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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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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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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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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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1화 천하를 다스리는 자격

DUMMY

651화 천하를 다스리는 자격


“이쪽으로 오시지요.”


조선 사람의 안내에 따라 걸음을 옮긴 순나라 예부상서 우금성은 각오를 단단히 다진 얼굴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이어서 소현세자가 있는 곳에 당도한 우금성은 그곳에 놓인 찻잔 셋을 보고 쓰게 웃었다.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 빠르구나.’


자신에게 하나, 그리고 맞은편에 두 개가 오도록 준비된 찻잔을 살핀 우금성은 이미 그들이 꾸민 수법이 들통이 났음을 알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서 바로 포기하기에는 오기가 일었으니 그는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한 척 인사를 올렸다.


“사전에 약속도 잡지 못하였음에도 이리 환대하여 주시니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순나라에서 미력하나마 예부상서라는 과분한 직책을 맡은 우금성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이 사람은 조선의 세자로, 이름은 왕이오.”

“세자 저하를 뵈어 반갑습니다.”


이름을 들었다고 하나 그것은 감히 부를 수 없는 것이라, 우금성은 가벼이 말하여 예의에 어긋남은 물론이고 조선의 화를 살 생각은 없어 세자 저하라는 명칭으로 대답하였다.


그런 우금성에게 소현세자의 시선이 계속 내리꽂히니 그는 긴장하며 고개를 들지 않고 이어서 나올 말을 기다렸다.


“소개는 그것으로 끝이오?”

“······.”


소현세자가 평이하게 묻는 말에 우금성은 이미 각오는 하였으나 흐르는 걸 막지 못한 식은땀을 느끼며 눈알을 굴렸다.


지금 소현세자가 묻는 질문은 바로 사실을 드러내기를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며 조선이 모른 척하여주기를 바라는 것인지 묻고 있다고 볼 수도 있었다.


‘드러내야 하나? 하지만 어느 쪽이 낫지?’


뻔히 보이는 수작이라는 건 그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때로는 그러한 수작이 암묵적으로 용인되기도 한다.


각각의 손득을 셈할 때 무시하는 것이, 혹은 모른 척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여기면 말이다.


다만 숨기려고 하였다가 드러난 쪽은 그것을 알아챈 쪽에 조금 처지가 불리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기도 했다.


그러니 지금 우금성은 판단을 내려야 했다.


조선의 세자가 물은 말의 의도는 어디에 있으며 어느 쪽이 더 이득인지 말이다.


‘어렵다, 어려워.’

“예의를 지키지 않고 어찌 장부라고 하며, 사람이 사람을 대하여 진솔하지 않으면 어찌 의리를 바라겠는가.”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던 우금성의 귀에 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니, 그 목소리의 주인은 우금성 본인은 물론이고 소현세자도 아니었다.


그러나 귀에 익은 목소리며, 익히 아는 목소리니 우금성은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깨달았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나설 일이 아니며, 결정할 일도 아니라고 말이다.


“조선의 세자께 인사가 늦었소. 이 사람은 부덕하나마 정왕이라는 자리에 올라 천하가 태평하게 불철주야 노력하는 이자성이라는 사람이오.”


우금성 곁에서 두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던 순나라 정왕 이자성이 나서서 인삿말을 건네니 소현세자는 예의를 갖추어 대답했다.


“귀한 분을 이리 뵈오니 영광입니다. 어서 이쪽에 앉으시지요.”


소현세자의 청에 이자성은 성큼성큼 걸어서 자리하니 그는 아직 자리하지 않은 우금성을 돌아보았다.


“예부상서도 이리 오시오. 잔이 둘이거늘, 어찌 나만 않겠는가.”

“예, 전하.”


우금성이 이자성의 명령에 따라 걸음을 옮기어 자리하니 소현세자는 두 사람을 차례로 번갈아 보았다.


이윽고 그 시선은 이자성에게 고정되니, 그의 입에 열리며 질문이 나왔다.


“일단 두 잔을 준비하였으나, 혹 세 번째 잔이 필요하겠습니까?”

“세 번째?”


이자성이 의아하여 되묻는 말에 소현세자는 실례하였다는 얼굴로 대답했다.


“제가 착각한 모양이군요. 순나라를 세운 삼걸이 있으니 그 가운데 으뜸은 정왕 전하시라고 들었습니다.”

