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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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1.05.22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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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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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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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 가려진 진실 (14)

DUMMY

* * *



조용히 앉아서 기도하는 임나경은 손을 싹싹 빌었다.


예고편은 이미 본 지도 오래됐다.


벌써 3라운드 촬영이 들어갔다고 말이 돌 정도니 기다릴 만큼은 기다린 셈이었다.


2화가 시작되자마자 보이는 새하얀의 얼굴이 빛이 난다.


“혼자 연예인이네···.”


하얀의 분량이 많았고 예상보다 악마의 편집은 없었다.


종종 거슬릴 정도로 날카로운 하얀의 말은 맞는 말이었다.


“진짜 더럽게 못 한다.”


1화부터 어지간히 못 하더니 2화에서 나오는 연습하는 장면도 못 하긴 했다.


하얀이 미친 듯이 스파르타 훈련하는 걸 보며 에르피아 칼군무가 저렇게 나오는구나 싶기도 하고.


-빛 팀의 무대입니다.


빛 팀의 무대를 보면서도 입이 안 닫혔다.


계속 반짝거리는 것이 에르피아 동화가 절로 떠올랐다.


그러다 문득 마지막 가사가 눈에 거슬렸다.


-들려오는 저 아래에서부터 들려오는 축제 소리

-우릴 막을 곳은 없어 Never


빛 팀의 아래에 있는 불꽃과 하늘로 보이는 전광판에 불꽃이 눈에 들어온다.


그 축제의 땅 아래인 것 같이 반전된 화면으로 보이는 부채를 팔랑이는 어둠 팀이 보였다.


“··· 이거 이어지는 세계관이었어?!”


나경의 말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새하얀은 대놓고 가사에 넣어놨다.


-둥둥 들려와 축제의 밤


아주 뻔뻔하게 새하얀은 천재라는 걸 자꾸 드러내는 것이 너무 좋은 일이라는 걸 본인만 모르는 듯했다.


-널 데려가는 내 이름

-염라대왕


엔딩이 끝나고 들려오는 음악 소리와 올라가는 화면에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온다.


“이거 양쪽으로 돌려보라고 만든 거네. 어둠 팀 먼저 듣던 빛 팀을 먼저 보든 티 안 나게.”


감격하는 동안 빛 팀의 2등 소식과 대망의 1등이 어둠 팀이라는 사실에 눈물 흘리며 서로를 끌어안는 모습이 보였다.


“잘한다. 진짜··· 새하얀 천재설 또 나오겠다.”


핸드폰을 켜자 파랑새고 커뮤니티고 핫하게 달구는 인물이 보였다.



-새하얀 미친 거 아님???

-여러분!!! 저기 있는 남자가 바로 내 남편이에용!! 호호홓

-나 진짜 소름 돋았음 어둠 팀이랑 빛 팀을 막 영상 붙여서 편집했는데, 봐봐··· 진짜 배경까지도 보면 동일한 포인트가 보임 나 이거 뮤비 버전으로 보고 싶음 ㅠㅠㅠㅠ

⤷보고 왔음! 진짜 빛 팀이 가지고 있던 걸 어둠 팀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고 이미지로는 진짜 이건 망했다 싶었는데, 걍 애들 너무 잘 어울림 ㅠㅠㅠ

-누가 망돌이래!! 그건 다 갓하얀이 없어서임 울 천재 말랑이 채고다 채고!!

-새하얀 노래는 들으면 딱 느껴짐 앗! 이건 새하얀이 만든 거다 내 심장이 반응한다고!



임나경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며 하트를 꾹꾹 누르고 다녔다.


새하얀 천재가 맞다는 것으로 굳혀지는 건 당연한 거다.


그리고 방송 끝나자마자 올라온 음원차트에서 당당히 1, 2등을 차지하는 빛과 어둠 팀의 곡이 보인다.


“··· 새하얀은 천재야. 우리 하얀이 최고라고!”


