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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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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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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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화 합의에 필요한 숫자

DUMMY

643화 합의에 필요한 숫자


“고착되었다라.”


명나라 황제 의흥제 주자랑은 하남 수군 총병 좌량옥이 직접 전한 소식에 이맛살을 찌푸렸다.


좌량옥이 제 입맛대로 살짝 변주를 더 하긴 했다.


하지만 곁에 병부시랑 오삼계의 부관인 우승조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니 그 변주는 고작해야 자신이 그저 제 한 목숨 구하고자 부교를 부순 것이 아님을 강변하는 것에 그쳤다.


덕분에 주자랑은 매우 다행스럽게도 개봉 근방 전황에 대해서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사실을 들었다고 하여 근심이 끊어지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으니 주자랑은 한참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대학사. 아니, 병부상서께 묻고자 하오.”

“예, 폐하. 무엇이든 물으소서. 소신 양사창, 미력하고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하여 대답하겠나이다.”


내각대학사 겸 병부상서 양사창이 대답하니 주자랑은 그에게 시선을 주며 말을 이었다.


“어떻게 보시오?”


여러 말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었다.


또한 함부로 대답하면 경을 치기 십상인 물음이기도 하니 양사창의 언동은 자연스레 한층 더 조심스러워졌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대답하지 않은 것은 아니니 그러한 선택은 당장은 해서는 아니 될 선택이었다.


“사정을 들으니 순나라가 대병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렇지. 솔직히 말하면, 그것도 심히 걱정스럽소.”


좋게도 나쁘게도 순나라는 타협의 결과물이다.


그런 이들이 이제 대병을 모아서 전공을 세웠다고 하니 영락하였다고 한들 명나라 황제인 자신을 긍정하며 언제고 다시 북경 돌아가기를 소망하는 주자랑으로서는 꺼림칙했다.


“그만한 대병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저들이 민란을 하던 와중이라면 그저 기세와 먹을 것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세를 유지하였을 것이나, 나라가 병사를 모아서 움직이는 것은 그것과 궤를 달리합니다.”

“오래 가지 못한다?”

“그러합니다. 허나 단시간에 그 칼끝을 돌리는 일은 능히 할 수 있을 거라 사료되옵니다.”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주의는 필요하다는 말이니 주자랑은 상황이 그 혼자 마음먹는다고 뜻대로 흘러가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멈추면 어떤 득이 있으며 어떤 실이 있는가? 또한 그 반대는?”


허면 이제 알아야 할 것은 이것이니 결정에 따른 득실이었다.


하여 물으니 양사창은 고민하지 않고 대답을 늘어놓았다.


“멈추었을 경우 가장 큰 득은 역시나 천하 형세를 유지하였다, 이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밀리기만 하던 대명이 이제 밀리지 않게 되었다?”

“실로 부족하고 부족한 일이나 그렇습니다.”


죄스러움을 가득 담아서 대답하는 말을 들은 주자랑은 피식 웃었다.


“다 잃었는데 이제 그렇지 않게 되었음을, 다시금 힘을 얻었음을 보이는 일이오. 적어도 남송 정도는 되었다는 말은 듣겠군그래.”

“실로 송구하여 황상께 죄를 청할 따름입니다.”

“되었소.”


고개를 저어 양사창의 사죄를 흘려넘긴 주자랑은 깊은 눈으로 다시금 물었다.


“다른 것은 어떻지?”

“이 또한 송구한 일이니 무어라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좋지 않은가?”


잃을 것은 많으며 득은 적은가, 그런 이야기가 나올 것을 생각하여 주자랑은 입맛을 다셨다.


한번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라고 한다.


하지만 뽑아 든 칼이 식칼이 아닌 한 무만 썰고 끝내기에는 아쉬운 것이 사람 마음이다.


이에서는 주자랑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 재건한 북방군이며 그간 소요한 양곡이며 재물을 생각하면 이것만으로 만족하기란 어려웠다.


“송구한 것은 득이 적고 많고, 또는 실이 많고 적음이 아닙니다. 당장은 아군이 우세한 것은 분명하나 그것이 적을 모두 물리칠 정도인가 하면 아니니, 향후 일이 흘러갈 방향이 불분명하기 떄문입니다.”

“예측하기 어렵다라.”