“······호오.”


소현세자가 하는 말에 이자성은 두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잠시 그렇게 있더니 천천히 입을 열어서 물었다.


“삼걸이라. 좋은 말이군. 정말 좋은 말이야.”


좋은 말이다, 그러나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러한 감정이 담긴 말이었다.


그에 소현세자는 잘 알고 있다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한삼걸에는 부족하다고 하나 소열제의 고사에 비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하실 분들이라 들었습니다. 곁에 계신 상서 대인을 포함하여 말입니다.”

“소열제? 하하, 소열제라?”


소현세자가 이른 비유에 이자성은 턱을 쓰다듬더니 이내에 크게 웃었다.


“흐하하하! 내 어리석어 덕담을 흉험한 말로 오해할 뻔하였군! 실로 큰 결례를 범할 뻔했어! 하하하하!”


그렇게 크게 웃으며 말한 이자성은 이윽고 웃음을 그치더니 헛기침하며 입을 열었다.


“크흠. 조선의 세자께서 하신 말씀이 옳소이다. 여기 예부상서와는, 그리고 남양에서 우리를 도와주고 지탱하여 주는 이부상서는 실로 소열제와 오호대장군들과 같은 관계라오.”


이자성은 그렇게 말한 후에 재밌는 말이라고 하듯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아, 물론 두 상서 모두 장군보다는 대학사나 재상이라는 말이 참으로 잘 어울리는 분들이지만 말입니다.”

“실로 좋은 인연들을 만나 품으신듯하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지금 나온 말에 부러움이 조금은 담겨 있으니 그 말이 아주 거짓은 아니라고 느낀 이자성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도 잠시, 그는 이곳을 찾은 중한 이유가 있음을 기억하며 입을 열었다.


“모르셨다면 여기 예부상서의 입을 통하여 전하였겠으나 아시고 나서길 종용하셨으니 내 직접 이르겠소이다.”

“말씀하시지요.”


경청하겠다고 하는 얼굴로 대답한 소현세자를 본 이자성은 잠시 망설이다니 이내에 결심하며 입을 열었다.


“순나라는 이만 전쟁이 그치길 바라오.”

“그것은 누구나 그렇습니다.”

“누구나? 하하, 조선의 세자께서는 농담을 아주 잘하시는군?”


소현세자의 말을 농담으로 치부한 이자성은 돌연 다른 생각을 하고는 말을 이었다.


“아아, 그러고 보니 조선의 세자께서 말씀하신 게 옳소이다. 당연히 누구나 전쟁이 그치길 바라지. 다만 그 시기가 다르니, 우리는 일단 멈추어 숨을 고르고자 하나 명나라며 청나라는 모두 상대가 모두 꼬꾸라진 후에 그치길 소망하오.”


중간에 멈추고 싶다는 의중을 내비침과 동시에 명과 청, 두 나라를 모두 싸잡아 같은 취급을 하는 발언이었다.


또한 자신들은 다르다는 발언이기도 하나 소현세자는 그러한 말장난에 넘어가지 않았다.


“순나라도 그것을 바라시지 않습니까? 자신이 쓰러지기 전에 상대가 쓰러지기를 말입니다.”


이렇게 말한 소현세자는 조금 전에 이자성이 말한 것을 상기하였다.


“천하가 태평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말씀하셨지요.”


순나라에 한정하지 않은 것은 천하를 향한 욕심이 있음을 은연중에 비치는 말이었음을 추궁하는 말이었다.


이에 이자성은 두 눈을 껌벅거리다가 이내에 피식 웃었다.


“······이거 조선의 세자는 속이기 어렵군그래.”


졌다는 얼굴이나 그것은 그저 그러한 겉모습에 불과하다고 하듯 이자성은 다시 입을 열었다.


“이미 드러난 마당에 감추려고 하는 것은 실로 우스꽝스러운 광대놀음이니 솔직히 말하지. 그래, 이 사람은 그대들의 도움을 받아서 시간을 벌고자 하오.”

“시간이라. 천하를 노릴 시간입니까?”

“아니.”


의외로 단호하게 아니라고 한 이자성은 소현세자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순나라가 살아남을 시간.”

“천하를 포기하신 겁니까?”

“순나라가 있어야 내가 그리는 천하가 있소.”


당당하게 말한 이자성은 도리어 묻기 시작했다.


