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최근연재일 :
2023.12.01 02:40
연재수 :
210 회
조회수 :
178,898
추천수 :
2,693
글자수 :
896,269

작성
23.05.12 23:35
조회
2,301
추천
41
글자
11쪽

시어도어의 양아들이 되었다.

DUMMY

나와 암멘이 살던 집, 1만 달러.

암멘이 내게 주고 간 유산.


이 당시 노동자들의 평균 연봉이 300달러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 돈만 있어도 수십 년을 먹고 살 수 있었다.


물론 지금 내가 번 돈을 생각한다면.

그런 돈이 없어도 문제 될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에게 알려진 게 백일이 채 안 되지 않았어?"

[...그렇긴 하지.]

"그런데 벌써 5만 달러를 벌었다는 게 말이 되는 거야?"


허스트를 시작으로 많은 신문이 미서전쟁을 예언서라는 이름으로 알린 결과.

백일이 채 되지 않은 지금 인세로 받아야 하는 돈은 5만 달러가 되었다.


[놀라운 점은 이게 정확한 인세인지 우리가 확신할 수 없다는 거지.]


지금 이 인세는 출판사의 사장이 말한 것이다.

처음에 2할의 인세로 계약하려 한 것을 보면.

그를 믿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뭐, 지금 받고 싶어도 못 받는 돈이지만.”


아무래도 성인이 아니다 보니 돈을 받는 것에 문제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5만 달러나 되는 거금.

그러니 돈을 받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뭐, 돈을 받는 방법은 많으니까.]


그렇게 지금 상황을 생각하고 있을 즈음.

누군가 초인종을 눌렀다.


“오랜만이구나. 이안.”

“...오랜만이에요. 루스벨트 아저씨.”

“그래, 오랜만에 보는구나.”


편지로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오랜 기간 만나지 않아 그런 것일까.

지금 이렇게 시어도어와 대화하는 이 상황이 어색하게 다가왔다.

그런 상황을 시어도어도 느낀 것인지.

처음 대화를 주도한 것은 시어도어였다.


“암멘, 그분이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네.”

“그러니 어린 너를 누군가 돌봐야 할 것인데, 너를 돌볼 어른은 없는 것 같아 보이는구나.”


다니엘 암멘의 아들 그랜트 암멘이 있긴 하지만.

그는 해군에 소속되어 있고, 가정을 꾸린 상황이었기에.

나와 함께 사는 것을 망설였다.


그렇기에 그는 나에게 고아원에 들어갈 것인지 권유했지만.

굳이 고아원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기에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렇게 지금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던 찰나 그가 날 찾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나와 함께 가는 것은 어떻겠느냐.”

“...아저씨와 함께요?”

“그래, 내가 네 양아버지가 되어주마.”


양아버지가 되어주겠다는 그 말.

분명 내 정치 생활에는 큰 도움이 될 말이었다.


루스벨트 가문의 양자가 된다면.

분명 뉴욕의 지지는 확실하게 얻을 수 있을 거다.

양자라고는 하지만, 그 시어도어의 아들이라는 타이틀.

그 타이틀만 있다면 뉴욕주 의원이 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렇지만 이 길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선택일까?

루스벨트의 아들이 된다면 스무 살까지 그가 선택한 길을 따라가야 할 것인데.

그를 따라가는 것이 옳은 선택인지 고민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생각하던 그때.

놈이 입을 열었다.


[일단은 생각이 필요하다는 핑계를 대고, 조금만 기다릴 수 있는지 물어봐.]


놈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고 놈의 말대로 시어도어에게 말했다.


“조금만 생각하고 말씀드려도 될까요?”

“그래, 네가 그것을 원한다면 그렇게 하려무나.”


난 그렇게 시어도어를 1층에 두고 내 방으로 올라갔고.

그렇게 방 안으로 들어온 직후, 놈이 입을 열었다.


[시어도어를 따라간다면 그로튼 학교로 갈 가능성이 크다.]

[그로튼 학교?]

[이 시기 최고의 사립 학교다.]


그로튼 학교는 이 시기 미국 최고의 학교라는 말이 과언이 아닌 학교로.

시어도어, 모건 두 사람의 투자해서 만들어진 학교다.

그 덕분인지 루스벨트 가문과 모건 가문, 그에 버금가는 사람들이 입학했다.


“그렇다면 좋은 거 아냐?”

[방학 외에는 기숙사에서 생활해야만 한다는 단점이 있다.]

“기숙사? 그게 문제라고?”

[기숙사는 제대로 된 문이 없고, 찬 물로만 샤워해야 한다.]

“뭐?”


조선 시대에도 뜨거운 물로 몸을 씻는 게 가능했다.

그런데 지금 시대에 뜨거운 물로 몸을 씻지 못한다니.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다른 학교로 가지는 못하는 건가?]

[시어도어가 투자한 학교인데 다른 학교로 보낼 생각은 없을 거다.]

”그렇다면 단점은 이걸로 끝?“

[6년 동안 거기 있어야 한다는 게 단점이지.]


