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근자 수선지로(無靈根者 修仙之路)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모라키
작품등록일 :
2023.08.02 18:20
최근연재일 :
2023.10.03 18:40
연재수 :
105 회
조회수 :
56,841
추천수 :
1,461
글자수 :
673,672

작성
23.09.17 06:40
조회
332
추천
9
글자
13쪽

76. 청제우의(靑帝羽衣)와 연보라

DUMMY

 영식을 통해 ‘조식(朝食)’을 제공해 달라는 누군가의 한마디가 ‘주인장’ 청년의 마음에 울렸다.


 그 소리의 주인은 당연히 청제잠(淸帝蠶) 중 하나였다.


 “···고객님들, 일월(日月)의 서비스에 어떤 불만이 있으십니까? 개선사항을 말씀해 주세요.”


 살면서 누에에게 주인장 소리를 들으리라곤 정민으로서도 상상도 못 했다.


 그 당황스러움과 황당 사이 감정의 공백을 채우는 건 생전 한 적이 한 번도 없는 데도 자연스럽게 나와 버린 접객 응대였다.


 ‘지배인이시구려! 조식이 제공되질 않습니다.’


 ‘주인장! 우리가 수가 좀 늘었는데 더는 먹을 영초가 없습니다. 이대로는 모두 이전처럼 계속 잠을 자야 합니다!’


 수만의 청제잠이 지배인, 혹은 주인장 이정민에게 영식으로 동시에 건의한 사항은 결국 그들이 먹을 밥이 더는 없다는 것이었다.


 “하···. 수선연맹은 개체수 관리를 안 하고 뭘 했던 거죠? 일주일에 한 번은 약초 채집하러 오잖아요?!”


 한 손을 얼굴에 갖다 대며 쓸어내린 청년은 사태 파악이 되자 마음속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이렇게 많이 번식이 된 건 정말 좋은데··· 이러면 일월이 몇 개가 있어도 모자라잖아?!’


 “이 할애비도 오늘에서야 수선연맹의 보고를 받고 급히 들려본 거라 잘 모르겠구나. 아마 내가 너희 집에 있어서 정민이 너보다 나한테 보고가 먼저 갔나 본데···.”


 그 와중에도 세상 그 어느 요수보다 태평해 보이는 이 청제잠들은 그래도 자기들의 체계나 서열이 따로 있는지 곧 그들의 대장을 불러왔다.


 ‘오, 주인님!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아이들을 낳았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수년 전···.’


 일월의 일주 운행은 알 다이라는 물론 지구보다도 수백 배 빠르기 때문에 기껏해야 며칠 전에 낳았단 소리였다.


 모두 태어난 지 며칠 된 아기들인 것이다.


 “···너는 첫 번째 청제잠이로구나. 그래도 나한테 ‘주인장’이라고 하지는 않네.”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주인님과 주인장의 차이점을 모릅니다. 태어나자마자 다들 이렇게 최적의 환경에서 자랐기에···.’


 ‘진짜 모르는 거 맞지···?’


 그 차이점을 모르면서 조식이라는 말은 어떻게 아는지 의문이었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너도 알겠지만 이곳이 아마 적어도 국부은하군에선 제일 큰 약초밭일걸. 그런데 솔직히 너희 수가 감당이 안 돼···.”


 수만의 사람 머리만 한 누에가 하루 만에 각각 족히 수십의 영초를 뜯어 먹었으니, 아무리 일월이 넓고 영초가 많아도 며칠 만에 황량해진 것이다.


 ‘괜찮습니다. 이 아이들은 한 마리를 제외하곤 곧 죽습니다.’


 자기 아이들이 죽는다는데 괜찮다니? 


 청년은 원영기 수사 답지 않게 그 말에 살짝 소름이 돋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체 했다.


 그리곤 곧이어 뇌리에 뭔가 스쳐 지나가 한 가지 답을 내놓았다.


 “설마 너희들의 번식 방법이 실을 내뿜는 그것이란 말이냐?”


 ‘그렇습니다, 주인님! 우리들은 죽기 위해 번식하고, 죽어야만 실을 만듭니다.’


 정민은 수선지로에 오른 이래 죽음으로 그 삶의 가치를 찾는 영물들을 여럿 만났다.


 상계의 하라어, 무간묘화··· 청제잠까지.


 ‘공통점은··· 목기가 중심이란 거야. 강아지 내단은 수기에서 금기로 이행(移行) 했으니 그 사이에 상생 상극으로 껴있는 목기가 어떤 역할을 했을 테고.’


 ‘무간묘화랑 얘네는 본원영근이 목영근이니까 말할 필요도 없고.’


