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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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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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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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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변의 시[전투]의지

DUMMY

간격에 휘말린 모든 생명을 증발시키던 신들의 전투가 피비린내 물씬 풍기는 박투로 이어지다가 기어이 결착을 낸다. 신의 추락을 목도한 자들은 감히 숨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새로운 신의 강림을 조용히 지켜봤다.


‘저 야수를 무릎 꿇리는 게 가능했다니?’


종을 떠난 모두가 한마음으로 같은 생각을 할 때, 흙바닥에 머리를 처박은 채 피를 토해내던 패배자가 간신히 고개 들고 입을 열었다.


“내 수많은 문명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자로서 너에게 묻겠다. 이 불멸의 고리를 끊어낸 검의 이름이 무엇이더냐?”


그의 물음에 답하려 겨우 호흡을 고른 승자의 모습 또한 처참했다. 왼쪽 동공은 터져 핏물이 줄줄 흘렀고 오른팔은 아예 어깨부터 뜯겼으며, 왼 다리는 뒤틀려 바닥을 디딘 모습조차 고통스러워 보인다.


“이..름?” 힘겹게 되뇐 자는 쓴웃음을 흘렸다.


넝마가 된 옷은 붉게 물들었고 어디 성한 곳 하나 없는 몸 여기저기에 입을 떡 하니 벌린 상처가 연신 핏물을 쏟아낸다. 거기에다가 잇몸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뜯긴 볼의 상처 때문에 숨 쉬는 것마저 힘겨워 보였건만, 그새 호흡을 다잡아 낸 초인은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다.


“천륜을 잃고 인을 버렸다. 어찌 내게 이름을 묻는가, 금수의 우두머리야.”


추락한 신의 얼굴에 흐린 미소가 걸린다.


“금수의 왕이라니 듣기 나쁘지는 않구나. 하면 그래도 왕인데, 내 앞에 선 무적자의 이름 정도는 들을 자격이 있지 않겠느냐?”

“어줍잖게 불멸자라 자칭하는 짐승아, 감히 내 앞에서 자격을 논하느냐? 네놈 말대로 왕이라 했으니 하나는 알려주마. 내가 너희의 가죽을 모조리 벗기는 날, 태초이자 마지막이 될 짐승에게 내 이름을 말해주겠다. 그러니 네게는 자격이 없다.”


당장 죽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로 온몸이 짓이겨진 금수의 왕은 일엽의 외눈을 빤히 마주보다가, 하늘을 향해 대소를 터트렸다.


“그 또한 좋다! 이 시대의 승자는 그대다, 일엽이여. 저 하늘 아래 적이 없어진 자의 다짐을 한낱 금수 따위가 어찌 꺾을까? 그래도 내 가죽은 제법 쓸 만할 터이니, 네 입으로 이름을 말하는 날까지 검집으로 써도 나쁘지는 않을 거다. 그분이 너의 이름을 듣고 기꺼워할 일을 생각하니 배가 아프지만, 이제는 끝내자.”

“아니, 놈은 울부짖고 애원할 거다.”

“그가? 그래, 그 역시도 나쁘진 않겠지. 자, 이제 내 목을 취해서 저들에게 진정한 출사표를 던져라.”


다시 껄껄대는 왕을 묘한 눈으로 보던 일엽은 투박한 칼 한 자루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그러자 왕은 스스로도 불가능하다 여긴 죽음 앞에서 당당하려고 두 눈을 부릅떴다. 그리곤 여지없이 파열음이 들려왔으니..


“안..돼.”


누구의 입에서 흘러나온 신음일까? 어찌나 충격이 컸는지 다시 한 움큼 핏물을 쏟아낸 패자는 비틀거리는 승자를 향해 기어갔다.


“이럴 순 없어.”


고개 숙여 자신의 가슴을 본 승자는 심장을 꿰뚫고 비죽이 튀어나온 화살을 보며 흐린 미소를 그렸다. 시꺼멓게 죽은 피를 토해내며 대지에 무릎을 꿇었다. 조화가 흔들려 무너지고 육체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느끼며 힘없이 바닥으로 고꾸라질 때, 기다란 혈선을 그리며 기어온 왕이 그를 붙잡았다.


