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방랑자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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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작품등록일 :
2023.05.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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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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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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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화-3개의 시련-

DUMMY

38화-3개의 시련-


딸깍

방문이 열고 들어온 유리아는 레온을 바라보더니 고개 숙여 사과했다.

“레온, 저희 딸과 마을을 구해줘서 감사해요.”


[시나리오 퀘스트, 혹한의 마녀 각성을 완료하였습니다.]

[당신은 키라가 빙정을 흡수하게 하면서도 툰드라 마을이 영원한 겨울에 빠지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당신. 다음번에도 이런 선택의 때가 왔을 때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보상으로 혹한의 마녀 키라를 동료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경험치를 획득하였습니다. 충분한 경험치를 획득하여 레벨이 오릅니다.]

[레벨, 46을 달성하였습니다.]


유리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스템은 퀘스트의 완료를 알려왔다.

“아닙니다. 해야 할 일을 한 거죠.”


레온이 마을을 구했다는 말에 옆에 있던 바카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북부를 돌며 레온이 일구어낸 행적을 보고 바카라는 레온을 북부의 구원자로 여기는 듯했다.

“앞으로 일정에 저희 딸이 함께 할 거예요. 아직 모자란 게 많은 아이지만 잘 부탁해요.”

유리아는 이미 키라를 레온 일행과 함께 보내기로 결정했는지 레온에게 딸을 부탁했고 문밖에 있던 키라가 들어왔다.


처음 봤을 때의 소녀의 모습이 아닌 하루 만에 어엿한 성인의 모습으로 성장한 키라는 머리색과 눈동자 색이 은백색으로 변하여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다.

“처음과 많이 달라졌네?”

키라는 눈을 내리깔며 부끄러워했다.

“제가 폭주했을 때 막아주셨다고 들었어요. 고맙습니다.”

“아니야, 앞으로 서로를 지켜주고 함께할 동료인데 당연한 일이지.”

“그렇다 해도 감사한 일이 없어지는 건 아니죠. 그 은혜는 두고두고 갚아갈게요.”


레온은 알아서 하라며 손을 휘이 저었고 마을을 떠날 준비를 시작했고 레온 일행이 떠난다는 소식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 일행을 배웅해 주었다.

그들이 마을을 구했다는 사실을 이미 들었는지 마을 사람들이 감사를 표하며 허리를 숙였고 그중에는 성인식을 함께 한 노파도 보였다.

“잘 다녀오거라. 잘생긴 남자한테는 빠지면 안 돼. 키라 네가 고생한단다.”

노파의 말에 키라는 비명을 지르며 아니라고 외쳤고 그 사이 유리아가 다가왔다.

“다음 일정은 바바리안의 성지로 가는 건가요?”


자신의 일정을 맞춘 유리아의 통찰력에 놀랐던 레온은 유리아라면 알 수 있겠다 싶었다.

“역시 예언의 마녀는 모든 걸 알고 있군요.”

“모든 것은 아니고 그저 별을 조금 읽은 것뿐이죠. 이것 받으세요. 제가 특별한 운명을 읽게 되면 그 수정구를 통해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이 수정구에서 당신의 목소리가 나오는 건가요?”

레온은 수정구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원리를 파악하려 애썼다.

“네, 하지만 일방통행이라 제가 본 것을 전달만 받을 수 있어요.”


수정구를 챙기며 레온은 속으로 쾌재를 외쳤다.

앞으로 대륙에 커다란 일이 생길 낌새가 있으면 알림이 온다는 말이기에 이제 다른 지역의 멸망이 얼마큼 진행이 되었는지 마음 졸여하지 않아도 되었다.

유리아의 수정구를 끝으로 레온은 툰드라 마을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다 얻고 마을을 출발하며 동료 시스템에 티루안의 이름을 빼고 유리아를 등록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에는 대륙을 통틀어 최고의 재능을 가진 마녀를 이대로 둘 수가 없었기에 레온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새로운 동료와 함께 성지로 향하는 길

레온 일행은 눈에 띄는 몬스터들을 모두 사냥하며 이동하였다.

