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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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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1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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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변의 시[전투]시너 vs 남명진

DUMMY

건물을 돌아 여인과 마주하는 순간 명희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북받쳐오는 죄책감이 그녀를 명희로 보고 무조건 지키라고 소리쳤다.


‘이번에는 반드시!’


그녀의 뒤를 바싹 쫓던 광신도 중 한 명이 여인의 머리를 향해 야구 배트를 휘두르자 그는 있는 힘껏 대검을 던졌다. 총알처럼 쏘아진 대검은 광신도의 미간에 틀어박혔고, 검에 실린 힘을 이겨내지 못한 머리가 뒤로 확 젖혀졌다.


‘뒈져라 이 새끼야.’


그가 당연히 즉사했을 거라고 판단하며 우르르 몰려오는 사람들에게로 초점을 맞출 때, 믿을 수 없게도 광신도는 대검이 꽂힌 상태로 배트를 휘둘러 그녀의 어깨를 강타했다. 아파하는 여인의 얼굴에 동생이 겹쳐진다.


“명희야!”


만약 검을 날리지 않았다면 머리통이 터져 나갔겠지만, 단말마의 비명을 터트리며 주저앉는 그녀를 보니 정말로 미칠 것만 같았다.


‘빌어먹을.'


막무가내로 배트를 휘두르는 놈을 보며 그는 우 장검을 되잡고 바닥을 박찼다. 순식간에 상대의 간격 안으로 파고들어서 눈먼 배트를 흘리고 검을 휘둘렀다. 날 선 검날은 여지없이 적의 허리로 파고들었는데..


‘이건 또 뭐야?’ 살과 근육을 끊어내던 검신이 턱 하니 멈추고 말았다. 단번에 가르려고 했는데 척추를 끊어내지 못한 것이다.


스승의 말대로 심신의 날을 완벽하게 세우지 못해서 검의 날카로움마저 무용지물이 된 상황이리라. 그나마 다행인 건 야구배트의 움직임도 함께 정지했다는 것 정도였다. 각인의 광기로 고통은 외면했다지만, 그래도 인간이다 보니 저런 상처까지 견디지는 못했겠지.


‘이게 시너구나.’


간헐적으로 경련하며 피를 게워내는 평범한 남자를 보며 지그시 이를 악물던 그는, 광신도의 배를 반 이상 파고든 검을 뽑아 들었다. 쩍 벌어진 상처에서 핏물이 뿜어져 나왔지만 그는 피하지 않았다. 눈가에 묻은 핏물을 닦아내며 스승이 가르쳐준 이름을 떠올렸다.


‘먹잇감조차 되지 못하고 동족을 향해 이를 드러내니 그들은 죄인[The Sinner]이고 내려질 벌은 단 하나뿐이다.’


그래도 인간인데 다 죽여야 하냐고 물었을 때 아무런 대답 없던 스승의 서늘한 눈빛이 떠올랐다. 동시에 이 갈리도록 그리운 웃음이 귓가를 간질였고..


‘남명진, 축하해! 드디어 죄 없는 자를 죽여서 죄인으로 낙인 찍었구나. 네게 살인 따위는 아무것도 아닐 테니까 이제 마음껏 죽여서 더 많은 낙인을 찍어야지?’

‘명진아! 너는 지금 피할 수 있는 살인을 저지른 거다. 힘이 없어 이지를 상실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죽이다니, 네가 내 핏줄인 게 부끄럽구나.’

‘아들, 너 엄마를 죽인 거로 부족해서.. 이제는 그냥 현혹된 사람들한테까지 그러는 거니? 내가 왜 너 같은 괴물을 배 아파 낳았을까? 속상해, 너 때문에 이곳에서도 편히 쉴 수가 없어. 아들, 너는 쓰레기야, 역겨운 인간쓰레기.’


타인의 생을 재단한 것이 기폭제라도 된 듯 망령들은 부모님의 목소리로 끊임없이 그를 비난했다.


