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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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리아
작품등록일 :
2023.03.19 14:37
최근연재일 :
2023.07.22 09:58
연재수 :
1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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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글자수 :
1,03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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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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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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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4쪽

너는 내 운명 제27화

DUMMY

"아저씨.. 비엔제이 또 글 남겼다."


설거지를 한참 마무리 짓고 있는데..

컴퓨터를 하고 있던 설희가 나를 향해 외쳤다.


"어? 뭐?"

"비엔제이가 또 아저씨 글에 댓글 달아 놨어. 크킄"


비엔제이..

나의 자그마한 독립 영화 작업 공간이자

혹시나 생길지 모를 팬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인터넷 까페에..

우리 스탭 몇 명을 제외한 유일한 회원!

도대체 어떻게 알고 들어온 건진 몰라도..

늘 나의 제작 방식에 태클을 걸며 자신의 스타일을 주구장창 주입 시키려는..

상당히 할일 없는 백수 아가씨 같았다.

그래도 영화적인 지식은 상당히 알고 있는 건지..

가끔씩 나도 모르는 부분들을 지적해주곤 하던 그녀였다.

물론 그런 그녀의 댓글 태도들이 내 자존심 상 딱히 기분 좋은 일 일수는 없었다.


"근데 이번엔 악플이 아니라.. 채팅하자는 댓글이네? 오~"

"채팅?"


부담스럽게 웬 채팅?

늘상 지적하는 댓글들만 달던 그녀였던지라..

뜻밖의 제안에 잠시 의아해 했다.

뭐야.. 이젠 지적 할게 너무 많아서 댓글로도 힘들단 거야?

설거이 그릇들을 마무리 짓고는 컴퓨터 앞으로 다가갔다.



* 지금 채팅 가능하세요? *


비엔제이 회원에게 쪽지를 보냈다.


* 네.. 만들고 초대해 주세요 *


바로 답장이 온다.

흠.. 기다리고 있었나 보네..

채팅창을 띄우고 그녀를 초대하였다.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를 건냈다.

"네.."

"드디어 우리 유일한 회원님 하고 채팅을 하게 되네요. 영광입니다"

"그런가요? 저도 영광이네요."


.........

잠시간의 침묵..


"근데 무슨 일로 채팅을?"


먼저 침묵을 깨는 질문을 건냈다.


"혹시 차기작 결정은 하셨나요?"

"차기작이요? 아직 결정 안 했는데.."

"하긴 하실 거죠?"

"네? 아 네.. 곧 시나리오 공모해서 들어가긴 할 거에요. 그런데 왜요?"

"흠.. 그럼.."


잠시 뜸을 들이는 그녀..


"네.. 말씀하세요."

"제가 시나리오를 하나 써 논 게 있는데.. 검토 한번 해 주실 수 있나요?"


잉? 시나리오?

작가였어?


"시나리오요?"

"네.. 그냥 시간 날 때마다 끄적이던 글이 어느새 시나리오 처럼 되어 버렸네요"


...........

작가는 아닌가?


"아.. 그래요? 그런데 장르가 뭐죠?"

"그냥 평범한 로맨스라고 해둘께요"


에휴..

로맨스라니.. 왜 하필..


"로맨스요? 저 로맨스는 취급 안 하는데.."

"왜요?"

"별로 할게 없잖아요. 뻔한 얘기 뿐인데.."

"뻔한 얘기를 연출로 화려하게 장식 하는게 감독 역량 아닌가요?"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 닭살스런 유치뽕짝 스토리를 어찌 찍어내..

내 스타일 상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 제안이었다.


"자신 없으세요?"

"아니요.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로맨스는 제 스타일하고 좀.."


회원에겐 좀 미안한 일이지만..

부드럽게 거절 해야 할 상황이었다.


"일단 시나리오 보내 드릴 테니까 읽어나 보시고 결정해 주세요"


............

거절 멘트를 날리기도 전에 먼저 선수를 치는 그녀..


"하하.. 그래요 그럼. 일단 읽어 볼께요.."


일단 받아는 주자.

적당히 상황 봐서 거절하지 뭐..


"네.. 고마워요. 메일로 보내 놓을께요"


에휴.. 거참 미안하게시리..


"알겠습니다. 그럼 읽어보고 내일 쪽지 드리겠습니다."

"네.."





흠.. 이걸 읽어봐야 되나?

대략 책 한권 분량은 돼 보이는 용량의 파일에..

클릭할 엄두조차 나질 않았다.

그래도 뭐 성의를 봐서 대강의 스토리는 봐 주는 척 해야겠지?

