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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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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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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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기만 작전

DUMMY

이 때, 느닷없이 포탄이 근처에 떨어지자, 르노 전차의 조종수와 전차장은 엄청난 충격과 폭발을 느꼈다.


쿠광!!쿠과광!


“뭐야 우리 맞은 겁니까!!적이 안 보입니다!”


전차장이 폭발에 비틀거리다가 다시 균형을 잡고 외쳤다.


“이동해! 안 그러면 진짜 죽어! 빨리 이동! 전진!”


전차장은 발로 조종수의 등을 계속 때렸다. 조종수는 일단 앞으로 전진했다.


‘도대체 어디서 쏜 거야! 이쪽에선 보이지 않는데!’


전차장이 해치를 열고 뒷쪽을 살폈지만 뒤 쪽에도 적은 보이지 않았다. 이 때, 한스의 전차도 르노 전차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다. 르노 전차의 전차장이 외쳤다.


“정지! 잠시 정지!”


르노 전차의 조종수가 운전을 멈추자, 전차장은 다시 해치를 열고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주변을 살폈다. 그 순간, 전차장은 우측에 있는 건물 틈으로 마크 전차가 이 쪽을 향해 포를 겨누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빌어먹을!!”


전차장이 재빨리 해치를 닫았다. 그 순간, 르노 전차의 우측에 포가 떨어졌다. 천만 다행히도 불발탄이었다. 전차장이 조종수의 등을 발로 걷어 차며 외쳤다.


“전진해! 놈들은 우측에 있어! 건물 틈으로 쏜 거야!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선회!!”


조종수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르노 전차를 운전했다. 전차장이 말했다.


“속도는 우리가 더 빨라! 빨리 가!”


이 때, 한스가 헤이든의 등을 발로 치며 외쳤다.


“전진! 놈들이 우릴 눈치 챘어! 아마 도망갈 거야! 빨리 쫓아가!”


벤은 두 번이나 먼저 쏠 기회가 있었음에도 르노 전차를 놓치자 이를 갈며, 좁은 관측창으로 놈들이 어디 있는지 관찰했다.


“저기 있다! 놈들이 좌측으로 선회한다!”


벤은 관측창으로, 사거리에서 르노 전차가 좌측으로 선회하는 것을 발견했다.


‘뒤 쪽 엔진을 노려서 한 번에 격파시켜야지!’


벤은 수 많은 르노 전차에 포탄을 쏘아본 경험으로, 후방이 약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렇기에 가능하면 한 번에 저 르노 전차의 엔진을 격파하기로 마음 먹었다. 르노 전차는 작은 대신에 마크 전차보다 속도가 빨랐고, 저 사거리에 르노 전차는 조만간 건물 뒤로 사라질 것이 분명했다. 벤은 주포와 연결된 막대를 있는 힘껏 놈들이 있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젠장! 빨리 좀 움직여라!”


벤이 조준을 마치고 재빨리 포를 장전하고 발사했다.


펑! 쉬이익 콰과광!


포가 폭발하면서 사거리가 뿌연 포연으로 뒤덮혔다. 벤은 놈들을 격파하는데 성공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흰 포연 속에서 검은 연기는 보이지 않았기에, 벤은 재빨리 다시 포를 장전하려고 했다. 그 순간, 기관총 총알이 관측창 주변을 때렸다.


딱! 따악!


“아악!!”


벤이 기겁하며 관측창에서 피했다. 한스가 외쳤다.


“놈들은 기동불가 상태인 것 같다!”


벤이 중얼거렸다.


“빌어먹을! 놈들이 탈출하겠어!”


르노 전차의 전차장은 기관총을 마크 전차를 향해 발사하며 조종수에게 외쳤다.


드드득 드드드득


“탈출해! 나도 곧 따라가겠다!”


조종수 존은 재빨리 전차 앞쪽에 있는 조종수용 해치를 열고 탈출하였다. 그렇게 달리다가 뒤를 돌아보니, 전차장은 이제서야 기관총을 손에서 놓고 전차장용 해치를 열고 탈출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 순간, 포탄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슈욱 콰광!!쿠과광!