“개소리, 시끄러워.”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뱉어 내던 그는 남자의 머리에 박힌 대검을 뽑아내려고 붙잡았다. 그러자 망령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외친다.


‘살인마, 내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저 여자를 봐! 네가 얼마나 끔찍한 괴물인지 알게 될 테니까.’


남자의 머리에 콱 박혀서 잘 뽑히지 않는 대검을 좌우로 흔들던 그는 슬그머니 고개를 돌려 그녀를 살폈다. 피로 물들고 광기로 번들거리는 살인마의 외눈이 자신을 향하자 예쁜 원피스를 입은 여인은 뚝뚝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부족했는지, 벌벌 떨며 빌기 시작했다.


“잘못했어요, 죄송합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시키는 건 뭐든 다 할 테니까, 나한테 그러지 마세요. 저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아무것도 몰라요.”


눈앞의 미친놈이 누군가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고 자신을 구해줬다는 사실은 그녀의 머릿속에서 일찌감치 지워진 듯했다. 사람의 허리를 가르고 새빨간 피를 뒤집어쓴 채 미친놈마냥 중얼대며 시신까지 훼손하는데, 어찌 그가 선인이겠는가? 입으로 흘러나오는 말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살려주세요."


파랗게 질려서 떠는 여인의 모습에 당황한 그는 대검 손잡이에서 슬그머니 손을 뗐다. 입가를 일그러뜨려 미소를 그리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기, 저는 그런 사람이. 그런데 몸은 괜찮..”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지만, 그녀의 커다란 눈망울에 비친 시뻘건 살귀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더 말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그가 이를 악문 채 고개 돌리자 기다렸다는 듯 망령들이 어떤 진실을 속삭여왔다.


‘이제 알겠지? 그런 주제에 누굴 구해? 너는 너 자신부터 구원해야 해.’

“나를 구원해?”

‘그래, 방법은 알고 있지?’

“방법?”

‘칼을 물지 못하겠으면 그냥 저들에게 맡겨.’ 죽음에의 욕구를 자극하는 묘한 울림 너머로 시너들의 괴성이 들려온다.


그들의 광기 어린 모습을 보며 좀 전과는 다른 의미로 입가를 일그러뜨린 명진은, 시체에 꽂힌 대검을 우악스럽게 뽑아낸 뒤 허리를 폈다. 그리곤 우 장검과 함께 늘어뜨리자 또 다른 울림이 귓가를 맴돌았다.


‘오빠, 이제 그만 좀 해! 살아서 복수하려고 탈에서 저지른 건 어쩔 수 없다 해도, 이건 아니잖아? 무슨 말인지 몰라? 오빠가 지금 하려는 건 진짜 살인이야, 살육이라고!’

“살..인?”

‘그래, 저 여자를 구하기 위해서라는 건 변명이 안 돼. 저들도 우리 같은 사람이잖아. 그러니까 제발..’


동생의 하소연이 계속되는 와중에 허리띠에서 캡슐을 꺼낸 명진은 입가에 띤 미소를 기괴하게 일그러뜨리며 중얼거렸다.


“네 말이 맞아, 저들은 인간이지. 그런데 나.. 저 여자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니야.”

‘그럼 뭐야? 같은 사람인 걸 알면서도 죽였다는 거야? 살인 따위는 이제 쉬워서 변명할 필요도 없어? 오빠, 왜 그렇게 됐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냐고!’


입에 문 뚜껑을 뱉고 귀를 주입한 명진은 동생의 절규 어린 비난을 묵묵히 들으며 강화술을 발현했다. 충혈된 눈동자에 섬뜩한 열기가 어리는 순간, 그는 핏물이 맺혀 떨어지는 우 장검을 천천히 들어서 몰려오는 광신도를 가리켰다.


“좆 같은 소리 좀 하지마. 내가 왜 변명을 하는데?”


