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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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윤
작품등록일 :
2021.06.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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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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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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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고 쫓기는 자들.

DUMMY

황 범이 드미트리 중령에 대해 이야기 하자 김 만호 스파이는 순간 표정이 변했다.


그리곤 방금까지 황 범을 보며 덜덜 떨던 김 만호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말을 했다.


“어차피 여기서 죽으나 밖에서 죽으나 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죽이세요.”


황 범은 그 이야기를 듣자 불같이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자신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던 황 범이기에 화가난다고 미친 듯이 때릴 순 없없다.


분명 주먹 한 대면 죽을 것을 알기에 황 범은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썼다.


“드미트리 중령이 그렇게 무서워?”


황 범이 묻자 김 만호는 차분한 표정으로 말을 했다.


“드미트리는 괴물입니다.”


“뭐? 하하하하하! 그 놈이 괴물?”


황 범이 그 이야기를 듣자 크게 웃었다.


그러자 김 만호는 그런 황 범을 보며 말했다.


“당신이 아무리 전설적인 영웅이고 의병 중에 가장 강한 의병이라고 해도 그 러시아 KGB는 못 당해.”


그 말을 들은 황 범의 표정이 순간 차갑게 변했다.


“뭐? 못 당해?”


“못 당합니다.”


순간 고분고분해진 김 만호 스파이였다.


“뭐? 못 당합니다?”


“못 당합니다요.”


“이런 개 붕알에 붙은 벼룩의 똥만도 못한 스파이 놈이······.”


황 범은 김 만호에게 싸다구를 날릴 듯 손을 들었다.


그러자 다시 김 만호가 몸을 움츠렸다.


“너, 네놈이 그렇게 무서워하던 드미트리가 어떻게 된 줄이나 알고는 있어?”


“아, 아뇨. 모릅니다요.”


“너 이거 보여? 안보여?”


황 범은 드미트리 중령에게 얻은 열두 명의 스파이 명단이 적힌 메모지를 보여줬다.


그러자 김 만호의 눈이 커지며 당황한 표정으로 변했다.


“너, 이 자료 내가 어디서 구했는지 알아?”


“모, 모릅니다요.”


“이 자료 드미트리 중령한테 얻은 거야.”


“······!!”


“네가 무서워하던 그 드미트리가 나한테 이 명단을 그냥 줬을 거 같아?”


“······.”


“내가 드미트리한테 한 짓을 너한테 딱 1% 정도만 해줄까?”


“아, 아닙니다요!”


“야. 내가 드미트리 중령을 어떻게 해서 이 자료를 얻었는지 친절하게 말해줄게. 잘 들어.”


“네, 네!”


“드미트리 중령의 양쪽 어깨에 AK 소총으로 각각 한 발씩 두 발을 쏘고.”


황 범은 묶여있던 김 만호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툭툭 밀면서 말을 했다.


그럴 때마다 김 만호는 다시 오들오들 떨었다.


“그리고 그 녀석의 오른팔을 이렇게 뒤로 돌려서 분질렀단 말이지. 이렇게.”


황 범은 묶여있던 김 만호의 손목을 잡고 뒤로 돌렸다.


그러자 김 만호가 비명을 질렀다.


“끄아악!!”


“조용히 해 임마. 아직 힘도 안줬어.”


“제, 제발. 아아!”


“하 이 녀석 하여튼. 꼭 스파이 놈들은 하나같이 약한 척 엄살 되게 잘 떨어요.”


황 범은 김 만호의 손목을 놔줬다.


“아무튼 내가 그 녀석 팔을 어떻게 분질렀냐면 그냥 깨끗하게 딱! 하고 분지른 게 아니라 분지른 팔을 돌렸어. 여기저기 그 날카롭게 분질러진 뼈가 팔의 신경을 모두 손상시킬 만큼. 뭔 이야기인지 알아? 그 놈을 병신을 만들었다고 내가.”


김 만호는 황 범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얼굴이 더 파래졌다.


“그리고 그 녀석의 양 발목에 있는 아킬레스건을 끊어놨어. 더 이상 두 발로 서지도 못하게. 무슨 말인지 알아?”


황 범은 김 만호의 발목을 툭툭 치며 말했다.


