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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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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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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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이동탄막사격

DUMMY

“으악!! 내 눈!!”


샤를르와 몇 병사들이 참호 밑으로 다시 굴러 떨어지자 호베흐 중대장이 외쳤다.


“저게 마지막 탄이야! 공격! 공격!!”


삐익!!!삐익!!


병사들은 포탄 소리에 귀가 멍멍했지만 신경을 긁어대는 날카로운 호루라기 소리만은 잘 들을 수 있었다. 병사들은 총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앞으로 진격했다. 샤를르의 바지에는 뜨듯한 오줌이 질질 흘러내렸지만 그걸 의식조차 하지 말고 소총을 들고 앞으로 달렸다. 40m쯤 앞에는 사방에서 포격이 쏟아지고 있었다. 포탄이 땅에 떨어질 때마다 역삼각형 모양으로 진흙이 사방으로 치솟았다. 혹시나 포탄을 맞을 까봐 샤를르는 속도를 조금 늦추었다. 하지만 한 손에는 시계를 들고 다른 손에는 권총을 들고 있는 호베흐 중대장은 계속해서 호루라기를 불어댔다.


삐익!! 삐익!!!


결국 샤를르와 병사들은 계속해서 앞으로 돌격하였다. 앞 쪽에서 독일놈들의 기관총 소리가 들렸다.


드드득 드드드득


하지만 아군의 포탄 때문에 어느 쪽에서 기관총을 긁어대는지 샤를르도 알 수 없었다. 샤를르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미친 듯이 앞으로 질주하였다. 그런데, 포탄에 의해 움푹 파인 구덩이 속으로 발을 헛디뎠다.


“아아악!!”


질퍽질퍽한 진흙으로 범벅이 된 구덩이는 마치 늪 같았다. 샤를르가 다시 일어나려고 했지만 오른쪽 발목이 접질러졌다는 것을 알았다.


“나 빠졌어!!누가 좀 도와줘!!”


샤를르는 자신이 구덩이 속에 계속 빠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뭐..뭐야 설마?”


이미 동료들은 자신보다 훨씬 앞서서 달려가고 있었다. 샤를르는 있는 힘껏 팔을 뻗어서 구덩이에서 나오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 때, 손에서 뭔가 물컹한 것이 잡혔다. 그것은 사람의 다리였다. 샤를르는 재빨리 손을 놓고 혹시나 감염될까봐 진흙에 손을 벅벅 문질렀다.


“으아악!!”


안또니오가 샤를르를 보고 도와주려 달려왔다. 그 때, 독일군의 기관총 소리가 들려왔다. 프랑스 포병의 중포가 파괴하지 않은 기관총 진지가 있었던 것 이다.


드드득 드드드득


안또니오가 퍽, 하고 바닥에 엎어졌다. 샤를르가 비명을 질렀다.


“안돼!!”


샤를르가 공포심과 절망감에 울부짖었다. 그 때, 샤를르는 한 가닥 희망적인 생각을 했다.


“조금 있으면 예비대도 달려올 거야! 그 중에 한 명은 날 구해주겠지! 조금만 더 버티자!”


샤를르는 자신의 소총 한 쪽 끝을 주변에 있는 철조망에 걸쳐 놓았고, 다른 쪽 끝을 잡은 채로 더 이상 빠지지 않도록 버티었다. 안또니오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죄책감에 샤를르는 차마 그 쪽을 쳐다볼 수 없었고, 예비대가 달려오는 아군 쪽 진지를 계속해서 바라보았다. 역시 잠시 뒤 예비대가 이 쪽을 향해 오고 있었다. 샤를르가 외쳤다.


“도와줘! 꺼내줘! 나 빠졌어!”


그 때, 샤를르는 좌측에서 포탄 소리도, 기관총 소리도, 수류탄 소리도 아닌 희한한 소리를 들었다. 마치 칠판을 긁는 소리 같기도 하였다. 확실한 것은, 금속이 움직이는 소리였다.


끼기기긱 끼기긱


“뭐야?”