“만주족 놈들이 지배하는 땅은 바람 잘 날이 없고, 그들의 습속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그런 이들이 우리를, 한족이며 땅 파먹고 살던 사람들을 이해할까? 글쎄, 나는 좀 회의적인데.”

“허면 명나라는 어떻습니까?”


명나라는 어떻냐는 물음이 나오니 이자성은 어처구니없다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우리 순나라가 어디서 시작했는지 알면서 묻는 거요? 모르고 물었다면 내 시간 낭비하였다 치고 이만 가리이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뀔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바뀌어?”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이자성은 이내에 크게 웃었다.


“하하하! 내 오늘 들은 이야기 가운데 가장 웃긴 말이오!”


그렇게 한참을 웃던 이자성은 어느 순간 웃음을 멈추고 진중하게 말을 이었다.


“명나라는 바뀔 수 없소. 지난 세월이,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오.”


역사라는 말을 꺼냈으나 사실 이자성의 지식은 그렇게 깊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한 말을 진지하게 믿고 있었다.


“소열제의 이야기를 하셨지? 그 당시 한나라는 결국 되살아나지 못하였소. 그리고 후한은 변하지 못하고 나빠지기만 했지. 안정된 시기? 그런 건 조위가 있을 때나 그러하였으니 실제 후한은 변하지 못했소이다. 그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바꾸려고 모두가 마음을 먹으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황제의 생각은 모두의 마음을 바꿀 수 있소. 하지만 명나라는 지금 북경이 아니라 남경을 중심으로 삼고 있지. 그리고 남경은 천하에서 가장 명나라다운 곳이고.”


확고한 믿음이 담긴 말에 소현세자는 더 무어라 할하기 어려움을 느꼈다.


그런 소현세자에게 이자성이 하는 말이 다시금 들렸다.


“너무 흥분하였군. 그렇지만 이것은 진심이니, 나는 순나라가 내가 꿈꾸는 천하를 위한 기반이라 믿어 의심치 않소. 명나라와 청나라는 물론이고 양나라와 대리국도 아니 되오.”

“정왕 전하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헌데 지금 이르신 것들을 제가 바깥에 내리라고는 생각지 않으시는 겁니까?”

“그러면 이 회담은 당장에 박살 날 것이니 안 하겠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한 이자성은 그렇지 않냐는 시선을 보내며 말을 보탰다.


“그대가 왔으니 조선도 이 일에 제법 진심이지 않소?”

‘굉장하군.’


말을 해도 좋은 때와 사람을 가린다는 말이며, 동시에 그 판단은 제법 정확하고 날카롭다고 할 수 있었다.


분명 이번 일은 조선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었다.


적어도 소현세자와 그 아비인 성상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게 두 번이나 밑바닥에서 올라온 자의 통찰력인가?’


소현세자가 듣기로 이자성의 출신은 한미하여 큰일을 일으키기에는 부족함이 많았고, 배움도 그리 길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듯 상황을 정확히 꿰고 있으니 과연 민란을 일으킨 끝에 순나라를 세우고 정왕이라는 자리에 앉은 이는 얕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일했다, 안일했어. 이는 곰곰히 생각하면 태조대왕의 위업에 비할 일이 아니던가.’


지금까지 품었던 선입견과 편견을 모두 날린 소현세자는 다시금 이자성을 살폈다.


잠시 그러고 있자니 소현세자는 문득 그가 좋은 동료 혹은 거래자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왕 전하께서 이르신 것처럼 조선은 이번 중재에 진심으로 임하여 천하에 평화를 가져올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잠깐이라면 가능하겠지. 그것도 충분히 대단하긴 하오.”


당장 여기에 얽힌 나라를 모두 합하면 천하 전부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전쟁을 조선의 중재로 멈추어 잠시라도 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실로 대단한 일이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이자성은 조선이라면 능히 그 잠깐의 평화를, 순나라의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얼굴을 가리어 이곳까지 오진 않았을 것이다.


조선에 그만한 힘이 없다면 이 일은 너무나도 위험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청나라에서 알면 당장에 부정함을 외치며 회담을 깨려고 할 것이며, 명나라에서 안다면 자신들을 믿지 못하여 이런 일을 벌였다고 말하며 온갖 부담을 넘길 것이다.


이 일이 성사되지 못함을 포함하여서 말이다.