찬 물로만 씻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나를 지지해줄 사람들을 만들 수 있다는 점.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렇기에 난 시어도어의 제안을 수락했다.


”그렇다면 이 집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나와 함께 내 집으로 가자꾸나.“

”아, 저를 대신해서 돈을 받아주실 수 있나요?“

”아, 미서전쟁의 인세를 얻어야 하니 그러는구나. 좋아, 그 돈은 내가 맡아주마.“


그렇게 시어도어가 나를 따라 출판사에 도착한 그때.

누군가 출판사의 사장에게 따지고 있었다.


”출판사의 사장이란 작자가 이 소설을 만든 작가를 모른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까?“

”아이. 한 아이가 책을 주고 계약했다니까요?“

”하, 그런 식으로 나를 속이려고?“

”저기, 저기 왔네! 저 소년에게 물어보십시오.“


그의 손가락은 나를 가리키고 있었고.

이를 본 수염 많은 노인은 내가 아닌 나와 함께 온 시어도어를 바라봤다.


”당신이 이 소설의 저자요?“


시어도어는 그 말을 듣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이리 사람이 많은 곳에서 그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장 혼자만 있는 영세 출판사였지만.

내 소설 덕분에 투자를 받은 것인지, 지금은 다섯에서 열 명 정도 되는 직원과 함께 있었다.

그러니 지금 상황에서 이야기를 한다면 그들의 귀에 들릴 것이고.

그렇다면 누군가 이를 알고 퍼뜨릴 가능성이 컸다.


그렇기에 시어도어의 말을 들은 노인은 지금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긴 했지만.

시어도어의 말이 옳다는 것을 깨달은 것인지.

시어도어의 말에 어떠한 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 더 방해할 것이 아니라면 비켜주시겠습니까?“

”...당신의 일이 끝난다면, 당신의 고용주에게 나를 소개해줄 수 있겠소?“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당신을 소개해주라는 겁니까?“

”내 이름은 마크 트웨인이오. 당신도 내 이름은 들었겠지?“


마크 트웨인, 그동안 만나기를 원한 이름이었지만.

시어도어의 양아들이 되기로 결정한 이상 굳이 만날 필요는 없었다.


[...어떻게 하지?]

[그래도 만나는 게 나을 거다.]

[마크 트웨인이 알고 있는 정치인이 더 있는 거야?]

[그건 아니지만, 에디슨과 테슬라, 두 사람과 접점이 있는 인물이니 말한 거다.]


마크 트웨인, 그는 전기업계의 두 거장을 알고 있었다.

이는 1880년대에 그가 돈을 투자할 때 있던 일인데.

그가 돈을 벌기 위해 신문물에 투자하기 위해 기웃거리기 시작했고.

그 결과 전기업계의 두 거장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정치와는 관련이 없기는 하지만, 이 두 사람과 연을 맺는 거는 분명 큰 도움이 될 거다.]

[...그 사람들이 내 정치인생에 도움이 될 거라고?]

[그들이 가진 정치인들과의 인연이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니까.]

[돈을 벌기 위해 최상의 선택지인 게 아니라?]

[그 사람들에게 돈을 투자한다면 말아먹을걸?]


테슬라는 에디슨과의 전류 전쟁이 끝난 지금.

테슬라는 모건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발명을 하고 있었고.

에디슨은 모건에게 자신이 일궈낸 사업을 빼앗긴 후,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하는 일마다 말아먹고 있었다.


[물론 가진 특허가 많고, 여러 차례 실험한 경험이 있지만.]

[뭔가 이상한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건가?]

[그래, 그런 거지.]


에디슨은 직류 전기가 더 위대하다는 것을 주장한 나머지 내쫓긴 사람이고.

테슬라는 모건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발명을 하려고 하지만.

얼마 안 가 모건에게 빚을 지는 신세가 된다.


물론 희대의 발명가인 두 사람이니 돈을 지원한다면 분명 대단한 발명품을 만들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할 필요성도, 지원할 돈도 없는 상황이니.

그들에게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이유는 없었다.


[일단은 알겠다. 어쨌건 만나는 게 이득이라는 거지?]

[그래.]


내가 그렇게 놈과의 대화를 끝내고 그와 이야기를 하려는 그때.

시어도어가 입을 열었다.


”...당신이 마크 트웨인이라는 사실이 놀랍긴 하지만 제 고용주가 당신과 만날 것이란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 그렇다면 내 명함을 주겠소. 당분간 내 이곳에 거주할 것이니 편지라도 보내달라고 해주시오.“

”...그렇게 전하도록 하지요.“


시어도어가 이렇게 나온 이상 마크 트웨인과 대화하는 것은 무리였다.

그렇기에 시어도어에게 출판사의 사장을 소개하고.

자리에 앉아서 그를 기다리려는 그때.