그럴 때마다 김 만호는 움찔거리며 더 심하게 떨었다.


“즉, 내 말은, 그 놈은 이미 죽었다는 거야. 어이 이봐. 스파이. 스파이 김 만호.”


황 범은 떨고 있던 김 만호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툭툭 밀었다.


“네가 그렇게 무서워하던 그 잘난 KGB놈을 내가 죽였다고. 그것도 잔인하게. 알았어?”


“네! 네!”


김 만호는 황 범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긴장을 했다.


“그러니 그냥 이제부턴 내가 묻는 말에 순순히 대답해. 드미트리 중령처럼 되기 싫으면. 알겠어?”


“네! 네!”


사실 황 범은 드미트리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몰랐다.


하지만 김 만호가 두려워하고 있는 드미트리를 자신이 죽였다고 말해야만 했다.


그래야 심문을 해도 순조롭게 대답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묻는 말에 정확히 대답한다. 알았지.”


“네! 네!”


“네는 한번만 해.”


“네! 네!”


“어쭈?”


“죄송합니다!”


“자, 그럼. 스파이들끼리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나?”


황 범의 질문을 받은 김 만호는 처음엔 선뜻 말하지 못했다.


그러자 황 범이 가볍게 다시 싸다구를 날렸다.


그러자 김 만호는 의자와 함께 창고 바닥에 나뒹굴었다.


다시 황 범은 김 만호를 들고 똑바로 앉혔다.


하지만 김 만호는 이번에도 기절을 했다.


황 범은 창고에 있던 양동이에 물을 받아오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


1985. 12. 27.

09:30. 금요일.

모스코바. 러시아.

루반카 KGB 본청사.



KGB의 최고 우두머리인 위원장은 그의 사무실에서 신문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때마침 성급하게 위원장의 보좌관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위원장님!”


“······?”


“위원장님. 드미트리 중령이 깨어났습니다.”


“그래? 잘됐군.”


위원장은 KGB의 최고 수장답게 언제나 늘 한결같이 차가운 표정을 유지했다.


“그래. 그의 상태는?”


“네, 다행히 말을 합니다.”


“몸은 어떤가?”


“안타깝게도 앞으로 휠체어를 타야 할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오른팔은 신경이 손상되어 마찬가지로 영구적으로······.”


“흠······. 안타깝군.”


“그리고 양 어깨의 인대도 파열이 되어서 왼팔도 어쩌면 사용이 불가능 할지 모른다고······.”


“······. 그렇군.”


“예.”


“흠. 그런데 말은 하지?”


“네, 말은 하고 있습니다.”


“그럼 됐어. 어차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의 기억들과 전략들이니까.”


“네, 위원장님.”


“됐어. 나가봐.”


“네!”


“아, 아참. 그 자는 어떻게 됐지?”


“황 범 말입니까?”


“그래.”


“현재 게오르기 요원이 밀착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게오르기 요원이 쓴 보고서는 위원장님 책상위에 두었습니다.”


“아, 이건가?”


“네. 맞습니다.”


“그래. 읽어보도록 하지. 수고했어.”


“네! 위원장님!”


보좌관이 조심히 문을 닫고 나가자 위원장은 책상위에 놓인 누런색 종이 봉투를 뜯었다.


종이봉투의 겉면엔 극비 보안이라 적혀있었다.


게오르기의 보고서는 항공편으로 급하게 날아왔다.


위원장은 봉투에서 누런색 파일을 꺼내 열어보았다.


파일 안의 서류에는 며칠 동안 있었던 일들이 사진들과 함께 잘 정리되어 있었다.


위원장은 꼼꼼한 성격답게 보고서를 천천히 정독했다.


그런데 무표정한 얼굴로 보고서를 읽던 그의 눈이 어느 순간 커졌다.


바로 황 범이 스파이로 의심되는 의병 한 명을 잡아갔다는 부분이었다.


'이런······. 젠장.'


위원장은 평소와 다르게 성급히 수화기를 들었다.


“보좌관.”


“네!”


“지금 바로 내 사무실로.”


“넵!”


‘젠장, 일이 커지는 군······. 드미트리······. 대체 일을 어떻게 한 거야.’


***


황 범은 양동이에 찬 물을 한 가득 떠왔다.