 여기에 대도(大道)까지는 아니어도 대우주의 어떤 묘리가 있을 것 같은데, 현재 그의 경지의 한계 때문인지 그게 무엇인지는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아무튼 삶에서 기쁨만 채우고 가는 아이들이니 가엾게 보실 필요 없습니다. 모두 자기들 삶의 의미를 찾고 떠나는 것이니까요.’


 ‘또, 약초밭을 이렇게 텅 비게 만들어서 송구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이 아이들에게서 나온 실은···. 모두 주인님의 것입니다.’


 이후 첫 청제잠의 아이들은 ‘조식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불평을 하곤 했지만 그것도 그냥 하는 말뿐이었는지


 일월 속 강줄기와 대양에서 참방참방 거리다가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숨을 거뒀다.


 각자 숨을 못 쉬기 직전 ‘일월의 주인장’ 이정민에게 감사 인사를 올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주인장, 이번이 가장 만족스러운 잠생(蠶生)이었습니다! 잘 놀다 갑니다!’


 마치 삶을 여러 번 살아 봤다는 듯 구는 누에부터,


 ‘지배인! 마지막 날 조식 문제가 있었지만 공짜로 이런 영화를 누리게 된 것에 참 복 받았다 생각합···.’


 ‘일월의 서비스’에 하나하나 평가를 하는 녹색 누에까지···.


 ‘다들 만족했고, 실도 얻는다니까 그건 괜찮은데 어느 세월에 다시 씨앗을 심고 영초까지 마련한다···.’


 청년이 일월을 다시 전처럼 푸르게 만들 계획을 세우는 와중에, 청제잠 실들은 그들 삶의 마지막 의지를 담아 나오는 건지 그가 따로 움직이지 않아도 차곡차곡 일월의 한 장소에 쌓여갔다.


 “수만 마리의 거대한 누에들이 실을 뿜으니 양이 참 많네요.”


 “정민이 네 법보 중에 치제우의(治帝羽衣)라는 의복 모양 법보가 있지 않았더냐?”


 “안 그래도 청제잠을 받았을 때부터 그 생각을 했었는데, 이 정도면 쇠한 기력을 보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제련하고도 남을 것 같아요.”


 할아버지와 손자는 이후 청제잠에 대해 한담한 뒤 자리를 파했다.


 첫 청제잠과 정민은 다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번식을 하는 것은 좋은데, 이런 식이면 영초를 계속해서 공급해 주는 게 아무리 나라도 힘들 것이다.”


 ‘말씀하시는 바는 이해 했습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약초 양과 아이들 수 사이의 최적의 균형을 찾겠습니다.’


 “네가 영민하니 앞으로는 별 걱정해도 되겠구나. 이제 실을 가져가도 되겠느냐?”


 ‘실은 우리들에게 그저 부산물, 영초와 쉼터를 제공해 주신 주인님의 것입니다.’


 청제잠은 오랜만의 자가 번식이 힘에 부쳤는지 그 말을 끝으로 다시 가사 상태에 가까운 잠에 빠졌다.


 청년은 치제우의를 보석 부분이 크게 금가 있는 비취색 목걸이에서 꺼냈다.


 ‘··· 이제 아무도 없겠다 그냥 여기서 제련해 볼까?’


 원영 대원만과 화신 사이에 있는, 청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방어 법보 치제우의는 방어 법보로서는 만능에 가까웠다.


 ‘속성도 가리지 않고, 이중 보호막까지. 게다가 안쪽 보호막은 몸의 겉면 그 자체라고 봐도 될 정도라 체내 천겁 같은 상황이 아니면 정말 든든해.’


 ‘문제는 청제잠의 실은 목행인데 이러면 치제우의가 가진 완벽한 속성 균형이 깨져서 품질이 낮아질 수도 있어.’


 수십 년간 정민은 연단술에 집중했기에 그가 첫 연기술로 법보급 묘리를 지닌 1품 연기기 법기를 제련한 천재여도 이제는 연단술이 연기술보다 다소 우위에 있었다.


 ‘치제우의를 수선하는 선에서 끝난다고 해도 법보의 등급을 따라가니까, 원영 대원만에서 화신 사이 묘리가 필요해. 즉, 1품 연기사란 소리인데··· 지금의 내가 가능할까?’


 예전에 천형대산을 천형태산으로 제련한 것은 천재지보의 품질이 좋아서 성공 했지만, 아무리 청제잠의 실이라도 그런 운에 의존하기에는 치제우의가 너무 좋은 물건이었다.


 ‘아니면 실이 집채만큼 쌓여 있으니까 이 중 일부를 이용해 법보를 만들어 보자!’


 진화(眞火)가 필요한 일반 법기들과 달리 청제잠의 실들을 이용한 연기는 옛날 자미목천뢰환을 만들 때 그러하듯 영식의 움직임이 중요했다.