르노 전차가 뿌연 연기에 휩싸였다. 잠시 뒤 연기가 걷히자 연료 탱크 쪽에서 활활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미군 전차장은 르노 전차 위에 엎어져 있었다. 전차장이 죽었는지 살아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존은 전차장을 살펴보려 달려가다가, 마크 전차가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다.


끼기긱 끼기기긱


아직 마크 전차가 이 쪽으로 오기까지는 거리가 있었고, 존은 모퉁이를 끼고 있었기에 마크 전차는 존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존은 전차장을 보며 머뭇거리다가 결국 달아나기 시작했다.


“으윽···죄송합니다!!”


길가가 얼어붙지 않고 소복히 눈이 쌓여있는 것이 차라리 다행이었다. 존이 발을 내딛을 때마다 발은 움푹 움푹 눈 속으로 파였다.


“헉···헉···어헉···으컥···”


뒤에서 들려오는 마크 전차의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기기긱 끼기기긱 끼기긱


눈 위에는 선명한 두 줄의 발자국이 남았다. 아마 조금 있으면 마크 전차는 이 모퉁이에서 존의 발자국이 나 있는 방향으로 선회할지도 모른다. 차가운 공기가 폐를 가득 채웠다.


존은 재빨리 근처에 건물로 들어가서 문에 기대고 주저앉았다.


“허억···헉···”


끼이익 끼이이익


마크 전차는 존의 발자국을 보고 이 쪽 길로 오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전차의 웅웅거리는 엔진 소리와 궤도가 움직이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오고 있었다. 존이 건물 안에서 크게 소리쳐봤자 전차 내부에서는 어차피 들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존은 숨소리조차 죽이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끼긱 끼기기긱


궤도 소리가 가까워지며 존이 기대어 앉아 있는 문에도 미세한 전차의 떨림이 전달되었다.


끼기긱 끼기긱


이제는 존의 등 뒤에서 전차의 궤도 소리가 들렸다. 순간, 궤도 소리가 멈추었고, 전차의 해치가 열리는 소리가 났다. 존은 조심스럽게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어 오른손으로 쥐었다. 반대편 벽의 깨진 거울로 유리창 밖에 정지해있는 전차의 옆면이 보였고, 장갑에는 티거라고 적혀 있었다. 존은 자신의 손이 후들거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존은 거울 속으로 한스가 해치 위로 머리를 내밀고 사방을 살피는 것을 보았다.


‘한 발에 맞추지 못하면...’


그 때, 한스가 다른 쪽에서 르노 전차를 발견하고 재빨리 전차 안으로 들어가서 해치를 닫았다. 마크 전차는 다시 궤도를 움직이며 그 자리를 벗어났다. 존은 그렇게 몇 분 정도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 그 때, 마크 전차에서 포를 발사하는 소리가 들렸다.


펑! 쉬이익 쿠과광!


존은 건물 안에 다른 방으로 달려가서 마크 전차를 바라보았다.


“아..안돼!”


펑! 슈욱 콰광!!


한 르노 전차가 마크 전차에게 포를 맞아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고, 해치가 열리며 그 안에서 온 몸에 불이 붙은 전차병들이 나와서 눈밭에 뒹굴었다.


‘으아악!’


존은 건물 내에서 마크 전차가 보이지 않는 쪽에 있는 창문으로 달려갔다.


‘이 쪽은 아무도 없는 건가..’


반대편 창문은 큰 도로가 아닌, 구불구불하고 좁은 골목길과 인접해 있었다. 존은 주위를 둘러본 다음에 재빨리 창문을 넘어갔다.


‘빨리 지금 상황을 알려야 해!’


존은 골목길을 따라 달렸다. 그 순간, 저 쪽에서 독일 병사들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허억!’


독일 병사들이 무어라고 중얼거렸지만 존은 독일어를 몰랐기에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그들이 지나가고, 존은 반대 방향으로 냅다 뛰었다. 그 날 미군의 전차병들은 뒤늦게야 자신들이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알고 후퇴했다. 잭과 존은 자신이 당했던 일들을 보고했다. 패튼은 펄펄 날뛰며 하늘을 향해 권총을 연달아 발사했다.


탕! 타앙! 탕! 딸깍


권총의 탄이 떨어지자 패튼은 자신의 권총을 집어 던졌다.