마크 트웨인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


”조금 전에는 추한 모습을 보여줘서 미안하구나.“

”아니에요. 그럴 수도 있는 거죠. 그분의 팬인 거에요?“

”...팬은 아니고, 그놈이 나라는 소문이 돌아서 대체 뭐 하는 놈인지 궁금해서 말이다.“


마크 트웨인은 그 후 주절주절 자신이 왜 여기에 온 것인지 자신의 사정을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내가 오스트리아 빈에 있을 때, 편지 수십 통이 날아왔다.“

”수십 통이 날아왔으니 곤란하셨겠네요.“

”오스트리아에 있는 사람한테 미국에 있는 친구한테 부탁해 소설을 낸 게 아니냐고 물으니 황당했지.“

”기분이 묘했겠네요.“

”그래, 그래서 그 작가가 누구인지 확인하려고 찾아왔는데, 이렇게 저 사람에게 내 명함만 주고 떠나야 하니 마음이 아프구나. 그래서 말인데, 너는 그 작가가 누구인지 알고 있니?“


갑작스럽게 나온 질문이 당황스러웠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응했다.


”알고 있기는 한데···. 조금 전 저 아저씨가 말한 대로 만나기 싫어할걸요?“

”걱정하지 말아라. 그 사람이 누구인지 물어보지는 않으마. 그 작가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같은 사소한 것을 물어보기만 할 거다.“

“...저도 그런 거는 잘 모르는데요?”

“그렇다면 네가 알고 있는 것만 말해줘도 된단다.”


잠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지만.

나중에 편지를 통해 만나는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

최대한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짙은 갈색 머리에 키가 작은 편이라는 것 말고는 몰라요.”

“검은 머리에 키가 작은 편이라, 마치 너 같구나.”

“글쎄요? 검은 머리는 은근 많잖아요.”


내 말처럼 미국에는 검은 머리를 가진 남성은 적은 편이라 할 수 없었다.

최근 이민을 오고 있는 아일랜드계 사람들도 흑발이 있고.

독일계 미국인들도 흑발이 종종 존재한다.


물론 흑인들, 아시아 사람들이 흑발인 경우가 많기에.

그들과 같은 검은 머리는 은근한 차별이 존재했다.


“뭐, 어쨌건 알겠다. 설명해줘서 고맙다.”


내게서 더 이상 정보를 캐낼 것이 없다고 생각한 것인지.

마크 트웨인은 그리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


그렇게 마크 트웨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떠날 때.

시어도어는 출판사 사장과 이야기를 끝내고 나를 바라봤다.


“그 집으로 가면 우리 아이들을 소개시켜주마.”


그렇게 나와 시어도어는 시어도어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FBI가 만들어진 것으로 생긴 변화 +1 23.06.04 1,489 24 9쪽
29 FBI 설립(2) +1 23.06.03 1,452 24 10쪽
28 FBI 설립(1) +2 23.06.02 1,551 26 9쪽
27 파나마 운하 건설 +3 23.06.01 1,469 24 9쪽
26 말도 안 되는 제안(2) +2 23.05.31 1,472 28 9쪽
25 말도 안 되는 제안(1) +3 23.05.31 1,501 29 10쪽
24 베네수엘라 위기(3) +1 23.05.29 1,489 26 9쪽
23 베네수엘라 위기(2) +1 23.05.28 1,498 24 9쪽
22 베네수엘라 위기(1) +1 23.05.27 1,575 24 9쪽
21 파나마 운하 토지 협상 +2 23.05.26 1,613 26 10쪽
20 모건의 협상 제안 +1 23.05.25 1,652 24 9쪽
19 모건을 향한 도발(1) +2 23.05.24 1,746 26 9쪽
18 콜롬비아와의 협상 +1 23.05.24 1,780 30 9쪽
17 파나마 운하냐 니카라과 운하냐 +1 23.05.22 1,855 26 9쪽
16 드레드노트 제작을 위한 여정 +1 23.05.21 1,980 31 9쪽
15 시어도어가 대통령이 된 후(2) +4 23.05.20 1,998 32 9쪽
14 시어도어가 대통령이 된 후(1) +2 23.05.19 1,991 36 9쪽
13 매킨리 암살 +1 23.05.18 1,953 36 10쪽
12 시어도어 루스벨트 부통령(1) +2 23.05.17 1,965 36 9쪽
11 뉴욕 주지사 선거(3) +1 23.05.16 2,005 34 9쪽
10 뉴욕 주지사 선거(2) +1 23.05.15 2,040 38 9쪽
9 뉴욕 주지사 선거(1) +3 23.05.14 2,201 38 9쪽
8 보드게임 +5 23.05.13 2,143 45 11쪽
» 시어도어의 양아들이 되었다. +1 23.05.12 2,302 41 11쪽
6 미서전쟁(2) +3 23.05.11 2,231 43 11쪽
5 미서전쟁(1) +5 23.05.11 2,427 44 12쪽
4 시어도어 루스벨트와의 만남 +2 23.05.10 2,725 42 13쪽
3 알프레드 마한과의 만남(2) +1 23.05.10 3,109 41 11쪽
2 알프레드 마한과의 만남(1) +6 23.05.10 5,056 51 13쪽
1 프롤로그 +6 23.05.10 5,976 66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