내뱉은 숨결에 실린 살의가 하얗게 흩어질 때, 그의 외눈을 붉게 물들이던 열기가 새파란 광기로 화해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네 말대로 저들은 인간이야, 스승님도 그랬으니까, 그럴 거야. 하지만 있잖아, 내가.. 내가 아니야.”


그가 코앞까지 몰려든 광신도를 보며 좌우 쌍검을 늘어트리자, 끊임없이 나불거리던 망령들이 그의 결심에 놀랐는지 일제히 입을 닫았다. 명진은 그들의 침묵을 음미하듯 폐부 깊숙이 숨을 들이쉬었다가, 품은 사명을 씹어 뱉어 내곤 바닥을 박찼다.


“좆도 미안한데, 더는 아니야.”


새파란 살의를 머금은 채 쇄도해 가서 휘두른 우 장검이 한 남자의 허리를 파고들어 그대로 두 동강내자 터져 나온 내장과 핏물이 사방으로 흩뿌려진다. 그를 모조리 뒤집어쓴 명진은 부지깽이로 자신의 어깨를 내려치는 노인의 눈에 대검을 틀어박은 채로 휘둘러 찢어버리고 우 장검으로 괴성을 토해내는 여인의 목을 쳐 끊어냈다. 그러자 피를 본 광신도들이 입을 모아 외친다.


"이 단 자!"


죽은 이들을 노려보며 거칠게 입김을 뱉던 명진 역시 목이 터지라 외쳤다. 마치 그들처럼 울부짖으며 무리를 향해 돌진해 갔다. 그 장면을 숨도 쉬지 못하고 보던 여인은 살인마가 절규하는 순간 빌어먹게도 역시나 기도문을 읊었다.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저 붉은 살인마에게 팔과 다리가 잘려 널브러진 남자는 같은 동네에 사는 아저씨였고, 가슴이 꿰뚫려 피를 쏟아내며 주저앉은 여인은 통성명까지 한 지인이었음에..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져갔다.


“하느님 아버지의 축복과 성자의 사랑과 성령의 권능이 성인의 전달을 통해 그들과 머물게 하시어, 저희를 혹은 그들을 지켜주소서.”


피와 폭력, 고통과 비명이 난무하는 곳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기도하는 여인의 모습은 일면 숭고해 보이기까지 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그녀의 기도는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아침까지만 해도 같이 티타임을 즐기며 수다를 떨던 동갑내기 여대생의 머리통이 코앞으로 날아와 피를 뿌리는 순간, 자신의 원피스와 얼굴이 그들의 붉음에 물드는 순간부터 그녀의 기도는 비명으로 화했다.


“안 돼, 저리가.. 싫어! 아니야, 나는.. 싫어, 싫어!” 그녀는 목이 터지라 절규했다.


본관 로비를 서성이던 광신도 무리를 이끌어 깨진 유리벽 밖으로 쏟아져 나오게 할 정도로 크게 말이다. 그들 중 하나와 눈이 마주친 여인은 너무 쉽게 신을 버리고 살인마를 향해서 손을 뻗었다.


“저기.. 저 괴물들이 또 와요, 살려주세요!” 마지막 남은 신도가 그렇게 신이 아닌 악을 찾은 순간, 성스러운 신의 안식처는 지옥으로 추락했다.


어긋난 믿음으로 재단한 신을 위해서 스스로 피를 더럽힌 배덕과 자신만의 안위를 위해 기도하다가 최후의 순간에 신을 저버린 기만이 당신의 집을 타락시켰으니.. 어찌 위악의 가면을 쓴 악마가 강림하지 않겠는가? 피로 물든 마귀가 비릿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는다.


“살려줘? 그러면 모조리 다 죽여야 하는데?”