성지로 가는 길에 바카라가 사냥을 하면서 가자는 말에 퀘스트가 떠오르며 레온이 적극적으로 사냥에 나선 것이었다.


[퀘스트, 북부의 안전을 지켜라.]

[북부는 사나운 몬스터가 많아 위험한 곳입니다. 몬스터들이 일정 개체 이상모여 군집을 형성하면 바바리안들조차 상대하기 힘들기에 북부의 안전을 위해 이동하며 몬스터를 소탕하세요.]


보상으로 경험치와 북부의 명성이 주어지는 것을 보고 레온을 바로 승낙했다.

경험치도 좋긴 하지만 지금 그에게는 바바리안의 성지로 갔을 때 문신을 강화시킬 수 있는 명성이 필요했다.

이미 그의 문신의 숙련도는 충분한 경지에 올랐기에 기회만 닿는다면 바로 문신을 2단계로 강화할 생각이었다.


설원 늑대를 포함해 화이트 고블린과 화이트 트롤, 예티까지 다양한 몬스터를 사냥하였고 사냥을 거듭할수록 키라의 마법 실력은 날로 높아졌다.

본래도 뛰어난 마법을 지녔지만 본인이 지닌 이능을 각성하니 얼음 마법에 관해서는 위자드와 견줄만해 보였다.


‘물론 진짜 위자드와 만나게 되면 질게 뻔하지만 지금도 성장 중이니 북부의 여정이 끝날 때쯤은 정말 위자드에 맞먹을지도 모르겠군.’

레온은 키라의 마법 실력을 생각하다 자신의 마법수준을 돌이켜보고 마력 스탯을 올린 김에 당분간 마법을 집중적으로 파야 되나 하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의 검술 수준은 완전한 검기를 내뿜는 경지까지 올랐지만 그에 비해 마법 실력은 동부를 떠나고 답보상태에 머물렀기 때문이었다.


“진짜 이렇게 잡캐가 되어버리면 그 끝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레온의 혼잣말을 들은 한니발이 의문스러운 얼굴로 쳐다봤지만 레온은 모른 체하며 길을 재촉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바바리안의 성지 앞

북부에서 제국을 제외한 곳 중 가장 커다란 도시라는 말이 어울리게 성지는 커다란 성벽이 보호하고 있었다.

마치 제국의 요새를 보는듯한 모습에 레온은 감탄을 내질렀다.

“생각보다 건축문화가 발달되어 있네요?”

바카라는 당연한 소리를 하냐며 레온을 구박했다.

“당연하지. 우리 바바리안들이 전투를 숭상하는 거지 기술의 발전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라고.”


바카라는 바바리안을 무시하지 말라며 따끔하게 한 소리 하고는 성문을 향해 다가갔다.

이미 성지에 방문한 경험이 있는 바카라는 경비를 서고 있던 이들에게 다가가 신원을 밝혔고 레온 일행은 별다른 검문 없이 성지로 들어설 수 있었다.


성지에 도착하자마자 레온은 바카라에게 북부의 전사만이 들어갈 수 있는 대전사의 훈련소에 들어갈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바바리안 성지의 제일 중요한 건물로 대전사의 훈련소에 들어가면 캐릭터의 수준에 배울 수 있는 스킬들을 열람하고 일정 금액과 재료를 지불하면 상위 스킬들을 배울 수 있기에 전사로서 기술이 부족한 레온에게는 가뭄에 단비였다.

“대전사의 훈련소? 바바리안이 아닌 레온이 그곳을 아는 게 대단한 것 같다. 결론만 말하자면 레온은 못 들어간다.”

“왜? 나도 바바리안의 문신을 받아서 전사로 인정을 받았잖아?”