그리고 기절해있던 김 만호 스파이의 머리위로 물을 천천히 부웠다.


그러자 기절해있던 김 만호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눈을 떴다.


“이제 정신이 좀 들어?”


“예! 예!”


“대답은 한번만 하라니까.”


“예!”


“좋아. 다시 묻는다. 스파이들끼리 서로 알고 있나?”


“예······. 알고 있습니다만 사실 모두를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드미트리 중령은 항상 철저하거든요.”


“흠, 그래? 그럼 네가 아는 스파이들 이름 좀 불러봐.”


“예? 이름을요?”


“허 참. 이 자식이 그런데 아까부터 왜 말을 두 번씩 하게 만들어. 너 한 쪽 귀 찢어버린다.”


“아! 아닙니다! 바로 대답할게요.”


“그래. 그래야 목숨이라도 건질 거 아니냐.”


“예······.”


김 만호는 자기가 아는 대로 스파이들을 말했다.


김 만호가 말한 스파이는 총 열명 이었다.


황 범은 속으로 생각했다.


‘어라? 드미트리 중령, 이놈이 솔직한 거야 아니면 꿍꿍이가 있던 거야?’


황 범은 자신의 메모지에 적힌 사람들과 비교를 했다.


김 만호가 말한 열 명은 모두 일치했다.


“좋아. 잠시 쉬고 있어. 아직 심문 끝난 게 아니니까 긴장 풀지 말고.”


“네, 네······.”


황 범은 녹음기의 멈춤 버튼을 눌러 녹음을 중지했다.


그리곤 녹음기를 가지고 창고에서 나왔다.


***


“대장님, 잠깐 식사 전에 드릴 말씀이······.”


황 범은 박 준호 대장과 함께 박 대장의 서재로 갔다.


그리곤 녹음기의 전원을 켜고 녹음된 내용을 들려주었다.


“흠······. 확실하군.”


“네. 그리고 명단을 비교해 봐도 열 명이 일치합니다.”


“음, 그렇다는 이야기는 나머지 두 명도 스파이일 가능성이 확실하다는 거네?”


“그렇죠.”


“흠······. 그런데 확인 안되는 두 명은 어차피 여기에 없어. 이 사람들은 모스코바 쪽에 있다네. 대륙간 횡단 기차로 꼬박 일주일 이상 걸리는 곳이야."


"그렇군요."


"뭐 어쨌든, 그럼 자네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나?”


“일단 여기 있는 확인된 사람들을 모두 소집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왜? 소집해서 한 번에 해치우게?”


박 대장은 황 범을 보며 농담 하듯 말했다.


“네.”


그러자 황 범은 매우 당연하다는 듯 이야기를 했다.


황 범의 무덤덤한 반응에 놀란 건 박 대장이었다.


“뭐야 그 일말의 망설임도 없는 대답은. 아무튼 잔인한 건 여전하군.”


황 범은 그게 뭐가 문제냐는 듯 박 대장을 바라봤다.


박 대장은 속으로 생각했다.


‘아무튼 무자비한 성격, 창식이랑 비슷하다니까.’


“그런데 황 범. 우리한테 문제가 있네.”


명단을 다시 살펴보던 박 대장은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문제 말씀입니까?”


“여기 확인된 열 명 중 몇 명은 아까 말한대로 모두 흩어져 있어. 아참. 종훈이는 지금 병원에 있고 김 만호는 지금 창고에 붙잡혀 있으니 여덟 명이군. 여기 여덟 명 중에 다섯 명은 다 흩어져 있다네. 물론 그나마 다행인 게 제법 가까운 곳에 있긴 해. 그래도 러시아 땅덩어리가 워낙 커서 이 사람들을 다 부르려면 족히 이틀 정도 걸려.”


“음······. 그렇단 이야기는 반대로 우리에게 이틀의 시간이 있다는 이야기도 되겠네요.”


“흠, 그건 그렇지. 자네 말이 맞아. 자네의 말처럼 우리에게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탈출 할 시간적 여유가 이틀이 생긴다는 이야기지.”


“그렇군요.”


“좋아. 그럼 이렇게 하는 것은 어떤가?”


“어떻게 말이죠?”


