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귀농했더니 국보급 관광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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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1.03 14:44
최근연재일 :
2024.01.10 01:04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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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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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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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인생은 마법 같은 일

DUMMY

“읽어보시죠. 혹시 수정 사항 있으시면 바로 고치겠습니다.”


나는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는 도강훈에게 말했다.

그러자 그는 홀린 듯 내가 가져온 대본에 손을 뻗었다.


“아, 잠시만요 감독님.”


내가 말하자 도강훈이 대본을 넘기다 말고 멈췄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제가 커피 한잔 타드리겠습니다. 마시면서 읽으시죠. 길이도 엄청 긴데.”

“감사합니다 작가님. 근데 대본을 빨리 읽고 싶은데, 먼저 읽고 있어도 되겠습니까?”

“그러세요. 금방 타드릴테니까.”


피식 웃음이 새어나온 나는 도강훈이 대본을 읽는 사이 루왁커피 제조에 들어갔다.

한 장, 두 장 신중하게 종이를 넘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럴 땐 항상 긴장된단 말이지···.’


완성된 커피를 도강훈 앞에 두었다.

그러자 시선은 대본에 고정한 채 커피를 홀짝 마시는 그였다.


“······!”


갑자기 도강훈의 눈빛이 변했다.

커피를 마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본을 넘기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진 것이다.

역시 루왁커피의 효능은 대단했다.


-샤르륵···. 샤르륵!


나는 잠시 자리를 비켜주기로 했다.

지금 한마디 말이라도 걸었다간 싸늘한 눈초리를 받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과연 어떠려나. 드라마에 맞게 나름 소설을 각색했는데.’


소설과 드라마는 문법이 달랐다.

따라서 원작 소설의 재미와 상관없이 드라마는 망할 수도, 더욱 흥행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긴장되는 시간이 흐르고.


“다 읽어보셨습니까?”

“후우우···.”


마지막 한 장을 넘긴 도강훈이 긴 숨을 내뱉었다.

마치 작품 속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처럼 말이다.


“어떠셨나요?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면 제가 수정을···.”

“아니요 작가님···. 손 볼 데라곤 전혀 없는데요?”


그 말을 들은 나는 속으로 안심했다.

내가 쓴 대본을 스스로 읽는 것과 남이 읽는 것은 차원이 달랐으니까.


“드라마에 맞게 각색도 완벽하구요···. 무엇보다 캐릭터 보강이랑 에피소드 추가 집필된 부분까지 8부작 구성에 완벽하게 들어맞습니다 작가님.”


도강훈은 숨을 쉬지도 않고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러더니 이제야 긴장이 풀리는 듯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역시! 30만 뷰의 대작가님이십니다!”

“아이, 감독님!”


그는 제이뉴스의 조회수를 언급하며 또다시 나를 치켜세웠다.

30만 뷰.

댓글에는 내가 썼던 작품을 좋아했던 시청자들이 환영한다며 따뜻한 댓글을 달아줬다.


“이거 서울로 다시 올라가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다 뭐다 앞으로 바빠질 일만 남았는데요?”

“감독님. 서울은 너무 숨 막힙니다.”


자신의 핸드폰으로 이리저리 손가락을 움직이던 도강훈은 갑자기 혀를 차기 시작했다.


“와···. 장미 아파트는 벌써부터 기사 풀고 아주 난리네요?”

“그래요?”


나도 슬쩍 핸드폰 화면을 보자 헤드라인 하나가 대서특필 돼 있었다.


[JBS 드라마 장미아파트, 성지연 캐스팅 확정]


한지훈에 이어 성지연이라···.

그야말로 요즘 핫한 라이징 스타는 한데 모은 격이었다.


“돈을 대체 얼마나 쓰는 걸까요? 배우 몸값에, 홍보비에···.”

“그러게나 말입니다.”


도강훈의 말에 나는 맞장구를 쳐줬다.


사실 제이뉴스 제인 편이 업로드 됐던 날부터 보도자료를 뿌리기 시작한 장미아파트 측이었다.


‘제이뉴스도 같은 JBS 라인인데···. 참 무섭구만.’


한편 도강훈은 어느새 서류가방에서 다른 종이뭉치를 꺼내 훑어보고 있었다.

