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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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윤
작품등록일 :
2021.06.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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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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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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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 탈출 시작

DUMMY

황 범은 몽둥이를 들고 천천히 스파이들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사정없이 한 놈의 머리통을 몽둥이로 쳤다.


풀스윙으로 날리자 몽둥이에 맞은 스파이 1은 그 자리에서 즉사.


그걸 옆에서 본 스파이 2가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애걸복걸했다.


“이런 빌어먹을 배신자 색히가! 네 놈 때문에 우리 독립군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아? 남들은 목숨 걸고 나라 지키고 나라 찾으려고 애쓰는데 이것들이 돈 받아 쳐 먹고 지들끼리 호의호식할 땐 언제고 너네같은 색히들을 살려두면 안 돼 이 개색히들아. 너네 같은 얍삽한 색히들이 나중에 돈 더 벌어서 그 돈으로 땅 사고 그 돈으로 집사고 아주 나라 팔아먹은 색히들이 대대손손 떵떵거리며 살 게 뻔하거든. 그래서 아예 지금 초장에 쳐 죽여야 해. 이 개색히들!”


황 범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던 스파이 2의 머리도 온 몸의 힘을 실은 풀파워 스윙으로 날려버렸다.


그러자 스파이 2도 그 자리에서 즉사.


남은 스파이 3은 얼굴이 하얗게 변해서 살아있는데도 시체처럼 보였다.


“이 빌어먹을 버러지 같은 배신자들!”


황 범은 마저 한 놈의 머리통도 풀 파워로 날려버렸다.


황 범은 머리통이 깨져서 선홍빛 피가 지하실 바닥에 번지는 것을 보고 있었다.


“아참. 일단 대장님에게 전화부터 드려야 겠군.”


***


“어! 황 범! 어떻게 됐어.”


“확인해보니 열 명은 확실하네요.”


“그래?”


“네. 그런데 문제는 그 나머지 두 명이에요.”


“흠, 확인 안 되는 두 명이 문제란 말이지.”


“그렇죠.”


“일단 알겠어. 그럼 언제쯤 갈까?”


“일단 저는 여기 잡화점을 불태울 생각입니다. 스파이 놈들 시체랑 같이요.”


“그래 알았어. 우리는 지금 블라디보스토크에 퍼져있는 독립군들을 소집하고 있는 중이야. 찬홍이랑 같이 소집 마치는 대로 세단카로 갈게. 아직 불태우진 말고 우리가 출발 전에 전화 줄 테니 좀 쉬고 있어.”


“넵. 대장님.”


황 범은 수화기를 내려 놓고 잡화점을 한바퀴 둘러봤다.


“먹을 거 천지군. 확실히 같은 공산국가라고 해도 중국과 달라.”


황 범은 중국에 속해있는 조선연방지구를 생각하자 헛웃음이 났다.


중국은 ‘하나된 중국’을 강조하던 나라였기에 각 지방 연방지구의 경제 활동도 중국공산당의 중앙위원회에서 마음대로 쥐락펴락했다.


그렇다보니 늘 중국 조선 연방 지구에서도 인구가 작은 소도시는 항상 식료품이나 생필품이 부족했다.


황 범은 중국 잡화점을 불태우기 전에 미리 캔에 담긴 밀폐음식들을 가게 안에 있던 포대 안에 담았다.


***


1985. 12. 27.

13:00. 금요일.

모스코바. 러시아.

루반카 KGB 본청사.



“위원장님.”


“어, 보좌관. 그 일은 어찌됐나.”


“말씀하신대로 취조실 하나를 병실로 만들었습니다.”


“그래. 잘 했어. 드미트리는?”


“드미트리 중령 역시 도착해서 지금 병실에 있습니다.”


“그래. 알았어. 드미트리 상태는 어떤가?”


“담당 의사의 말로는 회복시간이 빠른 편이라고 합니다.”


“하긴. 드미트리가 체력하나는 좋은 편이지.”


“그리고 대화하는 것에도 큰 무리 없을 것이라 합니다.”


“그래? 흠, 알았어. 그럼 지금 바로 물어보는 게 낫겠군. 어느 정도 회복 시간이 필요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어이 보좌관.”


“네. 위원장님.”


“소형 녹음기 준비해. 그럼 드미트리나 만나러 가세.”


“네! 위원장님.”