 ‘그때 수천 번 넘게 영식으로 구슬을 꿰매고 했었던 게 지금 도움이 되네.’


 쌓여있는 청제잠 실이 3분의 1쯤 소모 되었을 때, 마침내 처음으로 완전한 결과물이 나왔다.


 “됐다! 내가 입고 다니는 것과 똑같은 하늘색 두루마기!”


 수십 번의 실패 끝에 미학적으로 자기가 입고 다니는 두루마기와 똑같은 옷을 만들어 냈다.


 ‘통풍이 더 잘 되면서 동시에 보온도 좋아. 신축성도 있고, 소매를 움직일 때 거슬림도 없다. 의류로서 완벽하다고 할 수 있지.’


 전통 두루마기와 기능성 한복 사이 어디쯤 있게 된 새 두루마기는 법기나 법보는 아니었지만 옷으로서는 그 기능을 십분 발휘할 터였다.


 하지만 어쨌든 법기 연기가 아니었기에 아무리 품질이 높아도 천겁이 내리진 않았다.


 ‘내가 품질 높은 옷을 만들 수 있단 걸 알아냈으니 치제우의를··· 수선이 아니라 제련해 봐야겠다!’


 치제우의는 의복 모양 법보일 뿐, 실제로는 사람 몸보다도 수 배는 커서 입을 순 없었다.


 게다가 두루마기나 장포 같은 옷이라기 보다는 망토에 가까운 형태였는데, 우의(羽衣)라는 이름답게 새 모양 영수의 것으로 생각되는 깃털들이 수놓아져 있었다.


 ‘깃털 부분은 건드리지 않고, 천 부분만 청제잠의 실로 바꿔볼까?’


 치제우의의 실을 풀고 그 자리를 청제잠이 한 수씩, 한 땀 한 땀 수 놓아져 가자 일월(日月)의 햇살이자 달빛이 내리쬐고 남쪽 대양 쪽으로 강물이 흐르자 심신이 안정 되어갔다.



 “코발트 색의 실이 하늘 아래 바다 흐르듯 석양을 비친다.


 ······


 여름 오두막 아래 돌계단을 밟아 올라가니


 긴고 긴 세월을 그저 낮잠을 잤던 것이다. 


 ······ 


 석양과 바다가 만나는 빛은 황혼 녘 그 가느다란 실만큼 희미한 연보라.”



 치제우의를 제련하는 동안 그는 마음속에 떠오른 갖가지 풍경과 색들을 그때그때 대입해 시조 비슷하게 만들어 입으로 내뱉었다.


 몇 날 며칠 이어졌는지 모를 시구에 새로 떠오르는 문구가 머릿 속에서 사라질 법도 하건만, 단 한 순간도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청제우의(靑帝羽衣)! 드디어 너의 본모습을 찾았다!”


 쾅!!


 치제우의가 청제우의로 제련되자, 구름의 발달 없이 약초밭 일월에서 금빛 천뢰가 한 줄기씩 내려치기 시작했다.


 ‘이 천겁이면 충분해! 이참에 건곤척 진을 원영 수준으로 제련하자!’


 이것이 결단 수준에 머물러 있던 건곤척 진의 천뢰를 강화시킬 기회임을 알고 있는 청년은 건곤척이 그 번개 줄기들을 전부 맞도록 했다.


 쾅!! 쾅!!


 수백 줄기나 떨어진 금빛 천뢰는 건곤척 진이 명백한 원영 이상 수준에 도달할때 쯤 언제 그랬냐는 듯 종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 정도면 천뢰를 한쪽으로 집중해서 쏘아내면 역경검보다 더 강할 수도 있어.’


 “그리고···.”


 속으로 혼잣말을 하다가 아직 한참이나 남은 청제잠 실들을 보던 청년은 자기가 내뱉은 시구의 마지막 ‘연보라’를 어디서 충족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삭삭


 일월 내에 남아 있는 연보라색, 자홍색 등의 꽃잎들을 따고, 갈아서 염료로 만든 뒤, 청제잠 실로 만들어진 원단에 색을 입혔다.


 그 원단으로 만든 옷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는 자명했다.


 “누나, 영식으로 미리 보지 마시고요. 제가 선물··· 하나 준비했는데요.”


 “선물? 정민이 너한테 선물을 다 받아보네?”


 서로를 알게 된 지 어느덧 백 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들이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할 때처럼 청춘 남녀인 듯 부르고 바라보는 서로를 뒤로 하고, 이제 시선은 소박하게 포장 되어 있는 한 상자로 갔다.


 “누가 들으면 제가 평생 받고만 사는 사람인 줄 알겠어요.”


