다. 그러자 어깨에 새긴 혈문이 빛을 발하여 강대한 의지를 목소리에 실어낸다.


“제신, 이제 너는 네 자신에게 물어라. 나는 진정 탐욕의 손인가?”


그의 음성이 귓가에 닿는 순간 제신은 발악하듯 벌떡 일어섰다. 그리곤 뭔가 말하려고 우물거리다가 새빨간 진혈을 토해냈다. 그로기에 빠진 것처럼 초점이 흐린 눈으로 비틀대다가 결국 무릎을 꿇고 만 그는 두 눈을 핏빛으로 물들이며 암흑을 마주했다.


“이 몸에게 어찌 감히 명 따위를..” 그게 최후의 발악이었다.


그의 머릿속에 등장한 무저갱이 핏빛 세상을 우악스럽게 잡아먹어서 검게 물들이자, 뇌리에 새겨진 목소리가 거부할 수 없는 울림으로 화한다. 어떻게든 반항하려고 했지만, 그 지독한 암흑은 육신을 순식간에 무력화시킨 뒤에 무의식을 흔들어서 망각의 자물쇠를 부숴버렸다.


‘안..돼.’


망각의 술이 무너지며 쏟아진 수많은 기억들이 현실의 나와 부딪혀 폭발하는 순간, 기존의 세계가 산산이 조각났다. 우악스러운 암흑도, 핏빛 자아도 없는 곳에는 고즈넉하고 정겨운 마을이 있었다.


‘저곳은..?’


너무나도 당연한 의문을 품자 끔찍한 고통이 그녀의 목소리와 함께 밀려든다


“세월이 기억나지 않는 건.. 내가 가진 모든 게 타인의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망각의 술 때문이라고..그녀가 말했어. 사실은 다, 거짓말이었던 거야.”


제신의 초점 없는 동공이 먼 과거를 더듬어 처참한 진실을 뱉어낸다.


“나는 그냥 범부에 불과 했었는데..”


편리를 위한 그 어떤 시설도, 문명의 놀라운 이기도 전파되지 않았기에 사람들은 자연에 순응하고 그로부터 땀 흘려 대가를 얻었다.


“그냥..그렇게 살았어.”


연중행사처럼 풍문에 실려 오는 세상 소식은 어릴 적 전해 들은 동화 속 신기한 이야기일 뿐.. 전란이 일어 왕이 죽고 국명이 바뀌어도 뒷산에 묻어 둔 과일주의 맛은 변치 않았기에 관심도 없었다.


“그딴 거 알아봐야 쌀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들은 나랏사람이 아니라 조그만 산골 마을의 촌락민이었다.


때때로 청춘들이 한가득 포부를 안고 마을의 재산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지만, 세파에 시달린 흰머리만 안고 돌아오면 따뜻이 맞아줬다. 주민들은 촌장을 중심으로 뭉쳐서 그들에게 삶의 터를 내주고 보듬어 안았다.


“아무 말 말고 정착해라.” 겨울이 가고 다시 봄이 오듯, 이 또한 자연의 순리이리라.


그렇게 따스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순박한 청년이 이제야 진실을 깨달았음에, 그의 충혈된 눈망울에 차오른 그리움은 한줄기 눈물이 되어 흘러내렸다.


“그날도 다를 건 없었어. 연연이를 집에 데려다 주고 어머니가 차려주신 저녁을 먹었지. 촌장님이 느지막이 들려서 원소절 축제에 관해 논한다고 자시쯤에 눈을 붙였어. 늘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한데..”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거칠게 숨을 토해내던 청년은 이를 악물었다. 초점이 없어 흐릿한 눈빛에 두려움이 차오르자 악다문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던 숨결이 서러운 흐느낌으로 변한다.


“다, 이 모든 게 다 거짓말이야.”


평소와 달리 세상 모르고 잠들었던 청년은 새벽녘 께름칙한 기운에 떠밀려 눈을 떴다. 심마니 우형을 따라갔다가 호랑이를 보고 오줌을 지렸을 때처럼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팔다리가 무거워서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았다.