***


“대장님. 딱 한명 빼고 다 모였는데요. 한 친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확인이 안 됩니다. 주변인들 말로는 부모님 뵈러 연변 갔다고 하던데.”


“그래? 그러면 혹시 모르니까 주변인한테 우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다고 전해달라고만 하고 와. 그 친구 기다리다간 우리가 도망 못 칠 수 있으니까.”


“예. 대장님.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그런데 찬홍아.”


“예? 대장님.”


“내가 말한 차는 어떻게 됐어?”


“네 지금 우리 독립군 인원 총 합쳐서 서른 명 탑승 후에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좋아. 아참. 나랑 가족들이 탈 차는?”


“마찬가지로 준비해놓았습니다.”


“좋았어.”


“아! 그런데 운전은 누가 합니까?”


“뭘?”


“대장님 가족 분들이랑 탈 차요.”


“그거야 뭐, 황 범이지.”


“캬, 이거 왠지 서운한데요.”


“뭐가 서운해 임마.”


“제가 대장님 오른팔 아닙니까?”


“그거야 그렇지.”


“그런데 황 범님이 오셨다고 바로 황 범님으로 바꾸시면 제가 좀 섭섭하고 좀 그렇죠.”


“뭔 헛소리야. 야. 너도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라. 입장 바꿔서 네가 나라고 생각해봐. 그럼 누굴 기사로 뽑고 싶냐.”


“그거야 황······.”


“그래. 당연한 거야.


“아······. 맞네요.”


“싱거운 녀석 아무튼 빨리 준비해. 세단카에도 가야 하니까.”


“넵! 대장님.”


***


황 범은 문을 굳게 잠근 중국 잡화점 안에 있었다.


황 범은 잡화점의 계산대 뒤에서 푹신한 의자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었다.


그의 발 앞에는 중국에서 생산된 통조림들이 가득 담긴 자루가 두 자루 있었다.


황 범은 또한 급할 때 쓸 수 있는 다양한 약품들도 챙겨서 작은 자루에 담아놓았다.


서바이벌하게 살아온 황 범은 항상 미리미리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생필품들이나 무기들을 현장에서 다 구해서 보관하던 습성을 지니고 있었다.


꼭 마치 배틀 그라운드 게임에서 아이템 줍는 것처럼.


응? 배틀 그라운드? 아무튼.


그런데 그때, 조용한 잡화점의 분위기를 깨우며 전화벨이 울렸다.


그러자 황 범은 벌떡 일어나서 서둘러 수화기를 잡았다.


“범아.”


“네. 대장님.”


“우리 곧 출발한다. 한 20분 후에 도착이니까 알아서 대충 때맞춰 불 지르면 돼.”


“예. 알겠습니다.”


황 범은 전화를 끊고는 서둘러 잡화점의 지하실로 내려갔다.


그리곤 지하실부터 이곳저곳에 휘발유를 뿌렸다.


황 범은 불이 잘 붙는 천이라든지 목재 주변에 휘발유를 뿌렸다.


그리곤 황 범은 스파이들의 시체에 묶여있던 플라스틱 타이를 모두 끊었다.


만일 묶어놓은 채로 불타면 자칫 시체모양이 묶인 상태로 타기 때문에 눈에 확 띌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화재현장을 발견한 경찰이나 소방관 혹은 기타 언론매체에서 시끄럽게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황 범은 스파이들의 시체도 모두 제위치로 놓고는 가게 주요 곳곳에 휘발유를 모두 뿌렸다.


그리곤 미리 챙겨둔 짐들을 가게 후문 밖으로 놓았다.


그리곤 1층 후문으로 이어진 복도를 따라서 뒤로 걸으며 휘발유를 뿌렸다.


1층 후문으로 나온 황 범은 잡화점 안에서 미리 챙긴 성냥에 불을 켜서 열려진 후문 안으로 던졌다.


그러자 불길이 한 순간에 잡화점 곳곳으로 번졌다.


***


“대장님.”


“어!”


“황 범님이 불을 붙였나본데요. 세단카 잡화점 쪽에서 연기가 보입니다.”


“그래. 알았어. 서둘러.”


“넵!”