샤를르는 고개를 돌렸다. 그 쪽에는 측면에 철십자 문양이 그려진, 마름모꼴의 전차가 울퉁불퉁한 무인지대 위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전차에 달린 기관총은 곤충의 더듬이같이 이리저리 움직였고, 굵은 벨트는 철조망과 나무 기둥을 우지끈 짓밟으며 느리지만 꾸준히 회전했다.


“저..저것이 전차?”


샤를르는 이번이 고작 두 번째 전투였기에, 전차를 눈으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이전에 샤를르는 전차에 대한 소문을 들었었다. 프랑스의 르노 전차가 모든 국가의 전차 중에서 가장 성능이 좋다고 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한 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전차를 눈으로 보자, 공포감이 와싹와싹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어···어···”


샤를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입을 크게 벌린 채로 전차가 오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더듬이 같이 튀어나온 기관총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왔다.


드드득 드드드득


철조망을 넘어 용감하게 달려가던 예비대들이 순식간에 쓰러졌다. 이 광경에 샤를르가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악!!!”


이 때, 한스의 마크 전차에는 하인츠라는 신병이 타고 있었다. 한스의 전차 부대는 보병과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전령이 필요했고, 하인츠는 전차 안에서는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원했다. 물론 소식을 전하러 달려갈 때는 위험하지만, 한스와 다른 전차병 선배들은 하인츠가 달려갈 때 기관총으로 엄호사격을 해준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하인츠는 엄청나게 뜨겁고 비좁은 전차 안에서, 전차병으로 지원한 것이 엄청난 실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엔진 소리와 궤도가 돌아가는 소리 때문에 말 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았고, 매연 때문에 눈물이 줄줄 흘러 나와서 얼굴에 쓰고 있는 마스크가 축축해졌다. 이 독한 가스는 마시면 마실수록 머리가 몽롱해지는 느낌까지 들었다.


“앞에 구덩이 있다! 조심해!”


앞에는 포탄에 의해 파여진 거대한 구덩이가 있었고, 한스의 마크 전차가 구덩이에 진입하자, 앞부분이 기울어지며 전차병들도 모두 몸이 앞쪽으로 쏠렸다.


“이 정도는 벗어날 수 있다! 천천히 전진해!”


엄청난 엔진 소리 와중에도, 하인츠는 20m 쯤 멀리 떨어진 곳에서 포탄이 폭발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쉬잇 쿠과광!!콰광!!


포탄이 폭발하자, 기울어진 마크 전차의 금속 장갑이 덜덜덜 떨렸다. 하인츠는 자신의 이빨도 덜덜 떨리면서 부딪치는 것을 느꼈다. 하인츠는 전차 상부 장갑을 살펴보았다.


‘포..포탄 맞으면 이거 뚫리는 거야? 이 안에서 죽는다고?’


전차 안에서는 기름 냄새가 진동을 했다. 혹시나 담뱃불이라도 잘못 떨궜다가는 폭발해버릴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인츠는 바깥 상황이 궁금했지만 엄청난 소음 때문에 다른 전차병들이 뭐라고 외치는지도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한스 전차장은 스패너로 전차를 캉캉 때리며 수신호를 보내고, 운전수의 어깨에 발을 올려 놓고 있었다. 하인츠는 옆에 있는 관측창으로 빼꼼 얼굴을 내밀었다.


타앙! 탕!


“아아악!!”


하인츠가 관측창을 본 순간, 총알이 관측창을 때린 것 이었다. 하인츠는 기겁을 하며 관측창으로부터 몸을 숨겼다. 앞으로 기울어졌던 전차가, 포탄 구덩이를 빠져 나가면서 이번에는 뒤로 기울어졌다. 하인츠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 무언가라도 붙잡으려다 실수로 엔진에 손을 댔다.


“아악!! 뜨거워!!”


뒤로 하중이 쏠린 전차는 구덩이를 빠져나오며 다시 원래대로 균형을 잡았다. 옆에 있던 벤과 루이스는 기관총으로 프랑스 보병들을 향해 긁어댔다.


드드득 드드드득


많은 프랑스 보병들을 쓰러트렸지만, 앞으로도 놈들은 끝도 없이 밀려올 것이 분명했다. 한스는 위험을 감수하고 상부 해치를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 하늘에는 적군 정찰기가 떠다니고 있었다. 아마 조만간 전차의 위치를 프랑스 포병들에게 전달해줄 것 이다.