이번엔 조금 다른 내용인 것 같았다.


“프로필 보십니까 감독님?”

“예. 남주도 구했겠다. 이제 조조연 몇 명만 확정하면 끝입니다.”


얼마 전 신묘한 고양의 다방의 남주인공으로 신인배우 김수혁이 캐스팅되었다.

웹드라마에서 나름 검증된 배우였기에 꽤 흡족한 결과였다.


그런데 도강훈은 프로필을 넘겨보다가 뭔가 만족스럽지 않은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프린트된 배우 프로필에는 도강훈 감독이 적은 듯한 여러 메모가 빼곡히 적혀있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참···. 애매하네요 작가님.”

“뭐가요 감독님?”

“조조연이라 금방 캐스팅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이 역할이 더 구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여주 차유정, 남주 김수혁.

JBS 장미아파트에 비하면 배우 파워가 밀리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크게 차이나는 것도 아니었다.


차유정에겐 탄탄한 연기력이 있었고, 김수혁에겐 그만의 독특한 아우라가 있었으니까.


“그래서 말인데, 잠시 서울로 올라가있을까 합니다 작가님.”

“조조연 캐스팅 때문에요?”

“예. 직접 오디션을 봐야 직성이 풀릴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서울에 또 어린 친구들도 많고요.”


조조연의 극중 나이는 고등학생이었다.

시골이 배경인 드라마에서 착실하게 일손을 돕는 바른 청년 캐릭터.

그런데 조조연이지만 비중이 적지 않기에 신중히 골라야 하는 도강훈의 입장이 이해가 됐다.


“슬슬 출발해봐야겠네요. 영상도 찍을 거니까 작가님께도 공유 드리겠습니다.”

“예 감독님. 저도 혹시 괜찮은 배우 있나 주변에 물어보겠습니다.”


그렇게 도강훈은 차를 타고 먼 길을 떠났다.

조조연 하나에도 만전을 기하는 완벽주의자 감독이었다.


-그르릉···.


도강훈이 나간 직후, 어디선가 뒤에서 쎄한 소리가 났다.

마치 짐승의 울음 소리 같기도 한데···.


-드디어 간거냥 저 인간!!! 도대체 며칠째 먹고 싸고 자고!!! 환장해 미치는줄 알았소로이다!!!


도강훈이 있는 사이 눈칫밥을 먹던 사향고양이가 털을 부풀리며 화냈다.

나는 그에게 한 가지 소식을 전했다.


“그거 알아? 며칠 뒤에 또 들린대. 캐스팅 결과 말해주러.”

“그게 뭔 개소리다냥?!!”


녀석은 내 무릎에 냥냥펀치를 족히 100대는 날렸다.

이쯤되면 손님을 대비해 똥싸개의 별채를 하나 지어줘야 할까도 생각했다.


“야, 아프다고오오!!!”


-왈! 왈!


백설기는 우리가 노는 줄 알고 덩달아 신나했다.


그런데, 진짜로 이 주먹 아프다.

솜방망이라고 표현하지만 데미지가 축적된다니깐···.


* * *


미친 듯한 속도로 8부작 드라마 대본을 털어버린 나는 창고로 향했다.

무릇 행복이란, 해야 할 것을 마친 뒤 남은 시간에 온전히 즐기는 휴식이 아닐까.


‘대청소 좀 해볼까···.’


주인이 오랫동안 비운 집이라 그런지 아직 창고에는 먼지와 함께 안 쓰는 물건들이 방치돼 있었다.

나름 그것들이 엔티크한 인테리어 역할을 했기에 나는 그 위에 쌓인 먼지만 청소하기로 결심했다.


“와, 이게 몇 년치 먼지야. 콜록, 콜록!”


낡은 의자부터 시작해 서랍장 등을 걸레로 닦으니 수북한 먼지가 공중에 흩날렸다.

마치 이 집 주인의 세월이 그러한 것처럼.


‘어떤 사람이 살았을까?’


그는 지금 살아있을까? 아니면 다른 곳으로?

보통 시골의 빈집은 주인이 나이가 들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거나, 안타깝게도 병원에 입원했을 때 생긴다고 들었다.


“어···? 이건 뭐지?”