박 준호 대장의 가족과 철민이가 타고 있던 방탄 승용차는 정 찬홍 의병이 운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박 대장의 차 뒤로 독립군들과 그들의 무기, 그 외의 중요한 서류들이나 기타 값나가는 것들과 현금 등을 실은 두 대의 튼튼한 트럭이 따라갔다.


트럭은 일명 탑차였다.


우리가 흔히 보는 냉동 탑차 라든지 택배 배송용 트럭과 같이 화물칸이 외부로부터 보호되는 형식이었다.


그렇게 차량 세 대는 서둘러 황 범이 있던 세단카의 중국 잡화점으로 이동했다.


***


1985. 12. 27.

13:20. 금요일.

모스코바. 러시아.

루반카 KGB 본청사.

취조실.



KGB위원장이 본청사의 지하실에 있던 취조실 중에 한 곳에 도착하자 그 취조실을 지키고 있던 무장한 병사 두 명이 경례를 했다.


위원장은 손짓을 하며 팔을 내리라고 했다.


그러자 보초를 서던 군인 한 명이 두꺼운 취조실 문을 열어주었다.


위원장은 그의 보좌관과 함께 취조실 안으로 들어갔다.


취조실은 병실로 바꾸어 놓았다.


위원장은 범죄자들이나 테러리스트들을 고문하던 취조실이 사람을 살리는 장소가 되니 조금 낯설었다.


“위······. 위원장님.”

위원장은 근엄하지만 무표정한 표정으로 누워있던 드미트리 중령을 내려다보았다.


“위원장님······.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말을 들은 위원장은 역시나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드미트리 중령을 차갑게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러자 드미트리 중령은 더욱 불안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그때 위원장이 침묵을 깨고 말을 했다.


“드미트리.”


“예. 위원장님······.”


“자네 대체 뭘 어디까지 이야기 한 거지?”


“······.”


“뭐해? 대답 안하고?”


“아, 그게······. 그 놈에게 다 말했습니다.”


“뭐?”


“현재 투입되어있는 스파이들 열두 명을 다 말했습니다.”


“흠······.”


“그런데 걱정 마십쇼. 그들이 찾을 수 없는 사람이 두 명이나 있습니다.”


“그건 무슨 말인가?”


“열 명은 신원 확인이 가능한 인원이고 나머지 두 명은 신원확인이 어려울 겁니다. 왜냐면 그 두 명은 가명으로 활동 중이거든요.”


“가명으로?”


“네. 그 두 명은 워낙 중요한 신분이라 제가 일부로 바꿔 놓았습니다.”


“바꿔 놓다니. 뭘, 어떻게?”


“모스코바에 있던 진짜 요원 둘은 저희가 죽이고 스파이 활 동 때엔 그 죽은 두 명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사람을? 그럼 그 사람은 한 명이란 이야기인가?”


“네. 즉, 두 명의 이름을 쓰는 한 명의 스파이를 심어놓은 것이죠.”


“왜 그렇게 만든 거지?”


“신분증 때문입니다.”


“신분증?”


“네.”


“그럼 신분증 때문에 한 명의 스파이가 모스코바에 있는 두 명의 신분증을 사용 중이다 이 말인가?”


“네. 맞습니다.”


“그건 또 왜······.”


“위원장님도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대륙간 이동시에 신분증 제시가 필수입니다. 비행기를 타도, 열차를 타도 신분증 확인이 되어야만 탑승 가능합니다. 물론 국제 공항은 당연하고요. 그래서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해서 모스코바, 카자흐스탄, 몽골, 우즈베키스탄, 더 멀리는 터키까지 이동하기 쉽도록 저희가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뭐야 그럼······. 대체 그 한 명이 뭘 하길래 그런 큰 권한을 주는거야?”


“그넘 말인가요?”


“그래.”


“많이 중요한 놈입니다. 서방의 독립군을 찾을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고요.”


“하하, 참으로 웃기는 군. 자네는 왜 그렇게 서방국가의 독립군을 못 찾아서 안달인 건가.”


“그 놈들이 진짜 공산주의를 말아먹을 놈들입니다. 바이러스 같은 놈들이라고요. 미국 놈들의 앞잡이입니다. 우리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최고의 군사국가가 되려면 그런 놈들부터 싹을 잘라야 합니다.”


“허 참. 자네의 그 공산주의 타령은 KGB 위원장인 나조차 할 말 없게 만드는군. 그래 뭐 틀린 말은 아니지. 그래야 우리 러시아가 전 세계의 최고 강대국이 될 수 있으니 말일세.”