“속도도 느리고 포탑도 선회 안 되는 마크 전차한테 격파를 당했다고?”


윌리엄 중위는 패튼을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젠장..패튼 연대장은 시가지 전투 경험은 거의 없어서 이런 것을 우려했는데···’


“연대장님. 한스 파이퍼에 대한 보고서를 가져올까요?”


“그딴 애송이 놈에 대한 자료 따윈 필요 없어! 그 마을의 지형지물만 알면 놈들은 우리 전차 여단에 짓밟히고 박살 날 수 밖에 없다!”


패튼은 펄펄 뛰며 이를 갈았다.


이 때, 독일군은 한스의 작전으로 서른 대가 넘는 미군의 전차들을 격파했고, 10여 명의 전차병을 포로로 잡았다. 포로로 잡힌 미군 전차병들의 모습은 참담했다. 미군이 이번 전투에서 패배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 이다.


장교들은 빈 집에 있는 탁자에 앉아 조만간 다시 시작될 미군의 공격에 대해 논의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기관총 소대장이 한스의 단독 행위에 대해 장교들에게 보고했다. 한스의 전차 소대는 원래 지키기로 했던 곳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우회해서 르노 전차를 격파시켰기 때문이었다. 결국 한스는 참모들에게 불려갔다. 한 장교가 물었다.


“왜 자리를 이탈했나?”


한스가 대답했다.


“제 자리에서 보이는 적 전차들을 전부 격파했고, 적 르노 전차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 중 이었기에 보병을 지원하고자 이동했습니다."


다른 참모가 말했다.


“뭐 그렇다면 잘한 것 아닌가?”


“자네 제안 덕분에 이번에 우리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네. 내가 자네에 대해선 제대로 보고를 올리지.”


“감사합니다.”


“또 건의할 것 있나?”


장교들이 모두 한스를 쳐다보았다. 한스는 부들부들 떨렸지만 아까부터 목구멍 넘어 튀어나오려던 말을 내뱉었다.


“놈들은 조만간 항공 정찰을 할 것 입니다.”


“그렇겠지. 그래서?”


“놈들에게 우리 전차 부대가 많아 보이도록 기만술을 쓸 수 있을 것 입니다!”


그 날 독일군들은 마을에 있는 여러 건물 내부에서 안 쓰는 침대 매트리스, 식탁 등을 꺼내어 후방에 잔뜩 늘어놓고는, 그 위에 천막을 깔았다. 한스와 동료들의 전차는 헛간에 넣어두었다. 그리고 짝퉁 목재 전차들도 후방 쪽에 여기저기 비치해 두었다. 요나스가 한스에게 물었다.


“근데 이게 효과가 있을까? 어차피 우리 전차는 총 3대 밖에 없잖아.”


바그너 상병이 말했다.


“그 3대라도 살려야지.”


잠시 뒤, 미군 정찰기가 하늘을 이리 저리 선회했다. 이미 독일군은 정찰기를 쏘지 말라고 명령을 받았기에 정찰기가 이것저것 촬영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패튼은 장교들과 함께 정찰기가 촬영한 사진을 분석하였다. 윌리엄 중위가 말했다.


“후방 쪽에 군용 천막으로 가려진 이것이 전차 같습니다.”


그리고 미군 포병은 그 날, 한스가 있는 마을의 후방 쪽으로 엄청난 포격을 시작했다. 독일 병사들이 미군 포로한테서 훔친 고기 통조림을 갖고 건물 안에서 먹으려는 순간, 천장에서 먼지가 후드득 떨어졌다.


“젠장! 빌어먹을!”


짝퉁 전차들을 숨겨두고 전차로 보이게 군용 천막으로 위장한 후방 쪽에는 독일 병사들이 아무도 없었다. 그렇지만 미군 포병들은 그 쪽에 전차가 있다고 생각하고 집중적으로 포격을 해댔다. 독일 병사들은 저 포격이 자신을 향하지 않았음에 안도했지만, 계속해서 이어지는 포격에 귀가 먹을 것 같아서 입을 벌리고 양 손으로 귀를 막고는 최대한 웅크린 채로 몇 시간을 버텨야 했다.

