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귀농했더니 국보급 관광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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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1.03 14:44
최근연재일 :
2024.01.1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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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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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은 꽃 피우는 거야

DUMMY

앉아있던 도강훈이 박수호를 향해 있는 힘껏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마치 보물을 찾았다는 듯한 환희에 가득찬 표정이었다.


“찾았다고요? 감독님도?”

“예. 조조연 배우, 드디어 찾은 것 같습니다.”


나보다 도강훈의 눈빛이 더 반짝이고 있었다.

몇 주간 캐스팅으로 골머리를 앓던 그가 마침내 원석을 발견한 것이다.


한편, 나와 도강훈 감독이 자신을 가리키고 있자 검정색 뿔테안경을 쓴 학생은 당황한 표정이었다.


‘······?’


이름 박수호.

키는 훤칠하고 박 영감이라 불리는 할아버지의 손자.


태양에 그을려 보기 좋게 탄 이 학생의 얼굴은···. 확실히 잘생겼다.

그의 외모는 안경에 가려지지가 않았다.


“학생. 잠깐 안경 벗어볼래?”

“네···?”


마치 안경가게 사장님으로 빙의한 도강훈은 박수호의 검정 안경을 조심스레 벗겼다.


그러자.


“됐네, 됐어. 어떠세요 작가님?”

“음. 느낌 좋은데요?”


나와 도강훈은 이미 캐스팅을 확정시킨 듯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아직 박수호 학생의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은 상태였지만 말이다.


“근데, 여기 커피 파는 곳 아니에요?”


옆에 있던 통통한 남학생이 퉁명스럽게 물었다.

아마 박수호와 같은 반 친구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 아저씨는 드라마 감독이야. 이쪽은···.”

“난 작간데, 겸업으로 카페도 하고 있어. 요즘 투잡 아니면 먹고 살기 힘들잖아.”


내가 너스레를 떨었지만 여전히 두 학생의 얼굴은 복잡 미묘했다.

박수호는 이 상황이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았고, 옆에 있는 학생은 관심이 친구에게로 쏟아지자 살짝 소외감을 느낀 것 같았다.


“드라마···? 그럼 지금 얘 캐스팅 하는 거예요?!”


박수호의 친구가 눈을 크게 뜨며 흥분한 채 말했다.

그리고는 박수호의 몸을 대차게 흔들며 외쳤다.


“와! 안 그래도, 얘 배우가 꿈이거든요! 야 뭐해! 인사 박아 얼른!”

“아, 조용히 하라고.”


그런데, 그의 말에 박수호는 조용히 하라는 듯 친구를 보며 손가락에 코를 갖다댔다.

정말 배우가 꿈이라면 적극적으로 임해도 될 듯한데, 박수호는 뭔가가 내키지 않는 것 같았다.


아니면 단지 이 상황이 쑥스러운 걸지도.


“근데, 왜 혼자 교복이지 학생?”

“······!”


그러고 보니, 혼자 패딩 안에 명찰이 달려있는 교복을 입고 있는 박수호였다.

옆에 통통한 친구가 사복인 것, 그리고 지금 방학 기간인 것을 감안하면 조금 의아한 복장이긴 했다.


“얘 오늘 연기 학원 갔다 온 날이라···! 아까 전에 학생 역할, 읍!!!”

“아, 시끄럽다고!”


박수호는 급기야 친구의 입을 틀어막았다.


오호, 연기 학원이라.

역시 본인의 잘생긴 외모를 자각하고 배우가 돼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한 건가?


“박수호 학생.”

“예?”

“보아하니 연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왜. 무슨 문제 있어요?”


내가 묻자 박수호는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며 말했다.

관찰해보니 사람의 눈을 제대로 잘 쳐다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


도강훈은 주저하는 박수호에게 성큼성큼 다가와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학생.”

“···네?”

“배우 한번 해볼 생각 없어요?”

“제, 제가요?”


파격적인 제안에 얼굴이 빨개지는 박수호였다.

뭐랄까, 제안을 거절하고 싶은 마음은 안 보였지만 선뜻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


“감독님. 그럼 즉석 오디션을 해볼까요? 여기 다방에서.”

“좋은데요 작가님?”


화들짝 놀라는 박수호의 표정과 함께 즉석 오디션이 꾸려졌다.

뭐든 시간을 길게 끌 필요는 없었다.

주저할 시간에 뭐든 저지르는 것.

그것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깨달은 나의 인생 지론이었다.


.

.

.


“자. 그럼 그 앞에 있는 대본으로 해볼까?”


도강훈 감독과 나는 박수호의 맞은편에 앉아 심사위원처럼 나란히 앉았다.