“맞습니다. 위원장님.”


“좋아. 드미트리 자네 말을 이해는 한다네. 그런데 자네 말은 알겠는데 왜 내가 이 사실을 몰랐던 건가.”


“보다 확실히 임무를 진행하면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순간 그 이야기를 들은 KGB위원장의 표정이 더욱 차갑게 변했다.


“이봐 드미트리.”


“네. 위원장님.”


“고도로 훈련된 자네가 이제 그 어떤 육체적 고통도 참을 수 있다고 해도 우린 자네에게 평생 괴로워할 정신적 고통을 얼마든지 안겨줄 수 있어. 자네가 차가운 공동묘지에 들어가 있어도 자네의 영혼이 고통 속에 울부짖도록 만들어 줄 수도 있다고. 그게 바로 우리, KGB야.”


그 말을 들은 드미트리 중령은 순간 두려움을 느꼈다.


“다음부턴, 아니지. 다음이란 기회가 있을지. 그건 자네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 아무튼 자네가 나에게 모든 걸 말하지 않은 건 큰 실수야.”


“네······. 네. 위원장님······.”


“곧 사무장을 보낼 테니 그에게 그동안 운영하고 있던 비밀 작전들을 모조리 다 말하도록 해.”


“네, 네. 위원장님.”


위원장은 의자에서 일어나 취조실 문으로 걸어갔다.


그러다 무언가 생각 난 듯 위원장은 제자리에 서서 뒤를 돌아 다시 드미트리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 황 범이란 놈 있지.”


“네, 위원장님.”


“자네가 그 서방국가와 연결되어서 꼭 살려둬야 한다는 그 놈.”


“네. 맞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마크심 중령에게 지시를 했다네. 마크심 중령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면 전부 다 죽일 걸세. 자네의 소꿉놀이 같은 스파이들도 모두 다.”


“헉! 위······. 위원장님!”


“이제 자네의 그 엉터리 같은 작전도 마무리 져야 할 때가 온 걸세. 독립군이라 자칭하던 테러리스트들도 모조리 다 죽여 버릴 걸세. 어차피 또 나타나면 또 죽이면 되는걸 뭐하러 자네는 그렇게 어럽게 일 처리를 하는 거야?”


“위! 위원장님! 안됩니다! 아직 제거해야 할 미군의 앞잡이들이! 그렇게 계속 죽이기만 하시면!”


위원장은 다급히 말하던 드미트리 중령을 뒤로 하고 보좌관과 함께 취조실 밖으로 나갔다.


취조실의 두꺼운 철문은 쿵! 소리를 내며 굳게 닫혔다.


***


“황 범님! 어서 타십쇼!”


“여! 찬홍이! 딱 맞춰 도착했군. 역시 머리 좋은 거 하나는 알아줘야 해.”


“인사는 됐고요. 빨리. 핸들 잡고 운전이나 하십쇼.”


“하! 이녀석이. 너 임마 나한테 갚을 빚 있는거 알지?”


“무슨 빚이요?”


“너, 날 지하실에서······.”


“여어! 다들 준비해! 2호차는 내가 운전한다!”


“하, 저 녀석이 또 딴 소리를. 하여간 눈치하나는 빨라서.”


“황 범! 뭐해! 빨리 운전해!”


“예! 대장님!”


황 범은 박 준호 대장의 가족 세 명과 철민이가 탄 방탄차량의 운전석에 앉았다.


그러자 박 준호 대장은 그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말했다.


“우리 최종 목적지는 여기야.”


“네? 설마 몽골이요?”


“어. 몽골.”


“여기서 거리가 엄청난데요. 이 차로 버틴다고요?”


“중간 중간 쉬면서 가면 돼. 저 트럭 중에 한 대에 자동차 수리용 부품들도 실려 있어. 물론 기술자 동지도 있고.”


“하하하!”


“왜 그렇게 웃어?”


“그냥 좀 어이가 없어서요. 4,000 킬로미터를 횡단하는 게 좀······.”


“여기서 모스크바까지는 9천킬로미터가 넘어.”


“하긴······.”


“아 빨리 출발해!”


“예! 대장님.”


황 범이 운전하는 1호차가 달리기 시작하자 그 뒤로 트럭 두 대가 나란히 따라 달렸다.