그리곤.. 파일을 열어 첫 페이지를 화면에 띄운 나였다.





훗 뭐야.. 애들 귀엽네.

읽으면서 피식피식 웃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대학생들의 연애 이야기인데..

예상 외로 주인공들이 매력적이었고.. 스토리도 꽤나 흡입력이 있었다.




흠.. 글이 제법 괜찮은데?

작가 지망생인가?

몰입이 된 채로 이야기를 한참 읽어 내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면서 한 장면 한 장면..

화면에 담아야 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나였다.




아.. 그나저나.. 답답한 남자 주인공의 모습.

이거 좀 바꾸자고 해볼까?

아무리 생각해도 남주가 너무 거슬린다.

로맨스 남주가 이렇게 매력이 없어서야 원.




결국 그 회원에게 채팅 신청을 했다.

한참이 지나서 답장이 오고..

그녀가 채팅방으로 들어왔다.


"무슨 일이죠?"

"글 괜찮네요. 재밌어요.."

"........."


잉? 아무 말 없이 점들만 찍어버린 그녀의 반응에 잠시 당황하고 만다.


"근데 이거 혹시 실화인가요?"

"네.."

"아 그렇군요 하하.. 그럼 이거 내용 수정 불가능 하겠죠?"

"왜요? 어디 바꾸고 싶어요?"

"아 그게.. 남 주인공이 좀 별로라.."

"........."


또 말없이 점만 찍어버린 그녀..

싫다는 건가 혹시?


"좀 카리스마 있고 재벌 같은 설정으로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래도 일단 의견은 전달해 본다.


"안돼요!"


흠.. 역시.. 안되는군..


"네? 왜요?"

"남주인공 캐릭을 바꿔 버리면 모든 스토리를 바꿔야 돼요. 그냥 가주세요."

............


"에이 아무리 그래도 카리스마 있고 좀 그래야 여주가 빠지는 건데.. 너무 비현실적 이잖아요"

"비현실적? 실화였다니까요. 그리고 남주인공 그 어떤 남자들보다 멋있었어요. 그러니..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


흥분한 듯 보이는 그녀의 말투에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죄송해요.."


그녀도 잠시 당황한 건지 미안함을 건낸다.


"아. 아닙니다. 그럼.. 남주 캐릭은 그냥 가는 걸로 하죠. 일단 나머지 더 읽어보고 다시 연락 드릴께요"

"네.."




다시 대본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한다.

흠.. 그런데 너무 몰입을 해서 그런가?

이상하게 자꾸 두 주인공의 패턴들이 예상이 되어 버린다.

여주인공이 스토커한테 쫓길때 남주인공이 등장하는 씬이나,

남주인공이 술집에서 여주인공을 위해 후배랑 싸우는 장면등..

왠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들로 가득하다.

뭐지?

이거 혹시 표절인가?




왜 이렇게 익숙할까.

마치.. 3-4번은 읽어본 소설처럼..

시종일관 다음 내용들이 어렴풋이 떠올라 버리는 나였다.

이상하네..

대체 어떤 작품을 배낀 거야..

로맨스 작품을 별로 좋아 하지 않아서 읽어본 소설도 별로 없는데..

이 유추 가능한 전개들에 이유는 뭐야 대체.




* 따르르르릉~~ *


한참을 읽어나가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발신자를 확인하니 너무나 오랜만에 환수형이었다.


* 여보세요? *

* 잘 사냐 봉구야? *


모처럼 듣는 반가운 목소리..


* 네 형님 잘 살죠. 형님은요? *

* 잘 살지 이 놈아. 짜슥 연락 좀 하고 살자. 얼굴 잊어먹겄다 *

* 하하 그러게요. 제가 정신없이 살다 보니까 미처 연락을 못 드렸네요. *

* 그러게 말이다. 나도 왜 이리 먹고살기 바쁜지.. 에휴.. 그나저나 오늘 모임인 건 들었냐? *


서연누님 에게서 몇 일 전에 연락을 받긴 했었다.


* 네.. 누나하고 통화했어요. 근데 아시잖아요. 그냥 저 빼고 노세요. 가봐야 부담스럽다니까요.."


환수형과 서연 누나를 빼곤 아무도 기억이 안났기에..

작년 모임들도 계속 거절해 왔던 나였다.


* 이번엔 지연이도 온 다는데.. 너도 한번 나와봐. *


...........

지연이라..

내 여자친구 였다던 지연이..

이름은 지겹도록 들었다.

그럼 뭐해.. 이젠 남인 걸..

당최 기억이 없으니..

아무런 감흥도 생기지 않는다.