박수호의 뒤에는 친구 박용덕과 명자 할머니가 구경꾼을 자처했다.


“저, 진짜 여기서 통과하면···. 드라마 나오는 거예요?”

“당연하지. 여기 이 감독님이 오케이만 하면 말이야.”


내 말을 받아 도강훈 감독은 시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도강훈 감독은 지금 그 누구보다 매우 침착한 얼굴이었다.


“작가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복덩이가 굴러들어왔네요?”

“요 며칠 배우 안 구해져서 조급해하시더니. 엄청 차분해보이십니까 감독님?”

“그러게 말입니다. 하하. 좀 전까지만 해도 엄청 흥분됐는데. 지금은 뭐랄까, 오디션이라 그런지 좀 냉정해진 것 같네요.”


도강훈은 좀 전에 내가 타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씩 웃었다.


한편.


“그럼, 시, 시작하겠습니다.”

대본을 든 박수호의 손이 벌벌 떨리고 있었다.

잔뜩 긴장한 것 같은 모습이었다.


‘왜 저렇게 떨어···?’


사실 오디션 경험이 거의 전무할 듯한 고등학생 입장에선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프로의 세계.

오디션 자리에서부터 제대로 연기하지 못하는 배우는 나이불문 캐스팅에 실패할 것이었다.


“떨지 말고.”


도강훈의 눈빛이 예리하게 빛났다.


“후···.”


잠시 후, 박수호가 심호흡을 내뱉더니 연기를 시작했다.


‘붙어라. 그래야 이번 기회에 너랑 가까워지지.’


도강훈에게도 나에게도 박수호는 황금열쇠였다.

드라마에서도, 그리고 커피나무에 있어서도 꽤 중요한 역할을 할테니까.


“나, 나, 나는요···.”


그런데.


얼굴이 벌게진 박수호의 연기에 문제가 생겼다.

대사를 마구 더듬는 건 물론, 시선처리와 행동이 너무나도 부자연스러웠다.


‘연기 학원까지 다닌다고 했는데···?’


모든 것이 불안정해보였다.

마치 감정에 몰입이 안 되는, 산만한 느낌이었다.


고개를 돌리자 나와 마찬가지로 옆에 앉은 도강훈의 표정이 금세 굳어버렸다.


“죄송합니다. 제가 울렁증이 있어서 도저히···.”


그러자 도강훈은 생긋 웃으며 말했다.


“아 그래요? 괜찮아요. 수고했어요 학생. 갑자기 연기 시켜서 미안하네 우리가.”


나는 그러한 도강훈 감독의 속뜻을 알아챘다.


‘탈락이란 거겠지.’


오히려 시원하다는 표정의 도강훈이었다.

지푸라기를 잡은 손을 그냥 놔버렸을 때 사람은 오히려 속이 편해지곤 하니까.


“끝이에요?!”


뒤에 있던 박용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물었다.

도강훈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박수호에게 달려갔다.


“야. 한번 더 해본다 그래!”

“됐어. 어차피 연기 취미야.”

“거짓말 치네!”

“···그리고 나 어차피 알바 가야 돼.”


뭔가 수심이 가득 찬 박수호의 얼굴이었다.

확실히 다른 뭔가가 있는 게 분명했다.


“연기, 하고 싶은 거 아니었어?”


내가 묻자 패딩을 입으며 박수호가 말했다.


“아뇨, 재능이 없는 것 같아요. 어차피 연기학원도 오늘이 마지막이었고.”

“야. 너 예전부터 배우한다며!”

“조용히 하라고. 가자!”


박용덕을 이끌고 다방을 나서려는 박수호였다.

나는 그런 그에게 다가가 조용히 뭔가를 하나 내밀었다.


“이거 내 명함이야.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

“···네.”


은향 출판사에서 특별히 만들어준 작가 명함을 이럴 때 써먹는다.


잠시 후, 박수호에게서 이끌려나가던 박용덕이 나를 보며 조용히 속삭였다.


“저는, 저는요? 저는 배우 안 물어보세요?”

“너 연기 잘해?”

“아 그건 모르겠고. 저 팔로워 800명 틱톡 인플루언서거든요. 한번 보실래요?”


다방 앞 길거리에서 갑자기 슬립백 챌린지를 보여주는 박용덕이었다.

허공에 떠서 걷는 것 같은 슬립백 챌린지.

그런데 박용덕의 실력은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더 연습하고 와.”

“아!!!”

“자. 너도 명함 줄게.”


예의상 명함을 건네자 박용덕은 덥석 받았다.

그리고선 좌절하며 그대로 박수호에게 끌려나가는 그였다.