“오한까지 이는 게 큰 병이라도 걸렸나 싶어서 덜컥 겁을 집어먹은 거야.”


슬금슬금 해가 뜨는지 그렇게 어둡지 않았건만, 괜히 무섭고 두려워서 이부자리를 박차고 방을 나섰다.


'어디 상이라도 난 건가?’ 상큼해야 할 새벽 공기는 더없이 무거웠고, 마을은 이상하리만큼 적막했다. 옆집 황구라도 짖어야 하는데 말이다.


불안한 마음에 맨발로 뛰어 나가니 내 집 앞마당에서 길 건너 저만치까지 바글바글 모인 사람들이 보였다. 몸이 불편하다던 어르신과 아침잠이 많아서 제 엄마 속을 썩히던 말썽꾸러기들도 나와 있는데 쥐 죽은 듯 조용해서 등골이 오싹해진다.


'뭐지?'


다행히도 저기 뒤쪽으로 부모님과 연연이가 보여서 손을 흔들다 말고 주춤 물러섰다. 인기척을 느낀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 돌려 자신을 노려보기 시작한 것이다.


"다들 왜 그러세요? 제가 뭐.. 잘못한 거라도 있어요?"


어찌할 바를 몰라 고개를 푹 숙이고 만 청년은 그나마 가까이에 서 있는 목수 쑤왕에게로 슬그머니 다가가서 물었다.


“이보, 뭔 일인데 이렇게 모였소?”


역시나 대답 없는 쑤왕이 답답해서 성큼 다가서자, 그의 초점 없던 눈동자가 스르륵 움직여서 청년의 옆을 바라봤다. 그 모습이 또 심상찮아 등골이 오싹해진 청년이 다급히 뒤돌아보는 순간, 야릇한 숨결이 귓가를 자극했다.


“나는 정녕 오랫동안 그대의 재를 찾아 헤맸어요.”


시뻘건 혈안과 눈이 마주친 청년은 사지가 뻣뻣이 굳는 걸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 그를 본 여인은 매혹적인 미소를 그렸고, 다시 입을 열자 향긋한 장미향이 흘러와 코끝을 자극했다.


“제신, 보고 싶었어요.”

“예? 아니요, 잘못 보셨습니다. 저는요, 그러니까 저는.. 그러니까 제 이름은..”


순박하기만 한 청년이 고개를 내저으며 아니라고 말하려 할 때, 숨 막히게 짙어지던 장미향이 숨통을 틀어막았다. 고즈넉하고 평화로웠던 풍경은 핏빛으로 물들었고, 끔찍한 폭력과 욕망에 유린당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내가 무슨 짓을..” 그 폭력의 중심에는 바로 자신이 서 있었던 것이다.


이제야 진실을 본 청년의 입에서 씻을 수 없는 자괴가 흘러나온다.


“나는 그러려고 한 게.. 내가 원해서가 아니야.”


그는 초점 없는 눈으로 자신의 두 손을 내려보다가, 갑자기 비명을 토하며 잘못 했다고 소리쳤다. 허공을 향해 이를 드러내고 욕설을 뱉더니, 당신을 따라갈 테니 원래대로 돌려놓으라며 울부짖었다.


"아버지, 어머니.. 연연아, 제발.."


이어 모든 것이 다 자신의 잘못이라며 흐느끼다가, 힘없이 고개 들어 여전히 환한 조명을 보며 되뇌었다.


“내가.. 마을 사람들을 다 죽였어, 악몽 따위가 아니었던 거야.”


그의 사고가 수백 년의 시간을 넘나들다가 현실에 이르는 순간, 제신은 순박한 청년의 눈으로 혼돈을 바라봤다. 눈앞에 선 저승사자를 향해 양손을 들어 올린 채 피눈물을 흘렸다.


“이 손으로..그랬어요. 그 냄새를 맡은 날부터 저는..”