* 에이.. 아니에요. 그냥 전 안 가는 게 좋을거 같아요. 가봐야 다들 불편해 할 거 같고.. 좀 그래요 *

* 아이구 이 놈아.. 그냥 나와서 다시 알아가고 그러면 되는 거지. 답답하네.. *

* 하하 죄송해요 형님.. 나중에 따로 술이나 한잔 해요.. *

* 으이그.. 알았다. 조만간 시간 함 내봐. 서연이랑 함 갈 테니까.. *

* 네 그럴께요.. *


전화를 끊고..

다시 읽던 시나리오를 읽어 내려간다.

지금 내 머리 속은 온통..

이 오묘한 로맨스 이야기로 가득 차 있을 뿐이다.






"아저씨.. 오늘 뭐해?"


거실을 뒹굴뒹굴 하던 설희가 나를 향해 물었다.


"오늘? 딱히 할 일은 없는데 왜?"

"그래? 그럼 나랑 어디 좀 가줄래?"


..............

귀찮은데..


"어디?"

"나 모임 좀 있는데.. 혼자 가기 좀 그래서.."

"왜? 커플 동반 모임이라도 되냐?"

"어.."


............

아니 무슨 모임이 꼭 커플로만 모여야 돼?

장난해?


"그럼 상혁이랑 가!"


참고로 상혁이는..

내 영화팀 조연출이자.. 설희만을 바라보는 순애보였다.


"오늘 상혁이 야근이래.."


............

아무리 봐도 거짓말 같은데..


"그럼 민혁이한테 부탁하던가.."

"아 민혁인 싫어. 그냥 아저씨가 좀 가줘."


............

지난번에 싸운 후 아직도 둘이 안 풀렸나?

왜 이리 정색을 해?


"후아.. 귀찮아 죽겠네.."


오늘은 그냥 시나리오나 마저 읽고 좀 쉬고 싶은데..

뭐 이렇게 만나자는 연락이 많냐.. 에휴..


"알았다. 언젠데?"

"어.. 좀 있다 저녁 7시까지 가야 되니까.. 언능 꽃단장 좀 해.."


............





"그건 뭔데 그렇게 계속 봐?"


시나리오의 마지막 부분들을 프린터 해서 들고 나왔고..

택시에서 내내 읽고 있던 터였다.


"아.. 이거 비엔제이가 시나리오 썼다고 한번 읽어 보라길래.."

"잉? 진짜? 그 사람 작가였어?"


놀란듯한 설희의 표정을 보니

그동안 비엔제이의 만행이 어땠는지 새록새록 떠오른다.


"아니.. 그냥 한번 써봤다는 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

"나 좀 봐도 돼?"

"나중에 집에 가서 봐. 첨부터 읽어봐야지. 이건 끝부분이야"


그녀에게 프린터 물을 건낼까 하다가

그냥 처음부터 읽어보란 심산에 다시 맘을 바꾼다.


"오.. 난 그 사람 그냥 아저씨 놀리기만 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였나보네"

"하하.. 그러게 말이다. 생각해 보면 재밌는 친구야. 영화에 대한 관심도 크고.."

"와.. 얼굴 한번 보고 싶다.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자기 말로는 이쁘다더라."

"응? 이쁘데?"

"어.. 대놓고 얘기 한 건 아닌데 이 시나리오가 자기 실화래. 그런데 여주인공이 학교 퀸카라니.. 이쁘단 거겠지?"


이 정도 말하고 나니..

괜히 나도 그녀를 실제로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버린다.


"진짜? 에이.. 실화 아닌 거 같은데? 크큭.."

"그치? 그런데.. 픽션이라고 보기엔 너무 리얼해서 진짜 같기도 하고.. 좀 헷갈리긴 한다. 하하.. 나중에 만나자고 해서 확인 한 번 해봐야겠어.. 훗"

"그럼 나도 같이 가. 나도 보고 싶어.."

"알았다.."





"어디 보자.. 머리 오케이.. 옷 좀 정리하고.."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설희가 내 헤어와 옷 매무새를 점검해준다.

.........

아니 무슨 남자친구 자랑 할 것도 아니고..

아.. 아니지.

남친 자랑 맞지..

흠.. 괜시리 부담되네 이거..

심호흡 한번 크게 들이키고 설희를 따라 약속 장소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설희가 호프집 문을 열고는.. 모임인 듯한 무리들을 향해 크게 인사를 했다.

시선이 일제히 우리 쪽을 향했고..

나 역시 민망하긴 했지만 인사라도 하려고 고개를 숙이려는데..

순간적으로 익숙한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잉? 서연 누나?

.............





