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추풍검 - 5분 후 갈라져 죽다 -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창렉스
작품등록일 :
2023.05.10 18:38
최근연재일 :
2023.10.12 00:33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15,267
추천수 :
659
글자수 :
671,804

작성
23.06.07 19:15
조회
150
추천
5
글자
13쪽

쟁탈전 삼參 - 백살존과 백살존

DUMMY

잠시 나동찰과 나란히 앉아서 월미도 밤바다를 바라보았다.


새벽은 한창이고 해가 뜰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늘어지게 자고 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들리더군."


나동찰이 먼저 운을 떼었다.


"뭔가 싶어서 송하랑 상황을 살피는데 다른 방에서 폭발이 일어나더니 아루가 밖으로 떨어져 나가는 게 아니겠나."


"저도 같이 떨어졌는데 못 봤나 보군요."


"각도가 안 맞아서 안 보였어. 아무튼 낯선 놈도 함께 뛰어내리길래 잠깐 지켜보는데 그놈이 아루를 때리더군. 도저히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서 나도 뛰어내렸다."


"당신 덕분에 루··· 아루가 살았어요. 자, 아루, 감사 인사 해야지."


루아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동찰은 멋쩍게 웃었다.


"됐다. 뭐 그런 것 가지고. 그것보다 화류랬나, 아까 그놈을 보고 느낀 게 있었다."


"뭔데요."


"아까 공원에서 너와 싸웠을 때, 아니, 그보다 더 전에, 네가 류지열을 보이지 않는 칼날로 베었을 때, 이미 네가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걸 알아챘었다."


"그런데요?"


"그런 네가 그 화류라는 놈에게 당한 걸 봤을 땐, 나도 그놈을 못 당해내겠다고 직감했지."


"그렇죠. 실제로 당신도 그놈에게 당했잖아요. 저는 그런 놈들에게 쫓기고 있다고요."


"허어, 실로 고생스럽겠구나. 하필이면 관아와 얽혀 버렸으니."


북돋아주겠다는 듯이 그가 내 어깨를 두드렸다.


"그렇다면 지금보다 더욱더 강해져야만 하겠구나."


"그건 그렇죠. 그래서 송하를 데려가려는 거고요."


그 말에 나동찰이 벌떡 일어나 나를 내려다보았다.


"그러면 당장 나와 싸우자. 네가 나를 이기면 송하뿐만 아니라 내 진명의 굳셀 강强도 가져가게 해주마."


그 말은 그냥 흘려들을 수 없었다.


"무슨 소리예요. 왜 갑자기 싸우자는 거죠?"


"말했잖냐. 내 다음 목표는 원조 백살존과 만나서 생사결을 벌이는 거라고."


"게다가 그냥 싸우는 것도 아니고 생사결이라고요?"


"그래."


아무리 내가 백살존이라는 사실을 알아챘기로서니, 큰 싸움이 막 끝난 참인데다 서로 몸 상태도 온전치 않은데 다짜고짜 싸우자고 하다니.


"역시 당신은 머리가 이상해요. 아까부터 느꼈던 거지만."


"하하핫! 상처받을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구먼!"


나동찰은 허리춤에 손을 얹고 호탕하게 웃어젖혔다.


"미안해요. 상처받았다면 사과할게요."


"아니, 아니다. 사과할 필요 없다. 그저 나와 싸워주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그렇게나 나와 싸우고 싶은 거냐.


"나동찰, 궁금한 게 있어요."


"물어봐라! 모르는 것 빼곤 뭐든지 답해주마!"


"당신은 왜 그렇게 싸움에 집착하는 거죠? 나검 문영화는 죽었고, 백살존도 되었잖아요. 이 이상 싸워야 할 필요가 있나요?"


"강투사强鬪士."


나동찰이 나지막이 웃으며 대답했다.


"내 진명이지. 강한 싸움꾼. 싸움에 뛰어난 자질을 갖게 되는 진명.


이번 대결을 위해 송하가 막을 방防을 붙여주긴 했지만, 근본은 강투사다. 즉 싸움만이 삶에서 의미를 갖고, 싸우지 않고선 살아갈 수 없는 진명이지. 그것이 구도자다."


"왜 진명을, 운명을 거부하지 않는 거죠?"


"내가 선택한 운명이니까. 원치 않게 살수가 된 너랑은 다르게 나는 내가 원해서 그런 진명을 달고 구도자가 된 것이니까."


"그만둘 생각은 없는 건가요?"


"그래."


