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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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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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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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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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화 뒤틀린 믿음

DUMMY

634화 뒤틀린 믿음


“아군 화포는 퇴각을 지원, 적들이 쉬이 쫒지 못하게 쏘아라!”


“서두르지 마라! 일단 부교에 투입을 중단, 후방부터 차례로 물러나서 저들을 저지하기 위한 진형을 꾸린다!”


“전방으로 나아갔던 이들은 철저히 경계하며 후퇴하라! 달리는 것은 부교에 도달한 후라고 해도 늦지 않다!”


여러 명령이 그대로 전해지니 명나라 군대는 천천히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신이 내린 명령의 결과를 지켜보던 병부시랑 오삼계는 아랫ㅋ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너무 느려.’


달라진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빨랐다.


결정을 내리고 대처하는 것 역시 빨랐다.


하지만 무선이나 전신이 있는 전장에서 내리는 명령이라고 한들 바로 전달하고 시행하는 일은 지난하다.


하물며 지금과 같이 그런 기물들이 나오기 족히 수백 년은 기다려야 할 지금이라면 말할 것도 없으니 명나라 군사들의 후퇴는 그렇게 빨리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만 이것이 아주 나쁜 일이었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전하는 속도가 느릴지언정 오삼계의 명령은 확실하게 부대를 움직였으니, 이 느린 속도는 흔들리지 않은 통솔력의 결과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명나라 군사들은 분명히 최소한의 피해로 물러나고 있었으며, 아직 패배했다고 할 정도로 사기를 잃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것으로 만족하기에는 어려웠으니, 이 결과가 그저 자신이 명령을 잘 내리고 병사들이 잘 따라주기 때문은 아님을 알기 때문이었다.


지금 상황에서 무리 없이, 그것도 피해를 거의 입지 않고 물러날 수 있는 이유는 그러한 것들보다 다른 이유가 컸다.


바로 적들 후방을 교란하던 아군 기병대가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상 저들의 목숨을 제물 삼아서 본대의 후퇴를 얻어낸 셈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니 기병대가 그 세를 잃는 순간 피해는 크게 늘어날 터였다.


또한 적들의 기세 역시 적잖이 오를 것이니 오삼계는 지금 상황에 만족하기 어려웠다.


‘오래 버티지 못해.’


아직은 소요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거야 당장의 일에 불과하며 머지않아, 아니 금세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상황은 빠르게 변할 터였다.


물론 지금 속도로도 아군이 부교 너머에서 이쪽으로 돌아오기는 충분하다.


화포의 저지력 역시 아직은 멀쩡하니 아군이 모두 돌아온 후에 방어전으로 돌아서면 쉬이 패하진 않을 것이다.


어쩌면 이대로 해가 질 때까지 버텨서 억지로 무승부를 만들어 볼 수도 있고 말이다.


허나 그러한 일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 가지 거슬리는 존재가 있었다.


바로 부교였다.


그들이 직접 설치한 부교는 본디 든든한 길이었으나 이제 상황이 달라질 것이니 저들을 위한 통로가 될 터였다.


부교 앞에서 버티고 서면 된다고 하겠지만 그건 어리석은 생각이다.


부교 앞에 목책을 세우기에는 지반이 여의치 않았으니, 결국 사람이 온전히 버텨야 하거늘 사람의 진형은 말들이 대형을 이루어 돌진하는 걸 막기 지극히 어렵다.


그리고 저들은 기마술에 관해서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오랑캐들이었다.


그런 이들이라면 자신들이 급조한 방어진을 뛰어넘는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저들이 건너는 것을 노려서 화력을 집중하는 것도 고려하긴 했다.


효험이 없지는 않을 것이나, 이 생각은 곧 의미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적들이 건너올 수 있는 길은 부교가 전부가 아니다.


‘두 곳이었지. 놈들이 수작을 부린 건널목은 두 곳이었어.’


전에 갑자기 후방에 나타나 아군을 교란한 적들이 오간 길을 찾기 위해 은밀히 알아본 결과 오삼계는 청나라 놈들이 교묘하게 강물에 수작을 부려두었음을 알았다.


그리고 그 수작 부려둔 곳을 알아내어 오늘 한 곳을 사용하였으니, 지금 적들 후방에 있는 기병대가 바로 그곳을 이용하여 넘어간 이들이다.