그런데.


낡은 서랍장과 책상 사이에 껴있는 뭔가를 발견했다.


-끼이익···.


내가 서랍장을 당기자 틈 사이의 무엇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어떤 사진 한 장이었다.


“······!”


그 사진의 뒷면에는 필기체로 한 문장의 글귀가 적혀있었다.


[수호야. 인생은 마법 같은 일들로 가득 차있단다.]


수호···?

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얼른 사진의 앞장을 보기 위해 그것을 뒤집었다.


그러자···.


“이 집 주인인가보다.”


사진 속에서는 할아버지가 손주로 보이는 갓난아이를 안고 방긋 웃고 있었다.

하단에는 찍힌 연도가 적혀 있었는데, 2000이라는 숫자가 있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 뒤의 배경이었다.


“커피나무잖아···?”


순간 나는 두 눈을 의심했다.

사진을 가까이서 보자 열매의 색깔 중 하나가 좀 이상했다.


“황금색?”


분명 다른 열매는 전부 다 빨간색이었다.

커피열매의 색깔대로라면 그것이 정상일 터.

그런데 오직 하나만이 노란색인지 황금색의 빛깔을 내뿜고 있는 것이었다.


“뭐지···? 이런 열매는 처음 보는데.”


확실히 커피나무에는 뭔가가 있는 듯 했다.

추운 겨울철에 열매가 맺히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번엔 냉해를 입었음에도 유자의 노래에 열매가 마법처럼 자랐으니까.


‘일단···. 사진을 챙겨보자.’


침을 꿀꺽 삼킨 나는 나중에 이장 할아버지나 명자 할머니에게 집주인에 대해 물어보기로 했다.

그분이 살아 계시다면 이 커피나무에 대해 뭔가를, 알고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마법 같은 일이라고 적어놨어···. 확실히 뭔가 알고 계실 거야.’


* * *


쏜살 같이 몇 주의 시간이 흘렀다.

도강훈은 서울에서 조조연 오디션에 열을 올렸고, 나는 카페 개업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다방에서 시도한 루왁커피에 대한 몇 번의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아무리 특제 루왁커피라도 없던 재능을 만들어주는 건 아닌 것 같아.’


혹시나 신작 소설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올까싶어 루왁커피를 마셔봤지만, 떠오르는 건 신묘한 고양이 다방에 대한 또 다른 에피소드뿐이었다.


그러니까, 무에서 유를 창작시켜주는 능력까지는 없다는 소리.

특제 루왁커피는 각자가 갖고 있는 능력을 개화시켜줄 뿐이었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


대본을 넘긴 후 시간이 남아돌던 나는 카페 개업을 위해 보건소에 가서 보건증까지 취득했다.

하지만 아직 메뉴와 바리스타로서의 자격증 또한 없었기에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지이잉!


며칠째 소식없던 도강훈에게서 문자가 왔다.

지금 막 서울에서 내려온 도강훈 감독은 곧장 우리 집으로 온다고 했다.


“미안하다 똥.”


-냐오오오!!!


똥싸개는 감독이 온다는 소식에 절규하며 비밀 통로로 향했다.

미안한 마음이 추르를 무려 3개나 넣어준 나였다.


-똑, 똑, 똑!


마침내 도강훈이 도착했다.


“오디션은 잘 보셨습니까? 연락을 안 주셔서 무소식이 희소식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하아, 작가님. 조조연 배우 구하는 게 이리 어렵습니까?”


오자마자 한숨을 내쉬는 도강훈이었다.

조조연 배우 오디션이 영 시원찮았던 모양이었다.


“그냥 괜찮다 싶으면 캐스팅 하시죠, 감독님.”

“하. 저도 웬만하면 그러려고 했는데요 작가님. 뭐랄까, 너무 다들 서울 사람 같습니다.”


그야 서울에서 오디션을 봤으니까···.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몇 주간의 고생 끝에 빈손으로 내려온 감독의 심정을 알 것 같았기에 꾹 참았다.


“뭐 분장하고 그러면 시골 사람처럼 되지 않을까요?”

“그게 아닙니다. 느낌이 전혀 안 살더군요. 다들 연기를 해도 시골 사람을 흉내낸다 싶은 느낌이 드는 거 아십니까? 제가 그렇게 느끼면, 시청자들도 똑같을 겁니다.”