끼야아아 거리는 소리에 에플리앙 유경이 해외 콘서트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본 풍경에 표정을 굳혔다.


아무래도 자기 언니가 제대로 미친 것이 분명했다.


“좀 곱게 미쳐라.”

“넌 집에나 가! 왜 내 자취방에 와서 염병이야? 염병은.”

“옷 가져가라며!”

“네가 옷 배달 싫다고 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쒸익쒸익 싸우는 분위기였지만, 옷이 필요한 유경은 종이백을 들었다.


나경은 덕질에 히죽이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얀이가 천재라는 걸 감출 수가 없는 것 같다.


“역시 덕질 최고야!”

“미쳤어··· 어휴, 그냥 미쳤지.”

“빨리 나갈 거면 나가시죠? 되게 내 덕질 방해하지 말고!.”

“새하얀 앞에서도 저럴까 봐. 무섭다. 진짜.”

“그럴 일 없으니까 얼른 나가.”


어디 가서 이런 취급 받을 유경이 아니었지만, 가족에겐 가차 없었다.


조용히 밖을 나서서 걸어가는 장면을 찍는 또 기자를 보며 한숨을 푹 내쉰다.


“대체 몇 번을 언니네 집이라고 해야 비밀 연애라느니 헛소리는 사라지는 건지.”


실실 웃는 기자를 보며 어쩌면 아이돌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유경의 귀찮음이 묻어난다.


“여보세요.”

-SOS 로펌 변호사 성지안입니다.

“아··· 무슨 일로 연락을 주셨죠?”

-아무래도 제 손에서 끝낼 사안이 아닌 것 같습니다. 청산 기업이 꽤 뿌리가 깊은데···.


가볍게 맡기려고 했더니 꽤 사안이 커지는 바람에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목숨치고 가벼운 부탁이다 싶었더니 새하얀답다고 해야 할지.


“일단 진행하세요. 제가 의뢰인은 아니잖아요.”

-물론 알지만, 새하얀 씨가 위험해질 것 같아서요.

“그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


그 앞을 가로막는 흰색의 정장 차림에 어울리지 않는 운동화가 보였다.


고개를 들자 싱긋 웃으며 핸드폰을 흔들었다.


빨리 끊으라는 재촉으로 보이는 행동에 고개를 살짝 틀며 가늘게 눈을 뜬다.


“나중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끊긴 전화를 확인하고 나서 다가오는 여자는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으면서 걸어온다.


뒤에 따라오는 여자 비서를 보며 유경이 말한다.


“어쩐 일로 절 찾아오셨나요?”

“어우, 요즘 재밌는 일을 맡으셨던데. 새하얀 아버지 실종 사건 맞죠?”

“··· 이젠 제 뒷조사도 하나요?”


유경은 온몸으로 불편함을 드러낸다.


그러자 정작 당사자는 어깨를 으쓱이며 실실 웃는 것이 수상했다.


안 그래도 저 집안이랑 엮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들었는데.


“제 동생이 찾아보라기에 찾다가 연관되셨더라고요?”

“그래서요?”


까칠한 답이 나갔지만, 표정은 호기심이 깃들었다.


그걸 눈치를 챈 건지 목을 살짝 굴리는 행동을 한다.


“그거 내가 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나 청산 기업 마음에 안 들거든요.”

“아, 그 사건? 하긴 그 일이 좀 컸나요.”

“그래서 거부한다?”

“아뇨, 처음으로 의견이 맞는 것 같아 기쁘네요.”


손을 내미는 여자를 향해 피식 웃음을 흘리며 손을 맞잡았다.


새삼 이 사람의 이름이 생각이 안 나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근데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아, 박지윤입니다.”

“아··· 박지윤. 근데 동생이 있었나요? 있어도 새하얀과 관련될 인물이 아닐 텐데.”


한 번도 기업 자녀들 모임에서 본 적이 없었다.


