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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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리아
작품등록일 :
2023.03.19 14:37
최근연재일 :
2023.07.22 09:58
연재수 :
1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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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5
추천수 :
622
글자수 :
1,031,190

작성
23.04.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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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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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너는 내 운명 제23화

DUMMY

".............."


나의 고백에.. 아무런 대답이 없는 그녀..

뭐지?

장난치는 건가?


"지연아?"


결국 다시 그녀를 부르는 나였다.


"어.."

"대답 안할꺼야?"

"............"


역시나 뜸을 들이는 그녀였다.


"너.. 너 설마.."


나도 모르게..

그녀의 침묵에 당황해 버리고 말았다.


"오빠.."


드디어 입을 여는 그녀..


"어.."

"내일 대답해 줄께."


내일? 무슨 내일?

어차피 너의 맘은 다 알고 있는데..

갑자기 왜 이러는거니 지연아..


"내일? 왜?"

"그냥.. 고민 좀 해보게.. 홍홍"


다행히 웃는걸 보니..

농담같아 보이긴 한다.

............

그래도..

이런 큰맘먹고 한 고백에..

이렇게 뜸을 들여 버리면.. 난 뭐가 되니.. 흑..


"하하.. 놀랐잖아.."

"미안.. 내일 꼭 대답해 줄께. 근데 자신은 있는거야?"

"뭐가?"

"다시 시작하면.. 또 안 떠날 자신.."

"다.. 당연하지.."

"흠 알았어. 긍정적으로 고려해 볼께.. 훗.."


좀더 내 가슴쪽으로 안겨오는 그녀..

그래..

이렇게 날 좋아하고 있는 지연이인데..

당연히 거절할 리가 없잖아.

괜한 걱정하지 말자 봉구야..

두 팔로 그녀의 허리를 꽉 끌어 안아주는 나였다.





"오빠.. 우리 회먹으러 가자."


한참을 내 품안에서 말없이 안겨만 있던 그녀가..

정적을 깨고 드디어 입을 열었다.


"회? 회먹고 싶어?"

"응.. 바다에도 왔는데.. 당연히 먹고 가야지.."

"그러게 하하.. 가자 그럼.."


그녀를 데리고 근처 횟집으로 향했다.






"오빠.. 우리 심심한데.. 진실 게임이나 할까?"


제법 마셨는지 살짝 혀가 꼬부라진 그녀가

뜬금없이 재밌는 제안을 해왔다.


"진실 게임?"

"어.."

"하하 그거 재밌겠네.. 그나저나 너 감당 할 수 있겠어?"

"뭘?"

"아무리 봐도 말 못할 비밀들이 많은 거 같던데.."

"괜찮아. 생각해 보면 별로 못 할 말도 없어.."

"..........."

"자.. 오빠부터 물어봐."

"그래? 오케이.. 음.. 그럼 뭐부터 할까.."

"3초안에 안하면 넘어간다.."

"아.. 알았어. 자 일단 약한 거부터.. 음.. 남자 친구랑은 어떻게 된거야?"

"헤어졌어."


딱 잘라 말해 버리는 그녀..

............

설마 했었는데..

진짜로 헤어졌구나..

어쩐지 표정이 어두워 보인다 했더니..


"............"

"됐지?"

"어? 어.."


그나저나 언제부터 진실 게임이 이렇게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거였지?

.............

어쨌든.. 다음 차례때는 이유나 좀 물어 봐야 되겠군.


"자.. 이제 내 차례.."

"어.. 해봐.."

"음.. 설희랑은 무슨 관계야?"


잉? 무슨 질문이 이래?


"무슨 소리야?"

"무슨 관계냐구.. 둘이.."

"..........."


얘.. 혹시 나랑 설희 애인 사이 아니란거.. 눈치 챘나?


"거짓말 하면 확인 들어갈꺼야. 그리고 벌칙은 저기 맥주잔으로 원샷인거 알지?"


왜이래 무섭게..

............

그나저나 왠지 눈치 챈거 같은데..

이제 솔직히 털어 놔야 될 때가 된건가?


"하하.. 너.. 너 혹시 눈치 채고 있었냐?"

"............"


그냥 이실직고 해버리기로 했다.