‘빌어먹을..’


한스가 스패너로 전차를 캉캉 때리며 외쳤다.


“정찰기가 떠다니고 있다! 조만간 프랑스 포병들이 포격을 할 거야! 계속 전차를 이동한다! 계속 이동해!”


한스가 헤이든의 왼쪽 어깨와 오른쪽 어깨에 번갈아 발을 올려 놓았다. 이 신호는 포격을 피하기 위해 지그재그로 전차를 기동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한스는 다시 한 번 해치 위로 머리를 내밀었다. 그 때, 독일군 진지 쪽으로부터 프랑스 병사 두 명이 달려가고 있었다. 전령이 틀림없었다. 한스가 루이스에게 외쳤다.


“전령이다! 사살해!”


그 프랑스 병사 둘은 시체가 여기 저기 널려 있는 무인지대를 미친 듯이 달려가고 있었다. 루이스는 그 병사들이 있는 쪽을 향해서 기관총을 긁었다.


드드득 드드드득


한 명은 다리에 총알이 맞고 쓰러졌지만 다른 프랑스 병사는 근처에 있던 포탄 구덩이 속으로 몸을 날렸다. 루이스가 외쳤다.


“한 놈은 맞췄지만 나머지 한 놈은 포탄 구덩이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헤이든은 일단 혹시 올지도 모르는 포격에 전차를 앞으로 전진시켰다. 하지만 루이스는 계속해서 프랑스 병사가 숨어 있는 포탄구덩이를 향해 기관총을 조준했다. 그 포탄구덩이까지의 거리는 30m 정도 되었다.


‘나오기만 해봐라..바로 벌집으로 만들어줄 테니..’


그 때, 포탄구덩이에서 전차가 있는 쪽으로 수류탄이 날라왔다.


쿠광!!콰광!!


수류탄은 전차와 포탄 구덩이의 중간쯤에서 폭발하면서 흙이 사방으로 튀었다. 루이스가 외쳤다.


“아니! 저 자식이?”


프랑스 보병은 이 틈을 타서 재빨리 포탄구덩이를 빠져 나와서 미친 듯이 달렸다. 한스가 외쳤다.


“저 새끼 달아난다!!!”


루이스는 재빨리 그 쪽을 향해 기관총을 긁어댔다.


드득 드드득


달려 가던 프랑스 보병의 등에 기관총 총알이 쏟아졌다. 그 병사는 이리저리 몸을 뒤틀더니 땅에 맥없이 쓰러졌다. 루이스가 생각했다.


‘구덩이 속에 있었으면 살았을 텐데 뭔 생각으로 거기서 튀어나온 거지? 자기가 영웅이라도 되는 줄 아나?’


한스가 종이에 메모를 하고는 하인츠에게 주면서 외쳤다.


“이것을 전달하게! 루이스와 벤이 엄호 사격해줄 거야!”


하인츠는 한스에게 쪽지를 받고는 좁은 해치를 열었다. 무인지대에는 시체와 신음하는 부상자들이 널려 있었다. 하인츠가 전차 밖으로 나오자 다른 전차병이 재빨리 다시 문을 닫았다. 그리고 전차는 끼이익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인츠는 재빨리 독일군 참호로 달려갔다. 프랑스 군이 그렇게 포격을 했음에도 철조망은 일부분만 파괴되고 대다수가 여전히 남아 있어서, 달릴 때마다 다리가 여기저기 긁혔다. 순간, 하인츠는 철조망이 많이 뭉개진 방향을 발견했다.


‘저 쪽! 저 쪽으로 가자!’


하인츠의 폐 속에 계속해서 찬 공기가 들어왔다. 계속 이렇게 뛰었다가는 피를 토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독일군 참호까지 거리는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만 더 가면!!’


순간, 하인츠는 무언가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어이쿠!!”


얼굴이 더러운 진흙투성이 무인지대에 쳐박혔다. 하인츠는 양 손으로 땅을 딛고 일어섰다. 그런데 왼쪽 손에 물컹한 무언가가 만져졌다. 하인츠가 비명을 질렀다.


“아악!! 으아아악!!”