가끔 나갈 때도 항상 당연히 후계자라고 불렸으니 당연히 외동이라고 생각했는데, 동생이 있다는 게.


“그 망나니 놈이 뛰쳐나갔습니다. JH 엔터에 뼈를 묻겠다고 해서.”

“··· 그 혹시 그 뼈를 묻는다고 한 동생 이름이?”

“박지남입니다. 혹시 아나요?”


박지남이라는 말에 변호사가 종종 말했던 기묘한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JH 엔터에 사람 하나 들어오고 나서 갑자기 잘 된다고 했었던 것 같다.


“아··· 그 새하얀 옆에 붙어있다던.”

“팬이랍니다. 새하얀 덕질하겠다고 취업한.”

“아하··· 우리 언니랑 다를 거 없는 사람이었네요.”


번뜩 떠오른 게으름의 끝판왕인 언니 임나경이 떠올랐다.


지금도 누워서 꺅꺅이고 있을 텐데, 새삼 자기 앞에 있는 지윤이 자신과 비슷해 보였다.


“예?”

“아뇨··· 그냥 새하얀이라는 사람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뭐··· 기업들을 움직이게 하니까. 조만간 초대도 하죠?”


실실 웃는 지윤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으며 스마트폰의 연락처를 휙휙 손가락으로 넘기다 멈추고 돌려서 보여준다.


“새하얀은 알겠는데, 이 남자까지요?”

“솔직히 세대 교체할 때가 된 거 아니겠어요? 어차피 실무적으로 얘가 일은 다 하는데.”


사악하게 웃는 지윤을 보며 유경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래서 사업가들이랑 대화하는 걸 싫어한다.


사람을 무슨 장기 말로 보고 손익으로만 보는 사람들이 싫어서 연예계로 도망쳤는데.


“··· 새하얀 때문에 별별 것들을 다 해보네요.”

“전 좋은데요? 마음에 안 드는 작자들 치울 수도 있고.”


하여간에 유별나긴 더럽게 유별난 집이었다.


재벌들은 전부 이러나 싶을 정도로.


“그쪽도 재벌인 건 알죠?”

“시끄러워요.”


눈앞에 있는 여자는 정말이지 안 맞는다고밖에 할 말이 없었다.



* * *



방송도 2화가 끝나자마자 하얀이 입꼬리를 올렸다.


빛 팀, 어둠 팀의 무대 나오기 전에 인터뷰한 내용이 나오고 난 뒤의 반응이 시끄러운 것은 기본이었다.



-진짜 너무 잘함 ㅠㅠ 미친 거 아니냐고 근데 인터뷰 너무 의미심장하지 않니???

-인터뷰에서 한 말 자꾸 생각해 봤는데, 그거 가사 같지 않아?

⤷-아! 설마 이건가? 미현 표절 논란 그 곡?

-‘외로운 밤에 별’이라고 말하는 게 너무 의미심장해서 찾아봄. ‘내 밤은 외로워도’, ‘저 밤하늘의 별 중에 가장 빛나는 별이 너인데’ 부분이 미현 노래가 연상되더라.

-에이, 너무 억지임.

-근데 그런 것치고 너무 비슷한 시기에 나오지 않았음? 아직 그 원곡자 안 나왔자너~

-그냥 원곡자 나오면 게임 끝이지 ㅋㅋㅋ



댓글을 보고 생각난 사운드 클라우X를 들어가 아이디 찾기를 하는데, 금방 계정 하나가 나온다.


진짜 내가 쓴 건가 싶어서 비밀번호도 찾고 들어간다.


“··· 몇 개를 올린 거야?”


댓글도 꽤 되고 당혹스러움에 머리를 긁적였다.


이걸 어떻게 증거로 내밀어야 하나 머리를 굴리는 동안 박지남이 밖에서 문을 두드린다.


“어휴, 여기 계셨네요.”

“물이라도 드실래요? 땀을 엄청 흘리시는데···.”