"아마.. 니가 생각하는게 맞을꺼야."

"내가 생각하는게 뭔데?"

"어? 어.. 뭐.."

"언능 얘기해. 빨리 듣고 끝내게."

"어.. 그.. 그래. 사실 나 설희랑 아무 관계도 아냐. 그냥 그때 너 남자친구 소개하는거 보고.. 욱해서 그만.."


역시나.. 알고 있었다는 듯.. 담담한 표정의 그녀..


"흠.. 그렇구나. 오케이.. 자 이제 오빠차례.."


............


"야.. 근데 너 어떻게 알았냐? 나랑 설희 아무 관계 아닌거?"

"오빠 여기서 이러고 있는거 보면 뻔하지뭐.."

"............"

"사실 좀 긴가민가 했는데.. 고마워.. 솔직히 말해줘서.."

"............"


뭐야.. 나 지금 유도 심문에 넘어간거야?

이.. 이런 젠장..


"자 암튼.. 이제 오빠차례."

"그.. 그래.. 음.. 너 남자 친구랑은 왜 헤어진거야?"

"별로 맘이 안가서.."

"............."

"어차피 좋아서 사귀던 건 아니었어.."

"그.. 그래? 그럼 왜 사귄건데?"

"질문은 한번에 하나.. 몰라?"

"............"

"자.. 이제 내차례.."

"어.. 그.. 그래.."

"지금은.. 설희 어떻게 생각해?"


............

뭐야..

얘 지금 질투 하는거야 혹시? 훗..


"어떻게 생각하긴.. 그냥 동생 같지 뭐.."

"동생? 정말?"

"야.. 너 걔 나이 알잖아. 나랑 띠동갑이야. 하하.."

"이씨.. 근데 걔는 나이도 어린게 왜케 쭉쭉 빵빵해? 진짜 스물 한 살 맞어?"


입을 삐죽 내밀며 질투어린 투정을 부리는 그녀..

예전부터 느낀거지만..

지연이의 저런 뾰루퉁한 모습은 정말이지 너무 사랑스럽다.


"하하.. 요즘애들이 발육이 좀 좋잖냐. 그리고 니가 못봐서 그렇지 걔 화장 지우면 완전 애야.. 중딩이라고 해도 믿을껄?"

"치.. 설마.."

"아냐.. 하하.. 나중에 한번 화장 지운거 봐봐.. 너도 놀랄꺼야.."

"............"

"자.. 암튼.. 이제 됐지?"

"어.."

"흠.. 그럼 이제 뭘 물어볼까나.. 아.. 그거 물어봐야지.."


아까 어물쩡 넘어갔던 대답을 확인하고 싶은 나였다.


"뭐?"

"아까 대답 안했던거.. 지금 해줘.."

"이씨.. 그런게 어딨어.."

"어딨냐니.. 진실게임인데.. 하하.. 이건 분명 니가 하자고 한거다.."

"그.. 그래도 안돼! 이건 반칙이야.."

"반칙은 무슨.. 자.. 빨리 대답해줘. 나 솔직히 내일까지 못 참겠어.."


농담식으로.. 보채기 시작하는 나..


"............"


하지만.. 갑자기 잔을 들더니.. 한잔 들이키는 그녀..

대답 대신에 술마시는걸 선택해 버렸다.

이.. 이건 뭔 의미야?

지금.. 거절하기 미안해서 대신 술로 넘어간다는 거야 혹시?

서.. 설마..


"야.. 너.. 너.. 혹시.."

"자꾸 보채지마.. 계속 생각중 이니까.. 홍홍.."


다행히.. 아직까지도 미소를 지어보이는 그녀..

그.. 그래.. 뭐.. 이런거 가지고 장난 잘치는 그녀였으니..

안심하고 있어도 되겠지?

애써 마음을 추스려 보는 나..

하지만 자꾸 마음 한구석에서..

이유 모를 찝찝함들이 피어 오르고 있는것도 사실이었다.


"그..그래 뭐 알았다.. 하하.."

"걱정돼?"

"아.. 아냐 하하.. 설마 니가 날 배신할라구.."

"사람일은 모르는거야.. 홍홍"


...........

우씨.. 뭐야..

분명.. 농담 하는거 같긴 한데..