“내가 현재 블라디보스토크에 거주중인 스파이들을 소집하겠네.”


“네.”


“그런 다음 그 후는 자네가 알아서 처리 해.”


“네.”


“그리고 자네가 처리하는 사이 나는 찬홍이를 불러서 최측근들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준비를 할 걸세.”


“넵.”


“그리고 자네를 데리러 갈거야. 즉 우리와 합류 한 뒤 모두들 조용히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는 거야.”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대장님.”


“어? 왜?”


“여기서 도주하신 다음 지내실 곳은 있습니까?”


“당연히 있지. 내가 누군가. 작전 짜는 게 특기인 내가 아니던가. 이미 몇 해 전부터 혹시 몰라서 미리 준비해둔 탈출 라인과 앞으로 거주 할 지역을 알아봐 둔 상태네.”


“선견지명은 여전하시네요.”


“하하하. 뭘 그 정도 가지고. 여하튼 우리는 고스란히 여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현금이랑 무기 등등 모두 트럭에 싣고 떠나기만 하면 되는 거야.”


“좋습니다. 그럼 일단 여기 있는 명단 중에 소집 할 수 있는 명단을 불러주십쇼. 그럼 제가 알아서 처리 하겠습니다.”


“좋아. 그렇게 하지. 일단 이 스파이 세 놈들을 우리가 만났던 그곳 알지? 세단카지역의 중국인 잡화점 지하실.”


“네. 알다마다요.”


“거기로 소집하겠네.”


“네. 알겠습니다.”


“그 놈들을 처리하기 전에 혹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있으면 더 얻도록 하고.”


“네. 알겠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도주 준비를 다 해놓겠네.”


“넵.”


“아참! 김 만호 저 놈도 트렁크에 싣고서 같이 데리고 가서 처리해.”


“네. 대장님.”


“그래, 그럼 일 마치는 대로 여기 적힌 전화번호로 연학해. 우린 자네의 전화를 받자마자 바로 세단카의 잡화실로 자네를 데리러 갈 테니까.”


“넵!”


“그런 다음 다 같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뜨는 거야.”


“넵. 대장님.”


“좋아. 그럼 시작하자고. 아! 아참! 밥부터 먹고 가. 우리 부인 음식 솜씨 알지?”


“당연하죠! 하하하하.”


황 범은 박 대장과의 대화를 마친 뒤 식사를 하러 갔다.


***


KGB 본청사의 위원장실에는 위원장이 소집한 세 명의 남자가 모여있었다.


위원장의 보좌관과 사무장, 그리고 정체 모를 40대의 덩치 좋은 남자, 이렇게 셋이 모여 있었다.


“이봐 보좌관.”


“네, 위원장님.”


“우리 본청에 취조실 있지.”


“네.”


“취조실 한 곳을 병실로 만들도록 해.”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사무장 자네는 드미트리 중령이 입원해있는 병원에 가서 드미트리 요원을 우리 본청으로 데리고 오도록 해.”


“네.”


“그 후 병실로 꾸민 취조실에 그를 입실 시키고.”


“네. 알겠습니다.”


“그럼 자네들 두 명은 지금 바로 실시하도록.”


“네. 위원장님!”


"그래. 그럼 나가보도록."


"네!"


위원장의 보좌관과 사무장이 나가자 위원장은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마크심.”


“네.”


“이제부턴 우리 둘이 좀 심각한 이야기를 해야 할 거 같아.”


“네. 위원장님. 말씀 하십쇼.”


“KGB와 군 특수부대는 서로 협력해서 새로운 작전을 하나 만들어야겠어.”


“네.”


“이 자. 이 자 보이지?”


위원장은 40대지만 거대한 몸을 지닌 마크심이라고 불리는 자에게 사진을 한 장 건네줬다.


“이 놈을 처리해야해.”


“네. 그거야 뭐 저희에겐 일도······.”


“아니. 방심하지 마. 이 놈은 특별한 놈이야. 자네는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사람이니 말을 해주지. 이 놈은 중국 공안 2개 대대를 섬멸하고 중국 공안 조선 지부 50여명의 특수 요원을 죽인 괴물이네. 그것도 두번이나. 그리고 우리 KGB요원도 스무 명 이상 죽였고. 참고로 타타르족 용병도 죽였다네. 우리는 더 이상 이 놈 때문에 소란스러워지는 걸 원치 않아. 그러니 자네가 이 놈을 처리해주면 좋겠네.”