이 때, 샤를르는 아군이 보낸 전령이 독일군 전차에 사살당하는 것을 목격했다.


‘뭐..뭐야? 이···이렇게 지는 거야?’


다행히도 다시 프랑스 보병들이 이 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샤를르가 있는 힘껏 외쳤다.


“전차야! 전차가 있어! 전차야!”


드득 드드득


수 많은 프랑스 보병들이 총에 맞아 무인지대에 쓰러졌다.

1744971_1610799109.jpg


작가의말

삽화는 전복된 A7V에서 탈출하는 독일 전차병들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1.01.16 18:28
    No. 1

    전쟁은 참으로 끔찍하죠... 포탄구덩에 고인 물로 인한 늪은 ㅜㅜ 그나저나 한스의 전차부대에서 손실된 5호 차량 승무원들은 각 전차에 다른 보직 받거나 예비인원으로서 로테이션 하면서 체력 소모율 감소와 숙련도 향상을 달성할지 등 한스 전차부대의 변동상황이 궁금하네요. 소모 높은 전령만 신규 보충할 듯.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1.01.16 19:05
    No. 2

    5호 전차 지난번에 잃은 이후에 마르코 외 전차병들은 새로 노획한 6호 전차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설정입니다! 현재 예비인원은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공돌이푸
    작성일
    21.01.17 08:32
    No. 3

    방꾸뀌는줄 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1.01.17 17:44
    No. 4

    일러스트가 약간 방구같죠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보딘
    작성일
    21.01.17 20:20
    No. 5

    삽화 뭔가 귀여워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1.01.17 21:50
    No. 6

    삽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참슬
    작성일
    21.01.20 16:01
    No. 7

    아니 전 삽화가 심란한게 탱크 돌격중이고 옆에서 적병들이 포복중인걸로 생각함, 이해는 틀렸지만서도 왠지 유머러스한 그림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1.01.20 16:28
    No. 8

    그런 상황도 가능할 것 같아요! 그림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참좋은아침
    작성일
    22.09.14 13:49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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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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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야간에 백병전 +14 21.01.19 1,566 53 11쪽
133 한계 +8 21.01.19 1,495 56 11쪽
132 지옥 전투 +7 21.01.19 1,497 53 11쪽
131 전격전 +5 21.01.19 1,556 46 11쪽
130 다짐 +12 21.01.19 1,596 52 11쪽
129 한스, 위기의 순간 +11 21.01.18 1,651 52 11쪽
128 전차 대 격돌 +3 21.01.17 1,670 51 11쪽
127 생포 +3 21.01.17 1,599 46 11쪽
126 요제프 디트리히 +5 21.01.17 1,719 47 11쪽
125 한스, 중사로 진급하다 +15 21.01.17 1,864 54 11쪽
» 이동탄막사격 +9 21.01.16 1,756 50 11쪽
123 미치광이 +14 21.01.15 1,728 54 11쪽
122 +3 21.01.15 1,598 53 11쪽
121 참나무 +4 21.01.15 1,600 50 11쪽
120 버티기 작전 +6 21.01.15 1,602 44 11쪽
119 늦어지는 후퇴 +7 21.01.15 1,622 52 11쪽
118 연극 +6 21.01.14 1,713 53 11쪽
117 직감 +9 21.01.14 1,697 48 11쪽
116 어둠 속에 추격 +7 21.01.14 1,625 46 11쪽
115 어둠 속에 고요 +12 21.01.14 1,665 45 11쪽
114 야간 근무 +10 21.01.14 1,779 55 11쪽
113 추위 +14 21.01.13 1,778 59 11쪽
112 트랩 +12 21.01.12 1,802 59 11쪽
111 굴러다니는 통조림 +5 21.01.12 1,752 53 11쪽
110 정찰 +6 21.01.12 1,837 57 11쪽
109 헛짓거리 +6 21.01.12 1,755 55 11쪽
108 포위와 역포위 +6 21.01.12 1,773 60 11쪽
107 잡념 +15 21.01.11 1,855 59 11쪽
106 기만 작전 +8 21.01.11 1,780 56 11쪽
105 얼어붙은 마을 +8 21.01.11 1,792 5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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