***


‘뭐지? 도망가는 건가?’


그들을 멀리서 쌍안경으로 바라보던 KGB의 게오르기 요원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


‘젠장, 선 조취 후 보고다.’


게오르기 요원은 서둘러 탈출하는 황 범과 독립군들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게오르기 요원이 이때 위원장의 보좌관에게 보고를 먼저 했었다면 나중에 이야기가 달라졌겠지만······.


***


“이봐. 저 큰 덩치, 황 범 맞지?”


“맞는데.”


“그런데 분명 황 범이랑 꼬마 아이 둘 뿐이라고 하지 않았어?”


“그랬지. 분명 공안 본청에서 그랬지.”


“그런데 왜 저렇게 사람이 많아?”


“그러게 말이야. 왜 저렇게 사람이······. 그런데······. 우리 둘로 충분 할 까?”


“뭐? 뭐야 방금? 그 약한 말투는 뭐야?


“뭐? 내가 약한 말투를 했다고?


“그래, 방금 나한테 그랬잖아. 우리 둘로 충분할까? 이러면서. 뭐야 자네, 그렇게 자신이 없어?”


“내가?”


“어.”


“중국 공안 체육대회의 유술 1위인 내가?”


“또 그 헛소리. 유술이 격투기랑 뭔 상관이야. 아침 체조지.”


“체조는 태극권이고.”


“태극권이나 유술이나.”


“아, 아무튼 빨리 쫓아가기나 해. 힘들게 중국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왔더니 이게 뭐야.”


“알았으니 좀 닥쳐봐.”


그리고 황 범과 독립군들을 쫓는 또 하나의 일행들이 나왔다.


그건 바로 황 범을 죽이기 위해 다시 파병 된 중국 공안 요원들이었다.


***


“마크심.”


“네. 위원장님.”


“도착시간은 어떤가?”


“블라디보스토크 공군 비행장 도착 예정시간은 앞으로 일곱 시간 뒤입니다.”


“그래. 도착하자마자 그놈들을 찾아. 찾아서 그냥 죽여.”


“네. 위원장님.”


“중간보고 없어도 되니까 마음껏 사냥하고 놀도록 해.”


“네. 위원장님.”


러시아 군용 수송기에 타고 있던 스페츠나츠 특수부대의 마크심 중령은 비행기에 달린 통신장비를 통해 위원장에게 보고를 했다.


“자 모두들 들어라. 우리는 일곱 시간 후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다. 그리고 우리가 잡는 놈들은 다음과 같다.”


마크심 중령은 자신의 부하 열 네 명에게 브리핑을 했다.


***


“대장님. 중국 잡화점이 아주 활활 타네요.”


도로를 달리며 사이드 미러로 잡화점을 보던 황 범은 박 준호 대장에게 말했다.


“그러게. 어서 도망치자고.”


“예 예! 갑니다요!”


황 범과 박 준호 대장, 그리고 그의 동료들은 그들을 노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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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냄새를 맡은 사냥개들 21.09.24 205 5 14쪽
71 김 영식 스파이의 합류와 검문소 탈출 21.09.23 207 3 14쪽
70 KGB와 김 영식 이야기 -하- 21.09.20 217 4 13쪽
69 KGB와 김 영식 이야기 -상- 21.09.17 222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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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처 형 식 -1- 21.09.13 222 5 13쪽
64 심 문 21.09.10 230 5 15쪽
63 러시아 스페츠나츠 특수부대와의 전투 -5- 21.09.09 227 4 12쪽
62 러시아 스페츠나츠 특수부대와의 전투 -4- 21.09.08 205 4 13쪽
61 러시아 스페츠나츠 특수부대와의 전투 -3- 21.09.07 204 5 13쪽
60 러시아 스페츠나츠 특수부대와의 전투 -2- 21.09.06 214 5 14쪽
59 러시아 스페츠나츠 특수부대와의 전투 -1- 21.09.03 221 4 13쪽
58 여우같은 첩보원의 죽음 21.09.02 218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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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스페츠나츠 특수부대의 추적 21.08.31 214 3 12쪽
55 전투 전야제 21.08.30 221 4 15쪽
» 블라디보스토크 탈출 시작 21.08.27 227 6 17쪽
53 블라디보스토크 탈출 준비 21.08.26 224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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