“그곳은 특별한 곳이다. 바바리안의 문신은 다른 바바리안의 부족들에서 다 받을 수 있지만 대전사의 훈련소는 이 성지 한 곳에만 있지. 들어가는 법은 간단하다. 이 성지를 지키는 3개의 부족의 인정을 받으면 된다.”

“3개의 부족 모두의 인정이 필요한가?”

“맞다. 바바리안에게는 그리 어려운 의뢰를 내진 않겠지만 레온이나 한니발의 경우 조금 어려운 의뢰를 받을 가능성이 있지.”


역시 쉽게 가는 법은 없구나라고 생각한 레온은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그럼 바카라 너도 못 들어가 본 거야?”

바카라는 머리를 긁적이며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그게.. 나는 부족을 이끌 후계자라 한 번 방문해서 훈련을 받았다.”

“특혜라는 거군?”

한니발은 그럴 수 있다며 얘기했지만 정작 바카라는 불공평하다 여겼는지 부끄러워했다.


그러고 보니 바카라가 몸을 팽이처럼 돌며 주변을 향해 검기를 날리는 기술이 있었는데 그것을 배운 곳이 대전사의 훈련소였던 모양이었다.

얼굴을 붉혀하는 바카라를 위해 레온은 화제를 돌렸다.

“그럼 바카라, 우리도 그곳에 들어갈 수 있게 의뢰를 받을 수 있을까?”

“아 그건 걱정 마라. 내가 안내해 주겠다.”


레온 일행은 바카라의 안내를 따라 이동하여 각 부족이 중심지로 이동했고 각 부족마다 내어주는 의뢰를 받아 퀘스트 목록을 채웠다.


[퀘스트, 3개의 시련]

[바바리안의 성지에는 대전사의 훈련소라는 특별한 곳이 있습니다. 바바리안 부족 중 가장 강하다는 세 부족이 모여 만든 곳으로 북부를 지킬 바바리안을 양성할 기술과 비전이 모여 있습니다. 외부인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3부족의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의뢰를 완료하여 3부족의 인정을 받으세요.]

[1. 황금 예티 사냥. 2. 흰 뱀의 허물 채집. 3. 거신의 신전 청소]


의뢰를 받자 나오는 퀘스트 목록에 레온은 머리가 아팠다.

처음 의뢰부터 심상치 않으니 그 뒤로 이어질 의뢰들의 난이도도 보통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의뢰인 거신의 신전의 청소를 받았을 때는 환호를 질렀다.

그가 북부에서 꼭 해결해야 할 문제가 거신의 신전과 연관 있었기에 만약 그가 신전에 못 입장한다면 몰래라도 들어가야 되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의뢰를 줘서 입장할 수 있으니 레온은 절을 해도 모자랄 판이었다.


3가지 의뢰를 받고 나온 레온은 퀘스트를 시작하기 전 주술사를 찾아 문신을 강화시키기로 했다.

다행히 바바리안이 아니라고 강화를 안 해주진 않았지만 안타깝게도 3명 중 한 명이 강화에 실패하고 말았다.

처음부터 문신을 활용하기 힘들어했던 파브르가 아직 숙련도가 부족하여 실패하고 말았는데 실패하며 날려버린 비용은 둘째치더라도 파브르는 혼자 떨어졌다는 사실에 침울해했다.

“파브르, 걱정 마라. 아직 우리가 북부를 떠나기까지 시간이 많으니까 너도 충분히 2단계까지 받을 수가 있어.”

“그렇겠죠? 왠지 레온과 한니발에 비해 저는 모자란 것 같아서 미안해지네요.”

“아니야, 모두 각자 잘 하는 분야가 있는 거야. 썰매를 몰고 사냥을 하고 거기다 물품을 사고파는 일까지 네가 도와줘서 우리가 이렇게 여행을 할 수 있는 건데?”