왜자꾸 팅기는거야 대체..

불안하네 이거..


"그나저나.. 이제 니 차례네.."

"음.. 나 이제 물어볼 것도 없는데.. 그만하자 우리.."

"..........."


뭐야.. 겨우 설희 질문밖에 안해놓고..


"그냥.. 이런저런 얘기나 하는게 더 재밌을거 같애.."

"그럴까 그럼?"

"응.."


사실 나역시도 더이상 물어볼 말이 떠오르질 않았기에..

그녀의 뜻대로 즐거운 대화나 하는게 더 좋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자.. 한잔하자.."


건배를 하며 본격적인 이야기의 꽃을 피울 채비를 하는 그녀와 나였다.





술잔을 기울여가며.. 한참을 그렇게 많은 얘기를 주고 받았다.

학창시절의 추억부터.. 연애시절의 추억들.. 회사에서의 이야기들..

서로 힘들던 시절의 이야기들 등등..

비록 서로 다 알고 있던 이야기들 이었지만..

오랫만에 떠올려보는 추억들이어서 그런지..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질 않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였던 것이다.





"아~ 좋다.. 야.. 어디가서 한잔 더할까?"


계산을 마치고 나오며 그녀에게 물었다.


"아니.. 오늘은 그만 마실래."

"그.. 그래?"

"응.. 졸려.."


...........


"그래.. 그럼 자야지 이제.."

"어.. 그.. 그래야지."


사실 아까부터 계속 신경 쓰이던게 하나 있었다.

내일까지 이곳에서 놀자던 그녀의 제안에는..

분명.. 어딘가에서 하루밤을 같이 보내자는 의미도 담겨있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난 그녀의 의중을 간파하질 못하고 있는 중이다.

그냥 같이 있어 주기만을 바라는건지..

아니면 예전처럼.. 밤새 사랑을 나누길 바라는건지..

도무지 눈치를 챌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





잠시 걷다보니.. 눈앞으로 모텔 간판이 보여오고 있었다.


"저.. 저..기로 갈래?"


예전 같으면 아무 생각없이 들어 가자고 했었던 말..

지금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조심스럽게 말을 더듬어 가며 물어볼수 밖에 없었다.


"..........."


그녀 역시도 당황을 한건지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가자.."


그녀의 손을 끌고.. 모텔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는나..


"오.. 오빠.."


갑자기 그녀가 나를 잡아 세운다.


"어.."

"우리 그냥 찜질방 가서 자자.."

"..........."

"미안해. 그냥 찜질방에서 자고 싶어.."

"그.. 그래 그럼.."


왠지 모를 아쉬움과 그녀에 대한 섭섭함에 잠시 힘이 빠지는 나..

하지만.. 오랜만이었기에 어색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애써 위안을 삼는다.






싸우나를 마치고 구석퉁이의 방에 자리를 잡고 누운 그녀와 나..


"왜?"


그녀가 턱을 두손으로 괸채

뭔가 아련한 표정으로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다.


"그냥.."

"그냥?"

"어.. 그냥.. 좋아서.."

"하하.. 싱겁긴.. 어? 너 근데 우냐?"


볼을 타고 흘러 내리는 그녀의 눈물이 보인다..

갑자기 왜이래?


"어? 아.. 아냐.."


성급히 눈물을 훔치는 그녀..


"왜그래 갑자기.."

"그냥.. 오랫만에 오빠랑 이러고 있으니까 너무 좋아서.."


멈추지 않는 눈물을 보이기 싫었는지..

고개를 돌리곤 잠시 추스리고 있는 그녀였다.

날 보고 있는게.. 그렇게 좋은거니 지연아?




"오빠.."

"..........."


슬쩍 자는척을 하는 나..


"오빠.. 자?"

"..........."

"진짜 자는거야?"

"..........."

"안자면 뽀뽀해 줄께.."

"안자."

"..........."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짓는 지연이..

하지만 이내 환한 미소를 짓더니..

나의 얼굴을 감싸쥔채..

감미로운 키스를 선사해 주기 시작한다.




지연아..

이젠 절대 헤어지지 말자..

앞으로 절대 널 아프게 하지 않을께..

어떻게 해서든.. 널 평생 행복하게 해줄께.