허나 길은 양쪽으로 통하는 법이니 그들이 갔다면 응당 저들도 올 수 있음을 고려해야 했다.


이는 다시 말해 눈앞에 있는 부교를 치우지 못하면 기동력을 발휘한 저들에게 금세 포위당할 수도 있음과 다르지 않았다.


‘불을 질러? 아니, 아니야.’


불을 지른다면 빠르게 부교를 부술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은 그렇다.


하지만 오늘 오삼계는 자신들이 직접 부교를 부숴야 할 일이 있을 거라고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두고 간이 다리로서 유용하게 쓸 궁리를 하였으니 부교는 화재에 대비하여 목재와 밧줄에 잘 타지 않도록 대비를 해두었다.


준비할 때야 자신들이 쓸 것을 고려하여 그렇게 하였으나 이제는 후회막심한 일이니 이래서야 불을 붙이든 화약을 터트리든 부교는 단박에 부서지지 않는다.


물론 그렇게 하는 순간 부교를 건너는 것은 그 자체로 위험 부담이 생긴다.


허나 부교는 존재 자체로 이제 명나라의 옆구리를 드러내게 하고 있으니 반드시 부숴야 했다.


최대한 빠르고 신속하게 말이다.


“······부관.”

“예!”

“퇴각 신호를 더욱 크게 울려라.”

“예?”


오삼계가 내리는 명령에 부관 우승조는 크게 당황하며 되물었다.


이 이상 신호를 크게 하면 아군을 빠르게 돌아오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었다.


“지금보다 조금 더 크면 된다. 그리고 지금 본대에 기병, 아니 전령을 위한 말이 얼마나 남아있지?”

“이백 정도 됩니다.”

“좋아. 그러면 말 백 필을 따로 준비하게. 그리고······.”


말끝을 흐린 오삼계는 눈알을 굴리더니 주변에 있는 이들을 돌아보았다.


“목숨을 걸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혹시 자원하고 싶은 사람이······아니, 아니야.”


말을 하다가 두 눈을 질끈 감은 오삼계는 비장한 얼굴로 사방 사람들을 보며 일렀다.


“지금부터, 아니 이번 명령을 모두 마친 후에 내 지휘권은 모두 부관 우승조에게 인계한다.”

“예에!?”


조금 전에 들은 말은 이에 비하면 한참 나은 것이니 우승조는 기겁하며 소리를 질렀다.


비단 소리만 지르지 않았을 뿐 놀람은 다른 이들도 작지 않았으니 주변에 있던 장수들은 두 눈을 부릅뜨고 오삼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여기에 비단을, 아니 다른 아무것이든 좋다! 뭐든 좋으니 천을 가지고 와라!”


힘 있게 명령하며 각오를 다진 오삼계는 이어서 확실하게 하여 뜻을 거두지 않겠다는 의지로 외쳤다.


“홍승주 대인이 그러했듯 여기서 모두를 살리기 위해서 나는 여기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



***



“제길,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후방으로 빠져서 적들을 살핌과 동시에 오삼계 휘하 본대가 싸우는 걸 관찰하고 있던 하남 수군 총병 좌량옥은 무언가 일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문제는 이 잘못되었음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알기 어렵다는 점에 있었다.


모든 걸 내팽게치고 그대로 내빼야 하는지, 아니면 중요한 구원이 되어서 적을 쳐야 하는지 구분이 어려웠다.


전자라면 고민하지도 않고 배를 뒤로 뺄 것이다.


당장 패전의 책임은 그에게 돌아오겠으나 그뿐, 적어도 목숨을 부지하여 다음을 노릴 희망이라도 품을 것이니 말이다.


허나 후자라면 그렇게 하면 그는 대역죄인이나 다름이 없게 될 터,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꼴이 될 게 뻔했다.


보통은 후자가 될 정도라면 적국인 청나라에 항복할 것이다.


보통은 말이다.


좌량옥에게는 그런 선택지가 불가능했다.


개봉 수몰이라는 전적은 그가 항복하는 순간 딱 한 가지 혜택만 베풀어지게 할 터였다.


바로 고통이 없는 명예로운 죽음, 딱 그것만이 그에게 허락될 단 한 가지 혜택이자 자비였다.


그리고 그는 절대로 그런 결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나는 영웅이다! 대명의 대신이다! 기둥이며, 오래 살아 누리고 갈 것이란 말이다!’