연속으로 한숨을 푹 내쉬던 도강훈은 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나로선 뭐라 위로할지 난감했다.

눈을 낮추던가, 아니면 시간을 투자해 계속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었다.


“감독님. 고생하셨으니 잠깐 생각할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예···. 알겠습니다.”

“쉬는 것도 일 중에 하나니까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죠.”


대본, 주연, 제작사까지 모두 준비된 상황에 세상 무너질 것처럼 표정을 하고 있는 도강훈이었다.

그런 그에게 바람도 쐴 겸 다방에 가서 커피나 한잔 하자고 제안했다.


‘똥싸개한테 자유를 줄 겸 말이지’


그러자 도강훈은 혼쾌히 내 제안을 승낙했다.


*


행운다방에 도착하자 명자 할머니가 기웃거리고 있었다.

나는 얼른 그녀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어쩐일이세요?”

“응?”

“어.쩐.일! 이세요 할머니?”


귀가 잘 안 들리는 명자 할머니를 위해 또박또박 큰 소리로 다시 말했다.

그러자 명자 할머니는 인자하게 웃으며 다방 앞에 붙은 종이를 켰다.


“커피 한 잔이 공짜라구···?”

“아아. 이거요?”


요 며칠간 연습도 할겸 동네 어르신분들 얼굴도 익힐 겸 조촐하게 연 이벤트였다.

개업 전 예비 손님들에게 드리는 무료 커피 한잔 이벤트.


“아아. 네. 제가 아직 실력이 모자라서 연습도 할 겸 해서요.”

“응?”

“연습 중! 이벤트!”

“으응.”


마치 가족오락관처럼 게임을 한 나는 도강훈과 명자 할머니를 다방 안으로 초대했다.

일 생각으로 가득차 보이는 도강훈과, 그저 평온하게 앉아있는 명자 할머니가 서로 대비됐다.


‘도강훈은 아이스 루왁커피, 명자 할머니께는 스위트 루왁커피를 드려야겠다.’


각자 상황에 맞는 커피를 선택한 나는 커피 제조에 들어갔다.


그러다가 뭔가가 떠오른 나는 명자 할머니에게 다가가 사진 한 장을 슬쩍 보여드렸다.


“맞다 할머니! 여기 이분! 누군지 아세요?”

“으잉? 박 영감님 아니여?”


단번에 사진 속 할아버지를 알아보는 명자 할머니였다.

나는 한 번도 못 본 집주인이자 사진 속 주인공에 대해 더 물어보기로 했다.


“이분! 지금 어디 계신지 아세요?”


그러자 명자 할머니는 서글픈 얼굴로 말했다.


“박 영감님···. 저 멀리 떠나버렸어.”

“아···. 그래요? 돌아가셨군요···?”


안타깝지만 커피나무에 대해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아니! 하늘로 간 게 아니라! 저 멀리 시내로 가셨다구!”

“아, 시내요?”

“응! 안 죽었어!”


뭐가 그리 재밌는지 껄껄 웃는 명자 할머니였다.

어르신들의 농담은 가끔 섬뜩할 때가 있다.


‘다행이다. 아직 살아계시는구나!’


하지만 명자 할머니는 이어서 말했다.


“근디, 몸이 많이 안 좋으셔서. 우리도 만난지 오래됐어.”

“그러시구나···. 그럼 이 사진 속 아기는 손자겠네요?”

“뭐라구?”

“손자! 맞죠?!”

“아, 으응! 맞어, 지금은 엄청 컸지···.”


명자 할머니는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창밖으로 고개를 천천히 돌리시더니 경치를 감상했다.


‘좋다. 이장님한테 한 번 더 물어봐야지.’


나는 스위트 루왁커피를 먼저 완성하고는 명자 할머니에게 건넸다.

이어서 일중독 도강훈에게 줄 나머지 커피를 만드려던 그 순간···.


“저 오네···.”


명자 할머니가 혼자서 중얼거렸다.

나는 그녀가 보고 있는 창밖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야! 공 내놔! 그거 내 거잖아!

-지랄 마! 반띵해서 샀잖아!

