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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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리아
작품등록일 :
2023.03.19 14:37
최근연재일 :
2023.07.22 09:58
연재수 :
1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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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7
추천수 :
622
글자수 :
1,031,190

작성
23.04.17 13:00
조회
60
추천
5
글자
8쪽

너는 내 운명 제6화

DUMMY

"야.. 자.. 잠깐.."


그녀와 이마트에 도착했고 정문을 들어가기 전에 그녀를 잠시 부른다.


"왜?"

"다시 얘기 하는데.. 너 방 구할때 까지만이다."

"알았어."

"그리고 아까 얘기 했던 것들 안 지키면 내쫓아도 할 말 없는거고.."

"알았다니까.. 빨리 들어와."


그녀를 일단 받아들이긴 했다.

처음엔 당황해서 뭔 헛소리를 하나 싶었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녀 말대로 말이 안될 것도 없는 일이었다.

뭐 어차피 동거 많이 하잖아..

요즘 뉴스보면 개나 소나 다 동거 하는 거 같은데..

나라고 못 할 거 뭐 있어?

안 그래도..

외로움에 치를 떨었는데..

옆에 누군가가 있으면..

그나마 좀 낫지 않겠어?

게다가.. 밥하고 빨래같은 살림들을 도맡아 해준다고 하니..

나야 왕노릇이나 하며 편하게 지내면 되는거고..


그래..

갈 곳 없는 그녀도 도와주고..

삶에 의미를 찾지 못하던 나에게도 뭔가 자극이 될수 있고..

서로서로 좋은것 일지도 모르니..

일단 해보자.

뭐 언제든 나가라면 나간다고 했으니..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그때가서 해결하고..

일단.. 시작이나 해보는거야..

혹시 알아?

하루하루 뭔가 설레임으로 가득찬 날이 찾아올지?





"뭐야.. 왜 이렇게 비싸?"


제일먼저 방문한곳은 이불 매장이었고..

그녀는 이불들 가격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중이었다.


"..........."

"아줌마.. 제일 싼 건 얼마에요?"


그녀가 아줌마에게 가격을 묻는다.


"이게 제일 싸요.."

"얼만데요?"

"3만 3천원.."

"에? 3만 3천원?"


얘는 무슨 원시 시대에서 살다왔나..

뭘 저렇게 눈이 휘둥그래져?

이불 가격이 그 정도면 보통인 거지..


"야.. 이불 값이 원래 그렇지.."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후질구리한게 무슨 3만원씩이나 해?"

"요즘 다 그래요 학생.. 딴 곳에선 제일 싼게 5만원인데.."

"뭐야.. 이렇게 비싸면 좀 미안한데.."

"미안한건 아냐?"

"............"

"돈 걱정은 안해도 되니까 그냥 너 좋은 걸로 골라봐.."

"아저씨.."

"왜?"

"이불은 그냥 사지 말까?"

"그럼 뭐 덮고 잘려고?"

"그냥 한 이불 쓰면 되지.."

"..........."

"난 상관없어.."

"장난치지 말고 빨리 골라라. 저 후질구레한거 사주기 전에.."

"아.. 알았어.."


결국 5만원짜리 꽃무늬가 들어간 이불 하나와..

저렴한 베게 하나를 사들고 나온다.





그녀를 데리고 의류 매장으로 들어왔다.


"여긴 뭐하러와?"

"너 입을 옷도 없잖아.."

"그냥.. 아저씨꺼 입으면 돼는데.."

"우씨.."

"난 괜찮다니까.."

"야.. 너 자꾸 없는티 낼래?"

"............"

"적당한 걸로 몇개 골라 언능.."

"비싼거 골라두 돼?"

"안돼!!"


싼것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그녀의 간단한 티셔츠들과 바지 그리고 츄리닝들을 구입했다.





"아.. 여기있다.."


그녀에게 이끌려 속옷 매장에 왔다.

............

민망하군..


"어서오세요.. 누구꺼 보러 오셨어요?"

"제꺼요.."


둘이 대화하는 틈을 타서 좀 멀찌감치쪽으로 자리를 피한다.

다른건 몰라도..

여자들 속옷 고르는데 옆에서 민망하게 서있어야 한다는 건..

정말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아저씨.. 거기서 뭐해? 이리 와봐.."

"..........."

"빨리.."

"왜? 계산할때 얘기해.."

"잠깐이면 돼. 빨리 와봐."


............

아니.. 속옷 고르는데 나를 뭐하러 부르는 거야..

내가 입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볼 속옷도 아닌건데..

자기 입을 거면서 부르긴 왜 불러?


"잠깐 와 주세요. 여친분께서 고민 되시나봐요.."


.............

누가 여친이란거야?

딱봐도 삼촌 조카 뻘인거.. 안보이나?


"아 진짜.. 좀 와보라니까. 자 봐봐. 이거하고 이거.. 어떤게 더 괜찮아?"