양사창이 이르는 말에 주자랑은 크게 고민에 빠졌다.


여러 경험이 풍부한 양사창이다.


그런 그가 이르길, 앞으로 전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하니 피부에 제대로 와닿았다.


“나아가는 것과 물러나는 것의 장단은 묻지 않겠다. 이미 다변하여 얻고자 하는 것들을 장점이라고 여기며 감내할 수 있는 것들을 단점이라고 여긴다면 그것은 그저 아집이며 독선이고 망상이니. 그러나 이것은 반드시 들어야겠다.”


조금 전에 제가 했던 질문을 모두 없이 한 주자랑은 청명한 눈으로 사방을 둘러보았다.


“이는 비단 상서에게만 묻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묻는 것이니, 뜻이 있는 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대답하여 보라.”


주자랑이 이른 말에 사람들은 두려워하면서 눈에서 빛을 냈다.


잘만 할 수 있다면 양사창을 제치고 주자랑의 신임을 살 수 있을 것이니 기대하나 그렇지 못하면 당장에 모두에게 상종치 못할 자로 낙인이 찍힐 거라는 것 역시 알았다.


그야말로 극단에 선 기로에서 사람은 보통 선택하지 않고 그대로 멈춘다.


그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적으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자리에 그런 극히 적은 축에 드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신 제독 오양, 허락하신다면 이에 한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말하시오.”


유일하다시피 목소리를 올리는 신하를 본 주자랑의 눈에는 기대가 서려 있었다.


그에 오양은 제가 나선 것이 작은 일이 아님을 새삼 자각하며 입을 열었다.


“신이 듣기로 이번에는 승전하였으나 그 과정은 결코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그랬지.”


기만책을 펼친 것이며 순나라의 도움을 입었다는 점에서 생각하면 이미 이 전쟁의 흐름은 사실상 운세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었다.


오양의 말로 이러한 사실을 새삼스럽게 자각한 주자랑은 마음속에 있는 저울이 한번 숨을 고르는 쪽으로 기우는 걸 느꼈다.


그리고 그 기운 저울을 더욱 기울게 하는 말이 들려왔다.


“형세를 굳게 하는 것은 득실과 장단이 있습니다. 만약 대명 강역 수복을 당장에 이루실 생각이라면 그것은 선택하여서는 아니 됩니다. 다만 이것은 단박에 이루기 어렵습니다.”


이대로 북경까지 달릴 거라면 쉬어서는 아니된다.


하지만 그것은 이루어지기 어렵다.


다시 말해, 승산이 적은 일에 걸고자 하는 게 아니라면 잠시 멈춤이 낫다는 상언이었다.


“강역 수복이라.”


당장 어려움을 알고 있고 이번 일 역시 준비하던 와중에 급히 움직였다.


실상 여유가 있어서 먼저 수작을 부린 것도 청나라니 분명 전쟁이라는 분야에서 저들이 더욱 앞서 있음은 부정할 수 없었다.


‘어렵구나, 어려워.’


어린 시절 기거하던 궁이 눈앞에 아른거리나 이내에 아침 안개처럼 흩어지니 주자랑은 제 생전에 과연 그곳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허나 방금 속으로 중얼거린 말이며 품은 의심은 황제로서 함부로 드러내서는 아니 되었으니 그는 굳게 마음을 다지며 입을 열었다.


“더 말하고 싶은 사람은 있는가?”

“신 양사창, 감히 아뢰건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명분이며 대의라 여깁니다.”

“······그래.”


양사창이 덧붙인 말에 주자랑은 이번 일에서 얻을 이득이 그 정도에 그친다는 걸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가슴속 깊이 저며든 씁쓸함을 곱씹고 있자니 양사창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그러한 명분과 대의를 위해서라면 응당 대명은 상국으로 번국을 지키기 위해 다소간의 출혈도 감내함이 옳다고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상국과 번국.


이 주제에 다소간의 출혈이라는 표현이 들러붙으니 주자랑은 머릿속에서 한 가지 그림이 그려지는 걸 깨달았다.


“그대의 말이 옳소.”


짧게 대답하여 양사창의 말에 수긍한 주자랑은 곧 자리한 모든 이를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대명 강역 수복은 매우 중한 일이나 그것이 당장의 안정도 없이 모험하여 노릴 일은 아니오. 그러니 나는 이 일에 순나라의 뜻과 사정을 헤아려 잠시 멈추도록 하겠소. 또한!”