각성의 날 마을을 통째로 집어삼킨 피의 짐승은 모든 걸 망각한 채 그녀의 사랑이자 유일한 왕, 재앙의 손아귀에서 결국 벗어나지 못한 제신이 되어 살아갔다.


“저는 그녀의 노리개에 불과했어요. 제가 몇 번째 인지도 몰라요.”


그날 마을과 함께 죽은 청년은 양손을 으스러지라 움켜쥔 채 하염없이 오열했다. 수백 년간 유지해온 정체성을 상실한 삶에 무슨 의미가 더 있으랴?


‘어쩌면 나는..악몽을 꾸고 있는 걸지도 몰라.’


별다른 말없이 그를 지켜보던 사자가 품에서 기형단도를 빼들자 이름 모를 청년의 눈동자에 섬뜩한 광기가 어린다. 옅은 분노를 머금고 있던 유리구슬에는 흥미가 스쳤고.


‘재미있군.’


그는 난생처음 겪어보는 종류의 분노를 잠시 들여다보며 음미했다.


‘왜 화가 난 거지?’


나의 정체성을 확립하려 세상을 방황했던 경험이 그의 아픔에 공명하기라도 한 걸까? 아니면 그들의 오만과 유희에 대한 역겨움? 그저 그렇고 그런 측은지심에 불과할까?


‘그럴 리 없지.’


굳이 전장이 아니더라도 세상에는 수많은 아픔과 사연이 있다. 자신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 먹힌 이들에게는 그보다 더 절절하고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으리라. 멀리 갈 것도 없이 죽은 송광극만 해도 참혹하기 그지없는 과거를 안고 살아왔다.


‘그렇다고 해서 포식자 간의 유대감 따위도 아니고, 무엇이 날 분노하게 만들었지?’ 현은 모처럼 찾아온 새로운 감정을 뇌리에 새기며 제신을 바라봤다.


그는 대리석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는데, 줄 끊어진 꼭두각시처럼 넋을 놓고 있다가도 갑자기 고개를 돌려 기형단도와 양손을 번갈아 살피며 중얼대곤 했다. 순박한 시골 청년으로서 제신이라는 짐승의 기억을 받아들여야만 할 테니, 미치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이리라.


‘정체성의 상실은 돌이킬 수 없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아픔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었기에 현은 그에게 성큼 다가서며 서늘한 살의를 흘렸다. 깜짝 놀라 고개 돌린 청년은 다시 혼잣말을 하다가 묘한 미소를 그리며 제신의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인형극의 마지막을 장식해야겠지.”


그러자 현은 짧은 물음 하나를 던졌다.


“남길 이름은?”

“이름?”


두 가지 다른 사고의 경계에 서서 망설이던 자는 이내 결심을 굳히곤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는..”


그는 폐부 깊숙이 숨을 들이마시며 무릎에 힘을 줬다. 이를 악문 채 허리를 펴고 일어선 뒤, 두 손을 들어 사방으로 헝클어진 기다란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 흩트렸다. 아름답기까지 한 미모를 자랑하려는 지 턱을 치켜든 채, 애써 오만한 미소를 그리며 천명했다.


“이 몸은, 위대한 일가가 품은 날 선 네 개의 검 중 하나인 육림의 주인이다. 또한 혼돈의 서에 새겨질 대 강호의 시대를 종횡 할 슈지의 수장이다. 한데, 네놈 따위가 감히 내게 이름을 물었느냐?”


제신은 흐릿했던 눈동자를 붉게 물들이며 소리쳤다.


“보아라! 이 몸이 바로 화염의 사자, 탐욕의 손 제신이다!”


일순 왕과 같은 풍모를 보인 제신이 양팔을 활짝 벌리는 순간, 이글거리는 화염이 일어나 마치 용포처럼 그를 감싸고 타올랐다.


“좋군.”


그를 본 현이 미소를 그리자 제신 역시 같은 색깔의 웃음을 띤 채 외쳤다.


“오너라!”