속으로 외치며 안색을 굳힌 좌량옥은 조금 더 사방을 둘러보다가 불현듯 오삼계의 본대에서 일단의 무리가 빠져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저건 뭐지?”


두 눈을 가늘게 뜨며 살피던 좌량옥은 그들이 든 깃발에 쓰인 글자가 어렴풋이 보이는 걸 알고 띄엄띄엄 읽었다.


“산둥, 구원, 요청······오(吳)?”


산둥에 구원 요청을 오(吳)가 한다는 말이니 언뜻 생각하면 저것은 오삼계가 보내는 구원 요청 전령이다.


허나 좌량옥은 잘 알고 있었다.


산둥 방면에는 그들을 도울 군세 따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말이다.


“서, 설마!”


이해하기 힘들어서 한참 그것을 보던 중 좌량옥은 문득 저 앞에 서 있는 이의 복색이며 체구가 오삼계와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 망할 놈이 저만 먼저 내뺐어!’


동시에 자신이 늦었음을 자각하니 좌량옥은 이를 세게 물더니 사방을 돌아보았다.


이미 오삼계가 저러한 전령을 위장하여 몸을 빼었다면 전장은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고 보는 게 옳았다.


이를 증명하듯 좌량옥은 아까까지 들리던 퇴각 신호가 한층 더 커진 걸 깨달았다.


이어서 부교 끝에서 불화살을 당기는 이들이 보이니 좌량옥은 심각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하남 수군은 들어라! 당장-.”


후퇴한다, 그렇게 말하려던 순간 이대로 후퇴하면 자신이라고 무사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그는 지금 단순히 배에 올아 강을 막고 있는 게 아니다.


배에 올라서 적 수군과 마주한 자리에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무턱대고 후퇴하면 반드시 혼란과 피해가 가중할 터, 자칫하면 아군의 혼란에 자신이 발목 잡혀 적에게 사로잡힌다는 끔찍한 일이 기다릴지도 몰랐다.


그래서는 곤란하니 좌량옥은 눈알을 굴리며 명령을 바꾸고자 했다.


“전선을 유지하며 적들을 더욱 거세게 막아라! 조금만 더 막으면 충분하다!”


물러날 거라고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그의 명령이 모든 함선에 전해지기 무섭게 좌량옥은 은밀하게 같은 배에 타고 있는 이들에게 명했다.


“후방에 있는 함선들은 당장 움직여서 아군 부교로 향한다. 아군을 도울 것이다.”

“부총병께 전하겠습니다.”


한 장수가 이르는 말에 좌량옥의 두 눈에 갈등이 서렸다.


‘황주, 황주.’


그만한 이는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황주는 그에게 있어서 매우 유용했다.


그러니 어지간하면 그를 살리고 우선하여 함께 할 것이다.


허나 지금 저울질하는 것은 제 목숨이니 좌량옥은 크게 갈등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깊게 고민하던 좌량옥이나 그 고민하는 시간은 우습게도 깊음과 반비례하듯 매우 짧았다.


“아니, 전하지 마라. 아군 사기에 영향이 간다.”


총병은 좌량옥이니 그의 명령은 절대적이라, 잠시 의문을 품을지언정 장수는 더 따지지 않고 배를 물러나게 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던 좌량옥은 한줄기 미안함을 담아 속으로 중얼거렸다.


‘황주, 미안하네. 살아서 돌아온 다면 내 그대를 크게 쓸 것이요, 아니라면 명년에 제삿상은, 아니 두고두고 제삿상은 내 잊지 않고 챙겨주겠네.’



***



“상황은?”

“곧 정리됩니다.”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도르곤이 묻는 말에 대답한 것은 전방으로 나간 바투루 구왈기야 오보이를 대신하여 곁을 지키는 팔기 지휘관이었다.


그의 대답을 들은 도르곤은 이제 거의 세를 잃은 명나라 기병들을 보다가 시선을 더 멀리 주었다.


이윽고 이미 부교를 절반쯤 건넌 적들을 확인한 도르곤은 눈을 빛냈다.


“생각보다 대처가 빠르군.”

“추격합니까?”

“추격이라.”


보통이라면 거절할 필요가 없고 고민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지형이 그를 고민하게 했다.


부교.