느긋하게 말하던 중에 돌연 힘을 주어 목소리를 높여 사람들을 집중하게 한 주자랑은 당연히 해야 할 도리라는 투로 말을 이었다.


“이번 일로 힘들어진 순나라를 돕기 위해 손을 벌리고 사람을 보냄이 나는 상국으로서 마땅한 일이라 여기오. 하여 그대들은 이러한 일을 염두에 두고 행동하시오.”



***



“훌륭하신 결단입니다.”


사람들을 물린 후에 양사창과 독대한 자리에서 주자랑은 칭송하는 말을 듣자 저도 모르게 얼굴이 느슨해지는 걸 느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이내에 주자랑은 황제로서 위엄을 지키겠다고 하듯 근엄하게 되물었다.


“그저 멈추어서는 것에서 그치거늘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북방만 생각한다면 분명 그렇습니다. 하지만 되찾아야 할 강역이 북방만이 아닙니다.”

“······그렇지.”


필요에 의해서 번국들을 세웠다.


허나 양나라와 대리국은 몰라도 순나라는 원해서 세운 게 아니며, 인정하며 달가워하지도 않았다.


본래 명나라 땅이던 것을 나누어준 두 나라와 달리 순나라의 땅은 되찾을 여력이 없다시피 하여 인정하여 준 것에 가깝다.


또한 양나라와 대리국은 변방의 울타리 삼기에 적합하나 순나라는 그렇지 않다.


하여 주자랑은 물론이고 남경 조정에 몸을 둔 이라면 누구나 순나라를 은연중에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언젠가 다시금 되찾아야 할 땅, 그렇게 말이다.


“허나 그곳을 찾는 것은 가장 나중이 되어야 하오. 지금은 그저 이러한 일이 더 없기를 위할 따름이오.”

“지금 하신 말씀은 순나라 내부에 군사 들이는 일은 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으로 들립니다. 소신이 제대로 들은 것이 맞습니까?”

“아쉽지만 거기까지 바라면 순나라가 반발하겠지. 그리고 최악, 그들은 이십만이라는 대병으로 등을 돌릴지도 모르고.”


덤덤하게 현실을 고한 주자랑은 몸을 뒤로 누이며 말을 이었다.


“조금씩, 조금씩 하는 거요. 조선 역시 그러하지 않았나.”


조선이 그러하였다는 말에 양사창은 잠시나마 묘한 얼굴이 되었다.


일찍이는 번국이었으나 이제는 거의 대등한 위치로 올라선 그 나라는 분명 그렇게 하여 변했다.


전쟁에서 지고도 오히려 이긴 나라를 잠식하여 변하게 하기도 하였으니 실로 그 나라는 기이하며 또 기이한 나라였다.


‘조선과 같은 나라를 참고삼는 것이 과연 득인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나 바로 대답은 나오지 않았으니 양사창은 질문을 제 안 깊숙한 곳으로 묻었다.


그런 양사창에게 주자랑의 말이 다시금 들려왔다.


“말이 나온 김에 이것도 고려해야겠군. 병부시랑이 청하여 이르길 전에 산둥 일 정하는 것처럼 조선을 사이에 두고 저들과 협의하자고 하던데, 그대가 보기에는 어떻소?”

‘또?’


조선과 엮여서 딱히 득을 본 일이 없던 거 같은 양사창으로서는 영 달갑지 않은 제안이었다.


하지만 아주 무시하기는 어려운 제안이기도 했다.


양자간의 합의는 한쪽이 뜻을 바꾸는 순간 쉬이 파기된다.


하지만 중간에 하나를, 그것도 양쪽 모두에 영향력이 적지 않은 이를 끼워 넣는다면 그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으니 한층 더 안전한 합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니 이미 데였던 경험에서 피하고 싶은 감정이 요동하나 이성은 그것을 무시하니 결국 양사창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이러했다.


