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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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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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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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 토지 협상

D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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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드노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을 무렵.


파나마 운하의 토지들을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 운하 신디케이트의 수장, 필립 부나우 바릴라.

그는 지금 미국에 도착했다.


“그래, 그들이 파나마 운하를 개발할 권리를 얻었으니, 그 인근의 땅을 원하겠지요?”

“...그, 그게 굳이 원하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니카라과 운하 인근에 화산이 있으니 이를 대신해 파나마 운하를 선택한 것 아니었습니까?”

바릴라는 미국에 있는 이들의 보고를 통해 이러한 결론을 내렸지만, 정작 이곳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니카라과 인근에 활화산이 있는 게 알려지긴 했지만, 미국 정부는 굳이 니카라과 운하를 취소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취소할 생각이 없다니,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니카라과 인근에 있는 모모톰보 화산이 위협적이긴 하지만, 운하 건설을 취소할 이유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그게 말입니다. 모모톰보 화산을 저희가 언급하니, 미국에서 화산을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화산 폭발이 일어났으니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는 바람에···.”


바랄라는 그들의 말을 듣고 지금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니카라과 인근에 있는 화산이 얼마 전 폭발했으니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내린 게 분명했다.


“...그렇다면 제 값을 주고 파는 것은 어렵겠군요.”

“굳이 사들일 필요는 없다고 여길 것입니다. 니카라과를 개발하는 방법도 있지 않습니까.”

“...”


이렇게 이들이 파나마 인근의 땅을 파는 것이 쉽지 않다고 여길 때.

이안도 파나마 운하와 니카라과 운하에 관한 것을 논하고 있었다.


“예전에 니카라과 운하 개발과 관련된 기사를 봤는데, 니카라과 운하를 개발하는데, 파나마 운하의 10배나 되는 흙을 파내야 한다는 내용을 본 적 있다.”


이렇게 많은 흙을 파내야 한다는 기사가 나온 이유는,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는 배의 크기 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런 것이지만.


그럴지라도 파나마 운하보다 많은 양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확실했다.


“그러니 운하를 개발했다는 치적을 세우기 위해선, 파나마 운하를 개발하는 게 좋지.”

[문제는 그 인근의 땅을 가진 프랑스인들에게서 땅을 사야 하는 거지만.]

“뭐, 아직 화산 폭발 사건이 없다고 했으니까 프랑스인에게서 싸게 살 수 있겠지.


1902년 5월, 카리브해 서인도제도의 작은 섬, 마르티니크에서 몽펠레 화산이 폭발한다.


그 결과 마르티니크섬에서만 3만 3천 명이 사망했고, 이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기게 된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죽은 사건인만큼, 미국에도 몽펠레 화산의 분화 소식이 알려졌고.


그러면서 니카라과 운하 북쪽에 있는 모모톰보 화산이 주목받으면서, 미국이 파나마 운하 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물론 지금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급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파나마 운하를 개발하는 이들일 것이다.


”파나마 운하 신디케이트는 파나마 땅이 개발될 것이란 소식을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 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알려진다면?“

[그들의 분노가 신디케이트의 수장에게 집중될 것이니, 신디케이트의 수장은 자리 보전을 위해서라도 협상 자리를 만들려고 하겠지.]

”그리된다면 원래의 수에즈 운하 시기에 판매한 금액보다 적은 금액으로 살 수 있겠지.“


모든 것은 이안이 생각한 바대로 흘러갔다.

그도 이러한 생각을 곧바로 떠올린 것이다.


이를 눈치챈 그는 지금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최대한 속을 진정시키며 질문을 이어갔다.


”마음에 들지는 않는군요. 뭐, 어쨌건 의원들과 약속은 잡았겠지요?“

”그렇습니다.“

”그러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제가 최대한 해결해보지요.“


바릴라가 이렇게 자신감 넘치게 말하긴 했지만, 그가 미국 국회의원들을 상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바릴라는 파나마 운하 건설 업체의 총책임자의 자리에 오른 후, 파산한 파나마 운하 건설 업체의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여 신디케이트의 수장이 된 이다.