그가 자신이 지금 해야할 일, 어차피 해야만 하는 일을 되뇌자 로비에서 나온 수십의 광신도가 그를 향해 질주해왔다. 그들은 시퍼런 살의를 드러낸 악마를 드디어 목도하였음에 목청을 높였다.


“주의 뜻! 주의 분노! 이단을 멸하라!”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십수 명의 시너를 몰살시킨 명진은 뚱뚱한 중년인의 관자놀이에서 대검을 흔들어 뽑다가 괴성에 놀라 급히 고개 돌렸다.


“좆도, 몇 놈이야?” 족히 마흔은 될법한 시너를 보니 절로 마른침이 삼켜진다.


하나와 둘이 다르듯, 열 명과 마흔의 압박감은 다른 차원에 존재했다. 자연스럽게 최악의 상황이 떠올라 등골을 훑던 중, 시꺼먼 신관 건물이 눈에 들어오자 그는 호흡을 조절했다.


‘저놈들을 여기에서 끌고 나갈 수도 없고, 저 여자를 데리고 따돌리는 것도 불가능해. 그러면 일단 저기로 가서..’


나름의 계획을 짠 그가 여인을 향해 다가서자, 좀 전까지만 해도 애타게 그를 부르며 도움을 청하던 여인이 울먹이며 물러서기 시작했다. 급격히 가까워져 오는 시너를 힐끔 본 명진은 짜증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봐요, 내가 싫은 건 알겠는데 살고 싶다면서? 그딴 식으로 당신이나 나나 여기에서..”


그는 꾸밈없이 진솔하게 말을 했지만, 그녀는 악마의 속삭임을 들을 생각이 없었다.


“그만, 그만해!”


울먹이며 외친 여인은 우 장검의 검신을 타고 흘러내리는 핏물을 보며 정신없이 물러서다가, 피를 뒤집어쓴 살인마가 인상을 쓰며 다가오자 발작적으로 귀를 틀어막은 채 기도했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이런 좆 같은..”


여인을 둘러업고라도 갈 요량으로 성큼성큼 다가가던 명진은 시너들 중 빠른 몇몇의 인기척이 훌쩍 가까워지자 욕설을 뱉어내며 검을 되잡았다. 그래도 동생의 잔영이 남아 있어 그녀를 살리고자 하니 길은 하나였다. 해서 그는 스스로를 설득하고 최면을 걸듯 중얼거렸다.


"그래, 이번에는 떨어지지 말고 같이 가."


그는 캡슐을 하나 더 꺼내서 귀를 주입했다.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시너들을 노려보며 고통을 씹어 삼켰다. 두려움을 누르려고 억지로 미소를 그린 채, "이게 내 증명이야.."라고 중얼대며 적을 향해 돌진해 갔다. 귓가로 대상 모를 기도문이 들려온다.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가 경건하지 않게 행한 모든 경건하지 않은 일, 또 경건하지 않은 죄인들이 주를 거슬러 한 모든 완악한 말로 말미암았음이니, 그들을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

'정죄? 웃기지 마, 나는 그냥 내 동생을 구하려는 거니까.'


작가의말

보시다시피 남명진은 조금 미쳤습니다. 아마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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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대격변의 시[전투]사제의 연. +2 17.10.11 292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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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대격변의 시[검주]흔적 +12 17.10.04 327 1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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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대격변의 시[검주]엽인 +15 17.09.29 358 13 10쪽
257 대격변의 시[검주]찰나의 연, 사제 +2 17.09.29 291 11 10쪽
256 대격변의 시[검주]보답 17.09.29 234 10 10쪽
255 대격변의 시[검주]마환 vs 송광극 +9 17.09.29 319 15 16쪽
254 대격변의 시[검주]조우 +2 17.09.28 296 11 13쪽
253 대격변의 시[검주]무적{無敵} +8 17.09.27 322 8 13쪽
252 대격변의 시[전투]송광극 +10 17.09.26 236 11 12쪽
251 대격변의 시[전투]일보직전 17.09.26 728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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