“누구더냐?” 일엽은 툴툴 웃음을 흘리며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정말로 모르는 걸까? 아니겠지. 이 화살은 자신에게 삶을 구원받았다 하여 무구를 손질해 준 장인의 솜씨였다.


‘결국 그녀가..’


화살촉은 선대의 언약으로 이루어진 정인에게 증표로서 준 가보였고 화살촉에 발린 새빨간 액체는 유일한 친우를 위해 팔악의 근저를 뒤져서 구해준 극독이었다. 혹여 자신에게 일이 생기면 너와 그녀를 지켜주라고 구해준 것인데 어찌 모르겠는가?


‘그래도 믿었는데.’


그의 외눈에 서린 생기가 급속도로 메말라가는 걸 본 왕이 이를 갈며 외쳤다.


“어떤 놈의 짓이냐? 누가 이 혈시를 날렸느냐!”


왕의 분노가 천지를 흔들어 침묵한 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때, 다시 날아온 화살이 그의 심장과 머리에 꽂혔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몸에 꽂힌 새빨간 혈시를 내려다보며 원망하듯 뇌까렸다.


“고작 이 따위 잡기에..”


일엽은 답하지 않았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자신과의 전투에 모든 힘을 소진하지 않았던들 이딴 잡기에 쓰러질 일은 없었으리라.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 거칠게 숨을 몰아쉬던 왕은 일엽의 상세를 살피던 중 그의 외눈 깊숙한 곳에서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는 생기를 발견하고는 탄성을 터트렸다. 이 경이로운 전사는 죽음마저도 이겨내고 있었다.


“그래, 네가 이따위 잡기에 무너질 리..”


하나 더는 이어갈 수가 없었으니, 유기를 품어 소리 없이 날아온 화살 하나가 일엽의 척추를 박살내며 너무나도 덧없는 종을 고한 것이다. 세상 만물의 진리를 꿰뚫어 신마저 위협했던 무적자의 눈빛이 급격히 흐려진다.


“버텨라, 어찌 홀로 가려느냐? 안..돼.”


지저의 절망을 토한 왕의 눈빛이 화살을 막지 못한 자괴에서 분노로, 이내 세상을 향한 증오로 화해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탄생의 때가 기억나지도 않는 억만년의 시간 위를 떠다니다가 이제야 어미의 저주를 끊어내려는 순간이었다. 또한 태초이래 무적자이자, 난생처음 대면한 참된 전사에게 생을 잃게 되었으니 어찌 기껍지 않았으랴?


‘그리도 시원하였건만..’


자신을 잉태한 어미가 그들마저도 놀랄 힘으로 생을 거둬가는 이 운명의 장에 이르러 그가 느낀 건 단 하나, 해방감이었음을 이제는 누구도 알지 못하리라. 하나 이 모든 게 또다시 과거의 일이 되고 말았다.


“이 버러지들이..” 왕은 자신의 모든 걸 속박하던 절대지력이 스러져감을 느꼈다.


자연스럽게 권능이 발현되자 뜨겁던 햇볕과 텁텁하고 시큼하며 무겁기까지 했던 공기와 숨통을 옥죄이던 고통 등의 감각이 일거에 스러진다.


‘또, 이렇게..’


더없이 빠르게 흐르던 시간의 법칙마저도 자신을 외면하였음에 이제 모든 생명체가 귀찮은 개미떼로 보였다. 그 벌레들 중 혈시의 주인이 감지돼 벌떡 일어나 걸음을 옮길 때 마침 들려온 미약한 신음이 그의 발길을 붙들었다.


“살려주오.”