나는 도강훈에게 다가가 그가 종이에 메모해놓은 것을 보았다.


[연기력 X]


짧지만 강한 메모.

배우로서 연기를 못한다는 것은 엄청난 문제였다.


“외모만 만점이었네 외모만···.”

“아쉽지 않으세요 감독님?”

“예. 오늘따라 감정의 기복이 없고 그러네요. 조조연 하나로 너무 지친 걸까요.”


그는 남은 커피를 쭉 들이키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걸 보며 아이스 루왁커피의 효능을 보다 정확히 알아낸 것 같았다.


‘마이클 제이 때처럼 화만 가라 앉는게 아니라···. 모든 흥분상태를 가라앉히는 거였어.’


잠깐. 그렇다는 건···.


‘울렁증은 문제가 되지 않아.’


박수호.

이번 일로 그의 연기를 재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이대로 탈락시키면 안 돼···.’


다방에서 나가는 그의 눈빛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취미로 연기 한다던 박수호의 얼굴에는, 상당한 아쉬움이 드리워져 있었으니까.


* * *


어느덧 해가 질 무렵.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마당에 들어서자, 텃밭에는 온갖 잡초들이 자라있었다.


‘똥싸개 똥 때문에 다른 것까지 잘 자라는 구나.’


작물뿐 아니라 잡초도 살리는 똥이었다.


“응?”


그리고 그 중에는 고고하게 핀 꽃한송이도 있었다.


“겨울에도 꽃이 피네···?”


겨울에 마주한 꽃을 보고는 흐뭇하게 미소를 짓던 찰나.


-지이잉!


은향 출판사에서 오랜만에 문자가 왔다.


[작가님! 이번 달 인세 정산 됐습니다. 확인 바랍니다.^^]


어느새 통장 잔고를 확인한지도 오래되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과 함께 인세까지 차곡차곡 쌓여 이제는 얼마가 들어있는지도 모르는 그런 행복한 재정상태였으니까.


‘돈을 어따 쓰지···.’


어렴풋이 생각한 곳은 집과 차였다.

그런데 당장 필요하진 않아 천천히 알아볼 생각이었다.


그나저나.


‘박수호. 언제 연락 할거냐.’


지금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바로 박수호의 연락.

그가 정말 연기에 열정이 없는지, 그리고 재능이 없는 건지 뚜껑을 열어보고 싶었다.


‘아까 껀 진짜가 아니었어.’


사람이 생각이 복잡하면 뭐든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나도 서울에서 겪어본 상황이었다.

그리고 박수호는, 아까 전 연기에 좀처럼 집중하지 못 했었다.


-지이잉!


그때.

거짓말처럼 박수호에게서 문자가 날아왔다.


[왠지 연락해야할 것 같아서요.]


···그렇지.

역시 사람 보는 눈은 내가 정확한 편이었다.


‘박수호. 넌 연기가 하고 싶은 게 분명해.’


스파이를 심어놓은 덕에 박수호에 대한 정보를 미리 입수했다.

내가 심어놓은 스파이는 바로, 친구 박용덕이었다.


‘박수호에게 그런 사정이 있을 줄이야.’


*


꼬치꼬치 캐물은 덕에 그가 살고 있는 집을 알아냈다.

그가 알려준 주소로 향하자···.


‘이런 곳에 산다고···?’


매우 낡은 집이었다.

문을 두드리기도 조심스러운 그런 곳.


“연락드린 진우진 작가입니다!”


그러자 잠시 후 문이 열렸다.


-끼이익.


“아, 들어오세요.”

“······!”


집 안을 본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이 어린 나이의 학생이 사는 집이라기엔 칙칙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책상 위에 사진 한 장을 보았다.


“할아버지셔?”

“네. 지금은 요양 병원에 계세요.”


그는 씁쓸한 얼굴로 말했다.


“요양병원?”

“치매에 걸리셨거든요. 저 학교가면 봐줄 사람도 없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봐줄 사람이 없다는 것에서 그가 혼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부모님은 어떤 사정이 있는 걸까···.


“부모님은 이혼 하셨구요. 같이 살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어요.”

“아···. 그렇구나.”


먼저 사정을 고백하는 그였다.

냉장고를 열어 뭔가를 찾다가 이내 빈손으로 돌아오는 박수호였다.


“드릴 게 없네요. 죄송합니다.”

“아 괜찮아. 내가 뭘 사왔어야 했는데.”


작은 좌식 테이블에 앉아 그와 대화했다.

그러는 동안 계속해서 찬바람이 집안에 솔솔 들어오고 있었다.


“아유 춥네. 보일러는?”

“돈 아깝게 그런 걸 왜 틀어요?”