그의 목소리가 사뭇 진지해졌다.


"구도자의 삶을 피하고자 진명을 덜어내고 약해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


아무리 달라져도 강해진다면 나는 여전히 나동찰이다.


하나, 거의 달라지지 않더라도 약해진다면 나는 더 이상 나동찰이 아니다."


"미쳤군요."


"그렇지. 싸움에 미쳤지."


그가 주먹을 불끈 쥐며 안달 내었다.


"이월, 세 번째 고수를 찾지 않았더냐? 나를 세 번째 고수로 삼아라. 나는 너를 세 번째 고수로 삼을 테니."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요?"


"절대로 송하를 넘겨주지 않을 거다."


그 말에 나는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구름이 잔뜩 끼어 달이 보이지 않았다.


근래에 달을 본 적 자체가 손에 꼽기도 했다.


나동찰.


사실 그와 싸우는 게 그다지 내키진 않았다.


그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성격이 좀 짜증 난다고 하더라도 일단 나와 루아를 도와준 사람이다. 그가 중간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루아가 크게 다치거나 죽었을지도 모른다.


은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런 상대를 죽이는 건 도리에 맞지 않는다.


그렇다고 놔두고 그냥 갈 수만도 없는 노릇이었다. 싸워서 자기를 죽이지 않으면 송하를 넘겨주지 않겠다고 하니.


나동찰은 고뇌에 빠진 나를 옆에서 조용히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문득 뒤를 돌아보았다.


루아와 송하가 나란히 서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동찰은 루아를 잠시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다시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월, 내가 지면 네게 송하와 진명을 내어주겠다고 했지만, 네가 지거나 포기할 경우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구나."


그는 주먹을 입에 대고 잠시 고민하는 시늉을 하다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래, 이렇게 하지. 이 신무림 어딘가에 있을 노루아를 죽이러 가는 거야. 원조 백살존도 아직 해내지 못한 일마저 내가 해내면 내가 원조를 완전히 뛰어넘게 되는 거지! 하핫."


백살존은 유쾌하게 웃었다.


나는 침묵했다.


바다 너머로 펼쳐진 머나먼 어둠을 더없이 어두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렇습니까."


바다는 칠흑의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나는 칠흑 같은 목소리로 답했다.


"그럼, 제가 먼저 당신을 죽일 수밖에 없겠군요."


"그렇지?"


"네, 당신을 죽이겠습니다."


그런데도 나동찰은 등대 같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다. 내 아집에 응해줘서."


나는 그의 눈길을 피해 먼바다를 보았다.


잠시 후 나와 나동찰은 부두 위에서 서로 마주 보고 섰다.


싸움이 일어날 것임을 직감한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싸움이 질리도록 일어나는 이런 폭력의 시대에도 싸움 구경은 여전히 재미있는 모양이다.


정말이지, 그들에게 있어서는 즐거움이 끊이지 않는 쾌락이 시대이기도 하겠구나.


한 노인이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 기타를 치고 있었다.


그가 왼손을 쫙 펴서 지판에 얹고 오른손으로 줄을 튕기는데, 지판을 옮겨가는 왼손이 뻣뻣하여 연주가 원만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진지한 얼굴로 기타를 내려다보며 연주를 계속했다.


나는 그를 잠시 지켜보다 다시 내 상대를 바라보았다.


살수는 눈에 띄면 죽는다.


그러나 나는 이제 살수가 아니기에.


이곳 월미도에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기 위해,


이번 단 한 번만 기꺼이 광대가 되어주겠다.


"이월, 빨리 시작하지. 화류에게 밟힌 갈비뼈가 쑤신다."


나동찰이 투정 부렸다.


"예."


나는 가만히 서서 그를 지켜보았다.


"검을 뽑아라."


나동찰이 검 두 자루를 뽑아 들었다.


나 또한 범람을 양손에 뽑아 들었다.


"준비되었나? 간다."


나동찰이 유예 없이 덤벼들었다.


풍인風刃 범람犯嵐 인살첩일점刃殺疊一点.


달려오는 나동찰을 노리고 두 자루의 범람을 무수히 휘두른다.


나동찰은 검 두 자루로 몸을 지키며 힘으로 간단히 밀고 들어왔다.


'역시 힘이 세면 잘 안 통하는군.'


나동찰의 내리치는 검격을 몸을 굴려 피하고, 거꾸로 선 채로 검지를 휘둘러 그의 발목을 노렸다.