왕은 당황한 눈으로 삶을 구걸하는 무적자를 바라봤다. 그는 한낱 금수에게 어떤 부탁도 하지 않을 엽인이었건만, 충혈된 외눈으로 애타게 자신을 바라보는 게 할 말이 있어 보였다. 홀린 듯 그에게 다가간 왕은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그의 머리맡에 얼굴을 가져다 댔다.


“정녕 내게 구원을 받을 테냐?”


마치 대소하는 것처럼 검게 죽은 피를 토한 일엽이 가까스로 입을 연다.


“저들을..살려다오.”

“불허한다. 하나 처음 본 전사의 부탁이기에 설득할 기회를 주겠다.”


힘겹게 왕을 보던 일엽은 한 치 망설임도 없이 하나 남은 눈알을 뽑아 들었다. 그것은 일엽의 손안에서 신비로운 광채를 뿜어내다가 왕의 손아귀에 닿는 순간 검게 봉인됐다.


“내 의지가 그들의 탐욕에 의해 계승되리라. 그대가 기다린다면.. 언젠가 나와 같은 사냥꾼을 만나서 해방되겠지.”

“너와 같은 적? 안타깝게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모든 인간을 살리지 못하겠다면.. 엽인들의 명맥이라도 잇게 해다오."

“그 또한 불허한다. 그대와 내가 적이듯 우리는 공존할 수가 없다. 나 개인이 아닌 일족의 시초로서 서야 하기에 역시나 부족하다.”


사신의 손길을 느낀 일엽은 힘겹게 입을 열었다.


“짐승이 아닌 친인의 손에 죽어가는 이 어리석은 사냥꾼의 이름이 그 값어치가 된다면..”


흔들리는 눈으로 일엽을 내려다보던 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 어찌 고금제일인의 성명을 부정하겠느냐? 그 이름 석 자는 이유로 차고 넘치니, 네 의지는 계승될 것이다.”


마안을 남기는데 남은 생기를 모조리 쏟아붓고 생의 자락을 겨우 붙들고 있던 일엽은 마지막 숨결에 단어 하나를 흘려 보내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전사여." 왕은 고금제일인의 시신에 한 방울 눈물을 떨어뜨리곤 태산과 같이 일어섰다.


그의 주위에는 어느새 수많은 자가 몰려들어 버글거렸는데,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이기, 명예, 공명심 등이 역겨울 정도로 생생히 다가와 그를 자극했다.


‘위대한 어미여, 역겨운 인간아, 이 하찮은 버러지들아.’


제왕이 질려 고개 젓자 누군가 기회다 싶어 외쳤다. 일엽을 죽이고 왕의 몸에도 틀어박힌 혈시라면 설사 신이라도 죽여내리라.


“전원 공격!”


놀랍게도 일엽에게 최후를 선사한 화살이 하늘을 새까맣게 물들인 폭우가 되어 쏟아졌다. 그 뒤로는 왕의 목에 자신의 검을 꽂아 넣으려는 병정들이 앞다투어 달려들었다. 그를 본 왕의 눈가에 서슬 퍼런 살기가 어린다.


“그대들의 욕망에 내 어찌 감탄하지 않으리. 하나 커다란 욕망에는 그만한 대가가 따름을 너희는 네 피로서 역사에 새기리라.”


분노한 왕이 어둠에 휘감기며 대기가 뒤틀리는 순간, 세상이 멈추고 다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날 무명 광야에서 시대의 종을 고하는 대학살이 일어났다. 오갈 곳을 잃은 신비는 내리막길을 걸어 지리멸렬하였고, 이제 남은 건 일엽의 한줌 의지뿐이구나. 하면 묻겠다 엽인이여. 그대와 일엽의 차이는 무엇이더냐?’

“그는 역사를 통틀어 유일무이한 천재입니다. 그런 고금제일인에게 나 같은 걸 비교한다는 게..”

‘제자여, 그대와 스승의 차이는 무엇이더냐?’

“그분 역시 시대의 재라고 들었습니다. 또 그분의 강인함도 타고나신 건 아닐까..”

‘전달자여, 그대와 후계자의 차이는 무엇이더냐?’