그렇게 되면 순나라는 한평생, 아니 나라가 망할 때까지 그저 방패이자 창으로 살며 다시는 벗어나지 못할 신세가 될 게 뻔했다.


그리고 이는 이자성이 꿈꾸는 천하가 닿기에 요원하여졌다는 말이기도 했다.


허니 그에게는 조선의 도움이 간절했다.


“믿어 의심치 않으니 부디 이루어주시오. 그렇게만 된다면 이 이자성과 순나라는 받은 것을 반드시 기억하여 갚겠소.”

“흐음.”


이자성이 하는 말에 고민하는 소리를 흘린 소현세자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허면 그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돕지. 가능하다면 말이지만 말이외다.”


스스럼없이 대답하는 말을 들은 소현세자는 빙그레 웃더니 이내에 말을 꺼냈다.


“허면 잠깐의 평화를 위해, 아니 그 이상을 위해 협력해달라고 하면 전하께서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이상?”


그 이상을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우니 이자성의 얼굴에는 의문이 가득 깃들었다.


그런 이자성에게 소현세자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하듯 말을 일러주었다.


“솔직히 말씀드리지요. 조선은 이곳에 그저 중재나 하려고 오지 않았습니다.”


중재나 하려고 오지 않았다.


이 말에 이자성이 당황을 얼굴에 드러냈다.


“그럼 싸우려고 왔다는 말이오?”

“그럴 리가요. 아, 물론 말과 이론으로는 제법 싸우겠지요.”


농을 하듯 말한 것도 잠시, 소현세자는 더없이 진지하게 말했다.


“이곳에 천하 나라 대부분이 있으니 실로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좋은 기회?”

“예.”


무슨 기회인가 생각하는 이자성의 귀에 곧 그 대답이 들려왔다.


“천하를 다스리는 자격에 대해, 천자에 대해 말입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비르지니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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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 662화 달갑지 않은 방법 24.08.20 71 11 14쪽
662 661화 하늘 아래에 있는 세상 +2 24.08.19 70 12 13쪽
661 660화 아침에 다르고 저녁에 다르다 +2 24.08.16 85 11 13쪽
660 659화 밝기 전이 가장 어둡다 24.08.15 79 14 12쪽
659 658화 현재만이 전부가 아니다 +3 24.08.14 72 14 12쪽
658 657화 두 마리 토끼 +1 24.08.13 86 10 13쪽
657 656화 끼어들 준비 +1 24.08.12 78 12 12쪽
656 655화 공정한 땅 +3 24.08.11 80 11 13쪽
655 654화 천하를 가둘 울타리 +3 24.08.10 88 12 12쪽
654 653화 천자론 +6 24.08.09 86 12 12쪽
653 652화 대신할 수 있는 자리 +3 24.08.08 81 11 12쪽
» 651화 천하를 다스리는 자격 +3 24.08.07 85 11 14쪽
651 650화 언제나 진심인 사람들 +2 24.08.01 86 9 12쪽
650 649화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 +2 24.07.31 80 10 13쪽
649 648화 고장난명 +2 24.07.30 77 11 12쪽
648 647화 시작과 지속은 쉽지만 끝은 어렵다 +1 24.07.28 78 11 12쪽
647 646화 시시비비 +1 24.07.27 82 11 12쪽
646 645화 화전(和戰) +1 24.07.26 84 12 12쪽
645 644화 그들의 책임 +1 24.07.25 76 13 12쪽
644 643화 합의에 필요한 숫자 +1 24.07.24 78 12 11쪽
643 642화 내세울 만한 이 +1 24.07.23 82 13 12쪽
642 641화 빛이 보이면 다가간다 +2 24.07.21 93 14 12쪽
641 640화 스스로 서기 위하여 +2 24.07.20 90 14 12쪽
640 639화 고난 끝에 얻은 것은 +1 24.07.19 85 15 12쪽
639 638화 좋고 싫고는 중요하지 않다 +2 24.07.18 89 15 12쪽
638 637화 호언장담 +2 24.07.17 85 14 13쪽
637 636화 원동력 +1 24.07.16 83 13 14쪽
636 635화 버림받은 자의 각오 +2 24.07.15 77 14 13쪽
635 634화 뒤틀린 믿음 +1 24.07.14 94 15 13쪽
634 633화 파도는 변덕스럽다 +1 24.07.10 86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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