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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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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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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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가 만들어진 것으로 생긴 변화

DUMMY

미국 정부가 FBI를 통과한 게 기사를 통해 알려지고, 많은 사람이 이 기사에 대해 논하기 시작했다.


“연방 보안관이 있는데 새로운 사람들을 뽑을 거라고? 굳이 그래야 하는 거야?”

“매킨리 대통령이 아나키스트 놈에 의해 얼마 전에 죽었잖아. 이에 대한 보복성으로 새로운 사람을 뽑으려 하는 거겠지.”

“그게 아닐 수도 있어. 최근에 모건을 비롯한 놈들에게 독점 소송을 건 거 생각 안 나?”

“아, 하긴 모건 같은 놈들을 노리려면 사람이 많아야 하지.”


대부분은 이리 판단했지만, 뭔가 켕기는 게 있는 이들은 지금 상황을 안 좋게 바라봤다.


“그 개자식이 아직 노던 시큐리티스에 대한 정보가 없는 모양이야.”

“모건 회장님,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저놈이 저렇게 자신들이 지금 이러한 조직을 만들었다고 광고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우리 같은 이들을 공격하기 위한 것 아닙니까?”


모건은 자신 부하의 말을 듣고는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확실히 모건도 처음에는 그의 말대로 시어도어가 그런 판단을 내리고 이러한 조직을 만든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아니, 그것만이 아니다. 그럴 거면 놈이 우리에게 소송을 걸기 전이나, 소송이 끝난 이후에 이야기가 나왔어야지.”

“그렇다는 것은···?”

“놈들이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모건은 이를 시어도어가 노던 시큐리티스를 상대로 소송한 상황에서 패배할 거라고 판단했기에, 지금 이를 기사로 낸 것이라 여겼다.


“노던 시큐리티스 소송이 대법원에서 진행되기까지 2달가량이 남았는데, 이 소송에서 패배할 것을 대비하기 위한 보험, 그게 지금 시어도어가 기자들을 백악관에서 상대하는 이유다.”

“과연,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시어도어가 이런 보험을 준비했을 정도로, 그들이 노던 시큐리티스에 대해 모른다.

지금 모건은 이리 판단을 내린 것이다.


“물론, 내가 잘못 판단한 것일 수도 있으니, 변호사들에게는 이를 알리진 말게. 그들이 내 말을 듣고 오만하게 그들을 상대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모건은 그리 말하면서도, 노던 시큐리티스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것인지 웃음을 지었다.


모건이 이렇게 지금 상황이 큰 위협이 아니라 생각할 때.


아나키스트들은 시어도어가 FBI를 만든 게 자신들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거라 판단했다.


“매킨리 대통령을 암살한 우리를 처리하기 위해 이를 만든 게 분명합니다!“

”그 개자식, 연방 보안관이 움직이는 순간 우리가 눈치챌 거라는 것을 알고...!“


연방 보안관은 각 주의 법원에 있는 이들이기에, 그들이 움직이는 것은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를 알기에 그들은 지금 상황이 당혹스러웠다.

그들의 움직임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해 만든 이들 아닌가.


”...의회도 저희를 싫어하니, 아마 즉각적인 탄압이 있을 겁니다.“

”레온 촐고츠, 그놈 때문에 세력이 줄어들었는데, 다시 줄어들게 생겼군요.“


레온 촐고츠가 매킨리를 암살한 결과, 놈과 연관된 아나키스트들이 조사를 받은 것은 당연했다.


그 결과 많은 이들이 감옥에 들어가서 옥살이를 해야 했고, 이로 인해 그들의 세력은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아나키스트 세력이 레온 촐고츠가 저지른 일에 의해 와해한 지금.


FBI를 만든 것은 그들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당분간 투쟁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입니다. 놈들이 우리를 상대하기 위해 만든 조직인 이상, 우리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려 할 것이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들이 활약해야, 전 세계의 동지들이 자신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 않겠습니까?“


레온 촐고츠가 이탈리아의 왕을 암살한 것을 보고 감명받아 매킨리를 암살한 것처럼.


그들도 계속해서 활동하는 것으로 많은 아나키스트에게 저렇게 활동해야 한다는 목적을 상기시킬 수 있다.


그렇게 그들이 지금 상황을 파악하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아나코 공산주의의 리더, 엠마 골드먼은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이왕 이렇게 된 것, 러시아로 가는 것은 어떻습니까?“


엠마 골드만은 러시아 태생의 여성으로, 많은 러시아 아나키스트들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 이렇게 미국 정부가 아나키즘을 억압하려는 시도를 하니, 러시아로 가자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러시아도 똑같지 않겠습니까?“

”러시아를 지배하는 이들은 러시아를 통제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정치범들을 시베리아의 수용소로 보내는데, 수용소에서 탈출하는 것은 매우 쉽다고 합니다.“

”미 정부가 저희 모두를 통제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을 처리하는 일은 쉽지 않지요. 레온 촐고츠씨가 매킨리를 저격한 것으로 우리들의 뜻을 알렸지만, 그 대신 그들의 경호 인력이 몇 배는 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에 지금 대통령을 노려서,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니, 아예 러시아로 가자는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러시아의 동지들과 협력한다면, 저희가 원하는 상황을 더 쉽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난 당신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난 당신의 뜻에 따르지 못하오. 내가 아나키스트가 된 것은 미국을 변하게 만들려 한 것인데, 러시아라니. 난 못 가오.“


그렇게 엠마 골드만의 말로 인해 무정부주의자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고, 그 결과 절반은 러시아로, 절반은 미국에서 항쟁을 벌이기로 마음먹었다.


