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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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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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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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냐 니카라과 운하냐

DUMMY

이렇게 함선 하나를 만들려 했던 것이, 전함 한 척을 만들려 하는 사건으로 변화한 후.


시어도어는 백악관으로 자신의 측근들을 부른 후 운하에 대해 언급했다.


“지금 니카라과 운하 위원회를 바탕으로 하는 운하 건설이 진행되지만, 니카라과가 이전처럼 여러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을 다들 아실 것이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시어도어가 파나마를 독립시키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기에 그들은 시어도어가 이리 말하는 이유에 대해 알았기에, 시어도어가 무엇을 위해 이런 말을 하는지 알았다.


“그러니 파나마를 독립시켜 파나마 운하를 개발하자는 말씀 아니십니까?”

“그렇소. 그렇기에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은 것이오.”

“파나마를 독립시키는 것으로, 남미의 여러 국가에 저희의 해군력을 과시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그것 외에는 이익이 없습니다.”

“이미 니카라과 운하의 개발을 위한 준비를 끝낸 상황입니다. 프랑스가 포기한 파나마 운하를 저희들이 개발할 이유는 없습니다.”


가장 먼저 말을 꺼낸 것은 니카라과 운하 건설을 지지하는 이들이었다.


이들이 이러한 판단을 내린 것은 그들이 니카라과 운하 위원회와 연이 있기에 그런 것이었다.


1849년, 니카라과 정부가 코넬리우스 밴더빌트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된 니카라과 운하 건설은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그동안 개발하던 니카라과 운하를 계속해서 개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니카라과 운하의 개발이 부진한 지금. 파나마 독립은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파나마 지협이 매우 짧으니 파나마 운하를 개발하는 게 더 쉬운 작업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의 손으로 파나마를 독립시킨다면, 니카라과보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 아니 파나마 운하를 저희 것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파나마 운하 건설을 지지하는 자, 파나마 운하 건설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시어도어의 결정을 지지했다.


그들이 볼 때, 오랜 기간 투자한 니카라과 운하를 건설하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인 일이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파나마를 독립시킨다는 생각이 마음에 든 것이다.


“지금 기술력으로 운하를 개발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프랑스도 파나마 운하를 개발하다가 포기하지 않았습니까.”

“말라리아에 걸려 죽어가는 사람들로 인해, 운하 개발은 지금처럼 지지부진할 것입니다.”


지금 기술력으로는 운하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굳이 이런 내전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의견과.


“대통령 각하, 그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순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던 고립주의가 깨질지도 모릅니다. 부디 다시 한번 생각해주십시오.”

“그렇습니다. 미서전쟁처럼 그들이 먼저 시작한 전쟁이라면 모르나, 우리가 먼저 그들을 자극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유지되던 미국이 고립주의 정책을 펼치기를 원하는 소수의 사람까지.


지금 이러한 의견들을 통해 알 수 있듯 시어도어가 임명하거나, 매킨리 시절 임용된 이들은 콜롬비아 내전에 위협을 가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겼다.


시어도어는 이러한 그들의 의사를 확인한 후, 그들이 이야기한 바를 바탕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밝혔다.


“우선 고립주의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지금 내가 제안한 이 정책은 먼로 독트린과는 상관없는 내용이오.”


먼로 독트린.

간단히 설명하자면 아메리카는 우리 땅이니 유럽은 꺼지라는 말로.

미국은 이 선언을 바탕으로 한 고립주의 정책을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콜롬비아 내전에 개입하는 것은 먼로 독트린에 따르면 문제가 되는 행동은 아니니 이것이 문제가 될 요소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이 독립할 의지가 있으니, 나도 이런 계획을 여러분들에게 알리는 것이오. 그러니 이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소.”

“...알겠습니다. 대통령 각하.”


그렇게 미국의 고립주의를 원한 이들에게 설득 아닌 설득을 한 시어도어는 다른 이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운하 개발이 지지부진하긴 하지만, 이것이 미국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오.”


그러니 미국과 프랑스가 남미에 운하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이 자리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들은 조용히 침묵하는 것으로 시어도어의 의견을 긍정했다.


“그러니 운하 개발을 해야 할 것인데, 니카라과 운하 개발에 진척이 없는 지금, 파나마 운하 개발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할 수 있소.”

“저희가 파나마 운하 개발을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안다면, 프랑스가 원하는 바대로 이끌려 갈 것입니다.”


프랑스가 파나마 운하 건설을 포기하긴 했지만.

아직 프랑스에게 파나마 운하 건설 권한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파나마 운하를 개발하고자 한다면.

그들과 협상해야 할 것인데.


시어도어가 파나마 운하를 원한다는 소문이 나는 순간, 프랑스가 파나마 운하 협상 비용을 올릴 소지가 다분했다.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니카라과 운하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를 대체하기 위해 하는 것일세. 그러니 아직은 이에 대해 생각하지 말게.”

“...알겠습니다. 대통령 각하.”

“자, 더 질문하거나, 말하고 싶은 바 있는 사람 있는가?”


시어도어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잠시 고민했지만, 시어도어의 말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다.


그렇게 시어도어가 임명한 측근들이 모두 동의한 후, 시어도어는 이를 의회에 알렸다.


“콜롬비아를 위협해 파나마 독립을 지원하겠다라...”

“굳이 그렇게 해야할 이유가 있소?”

“파나마를 독립시키는 것으로 추가적인 이익이 있으면 모를까. 굳이 할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


시어도어의 측근들과 달리, 의회의 의원들은 시어도어의 말에 반대하는 기색이 강했다.