“그 개.. 그자 역시 천재.. 아니, 놈은 정말 말도 안 되는 힘을 지녔습니다. 마치 일엽처럼 삼신기를 모두 다 지닌 데다가...”


더 말을 하려고 해도 그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걸 깨닫고 명진은 말끝을 흐렸다. 그러자 목소리가 다시 물어온다.


‘하면 그들은 천재라 고금을 관통했고, 시대를 평정했으며, 절대지경에 이르러 최강이라는 칭호를 거머쥔 것이더냐?’

"아니요, 그런 말이 아닙니다. 그들도 노력은 했겠죠. 하지만 애초에 시작이 달랐어요. 불공정한 싸움이..”


그가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자, 목소리가 그를 끊었다.


‘무적자 일엽은 마안과 하나를 남겼고, 어리석은 제자에게 시대의 무를 전승한 스승은 사명과 하나를 그대에게 심었으며, 강탈자는 바라던 하나가 없었음에 그대로부터 마안을 앗아갔다. 그것이 무엇이냐? 설마 하늘이 내린 재능이더냐?’


바로 답하지 못하고 망설이던 명진은 너무나도 쉽게 자신을 무너뜨리고 눈을 앗아 간 놈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주인을 잘못 만난 검은, 이토록 쓸모가 없다.’


그는 온몸에 전율이 이는 것을 느꼈다. 사명과 함께 스승이 항상 강조했던 물음이 머릿속을 강타했다.


‘엽인으로서 검에 담을 의지는 세웠느냐?’


죽이고자 하는 살의를 무기에 싣고, 전투에 이기고자 하는 전의를 가슴에 품어라. 사냥을 위해 인마저 버리고 절대 꺾이지 않을 뜻 하나를 세울 때 네 광기가 그들의 권능 앞에서 무너지지 않을 게다. 손에 든 검이 아니라 바로 그 의지가 너의 무기임에, 먹이가 아닌 사냥하는 자로서 짐승 앞에 섰는데 어찌 그들이 너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송광극이 그리 말했더냐?’

‘예, 제 스승님이..’

‘아까운 인재로고. 일엽 역시 그렇다고 하였다. 두 엽인은 언제나 한 목소리를 냈건만..’


목소리가 잦아들자 세상은 소용돌이치는 하늘로 빨려 들어 가고 암흑만이 남았다. 어둠 속을 두리번거리던 명진은 어디선가 불어온 차디찬 바람과 그에 실린 음성에 몸을 떨었다.


‘나아갈 의지를 갖췄다면 눈을 떠라. 네가 가야 할 길이 그곳에 있을 터이니.’


그렇게 환상이 사라지고 현실이 다가오자 겨울의 추위가 먼저 그를 깨웠다. 이어서 미약한 심장박동이 들려왔고 얼어붙은 육신과 사지를 도는 핏물이 차갑게 식어가는 게 느껴졌다. 육신을 내리누르는 죽음의 무게는 그토록 섬뜩하였음에도 크게 두렵지는 않았다. 작은 의지를 하나 품었으니까.


‘내가 약해빠져서 마안을 강탈당했다고 해도 나는.. 엽인이다. 그래, 그게 중요한 거였어. 그 고통도 삶의 증명일 뿐이었는데 왜 이렇게 무너졌을까? 아니, 이 병신아! 빌어먹을 놈의 후회는 그만 좀 하고 움직여!’


그저 생각을 고쳐먹었을 뿐인데 온몸의 감각이 살아난다.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의 냉기가 느껴진다 싶더니 불현듯 왼쪽 눈이 너무 아파서 절로 이가 악물어졌다.


‘살아 있음이다.’


그는 억지로 손을 펴 바닥을 짚었다. 그리곤 스승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미 늦었다는 말은 쓸데없는 한탄일 뿐, 유언으로나 남겨라.’

‘예, 스승님. 이제야 알겠습니다.’


작가의말

쓰다가 깜짝 놀랐네. 저도, 이제야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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