"이야 봉구야.."

"봉구 선배~"

"이게 누구야.."


고개도 들기 전에.. 이미 나를 향해 쏟아져 나온 인사들..

고개를 들 때 쯤엔 이 자리가 설희의 모임이 아닌

나의 모임 이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

아~ 설희 요것이 또 쓸데없는 짓을 했군..


"아.. 안녕하세요.."


기억들은 안 나지만..

그래도 한때 친하게 지냈다는 선후배들 이라니..

어느 정도 인사는 해야 할 거 같았다.


"봉구야.. 나 기억 나냐?"


제법 깔끔하게 생긴 남자가 내 어깨를 치며 묻는다.


"그.. 글쎄요.."


기억이 날 리가 있나..


"상민형이야 임마.. 아우.."

".............."

"오빠 저 윤아에요. 기억나요?"

"미안한데.. 기억이 잘.."


갑자기 다들 자기가 기억 나냐며 묻는다.

혼란스럽다.

한 사람씩 좀 차근차근 물어보지..

너무 갑자기 이러니 머리만 아플 뿐이다.

솔직히.. 아는 사람이라곤..

환수형이랑 서연 누나 말고는 없어 보이는데..

..........

미안할 따름이고..

괜히 나 때문에 자리 불편해지진 않을까 신경만 쓰이고 있다.


"저 기억 잘 안나요. 죄송합니다.. 하하.. 그냥 편하게들 대해..."


말을 끝내려 할쯤이었다.

순간.. 내 눈으로 들어온 반대쪽 테이블의 한 여자..

헛..

저 친구..




기억이란 게 뇌의 작용이라면..

느낌은 분명 가슴.. 즉 마음의 작용일 것이다.

머리 속으로는 떠오르지 않는 것들이..

몸으로.. 마음으로 느껴진다면..

기억이란 것 자체는 참 부질 없는 것 아닌가..

지금 난..

나를 바라보며 눈물을 떨구고 있는 저 여자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왠지 한 두 번 본듯한 익숙한 얼굴인 거 같긴 한데..

그냥 그것 뿐이다.

그런데..

그런데 이상하게..

내 마음이 가만히 있질 않는다.

전혀 기억나질 않는 한 여자의 모습에..

내 심장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게 느껴진다.


결국..

머리가 아닌 마음이..

그녀의 존재에 대한 대답을 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네가..

지연이구나!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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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내 운명 제27화 23.04.25 61 5 14쪽
105 너는 내 운명 제26화 23.04.24 64 6 12쪽
104 너는 내 운명 제25화 23.04.24 60 5 13쪽
103 너는 내 운명 제24화 23.04.24 55 5 10쪽
102 너는 내 운명 제23화 23.04.23 67 5 13쪽
101 너는 내 운명 제22화 23.04.23 58 5 13쪽
100 너는 내 운명 제21화 23.04.22 57 5 12쪽
99 너는 내 운명 제20화 23.04.22 60 5 10쪽
98 너는 내 운명 제19화 23.04.22 50 5 15쪽
97 너는 내 운명 제18화 23.04.21 55 6 15쪽
96 너는 내 운명 제17화 23.04.21 51 4 14쪽
95 너는 내 운명 제16화 23.04.21 57 4 10쪽
94 너는 내 운명 제15화 23.04.20 52 4 15쪽
93 너는 내 운명 제14화 23.04.20 58 4 16쪽
92 너는 내 운명 제13화 23.04.20 59 4 13쪽
91 너는 내 운명 제12화 23.04.19 58 5 14쪽
90 너는 내 운명 제11화 23.04.19 55 5 10쪽
89 너는 내 운명 제10화 23.04.19 58 5 11쪽
88 너는 내 운명 제9화 23.04.18 63 5 15쪽
87 너는 내 운명 제8화 23.04.18 70 5 8쪽
86 너는 내 운명 제7화 23.04.17 61 5 12쪽
85 너는 내 운명 제6화 23.04.17 60 5 8쪽
84 너는 내 운명 제5화 23.04.17 60 4 9쪽
83 너는 내 운명 제4화 23.04.16 63 4 12쪽
82 너는 내 운명 제3화 23.04.16 59 4 10쪽
81 너는 내 운명 제2화 23.04.16 68 4 9쪽
80 너는 내 운명 제1화 23.04.15 73 4 5쪽
79 캠퍼스 러브 스토리 제60화 (최종화) +1 23.03.31 118 5 30쪽
78 캠퍼스 러브 스토리 제59화 23.03.31 77 3 31쪽
77 캠퍼스 러브 스토리 제58화 23.03.30 68 3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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