과연 이들 중 누구의 판단이 옳을지는 나중에 가서야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이렇게 아나키스트들이 FBI로 인해 분열할 때, 그들과 비슷한 처지에 처한 사회주의자들은 난감한 표정으로 지금 상황을 바라봤다.


”...그들이 저희를 상대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내렸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사회주의자들은 여러 차례 파업을 주도해 온 이들.


그렇기에 그들이 생각하기에, 지금 FBI를 만드는 이유는 그들을 처리하기 위함이 틀림없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지금 상황을 크게 나쁘다고 보지 않았는데, 이는 그들이 처한 상황 때문이었다.


”뭐, 큰 문제는 아닙니다. 놈들이 우리를 노리는 것은 맞지만, 우리가 죽을 정도의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감옥 여러 차례 다녀오면 되는 정도지요.“


그들이 하는 일은 사회를 위한 투쟁을 하는 정도기에, 아나키스트들처럼 대통령을 죽이거나 하는 일은 필요하지 않다.


또한 이전에 연방 보안관을 상대한 경험이 있기에, 그들을 상대하는 것처럼, 저들을 상대할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오히려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여러분들도 대통령이 여러 독점 기업들을 무너뜨리려 하는 것을 알지 않습니까.“

”지금 대통령은 그 전 대통령들과 다르게 노동자들과 협상하려고 한 인물이니, 그도 분명 우리들의 뜻을 알아줄 것입니다.“


미국을 다스리던 다른 대통령들은 연방 보안관 같은 이들을 동원해 파업을 막고, 그들에게 고소하는 일을 했지만,


시어도어는 파업이 일어난 순간, 그들과 협상을 해 지금 상황을 끝내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그동안 사회를 좀먹던 독점 기업들에게 소송하는 것으로, 지금 상황을 개선하려 했으니.


그는 사회주의자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현실과 타협한 사회주의자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의 편에 선 인물이었다.


물론 시어도어가 듣는다면 이게 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냐며, 헛소리하지 말라고 하겠지만.


어쨌건 그들의 생각은 그러했다.


”그러니 우리는 이 기회를 이용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기업들을 처단하려는 이 순간을 이용해서, 저들을 없애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한단 말입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단 말입니까.“

”알려야 합니다. 노동자들의 삶이 얼마나 불우한지, 우리 노동자들이 얼마나 핍박받는 삶을 사는 것인지 그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러한 연설이 그들 사이에서 나오기 시작할 때, 누군가 한 청년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자네는 얼마 전까지 시인이었다고 했지?“

”그,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노동자들을 위한 글을 써주는 것은 어떤가. 자네가 노동자들을 위한 글을 쓴다면, 사람들은 우리의 뜻을 이해할 것일세.“

”...전 시인이었기에 노동자들의 처지에 대해 잘 모릅니다. 얼마 전 그 큰 뜻을 알긴 했지만,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노동자들이 있는 곳으로 가게. 그들의 곁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을 배워서 돌아오게.“


그렇게 미국 육류 사업의 실태를 고발한 더 정글의 저자, 업튼 싱클레어는 시카고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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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I가 만들어진 것으로 생긴 변화 +1 23.06.04 1,491 24 9쪽
29 FBI 설립(2) +1 23.06.03 1,453 24 10쪽
28 FBI 설립(1) +2 23.06.02 1,551 26 9쪽
27 파나마 운하 건설 +3 23.06.01 1,469 24 9쪽
26 말도 안 되는 제안(2) +2 23.05.31 1,473 28 9쪽
25 말도 안 되는 제안(1) +3 23.05.31 1,501 29 10쪽
24 베네수엘라 위기(3) +1 23.05.29 1,490 26 9쪽
23 베네수엘라 위기(2) +1 23.05.28 1,498 24 9쪽
22 베네수엘라 위기(1) +1 23.05.27 1,576 24 9쪽
21 파나마 운하 토지 협상 +2 23.05.26 1,614 26 10쪽
20 모건의 협상 제안 +1 23.05.25 1,652 24 9쪽
19 모건을 향한 도발(1) +2 23.05.24 1,747 26 9쪽
18 콜롬비아와의 협상 +1 23.05.24 1,781 30 9쪽
17 파나마 운하냐 니카라과 운하냐 +1 23.05.22 1,856 26 9쪽
16 드레드노트 제작을 위한 여정 +1 23.05.21 1,981 31 9쪽
15 시어도어가 대통령이 된 후(2) +4 23.05.20 1,998 32 9쪽
14 시어도어가 대통령이 된 후(1) +2 23.05.19 1,992 36 9쪽
13 매킨리 암살 +1 23.05.18 1,953 36 10쪽
12 시어도어 루스벨트 부통령(1) +2 23.05.17 1,966 36 9쪽
11 뉴욕 주지사 선거(3) +1 23.05.16 2,006 34 9쪽
10 뉴욕 주지사 선거(2) +1 23.05.15 2,040 38 9쪽
9 뉴욕 주지사 선거(1) +3 23.05.14 2,201 38 9쪽
8 보드게임 +5 23.05.13 2,143 45 11쪽
7 시어도어의 양아들이 되었다. +1 23.05.12 2,303 41 11쪽
6 미서전쟁(2) +3 23.05.11 2,231 43 11쪽
5 미서전쟁(1) +5 23.05.11 2,427 44 12쪽
4 시어도어 루스벨트와의 만남 +2 23.05.10 2,726 42 13쪽
3 알프레드 마한과의 만남(2) +1 23.05.10 3,110 41 11쪽
2 알프레드 마한과의 만남(1) +6 23.05.10 5,056 51 13쪽
1 프롤로그 +6 23.05.10 5,977 6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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