나동찰은 검격을 뛰어넘기도 하고 검을 역수로 쥐어서 막아내기도 했다.


나는 몸을 다시 일으켜 잔걸음으로 물러나며 그에게 범람을 휘적였다.


채찍처럼 유려하게 날아드는 범람에 대해 나동찰은 기계 팔처럼 절도 있는 방어로 대응했다.


내 범람은 궤도와 높이를 자유자재로 바꾸어 그를 공략했다.


그는 머리로 날아드는 검격은 평범하게 검을 들어서 막아내고 발목 쪽으로 날아드는 검격은 검을 역수로 돌려서 막아내는데,


팔뚝과 손아귀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검을 회전 톱보다 빠르게 돌리고, 역수로 쥐어서 범람을 튕겨 낼 때도 조금의 반동도 없었다.


그가 검을 휘둘러 범람을 튕겨 낼 적엔 범람이 거의 직각으로 꺾여 날아갈 정도였다.


나동찰은 다가오려 하고, 나는 물러서며 거리를 두고 견제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구경꾼들을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다행히 내가 걸어감에 따라 구경꾼들은 알아서 썰물처럼 물러났다. 그들은 물러나며 "오."라던가 "와." 같은 감탄사를 밀물처럼 쏟아냈다.


대다수 눈엔 내 풍인이 보이지도 않을 텐데도 말이다. 나동찰이 막는 자세를 화려하게 취하고, 또 그럴 때마다 타격점에서 큰 소리와 함께 불똥이 튀니 그걸로 양상을 이해하는 것일 테지.


범람 두 자루를 휘둘러도 형세가 결정될 기미가 안 보였다. 내 진명에 깃든 찌를 척刺의 보정도 나동찰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송하가 그의 진명에 달아준 막을 방防의 영향 때문이겠지.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대결과 진배없었으니, 칼을 다른 걸로 바꾸어 보아야겠다.


범람 사출. 한 자루를 나동찰에게 날리고, 다른 손의 범람으로 견제하는 동안 검지에 새로운 숨결을 불었다.


1호검 쇄태 발도. 폐의 공기를 크게 짜내어 배 젓는 노와 같이 크고 두꺼운 칼날을 만들어 내었다.


그것을 검지에 붙여 나동찰에게 휘둘렀다. 튕겨 내기는 했으나 달라진 충격에 나동찰은 드디어 한 발짝 밀려나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무인無刃 풍양보風揚步.


쇄태가 튕겨 나온 반동에 몸을 실어 하늘로 날아오르고, 바람을 몸에 둘러 공중에서 팽이처럼 빠르게 돌았다.


풍인風刃 쇄태碎颱 유성낙강퇴流星落强槌.


회전력을 담아 쇄태를 나동찰의 어깨에 내리쳤다,


"으음!"


나동찰이 두 자루 검을 교차해서 쇄태를 막아내긴 했다. 그러나 막대한 충격과 함께 땅이 크게 파였고 나동찰 또한 각혈했다.


범람 사출, 남아 있던 범람을 마저 나동찰에게 날렸다.


그가 범람을 튕겨 내는 동안 1호검 쇄태 발도. 비게 된 검지에 쇄태를 달았다.


쌍수인雙手刃 쇄태碎颱.


두 자루의 쇄태를 나동찰에게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이제 나동찰은 더 이상 다가오지 못하고 도리어 조금씩 물러나야 했으니, 이로써 상황이 역전되었다.


"우림검 4식, 토박土雹!"


잠시 방어 일변도이던 그가 칼로 바닥을 퍼 올려 파편을 날렸다.


무인無刃 풍양보風揚步.


옆으로 빠지며 파편을 피하고, 나동찰의 머리에 쇄태를 내리쳤다.


"3식, 뇌우雷雨!"


그런데 그것을 나동찰이 좌우 검을 가위처럼 교차하여 잘라내었다. 나머지 한 자루의 쇄태 또한 나동찰은 무리 없이 막아내었다.


'이걸 잘라?'


반토막이 난 쇄태 한 자루를 급히 버리고 새로 뽑으려는데,


"2식, 취우驟雨!


그 틈에 나동찰이 달려들이 난도질을 해댔다.


'젠장.'


나는 잰걸음으로 빠르게 물러났다. 또다시 나동찰이 밀고 내가 밀리는 전개가 시작되었다.


쇄태 한 자루로는 그를 틀어막기 어려웠다.


쇄태 사출. 부러진 쇄태를 그에게 날려 틈을 만들고, 다시 검지에 숨을 불려 했다.