그러니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어느 정도 할 줄은 알지만, 미국의 국회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은 젬병이었다.


물론 파나마 운하 건설의 총책임자였으니, 파나마 운하를 개발하기 위한 요소 같은 것을 설명할 수 있기는 하지만.


지금 바릴라가 있는 자리는 그런 자리가 아니라 그가 가진 땅을 팔기 위한 자리니.


그가 국회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니 그는 시종일관 국회의원들이 원하는 바대로 움직였고, 이를 그가 눈치챈 것은 국회의원들이 원하는 금액을 발표했을 때였다.


”오, 오백만 달러밖에 안 된다니! 이건 너무하십니다!“

”자네가 왜 이리 판단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군.“

”우리가 파나마를 이용하기 위해 거래한 돈이 8백만 달러인데, 고작 땅을 사는데 5백만 달러 넘게 받겠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파나마 운하 조차를 받을 때 들어간 금액,8백만 달러.


이 돈이 포함 외교를 바탕으로 주어진 돈이라는 것은 이곳에 있는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바릴라를 압박하는 용도로 사용하기엔 충분했다.


”파나마 운하를 만들 수만 있다면 만드는 것이 좋겠지만, 우리가 굳이 파나마 운하를 만들 필요가 없소.“

”알래스카를 살 때, 7백만 달러인가에 샀는데 그거보다 땅도 훨씬 작은 파나마에 이것보다 많은 돈을 불러야 할 이유도 없지 않소.“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저희 신디케이트는 파나마를 팔 수 없습니다.“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바릴라가 욱한 마음에 한 마디를 꺼냈지만.


이런 그의 답변이 국회의원들에게 통할 리 없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팔지 마시오. 니카라과 운하를 세워도 되는데 굳이 파나마 운하 땅을 살 이유가 있겠소?“

”굳이 지금 개발할 이유도 없고, 자네 말고 다른 사람이 오백만 달러를 부를 때 계약해도 되는 문제지.“


그 말을 들은 바릴라는 이를 뿌득 갈면서 그들을 바라봤지만.


국회의원들은 이런 일은 많이 봐왔기에, 바릴라의 이러한 태도에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렇게 협상이 힘들어지는 그때,

바릴라는 포기한 것인지 푹 한숨을 쉬면서 그들을 설득하려 들었다.


”7백만 달러, 여기서 더 내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7백만? 흐음...“


바릴라의 7백만 달러 제안을 들은 국회의원들은 지금 바릴라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이야기를 나눴고.


그렇게 이야기를 나눈 그들은 결론을 내렸다.


”우리가 국회의 의사를 반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7백만 달러라는 거금을 곧바로 줄 수 없다는 것을 그대도 알 것이오.“

”그러니 국회에서 통과한다면, 7백만 달러를 주고, 아니라면 우리와 다시 협상하도록 하지.“


그렇게 국회에서 다시 한 차례 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 결과 7백만 달러를 지불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나왔다.


이에 국회의원들은 바릴라를 만나 이를 통보했고, 이에 바릴라는 한숨을 내쉬며 지금 상황에 안도했다.


”그나마 다행이군. 이걸로 원금은 회수할 수 있겠어.“


그렇게 생각한 바릴라가 웃음을 지으며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려는 그때였다.


”수장님! 수장님!“

”갑자기 무슨 일입니까?“

”마르티니크, 마르티니크에서 몽펠레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이걸 이용했다면 2배는 버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순간 바릴라는 자리에 털썩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하루, 아니 한 시간만 더 일찍 전해졌다면···!“


의회와의 거래가 진행되는 한 시간 전이었다면.

바릴라는 지금의 두 배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화산이 터진 순간, 니카라과 운하도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질 것이니.


이를 이용했다면 거래로 받은 금액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었을 거다.


그런데 단지 한 시간 차이로 이렇게 상황이 바뀌어버리니.

바릴라는 지금 상황이 참으로 원망스러웠다.