“황상의 뜻대로 하소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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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53 K.S
    작성일
    24.07.28 14:10
    No. 1

    게임스탑 사태에서 드러난 게 있죠.
    기존 월가의 메이저 금융사들과 달리 리먼발 공황을 겪고 자란 미국 청년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수수료 무료의 로빈후드라는 주식거래 플랫폼이요.
    특정 회사가 게임스탑 기획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며 알아서 털고 빠지라는 식으로 오만하게 굴자 반월가 감정으로 뭉친 청년층 개미들이 집결해 가격따위 신경쓰지 않고 무지성 콜옵션+시장가 매수를 이어가자 망해가는 회사 주가를 이렇게 올려? 혼 좀 나봐라 개미들아를 외치며 또 다시 공매도 회사들이 뛰어들었는데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상환할 주식을 구하지 못한 공매도 포지셔너들이 미친듯이 주식을 사모으는 숏스퀴즈가 발생, 최초 포지션을 공개한 회사는 파산했던가 그랬죠. 근데 개미들의 승기가 확실시된 상황에 갑자기 가장 화력이 강했던 로빈후드에서 GME 매수가 금지되고, 매도만 가능한 상태가 되면서 혼란과 패닉셀이 이어졌고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훗날 알고보니 수수료 무료라던 로빈후드는 개미들의 거래 정보를 월가에 팔아서 이익을 내고 있었고, 월가의 투자를 받은 회사였죠. 대주주였던 블랙락 등 굴지의 대기업의 압력을 받은 건지, 아님 알아서 긴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 개미들의 반란은 절반의 성공만 거뒀고 로빈후드 ceo는 시장개입 혐의로 유죄를 받았죠.
    저 때 반란이 성공했다면 금융권의 손실이 생각보다 더 커졌을 상황이라 정부 입장에서도 적당히 끊고 싶었을 겁니다.

    아무 이익도 취하지 않는 것 같은 제 3자가 대안, 중재자 포지션으로 테이블에 앉는다면, 반드시 어딘가에서 이득을 봅니다. 그게 수면 위로 드러날지 드러나지 않을지는 착석자들의 수완에 달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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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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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 662화 달갑지 않은 방법 24.08.20 71 11 14쪽
662 661화 하늘 아래에 있는 세상 +2 24.08.19 70 12 13쪽
661 660화 아침에 다르고 저녁에 다르다 +2 24.08.16 85 11 13쪽
660 659화 밝기 전이 가장 어둡다 24.08.15 79 14 12쪽
659 658화 현재만이 전부가 아니다 +3 24.08.14 72 14 12쪽
658 657화 두 마리 토끼 +1 24.08.13 87 10 13쪽
657 656화 끼어들 준비 +1 24.08.12 78 12 12쪽
656 655화 공정한 땅 +3 24.08.11 80 11 13쪽
655 654화 천하를 가둘 울타리 +3 24.08.10 88 12 12쪽
654 653화 천자론 +6 24.08.09 87 12 12쪽
653 652화 대신할 수 있는 자리 +3 24.08.08 81 11 12쪽
652 651화 천하를 다스리는 자격 +3 24.08.07 86 11 14쪽
651 650화 언제나 진심인 사람들 +2 24.08.01 86 9 12쪽
650 649화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 +2 24.07.31 80 10 13쪽
649 648화 고장난명 +2 24.07.30 78 11 12쪽
648 647화 시작과 지속은 쉽지만 끝은 어렵다 +1 24.07.28 78 11 12쪽
647 646화 시시비비 +1 24.07.27 82 11 12쪽
646 645화 화전(和戰) +1 24.07.26 84 12 12쪽
645 644화 그들의 책임 +1 24.07.25 76 13 12쪽
» 643화 합의에 필요한 숫자 +1 24.07.24 79 12 11쪽
643 642화 내세울 만한 이 +1 24.07.23 82 13 12쪽
642 641화 빛이 보이면 다가간다 +2 24.07.21 93 14 12쪽
641 640화 스스로 서기 위하여 +2 24.07.20 90 14 12쪽
640 639화 고난 끝에 얻은 것은 +1 24.07.19 85 15 12쪽
639 638화 좋고 싫고는 중요하지 않다 +2 24.07.18 89 15 12쪽
638 637화 호언장담 +2 24.07.17 85 14 13쪽
637 636화 원동력 +1 24.07.16 83 13 14쪽
636 635화 버림받은 자의 각오 +2 24.07.15 77 14 13쪽
635 634화 뒤틀린 믿음 +1 24.07.14 94 15 13쪽
634 633화 파도는 변덕스럽다 +1 24.07.10 86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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