“네. 알겠습니다.”


“사실 이 놈을 산채로 잡는 게 드미트리 중령의 계획이었다네.”


“그렇군요.”


“그런데 산채로 잡으려다 계속 놓치기만 하고 있어. 마치 맨 손으로 송어를 잡는 기분이야.”


“흠······.”


“그래서 이번엔 계획을 바꿀 걸세.”


“어떻게 말입니까?”


“그냥. 다 죽여.”


“네? 다 죽이라는 것이라면······. 죽일 사람이 이 자 말고 더 있단 말씀입니까?”


“이 놈이 조선인 테러리스트 대장과 합류한 모양이야.”


“네······.”


“조선인 테러리스트들까지 보이는 대로 다 죽여도 좋다네.”


“네. 알겠습니다.”


“서방국가의 언론매체가 눈치 챌 ‘테러리스트들의 시체’라든지 전투를 벌이는 사진이나 입소문들은 우리가 알아서 처리 하겠네. 우리 KGB는 그런 건 기본이니까.”


“네. 알겠습니다.”


“자네는 부하들 이끌고 편안하게 사냥이나 하며 놀기만 하면 돼.”


“네. 본부대로 하겠습니다.”


“좋아. 그럼 인원들 챙겨서 지금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도록.”


“넵.”


“아참.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빨리 가면 얼마나 걸리지?


“저희 군용 수송기로 출발하면 약 20시간 후에 도착합니다.”


“좋아. 지금 바로 출발하도록.”


“네!”


***


황 범은 자신이 처음에 잡혀왔던 중국 잡화점의 1층 사무실에서 어두운 지하실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 보이는 곳에서 나를 보고 있었다는 말이지. 찬홍이 이 녀석. 나중에 혼내주마.’


황 범은 혼자 피식 웃으며 독립군 내에 숨어있던 스파이 세 명을 기다리고 있었다.


‘올 시간이 다 됐는데······.’


그런데 이때 중국인 잡화점 1층 후문이 열리며 스파이들이 속속 들어왔다.


‘옳지. 다 왔군. 그럼 어디 혼 좀 내 볼까?’


황 범은 사무실에서 나와서 그들이 도망칠 수 없도록 1층 후문을 자물쇠로 잠갔다.


‘이 놈들. 감히 나라를 팔아먹고 동포를 말아먹어? 이 때려죽일 놈들!’


황 범은 분노를 서서히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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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목줄이 풀린 사냥개들 21.09.27 205 3 13쪽
72 냄새를 맡은 사냥개들 21.09.24 205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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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KGB와 김 영식 이야기 -하- 21.09.20 217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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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러시아 스페츠나츠 특수부대와의 전투 -4- 21.09.08 205 4 13쪽
61 러시아 스페츠나츠 특수부대와의 전투 -3- 21.09.07 204 5 13쪽
60 러시아 스페츠나츠 특수부대와의 전투 -2- 21.09.06 214 5 14쪽
59 러시아 스페츠나츠 특수부대와의 전투 -1- 21.09.03 221 4 13쪽
58 여우같은 첩보원의 죽음 21.09.02 218 4 13쪽
57 발각된 KGB 첩보 요원 21.09.01 206 4 12쪽
56 스페츠나츠 특수부대의 추적 21.08.31 214 3 12쪽
55 전투 전야제 21.08.30 221 4 15쪽
54 블라디보스토크 탈출 시작 21.08.27 227 6 17쪽
53 블라디보스토크 탈출 준비 21.08.26 225 6 13쪽
» 쫓고 쫓기는 자들. 21.08.25 229 9 16쪽
51 스파이를 심문하다. 가자! 진실의 방으로. 21.08.24 238 6 14쪽
50 KGB 스파이 때려 잡기 21.08.23 236 6 12쪽
49 변절자 김 만호 21.08.20 242 5 15쪽
48 기다리던 독립군 대장과의 만남 21.08.19 232 5 14쪽
47 스파이이가 된 황 범 21.08.18 232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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