저 믿기 어려운 지형이 그로 주저하게 했으니, 도르곤은 잠시 생각하다가 도로 물었다.


“부교를 화포로 쏘는 것과 그대로 두는 것, 어떤 게 더 이득일까.”

“지고 있다면 노려서 쏘나 이기고 있다면 응당 두어서 저들로 신경 쓰게 함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여차하면 정말 건널 수도 있습니다.”

“역시 그런가.”


이용하지 않을지언정 그대로 둠으로 적들에게 압박을 강하게 걸 수 있으니 부교는 존재 자체로 도움이 된다.


그러나 반대로 세가 뒤집히면 거슬리기 짝이 없는 존재가 될 것이니 도르곤은 아예 확실하게 부수는 것도 답이 아닌가 싶었다.


이 또한 답이라면 답이니 큰 승리로 이어지는 건 어려울지언정 후퇴하는 적들에게 더욱 타격을 입히고 승기를 굳게 할 수 있었다.


확실한 승리, 불변하는 승리.


당장은 이쪽이 더 도르곤의 입맛에 맞았다.


그러나 그러자면 안타깝게도 그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했다.


그가 이끌고 온 병사들은 기동력을 위해 전원이 팔기다.


당연하게도, 이들에게 화포는 없다.


오로지 기동력, 그것만을 위해 조직한 군대였으니 말이다.


허나 이곳에 있던 이들은 녹영이며, 근처에는 개봉성도 있으니 화포 전력이 충실하다.


그러니 도르곤이 뜻대로 하자면 한 사람의 협력이, 성친왕 아이신기오로 요토의 의지와 협력이 필요했다.


“성친왕은 어디에 있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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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68 ageha19
    작성일
    24.07.14 21:57
    No. 1

    한번 배신해봤던 자는 두번 배신할 수도 있는 법. 좌량옥이 결국 황주까지 배신하는군요.

    찬성: 3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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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 662화 달갑지 않은 방법 24.08.20 71 11 14쪽
662 661화 하늘 아래에 있는 세상 +2 24.08.19 70 12 13쪽
661 660화 아침에 다르고 저녁에 다르다 +2 24.08.16 85 11 13쪽
660 659화 밝기 전이 가장 어둡다 24.08.15 79 14 12쪽
659 658화 현재만이 전부가 아니다 +3 24.08.14 71 14 12쪽
658 657화 두 마리 토끼 +1 24.08.13 86 10 13쪽
657 656화 끼어들 준비 +1 24.08.12 78 12 12쪽
656 655화 공정한 땅 +3 24.08.11 80 11 13쪽
655 654화 천하를 가둘 울타리 +3 24.08.10 88 12 12쪽
654 653화 천자론 +6 24.08.09 86 12 12쪽
653 652화 대신할 수 있는 자리 +3 24.08.08 81 11 12쪽
652 651화 천하를 다스리는 자격 +3 24.08.07 85 11 14쪽
651 650화 언제나 진심인 사람들 +2 24.08.01 86 9 12쪽
650 649화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 +2 24.07.31 80 10 13쪽
649 648화 고장난명 +2 24.07.30 77 11 12쪽
648 647화 시작과 지속은 쉽지만 끝은 어렵다 +1 24.07.28 78 11 12쪽
647 646화 시시비비 +1 24.07.27 82 11 12쪽
646 645화 화전(和戰) +1 24.07.26 84 12 12쪽
645 644화 그들의 책임 +1 24.07.25 76 13 12쪽
644 643화 합의에 필요한 숫자 +1 24.07.24 78 12 11쪽
643 642화 내세울 만한 이 +1 24.07.23 82 13 12쪽
642 641화 빛이 보이면 다가간다 +2 24.07.21 92 14 12쪽
641 640화 스스로 서기 위하여 +2 24.07.20 90 14 12쪽
640 639화 고난 끝에 얻은 것은 +1 24.07.19 85 15 12쪽
639 638화 좋고 싫고는 중요하지 않다 +2 24.07.18 89 15 12쪽
638 637화 호언장담 +2 24.07.17 84 14 13쪽
637 636화 원동력 +1 24.07.16 83 13 14쪽
636 635화 버림받은 자의 각오 +2 24.07.15 77 14 13쪽
» 634화 뒤틀린 믿음 +1 24.07.14 94 15 13쪽
634 633화 파도는 변덕스럽다 +1 24.07.10 86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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