"토박土雹!"


하지만 내가 발도하려 하면 그는 파편을 날리거나 근접하고 난도질을 해대어서 빈손이 쉬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서로 조그마한 빈틈이라도 놓치지 않고 내주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덤벼들고 밀어내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니 결착이 나기 어려웠다.


'그렇다면 억지로라도 결착이 나게 해야지.'


무인無刃 풍양보風揚步. 다시 한번 하늘로 날아오르며 쇄태를 나동찰에게 내리치고, 그가 쇄태에 신경을 쓰는 사이에,


3호검 초풍 사출.


빠르게 입김을 불어 초풍을 만들고 곧바로 나동찰의 다리에 날렸다.


나동찰은 깜짝 놀라며 다리를 들었지만, 초풍은 그의 발목을 꿰뚫고 지나갔다.


"이런."


나동찰이 잠시 공격을 멈추고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곧 내 발목과 작별해야 하는가."


"그 전에 빨리 끝내시죠."


"그러지."


이제 반각을 버텨 그의 발목이 날아가는 순간을 노리면 된다.


아니면 그가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급하게 덤비다 빈틈을 드러내는 순간을 노려도 되는데,


나동찰은 움직이지 않았다.


이미 쇄태 한 자루를 뽑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왜 그러죠?"


"이월."


나동찰이 대답 대신 검 두 자루를 하늘로 치켜들었다.


"미안하지만, 내 아집을 하나만 더 들어줄 수 있겠나?"


"···뭔지 알 것 같군요."


"큭큭, 발목을 못 쓰게 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절기의 위력을 겨루어보고 싶군."


"생사결 중인데 억지도 그런 억지가 없군요."


"역시 안 되나?"


1호검 쇄태 발도.


쌍수인 쇄태.


"좋을 대로 하시죠, 곧 둘 중 하나는 이 세상을 영영 떠나게 될 테니."


유언이나 다름없는 행동을 굳이 방해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 한 번의 합을 마지막으로 월미도를 떠나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월하추풍검 - 5분 후 갈라져 죽다 -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7 인왕작열권 용총 6 +2 23.07.24 76 2 18쪽
56 인왕작열권 용총 5 +2 23.07.21 67 5 13쪽
55 인왕작열권 용총 4 +1 23.07.20 66 3 13쪽
54 인왕작열권 용총 3 +1 23.07.19 70 4 11쪽
53 인왕작열권 용총 2 +1 23.07.18 66 2 12쪽
52 인왕작열권 용총 1 23.07.17 65 2 15쪽
51 진眞 패천논검 4 +1 23.07.14 85 3 14쪽
50 진眞 패천논검 3 +1 23.07.13 71 4 14쪽
49 진眞 패천논검 2 23.07.12 71 2 14쪽
48 진眞 패천논검 1 +1 23.07.11 79 4 12쪽
47 벽력전야霹靂前夜 4 23.07.10 72 3 13쪽
46 벽력전야霹靂前夜 3 23.07.07 70 3 14쪽
45 벽력전야霹靂前夜 2 23.07.07 65 3 13쪽
44 벽력전야霹靂前夜 1 23.07.06 76 6 12쪽
43 패천논검 6 - 이십사수매화검 관윤 1 +1 23.07.05 89 5 12쪽
42 패천논검 5 - 흡성검 종혁 2 +2 23.07.04 84 3 14쪽
41 패천논검 4 - 흡성검 종혁 1 +1 23.07.03 93 6 13쪽
40 패천논검 3 +2 23.06.30 97 3 12쪽
39 패천논검 2 +1 23.06.29 89 3 13쪽
38 패천논검 1 +1 23.06.28 94 4 14쪽
37 유몽공 몽현 2 +1 23.06.27 98 3 13쪽
36 유몽공 몽현 1 +1 23.06.26 102 3 13쪽
35 재정비, 그리고 구무림으로 +3 23.06.23 117 4 12쪽
34 윤회輪廻 +1 23.06.22 118 4 13쪽
33 천상천하 유아독존 6 +3 23.06.21 124 5 14쪽
32 천상천하 유아독존 5 +1 23.06.20 113 6 16쪽
31 천상천하 유아독존 4 23.06.19 112 4 11쪽
30 천상천하 유아독존 3 +2 23.06.16 151 5 12쪽
29 천상천하 유아독존 2 23.06.15 121 5 12쪽
28 천상천하 유아독존 1 23.06.14 132 5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