그러니..

너도 이제..

아무 걱정하지 말고.. 웃기만해..

힘든 모습 보이지 말고..

우는 모습도 보이지 말고..

그냥 방금처럼 환한 미소만 지어 보이면 되는거야.

어렵지 않지?


나도 이제 열심히 노력해 볼께.

예전처럼 자격지심으로 힘들어 하는 못난 김봉구를 벗어나..

그 누구앞에서도 당당한..

지연이의 멋진 남자친구 김봉구가 되도록 할께.


이런 기분이라면..

그리고 지금처럼

이렇게 행복해 하는 너의 모습을 계속 볼수 있기만 하다면..

나.. 나 이제 그 어떤 난관도 다 뚫고 나갈수 있을거 같단 생각이 들어..

그러니까..

우리 이젠 행복해지자..

그냥.. 쭉 행복하기만 하자.. 알았지?





피곤해서 였는지.. 키스 도중에 잠이 들어버린 그녀..

............

에휴 지연아..

이렇게 잔뜩 달아 오르게 해놓고 잠들어 버리면.. 난 어쩌란거니..

내가 예전부터 이 버릇 좀 고치라고 했잖아..

남자 피 말리게 만드는 버릇이라고..

절대 고쳐야 하는거라고 말야.. 흑..

..............


그래도 내 팔위에 누워..

이렇게 행복한 표정을 지은채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그런 아쉬움들은 이내 다 사라져 버리고..

평온한 마음들만이 마음속을 채워가기 시작하는 나이다.


그녀가 불편하기라도 할까..

살짝 그녀의 고개를 들어..

좀더 내 가슴쪽으로 끌어당겨 주는 나..

잠시.. 그런 그녀를 품에 안고..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에 대해 떠올려 보기 시작하다가..

이내 잠이 들어 버리는 나였다.







주변 사람들의 지나가는 소리에 잠을 깬다.

에구.. 얼마나 잔거야..

옆에 자고 있을 그녀를 확인해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려본다.

잉?

얘 어디갔어?

그녀가 보이질 않는다.

화장실 갔나?

별다른 생각없이 그녀가 있을거라 생각한..

화장실쪽으로 향하기 위해 몸을 일으킨다.


어?

저건 뭐야?

내가 일어난 자리 바로 옆쪽으로..

뭔가.. 메모지 같은 종이가 한장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뭐지?

다가가.. 그 종이를 집어들었다.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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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너는 내 운명 제21화 23.04.22 57 5 12쪽
99 너는 내 운명 제20화 23.04.22 61 5 10쪽
98 너는 내 운명 제19화 23.04.22 51 5 15쪽
97 너는 내 운명 제18화 23.04.21 56 6 15쪽
96 너는 내 운명 제17화 23.04.21 52 4 14쪽
95 너는 내 운명 제16화 23.04.21 58 4 10쪽
94 너는 내 운명 제15화 23.04.20 52 4 15쪽
93 너는 내 운명 제14화 23.04.20 58 4 16쪽
92 너는 내 운명 제13화 23.04.20 59 4 13쪽
91 너는 내 운명 제12화 23.04.19 58 5 14쪽
90 너는 내 운명 제11화 23.04.19 56 5 10쪽
89 너는 내 운명 제10화 23.04.19 59 5 11쪽
88 너는 내 운명 제9화 23.04.18 64 5 15쪽
87 너는 내 운명 제8화 23.04.18 70 5 8쪽
86 너는 내 운명 제7화 23.04.17 62 5 12쪽
85 너는 내 운명 제6화 23.04.17 61 5 8쪽
84 너는 내 운명 제5화 23.04.17 60 4 9쪽
83 너는 내 운명 제4화 23.04.16 64 4 12쪽
82 너는 내 운명 제3화 23.04.16 59 4 10쪽
81 너는 내 운명 제2화 23.04.16 68 4 9쪽
80 너는 내 운명 제1화 23.04.15 73 4 5쪽
79 캠퍼스 러브 스토리 제60화 (최종화) +1 23.03.31 118 5 30쪽
78 캠퍼스 러브 스토리 제59화 23.03.31 77 3 31쪽
77 캠퍼스 러브 스토리 제58화 23.03.30 69 3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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