20210111_173138.jpg


작가의말

삽화는 방독면을 쓴 독일군의 모습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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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1.01.11 17:38
    No. 1

    전차장들은 저격 위험 높으면서도 저렇게 해치에 몸을 드러낼 정도로 시야 확보는 중요하죠! 정말, 우르단 큐폴라와 군들라흐 같은 회전형 잠망경도 생각할려나? 암튼, 패튼 저 인간은 결코 한스 인정 안하겠죠? 처칠은 본토로 돌아가서 의원 할 테니, 맥아더가 주인공 알아보려나? 암튼, 한스는 미국산 통조림과 허쉬사의 초콜릿 맛은 어떻게 느꼈으려나? ㅎㅎㅎ 물론, 탈 안나야 하는데.... 어느병과나 한스를 견제하네... 물론, 장교도 우려를 한 것 같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1.01.11 17:56
    No. 2

    맥아더도 등장하면 매우 흥미롭겠네요! 만약 독일군이 미군들의 통조림 맛을 보게 되면 사기가 더 떨어질 것 같네요 ㅋㅋㅋ ㅠㅠ 포병하고는 그래도 사이가 나쁘진 않은데 보병 쪽에서 한스를 잔뜩 견제하는 놈이 하나 있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3 람쥐야바위
    작성일
    21.01.11 20:00
    No. 3

    삽화좀 귀엽네요 아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1.01.11 20:59
    No. 4

    감사합니다! 최근 연재분들에 삽화 추가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gl******..
    작성일
    21.01.12 01:04
    No. 5

    패튼 입에서 당장 아 전쟁 주옥같이 하네라고 육두문자 담긴 극찬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네요
    혈압 오르는 소리 들리는 기분입니다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1.01.12 13:42
    No. 6

    패튼 고혈압으로 쓰러지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遊郞
    작성일
    21.01.28 22:28
    No. 7

    ??)겜 줫가치하네!!!!
    패튼좌가 농락당하네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참좋은아침
    작성일
    22.09.14 10:25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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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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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야간에 백병전 +14 21.01.19 1,566 53 11쪽
133 한계 +8 21.01.19 1,495 56 11쪽
132 지옥 전투 +7 21.01.19 1,497 53 11쪽
131 전격전 +5 21.01.19 1,556 46 11쪽
130 다짐 +12 21.01.19 1,596 52 11쪽
129 한스, 위기의 순간 +11 21.01.18 1,651 52 11쪽
128 전차 대 격돌 +3 21.01.17 1,670 51 11쪽
127 생포 +3 21.01.17 1,599 46 11쪽
126 요제프 디트리히 +5 21.01.17 1,719 47 11쪽
125 한스, 중사로 진급하다 +15 21.01.17 1,864 54 11쪽
124 이동탄막사격 +9 21.01.16 1,756 50 11쪽
123 미치광이 +14 21.01.15 1,728 54 11쪽
122 +3 21.01.15 1,598 53 11쪽
121 참나무 +4 21.01.15 1,600 50 11쪽
120 버티기 작전 +6 21.01.15 1,602 44 11쪽
119 늦어지는 후퇴 +7 21.01.15 1,622 52 11쪽
118 연극 +6 21.01.14 1,713 53 11쪽
117 직감 +9 21.01.14 1,697 48 11쪽
116 어둠 속에 추격 +7 21.01.14 1,625 46 11쪽
115 어둠 속에 고요 +12 21.01.14 1,665 45 11쪽
114 야간 근무 +10 21.01.14 1,779 55 11쪽
113 추위 +14 21.01.13 1,778 59 11쪽
112 트랩 +12 21.01.12 1,802 59 11쪽
111 굴러다니는 통조림 +5 21.01.12 1,752 53 11쪽
110 정찰 +6 21.01.12 1,837 57 11쪽
109 헛짓거리 +6 21.01.12 1,755 55 11쪽
108 포위와 역포위 +6 21.01.12 1,773 60 11쪽
107 잡념 +15 21.01.11 1,855 59 11쪽
» 기만 작전 +8 21.01.11 1,781 56 11쪽
105 얼어붙은 마을 +8 21.01.11 1,792 5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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