농담처럼 웃으며 말하는 박수호였다.


“방학동안에 알바를 한다고? 기특하네.”

“먹고 살려고 하는 거죠. 할아버지 병원비도 그렇고. 저도 제 몸 가눠야하고요.”


혼자 꿋꿋이 살아온 흔적이 역력했다.

나는 그에게 진심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연기는? 아까 그거 진심으로 한 거 아니지?”

“예···?”


다시 나온 연기 이야기에 그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웠다.


“연기 해보고 싶지 않아? 너 잘할 것 같은데.”

“솔직히. 배우가 원래 꿈이었어요.”

“그럼 하면 되잖아. 아직 어린데.”

“참 쉽게 말하시네요 작가님은.”


갑자기 감정이 변한 그였다.

나는 그의 말을 귀담아 듣기로 했다.


“작가님은 해도 안 되는 사람이 있다는 거 아세요?”

“해봤다는 게. 연기학원을 말하는 거야?”

“네. 오디션도 몇 번 봤고요. 근데, 안되는 건 안되더라고요. 연습할 땐 뭔가 되는가 싶어도···.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못 하겠어요.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다구요!”


그는 지금도 속이 울렁거린다는 듯 울분을 토했다.

오디션 때만 되면 울렁증이 도지는 그런 현상인 것 같았다.


박수호는 그간 쌓인게 많은 듯 속에 있는 얘기를 꺼내놓았다.


“게다가 더 짜증나는 건 뭔지 아세요? 할아버지 병원비요. 그것땜에 알바는 쉬지도 못하고, 연기는 점점 더 멀어져요. 재능도 없는데 현실은 더 시궁창이고···. 제가 뭘 더 노력하겠어요?”

“그러니까, 돈이 문제란 거야?”

“돈은요···. 항상 문제였고요! 제가 깨달은 게 뭔 줄 아세요? 노력도 여유되는 사람이나 하는 거란 거. 작가님처럼 성공한 사람은 잘 모르시죠? 저 같은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매일매일 어떤 기분인지! 하루하루를 얼마나 조급해하며 사는지!!”


‘···대사 외워 왔나?’


순간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박수호는 절제된 감정 표현과 함께 긴 대사를 막힘없이 한 번에 술술 내뱉었다.


나는 그런 그를 보며 씩 웃었다.

그러자 박수호는 씩씩대며 나에게 말했다.


“뭐가 웃기세요? 제 상황이 웃겨요?”

“아니. 방금 보고 깨달았어.”

“···뭐를요?”

“재능은 꽃 피우는 거라는 걸.”

“네?”

“얼핏 지금 재능이 없어보여도, 기다리면, 언젠가 재능이 꽃 필거다.”

“······?”


내 말에 그저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그였다.

나는 가져온 가방의 지퍼를 열면서 말했다.


“넌 재능 있다. 내일 오디션 한 번 더 보자.”

“방금 제 말 못 들으셨어요? 저한테 연기는 희망고문이고요, 또 울렁증 때문에···.”


그런데.


내가 꺼낸 두 물건을 보고서 박주호의 말문이 갑자기 막혔다.


“이게 뭐···죠?”

“오디션 한 번 더 보고, 드라마 찍자.”

“······.”

“딱 세 달만 하자. 니가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확인시켜줄게.”


나는 꺼낸 물건들을 박수호의 앞으로 스윽 밀었다.

그는 양쪽을 번갈아보며 말없이 그것들을 쳐다볼 뿐이었다.


“울렁증은 금방 해결 될 거야.”


박수호의 왼쪽에는 그의 울렁증을 치유해줄 아이스 루왁커피가 있었고.


“그리고 이 정도면···. 세 달치 알바비는 걱정 없겠지?”


박수호의 오른쪽에는 현금 500만원이 든 돈 봉투가 있었다.


그는 이게 대체 뭐냐는 얼굴로 화들짝 나를 올려다봤다.


“안 그래도, 돈 쓸 데를 좀 찾고 있었거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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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새해 맞이 특종 +4 23.12.25 4,880 126 14쪽
35 크리스마스 대소동 +5 23.12.24 5,102 127 16쪽
34 관광도시 프로젝트 23.12.23 5,226 121 16쪽
33 두 마리 토끼와 황금사자 +4 23.12.22 5,474 128 18쪽
32 마케팅 대결 +5 23.12.21 5,722 119 17쪽
31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3 23.12.20 5,908 12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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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유자와 탱자 +6 23.12.16 6,773 153 17쪽
26 허니 스위트 루왁커피 +4 23.12.15 6,927 147 17쪽
25 내가 자꾸 유명해진다 +7 23.12.14 7,278 14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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