말이 끝나기 무섭게 회전한 기형단도가 그의 목을 훑고 지나갔다. 더없이 환히 빛나던 화염이 허무하게 스러지고 제신의 눈동자에 회한이 흐를 때, 기형단도가 궤도를 틀어 제신의 몸을 양단했다.


“이 몸은.. 나는..”


터져 나온 진혈이 사방에 흩뿌려지며 진득한 죽음의 냄새를 풍기자, 그를 머금은 기형단도가 만족스러워 울음을 터트렸다. 그 검명이 흥겨운지 제신의 입꼬리에 환한 웃음이 걸린다.


“상관없겠지, 이제는..눈을 뜰 테니까. 너무 오랫동안 잠을 잤어.”


평생을 타인으로서 살아온 꼭두각시는 그렇게 멍에를 벗어 던졌다. 그리곤 이제 떠나려는 순간, 요란한 굉음과 함께 본당의 정문을 부수고 터져 나온 냉기가 그를 얼리고 여기저기에 옮겨 붙어 타오르던 불길까지 잠재웠다.


작가의말

자, 푹 쉬었으니까, 후회없는 연말을 위해서 한 번 시작해봅시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포식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3 대격변의 시[전투]남 vs 매 +2 17.10.18 401 7 12쪽
272 대격변의 시[전투]선택 +8 17.10.17 307 7 15쪽
271 대격변의 시[전투]정지 +6 17.10.16 277 7 10쪽
270 대격변의 시[전투]희생, 불신, 손길 그리고 고맙..습니다. +3 17.10.16 280 8 10쪽
269 대격변의 시[전투]꼬마, 도살자, 그 여인.. +4 17.10.16 306 11 10쪽
268 대격변의 시[전투]시너 vs 남명진 그리고 업.. +7 17.10.13 367 13 13쪽
267 대격변의 시[전투]시너 vs 남명진 +2 17.10.13 392 11 13쪽
266 대격변의 시[전투]다른 이름 +2 17.10.12 309 10 13쪽
265 대격변의 시[전투]사제의 연. +2 17.10.11 290 9 11쪽
» 대격변의 시[전투]제신 +7 17.10.10 306 14 14쪽
263 대격변의 시[전투]우물 밖 +2 17.10.10 245 10 15쪽
262 대격변의 시[검주]흔적 +12 17.10.04 325 17 15쪽
261 대격변의 시[검주]검주vs제신 그리고 혼돈 17.10.04 285 11 14쪽
260 대격변의 시[검주]검주vs제신, 깨달음 +3 17.10.02 368 12 16쪽
259 대격변의 시[검주]검주vs제신 17.10.02 262 8 13쪽
258 대격변의 시[검주]엽인 +15 17.09.29 356 13 10쪽
257 대격변의 시[검주]찰나의 연, 사제 +2 17.09.29 289 11 10쪽
256 대격변의 시[검주]보답 17.09.29 233 10 10쪽
255 대격변의 시[검주]마환 vs 송광극 +9 17.09.29 318 15 16쪽
254 대격변의 시[검주]조우 +2 17.09.28 294 11 13쪽
253 대격변의 시[검주]무적{無敵} +8 17.09.27 320 8 13쪽
252 대격변의 시[전투]송광극 +10 17.09.26 234 11 12쪽
251 대격변의 시[전투]일보직전 17.09.26 727 10 13쪽
250 대격변의 시[전투]슈지, 마지막 도주로 +4 17.09.25 245 11 12쪽
249 대격변의 시[전투]진입 +6 17.09.24 245 12 13쪽
248 대격변의 시[전투]증명 +4 17.09.22 236 11 13쪽
247 대격변의 시[전투]의지 +2 17.09.22 218 8 13쪽
246 대격변의 시[전투]자각 +8 17.09.21 231 10 14쪽
245 대격변의 시[전투]필연 +8 17.09.20 283 7 13쪽
244 대격변의 시[전투]마안주, 그리고.. +5 17.09.19 243 8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