레온의 위로에 파브르는 마음을 다잡고 일어나 해맑게 웃었고 레온 일행은 첫 번째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 예티들이 모여 있다는 동굴로 걸음을 옮겼다.


예티들이 모여 산다는 동굴은 성지와 일주일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커다란 동굴이었는데 가족단위로 모여 산다는 예티들이 부족을 이루어 살고 있었다.

그곳에서 대장을 맡고 있는 예티가 바로 황금 예티로 일반적인 예티와 달리 털이 황금색으로 빛나는 특이 개체였다.


자신들의 표적을 발견한 레온은 일행을 모아 회의를 하였다.

“보니까, 저 황금 예티만 잡으면 되는데 혹시 좋은 의견이 있어?”

예티들을 바라보던 파브르가 먼저 의견을 내었다.

“저요! 저희 파티에서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사람이 3명이잖아요? 멀리서 황금 예티만 노려서 공격해 보는 게 어때요?”

레온은 의견을 듣자마자 고개를 저었다.

“기각. 저 멀리 있는 녀석에게까지 강한 원거리 공격은 무리야. 다음.”


키라가 조심스레 손을 들고 얘기했다.

“그 파브르 씨의 의견에서 좀 보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마법 중 얼음감옥이라는 마법이 있는데 마석을 깔아 함정을 파서 잡아볼까요?”

“함정? 아까 의뢰받을 때 저 황금 예티가 노루고기를 좋아한다고 했던가?”


옆에서 이야기를 함께 들었던 바카라가 긍정을 표했다.

“맞다. 황금 예티는 노루고기라면 환장을 한다고 했다.”

레온은 일행들과 눈을 마주쳤고 확정을 지었다.

“이걸로 가자. 노루고기를 미끼로 황금 예티만 잡고 바로 빠지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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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3개의 시련- 23.06.20 31 2 11쪽
» 38화-3개의 시련- 23.06.19 34 1 12쪽
37 37화-설원의 마녀- 23.06.18 38 3 12쪽
36 36화-설원의 마녀- 23.06.17 45 2 11쪽
35 35화-설원 늑대- 23.06.16 43 3 12쪽
34 34화-설원 늑대- 23.06.15 46 2 12쪽
33 33화-설원 늑대- 23.06.14 51 3 12쪽
32 32화-설원 늑대- 23.06.13 51 2 11쪽
31 31화-설원 늑대- 23.06.12 60 2 11쪽
30 30화-거미 괴물 둥지- 23.06.11 61 4 12쪽
29 29화-거미 괴물 둥지- 23.06.10 68 3 12쪽
28 28화-사냥꾼 파브르- 23.06.09 72 4 12쪽
27 27화-신비의 숲- 23.06.08 65 4 12쪽
26 26화-신비의 숲- 23.06.07 72 4 11쪽
25 25화-신비의 숲- 23.06.06 77 4 12쪽
24 24화-루발라 방어전- 23.06.05 86 5 13쪽
23 23화-루발라 방어전- 23.06.04 87 4 11쪽
22 22화-루발라 방어전- 23.06.03 98 4 12쪽
21 21화-루발라 방어전- 23.06.02 97 4 11쪽
20 20화-루발라 방어전- 23.06.01 99 5 12쪽
19 19화-루발라 방어전- 23.05.31 107 5 11쪽
18 18화-동패용병 레온- 23.05.30 112 5 12쪽
17 17화-오크 주둔지 공격- 23.05.29 115 6 11쪽
16 16화-티루안 용병대 확장- 23.05.28 121 5 12쪽
15 15화-오크 요새 루발라- 23.05.27 128 4 12쪽
14 14화-오크 요새 루발라- 23.05.26 138 5 13쪽
13 13화-명예를 건 결투- 23.05.25 146 5 11쪽
12 12화-명예를 건 결투- 23.05.24 157 6 12쪽
11 11화-명예를 건 결투- 23.05.23 162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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