남미 국가들에 미국의 힘을 과시한다는 효과와 니카라과 운하에 문제가 있으면 파나마 운하로 대체하겠다는 그 제안을 들었지만.


굳이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들이 내린 판단을 내렸는데, 이러한 판단 뒤에는 니카라과 운하 위원회가 존재했다.


니카라과 운하 위원회는 시어도어의 이러한 판단이 나중에 그들에게 큰 위협이 되리라 판단을 내리고는 많은 의원에게 로비했다.


그 결과 지금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그렇게 니카라과 운하 위원회의 로비를 받은 의원들이 지금 상황을 주도해 여론을 만들기 시작할 때였다.


“니카라과에는 활화산이 존재합니다!”


많은 사람이 귀를 의심했다.

활화산이라니, 그런 것을 근처에 두고 운하를 만들었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이다.


“니, 니카라과에 활화산이 존재한다니, 그게 사실이오?”

“그렇습니다. 니카라과 북부에는 모모톰보라는 활화산이 존재합니다. 이 화산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 아닙니까?”

“확실히 그런 것이라면···.”

“니카라과 운하를 건설한다고 해도, 화산 폭발의 영향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것 아니오?”


갑작스럽게 나온 니카라과 북부의 활화산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의원들은 마음을 바꿨다.


활화산이 떡하니 존재하는 상황에서 굳이 니카라과 운하를 건설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렇게 의원들이 갑작스러운 폭로를 듣고 마음을 바꾸자, 니카라과 운하 위원회의 지원을 받은 의원들은 지금의 여론을 돌리기 위해 말하기 시작했다.


“저, 저건 거짓말이오! 니카라과 근처에 화산이 존재할 것이라는 거짓말!”

“하, 거짓말은 당신이 하는 것이겠지! 나한텐 니카라과에 화산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소!”

“니, 니카라과 근처에 있는 화산은 1835년 이후에 폭발하지 않았소! 그러니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더 큰 문제지요! 언제 다시 폭발할지 모른다는 것 아닙니까!”

“저자는 지금 거짓말을 하는 것이오! 니카라과 근처에 있는 화산은 활화산이 아니오!”


그렇게 여론을 바꾸기 위해 사람들을 설득했지만, 니카라과 인근에 화산이 있다는 것만 확실시되었을 뿐이었다.


“니카라과 인근에 있는 화산으로 운하 건설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니, 니카라과 운하 건설은 잠정 중단하고 화산을 확인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어쨌건 화산이 존재한다는 것은 확인되었으니, 이렇게 된다면 파나마를 확보하는 것은 나쁜 선택지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파나마 독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투표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결과 니카라과 운하 위원회의 지원을 받은 의원들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은.

파나마 독립을 지원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 판단을 내린다.


“그럼 파나마 독립을 위한 콜롬비아 위협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그렇게 콜롬비아 내전에 미국이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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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FBI가 만들어진 것으로 생긴 변화 +1 23.06.04 1,490 24 9쪽
29 FBI 설립(2) +1 23.06.03 1,452 24 10쪽
28 FBI 설립(1) +2 23.06.02 1,551 26 9쪽
27 파나마 운하 건설 +3 23.06.01 1,469 24 9쪽
26 말도 안 되는 제안(2) +2 23.05.31 1,473 28 9쪽
25 말도 안 되는 제안(1) +3 23.05.31 1,501 29 10쪽
24 베네수엘라 위기(3) +1 23.05.29 1,490 26 9쪽
23 베네수엘라 위기(2) +1 23.05.28 1,498 24 9쪽
22 베네수엘라 위기(1) +1 23.05.27 1,576 24 9쪽
21 파나마 운하 토지 협상 +2 23.05.26 1,614 26 10쪽
20 모건의 협상 제안 +1 23.05.25 1,652 24 9쪽
19 모건을 향한 도발(1) +2 23.05.24 1,747 26 9쪽
18 콜롬비아와의 협상 +1 23.05.24 1,780 30 9쪽
» 파나마 운하냐 니카라과 운하냐 +1 23.05.22 1,856 26 9쪽
16 드레드노트 제작을 위한 여정 +1 23.05.21 1,980 31 9쪽
15 시어도어가 대통령이 된 후(2) +4 23.05.20 1,998 32 9쪽
14 시어도어가 대통령이 된 후(1) +2 23.05.19 1,991 36 9쪽
13 매킨리 암살 +1 23.05.18 1,953 36 10쪽
12 시어도어 루스벨트 부통령(1) +2 23.05.17 1,966 36 9쪽
11 뉴욕 주지사 선거(3) +1 23.05.16 2,006 34 9쪽
10 뉴욕 주지사 선거(2) +1 23.05.15 2,040 38 9쪽
9 뉴욕 주지사 선거(1) +3 23.05.14 2,201 38 9쪽
8 보드게임 +5 23.05.13 2,143 45 11쪽
7 시어도어의 양아들이 되었다. +1 23.05.12 2,302 41 11쪽
6 미서전쟁(2) +3 23.05.11 2,231 43 11쪽
5 미서전쟁(1) +5 23.05.11 2,427 44 12쪽
4 시어도어 루스벨트와의 만남 +2 23.05.10 2,726 42 13쪽
3 알프레드 마한과의 만남(2) +1 23.05.10 3,110 41 11쪽
2 알프레드 마한과의 만남(1) +6 23.05.10 5,056 51 13쪽
1 프롤로그 +6 23.05.10 5,977 6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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