-그만 좀 싸워라 초딩 새끼들아.


학생으로 보이는 무리들이 우르르 지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숫자는 기껏해야 대 여섯 명.

면 단위의 학교는 학생 인구가 워낙 적어 거의 폐교 직전의 수준이었다.


“누가 와요?”


나는 명자 할머니에게 물었다.

그런데, 대답을 듣기도 전에 다방의 문이 벌컥 열렸다.


그리고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다.


“아저씨! 진짜 오늘 커피 공짜에요?”


방금 지나가던 남학생 무리들이 우르르 다방 안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그 중 한명은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명자 할머니를 보고 꾸벅 인사했다.


“어? 할머니, 안녕하세요!”

“으응. 그새 또 컸네? 우리 수호.”


‘······?!’


나는 그의 명찰을 보고 깨달았다.


[박수호].


지금 눈앞에 서 있는 이 훤칠한 남학생이 아까 발견한 사진 속 아기였다는 걸.


[수호야. 인생은 마법 같은 일들로 가득 차있단다.]


이 아이는 커피나무에 대한 마법 같은 일들을 알고 있을지 모른다.

자신이 직접 봤든, 할아버지로부터 이야기를 전해 들었든 말이다.


나는 기쁜 나머지 큰 소리로 외쳤다.


“찾았다!!!”

“찾았다!!!”


그런데.


‘응···?’


뒤에 있던 도강훈도 나와 똑같은 말을 내뱉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99 난의향기
    작성일
    23.12.27 00:04
    No. 1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ㅍㄹㅁ
    작성일
    23.12.27 00:27
    No. 2

    잘보고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woom.j
    작성일
    23.12.27 12:36
    No. 3

    보건증(건강진단결과서)은 취득하는게 아니고 발급이 맞는표현인것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hk******..
    작성일
    24.01.02 01:10
    No. 4

    바리스타 자격증이 뭐 필요한가...한국에서만 만든 자격증인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Sina21
    작성일
    24.01.02 02:35
    No. 5

    근데 저렇게까지 고양이 감춰야하는 이유가 있나요? 한국에 없는 사향고양이라서? 국내반입이 금지된 종인가요? (레알 잘 모름)
    아니면 다른 사람들 한테도 말 하는 게 들리는 건가요? 근데 그러면 애초에 업자한테 잡히지 않았을거 아니에요? 말이통하는고양이로 유투브에 나오지…
    업자한테서 도망가던 고양이 구한거면 공개해도 되는거 아닌거요?
    제가 고양이 숨기는 당위성을 앞에서 못본건지…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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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스노우볼 굴러가유 +6 24.01.02 3,649 113 14쪽
42 대본 리딩 +6 24.01.01 3,768 115 16쪽
41 가짜 관광객 +1 23.12.31 3,972 106 17쪽
40 레시피의 단서 +4 23.12.29 4,125 118 18쪽
39 이거, 꽃놀이패였군요? +4 23.12.28 4,303 108 18쪽
38 재능은 꽃 피우는 거야 +3 23.12.27 4,470 121 15쪽
» 인생은 마법 같은 일 +5 23.12.26 4,710 121 15쪽
36 새해 맞이 특종 +4 23.12.25 4,880 126 14쪽
35 크리스마스 대소동 +5 23.12.24 5,100 127 16쪽
34 관광도시 프로젝트 23.12.23 5,226 121 16쪽
33 두 마리 토끼와 황금사자 +4 23.12.22 5,473 128 18쪽
32 마케팅 대결 +5 23.12.21 5,722 119 17쪽
31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3 23.12.20 5,908 129 17쪽
30 진우진이 돌아왔다고? +2 23.12.19 6,018 135 17쪽
29 정면 돌파 +12 23.12.18 6,145 130 16쪽
28 냉해 입은 존재들 +15 23.12.17 6,644 146 18쪽
27 유자와 탱자 +6 23.12.16 6,772 153 17쪽
26 허니 스위트 루왁커피 +4 23.12.15 6,926 147 17쪽
25 내가 자꾸 유명해진다 +7 23.12.14 7,277 148 16쪽
24 음악은 작물도 춤추게 해 +6 23.12.13 7,283 17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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