이렇게 바릴라가 지금 상황을 알고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의회는 지금 상황을 깨닫고는 만세를 부르고 있었다.


”잘못했다간 파나마 지역을 두 배 가격으로 샀어야했군.“

”두 배는 무슨! 그 장사치 놈이라면 세 배는 넘는 가격으로 팔았을 것이네.“

”어쨌건 우리가 싼 돈으로 사들였으니, 정말로 다행이군.“

”그래, 그 이상한 전함에 그리 많은 돈만 안 들어갔어도 이렇게 돈을 쓰는데 흥겨워하지는 않을 것인데 말이지.“


그렇게 그들의 대화 주제는 운하에서 전함으로 바뀌었다.


”그나저나 그 전함은 언제 나온다고 하던가?“

”신기술이 적용되어 늦는다고는 하지만, 다다음년에는 나올 것으로 보이네.“


그들의 말대로 지금 사람들은 신기술을 적용하는 문제로 인해 제작 기간이 길어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다른 전함이 만들어지는데 3년 가량이 걸린다면.

지금 제작 중인 전함은 4년 가량의 시간이 흘러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었다.

그렇기에 빠르면 1904년, 늦으면 1905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어 있었다.


”기대가 되는군.“

"그래, 그게 잘못되는 순간 대통령 자리가 바뀔 정도로 뜨거우니 말일세."


그렇게 그들의 대화를 끝으로 의회에서의 대화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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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FBI가 만들어진 것으로 생긴 변화 +1 23.06.04 1,489 24 9쪽
29 FBI 설립(2) +1 23.06.03 1,452 24 10쪽
28 FBI 설립(1) +2 23.06.02 1,551 26 9쪽
27 파나마 운하 건설 +3 23.06.01 1,469 24 9쪽
26 말도 안 되는 제안(2) +2 23.05.31 1,472 28 9쪽
25 말도 안 되는 제안(1) +3 23.05.31 1,501 29 10쪽
24 베네수엘라 위기(3) +1 23.05.29 1,490 26 9쪽
23 베네수엘라 위기(2) +1 23.05.28 1,498 24 9쪽
22 베네수엘라 위기(1) +1 23.05.27 1,575 24 9쪽
» 파나마 운하 토지 협상 +2 23.05.26 1,614 26 10쪽
20 모건의 협상 제안 +1 23.05.25 1,652 24 9쪽
19 모건을 향한 도발(1) +2 23.05.24 1,746 26 9쪽
18 콜롬비아와의 협상 +1 23.05.24 1,780 30 9쪽
17 파나마 운하냐 니카라과 운하냐 +1 23.05.22 1,855 26 9쪽
16 드레드노트 제작을 위한 여정 +1 23.05.21 1,980 31 9쪽
15 시어도어가 대통령이 된 후(2) +4 23.05.20 1,998 32 9쪽
14 시어도어가 대통령이 된 후(1) +2 23.05.19 1,991 36 9쪽
13 매킨리 암살 +1 23.05.18 1,953 36 10쪽
12 시어도어 루스벨트 부통령(1) +2 23.05.17 1,965 36 9쪽
11 뉴욕 주지사 선거(3) +1 23.05.16 2,005 34 9쪽
10 뉴욕 주지사 선거(2) +1 23.05.15 2,040 38 9쪽
9 뉴욕 주지사 선거(1) +3 23.05.14 2,201 38 9쪽
8 보드게임 +5 23.05.13 2,143 45 11쪽
7 시어도어의 양아들이 되었다. +1 23.05.12 2,302 41 11쪽
6 미서전쟁(2) +3 23.05.11 2,231 43 11쪽
5 미서전쟁(1) +5 23.05.11 2,427 44 12쪽
4 시어도어 루스벨트와의 만남 +2 23.05.10 2,725 42 13쪽
3 알프레드 마한과의 만남(2) +1 23.05.10 3,110 41 11쪽
2 알프레드 마한과의 만남(1) +6 23.05.10 5,056 51 13쪽
1 프롤로그 +6 23.05.10 5,976 6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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