 “둘만 있으니까 농담하는 거지!”


 하은이 정민의 팔을 장난스레 툭툭 치자 남편은 아내에게 상대가 열어야 한다는 눈빛을 보냈다.


 그녀의 취향에 맞춰 무지에 가까운 회색 계열 리본 매듭과 남청색으로 되어 있는 상자 안쪽에 있는 것은···


 치마저고리였다.


 “입고 나올까?”


 “그러세요.”


 치마 쪽은 석양과 바다를 섞을 때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연보라, 저고리 쪽은 연보라보다 제법 짙은 보라색이었고, 저고리를 여미는 끈, 고름은 자홍색이었다.


 하은의 외모는 원래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는데, 경지가 오르면서 근골이 미형으로 바뀌어 이제는 누가 보아도 이목구비가 대칭에 조화로운 미녀가 되었다. 


 그런 누나가 자기가 받은 선물을 입고 석양에서 제일 붉은 색처럼 볼이 빨개지며 기뻐하자 하늘색 두루마기를 입은 청년의 가슴이 옛날처럼 뛰는 것은 불 보듯 뻔했다.


 하늘과 석양이 섞이고 연보라빛 저녁 하늘이 되었다.


작가의말

어제 저녁에 오늘 2회가 업로드 된다고 했는데요. 


비 덕에 날씨가 선선해져서 1회 추가로 업로드 하기로 했습니다.


낮 12시 40분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영근자 수선지로(無靈根者 修仙之路)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9 78. 감히 수선대능(修仙大能)의 명을 (1) 23.09.17 323 7 13쪽
78 77. 취한 것인지 깨있는 것인지, 임아소요 (是醉是醒塵寰別, 任我逍遥) 23.09.17 340 10 22쪽
» 76. 청제우의(靑帝羽衣)와 연보라 +1 23.09.17 333 9 13쪽
76 75. 마존(魔尊) 이정민 (3), 피서를 즐기는 +1 23.09.16 352 9 14쪽
75 74. 마존(魔尊) 이정민 (2) 23.09.16 330 10 12쪽
74 73. 마존(魔尊) 이정민 (1) 23.09.15 347 11 13쪽
73 72. 천도무위, 변주 (天道无爲, 變奏) 23.09.15 357 8 14쪽
72 71. 삼매진화(三昧眞火)에 녹아버린 삭관원찬(削官遠竄) 23.09.14 343 10 15쪽
71 70. 본명신령(本命神靈), 명조(明鳥) (2), 소요(逍遙) 23.09.13 369 12 26쪽
70 69. 본명신령(本命神靈), 명조(明鳥) (1) 23.09.12 349 8 12쪽
69 68. 한발(旱魃) (2), 그러나 그런 일로 문제라 생각할 순 없는 것이다 23.09.11 362 8 12쪽
68 67. 한발(旱魃) (1) 23.09.10 334 9 13쪽
67 66. 육십사괘육방위검세(六十四卦六方位劍勢) 23.09.10 349 9 12쪽
66 65. 천맹 경매장 (2) 23.09.09 315 9 14쪽
65 64. 천맹 경매장 (1) 23.09.09 323 9 12쪽
64 63. 맹극 (孟極) (2), 묵백안(墨白眼) 23.09.08 333 9 13쪽
63 62. 맹극 (孟極) (1) 23.09.08 361 11 12쪽
62 61. 기합탄일월(氣合吞日月) 23.09.07 372 12 14쪽
61 60. 첫 제자, 마지막 친전제자 (2) 23.09.07 382 11 13쪽
60 59. 첫 제자, 마지막 친전제자 (1) 23.09.06 388 12 18쪽
59 58. 반보 화신을 참하다 23.09.06 397 12 15쪽
58 57. 태음정화 (太陰淨火) (3), 육십사역경허검 (六十四易經虛劍) +1 23.09.05 418 14 15쪽
57 56. 태음정화 (太陰淨火) (2) 23.09.05 417 14 14쪽
56 55. 태음정화 (太陰淨火) (1) 23.09.04 423 11 13쪽
55 54. 김현성이라는 놈이 도대체 누구냐 (3), 반지 세계 23.09.04 405 11 18쪽
54 53. 김현성이라는 놈이 도대체 누구냐 (2) 23.09.03 395 13 13쪽
53 52. 김현성이라는 놈이 도대체 누구냐 (1) +1 23.09.03 400 16 13쪽
52 51. 감히 수선대능(修仙大能)이란 천명(天名)을 23.09.03 430 18 12쪽
51 50. 열한초 (熱寒草) 23.09.02 425 14 13쪽
50 49. 태양에 굴하지 않는 한낮의 별 (2) 23.09.02 442 14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