“아뇨, 괜찮습니다. 3월인데, 왜 전 더운 것 같은지 모르겠네요.”


박지남은 조용히 작업실로 들어와서 손부채를 하며 얼굴을 식힌다.


그러면서 보이는 화면에 사운드 클라우X의 로그인된 계정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방송에서 의미심장한 말 뭐냐고 물으러 왔더니 설마 진짜였습니까?”

“아, 그거··· 발은 잘 뻗고 잠은 잘 주무시냐는 비아냥이었는데.”


언제 봤는지 몰라도 그걸 또 본 지남의 반짝이는 눈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도와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이 가장 심했다.


“신기하네요, 매일 같이 체크하세요?”

“··· 그건 아니지만, 아무튼 표절이 확실한 거면 이번에도 언론에 알려야겠네요.”

“항상 바쁘신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사건 사고가 제가 좀 많네요.”

“새하얀 씨가 하고 싶어서 하신 건 아니잖아요.”


어깨를 으쓱이며 자연스럽게 그럼 이만 가보겠다며 떠나는 지남을 보고 일어난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사운드 클라우X에 노래 하나 좀 올려도 보고 그래야겠다.


오늘은 커피나 마셔야지.


“커피··· 남서준 선배님이 아직도 카페에 계시려나.”


이왕이면 매출을 높여주기 위해 정문을 빠져나오자마자 보이는 흰색 외제 차가 바로 앞을 막는다.


큰일까지는 아니었지만, 뛰기라도 했으면 큰일 났겠단 생각에 눈을 깜빡였다.


차 창문이 내려가고 한 여자가 선글라스를 벗는다.


“혹시 시간 좀 있나요? 저 박지남 누나인데.”

“··· 박지남 씨에게 누나가 있단 말은 못 들었는데요?”

“어, 이런··· 역시 연락 끊고 튀더니 말을 안 했나.”


홀로 중얼거리는 여자의 얼굴을 쳐다보자 묘하게 박지남과 닮은 이목구비가 보였다.


좀 더 활발하고 능글맞은 버전이라고 해야 하나.


“저! 미친 누나가!!!”


저 멀리서부터 험악한 욕이 튀어나가는 지남이 평소의 몇 배나 빠른 발걸음으로 뛰어온다.


하얀이 놀라 돌아보고 차 안에 여자는 웃으며 손을 흔든다.


이거 아무래도 남매 사이에 낀 것 같다.


“와! 오랜만이다. 그치?!”

“왜 찾아오고 난리야? 하, 진짜 이래서 누나랑 대화하기도 싫은 거였다고.”

“서운하네, 진짜.”


툴툴대는 지남의 색다른 모습과 능구렁이가 따로 없는 여자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불편해 보이지 않은 걸 보면 진짜 가족이 맞는 것 같은데, 왜 자신을 찾아온 건지 모르겠다.


한 번도 누나가 있다는 이야길 하지 않았으니 몰랐던 걸지도.


“가족끼리 만나서 반가운 사이에 말을 꺼내서 죄송한데, 지남 씨··· 누나가 있었어요?”

“그게···.”


지남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우물쭈물 답을 망설이는 지남이 답답하다는 듯이 보던 여자가 지남의 말을 자르고 대답한다.


“정확히 말하면 좀 복잡하긴 한데.”


지남과 다르게 싱그럽게 웃는 여자의 얼굴을 본 지남은 고개를 푹 숙인다.


“이부 누나입니다. 어릴 적에 유학으로 도망갔다가 한국으로 들어온.”

“아···?”

“21세기 재혼가정에서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이잖아요. 그렇죠?”


이부남매를 보며 이 어색한 상황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저 타라며 신호를 보내는 지남의 누나 말대로 차에 타는 수밖에.


“좋은 선택이에요. 동생, 너도 타.”

“어디 가려고?”

“재밌는 장소? 나도 오랜만에 모이는 조합이라 좀 신나거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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