결국은 속옷을 들고 내 앞까지 와버린 그녀..


"............."

"이건 2만 5천원이고.. 이건 3만 천원이래.."


내 눈 앞으로 팬티와 브라세트를 들고선 친절히 비교를 해주는 그녀였다.


"야.. 민망하게 이런걸 왜 들고 이래? 누가 보잖아.."

"보면 어때? 빨리 골라봐. 어떤게 좋아보여?"

"그냥 둘다 해. 어차피 몇개 있긴 해야 되잖아."

"그래두 돼?"

"..........."


뭐야..

속옷 하나..

아니 지금 입고 있는것 까지 두개로 지낼 생각 이었던거니?

얘도 은근히 청결개념을 상실한거 같네..


"아저씨.. 여기 계산.."


카운터로 다가가..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점원에게 건냈다.


"5만 6천원인데 5만원에 드릴께요. 여자 친구분이 너무 이쁘셔서 특별히 할인해 드리는거에요.."


우씨..

여자친구 아니라니까..


"네.. 고맙습니다."


아니라고 잡아 떼는게 더 민망할거 같아서..

그냥 무시해 버렸다.





"야.. 너 저것도 사야돼잖아.."

"저건 나중에 사도 되는데.."

"살때 한꺼번에 사. 나중에 귀찮게 또 나오지 말고.."

"그래..그럼.."


그녀와 화장품 매장에 들린다.






"아저씨 얼마나 썼어??"

"몰라두 돼.."

"얼만데?"

"30만원정도.."

"힉.. 진짜로?"

"어.."

"그렇게 많이 들었나?"

"넌 사면서 계산도 대충 안해봤냐?"

"어.. 나 원래 계산 잘 못해.."

"..........."

"뭐야.. 아낀다고 아낀건데도 엄청 썼잖아.."

"요즘 물가가 얼만데.. 그리고 예상했던 것보단 훨씬 적게 나온거니까 부담갖진마.."

"얼마 예상했는데?"

"한 백만원 나올줄 알았지.."

"치.. 뻔뻔하게.. 어떻게 백만원어치나 사달라고 해.."

"니가 뻔뻔이라는 말이 나오냐?"

"............"

"후아.. 그나저나 이젠 돈좀 아껴써야겠구만.."

"그러게.. 이제 우리 허리띠 꽉 졸라매자."

".............."

"근데 아저씨.."

"어.."

"백수라면서 돈은 어디서 나는거야?"

"예전에 회사다닐때 모아둔 돈이야."

"아.. 그래? 회사다녔어?"

"어.."

"무슨 회사?"

"그냥.. 일반 회사야. 너무 자세히 알려고는 하지마.."

"알았어."

"근데.. 너 배 안고프냐?"

"고파.."

"분식코너에가서 뭐좀 먹고 갈래?"

"사주는거야?"

"이제까지 계속 사줬는데.. 뭘 새삼스레 물어보고 그러냐.. 너 돈 있어?"

"아니.."

"가자.. 언능.."

"어.."





"야.. 아까 얘기 안한거 있는데.."


분식코너에서 주문을 한후 그녀에게 말을 꺼낸다.


"뭔데?"

"침대방에선 내가 잔다.."

"어.."

"헹여라도 침대로 기어 와서 잘 생각 하지마!"

"알았어. 난 아무데서나 잘자.."

"그리고..하나더.."

"어.."

"절대 서로의 사생활 간섭 하지 않도록 하기다."

"오케이.. 근데 아저씨 뭐 사생활 같은거 있어?"

"어?"

"보니까.. 그런거 별로 없어 보여서.."

"............"

"암튼 노력할께.. 뭐 더 할 말은?"

"일단 생각나는건 이정도고.. 떠오를 때마다 다시 얘기 할테니까 그렇게 알어.."

"알았어.."





짐을 한가득 들고.. 언덕길을 걷는다.


"아저씨.."

"어.."

"아저씨는 뭐할꺼야 이제?"

"뭐가?"

"그냥 계속 놀꺼야?"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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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너는 내 운명 제19화 23.04.22 51 5 15쪽
97 너는 내 운명 제18화 23.04.21 56 6 15쪽
96 너는 내 운명 제17화 23.04.21 51 4 14쪽
95 너는 내 운명 제16화 23.04.21 57 4 10쪽
94 너는 내 운명 제15화 23.04.20 52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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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너는 내 운명 제7화 23.04.17 62 5 12쪽
» 너는 내 운명 제6화 23.04.17 61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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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너는 내 운명 제4화 23.04.16 64 4 12쪽
82 너는 내 운명 제3화 23.04.16 59 4 10쪽
81 너는 내 운명 제2화 23.04.16 68 4 9쪽
80 너는 내 운명 제1화 23.04.15 73 4 5쪽
79 캠퍼스 러브 스토리 제60화 (최종화) +1 23.03.31 118 5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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