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만능 수도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완결

공장성소
작품등록일 :
2023.11.30 09:20
최근연재일 :
2024.04.07 18:50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6,235
추천수 :
315
글자수 :
416,508

작성
23.12.04 19:00
조회
452
추천
17
글자
14쪽

웨일스(3)

DUMMY

며칠간 한번도 보지 못한 추적자는 여기 있었던가. 그래, 소식이 닿는 모든 곳의 사냥꾼과 덫꾼, 숯꾼들이 보상을 받고자 나섰겠지.


이 자는 운이 좋아 우리를 쫓는 와중에 우리를 찾았을 것이다. 우리가 잠에 들때까지 기다리려던 사냥꾼은 정신이라도 차릴겸 독미나리를 주워 먹었을 테고, 우리가 잠들고 제압하려던 생각 역시도 뱀에 물려 소리를 지른 시점에 엉망이 됐으리라.


조금 더 주변을 살펴 사냥꾼이 움직인 자취를 헤아렸다면 못 알아차릴 것도 없었다.


잠시간의 침묵을 깨고 다시 성사를 이어나갔다. 이미 성사를 한 시점에서 누군가에게 이 자가 이런 자라는 것을 알릴 수도 없다.


“주께서는 당신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나와 눈이 마주친 사냥꾼이 눈을 피한다. 아직 행하지 않은 죄를 물을 수도 없고, 결국 내게 고백하지 않았던가. 무엇보다, 나는 죄를 심판하는 자가 아니다. 그래서 그냥 헛웃음과 함께 말한다.


“제가 순진하게 제가 가는 길목에 갑자기 사냥꾼이 무의식적으로 풀을 씹다가 실수로 뱀을 밟음과 동시에 풀에 중독되고 뱀에 화들짝 놀라 소리를 낼 거라고 생각한게 멍청했지요. 당연히 무언가에 열중하다가 할법한 실수인데···”


그 말에 잠시 굳어 있던 사냥꾼은 웃으면서 말한다.


“노르만인이나 다름없는 의사를 믿은 그리피스보다 더 할까요.”


농담인양 웃는다. 그의 웨일스 어 섞인, 억지로 흉내내는 노르만어 같은 잉글랜드 어는. 나를 도발하는 것 같다. 이래도 신념이라는 가면 아래에 내 본성을 숨길 거냐는 듯이 웃는다. 도대체 뭐를 하고 싶은건가.


“...저는 그동안 웨일즈와 잉글랜드 사이에 3년간 머무르며 약을 짓고, 사람들을 살렸습니다. 모든 것은 주의 이름 아래에서 행해졌고, 저는 그 아래 한치 부끄럼도 없습니다. 저는 제 의술을 모두에게 평등하게 행했고, 이는··· 아닙니다. 악은 태어난 땅에서 오는게 아닙니다. 그 뿐입니다.”


사람이 죽은 것은 사실이고, 죄가 없는 것도 아니다. 어떤 변명도 필요없겠지.


“...”


내 죄책감과는 별개로 마음에 들지 않는 답을 들은 것처럼 사냥꾼의 표정이 굳은 채 침묵한다. 나는 말을 잇는다.


“좋지 않은 누명을 쓰게 되고, 원치 않던 죄를 지었으나. 오히려 이렇게 당신을 살릴 수 있어서, 다시 한번 주의 인도를 감사하고 싶습니다.”


사냥꾼은 고개를 숙인 채로 내 손을 붙잡는다.


“괜찮습니다. 주님께서는 참회하는 모든 자를 용서하십니다.”


나를 설득하는 것 같은 말을 마지막으로 그가 손을 놓기를 기다렸지만 그는 손을 놓지 않고 말을 한다.


“죄송합니다.”


그 한마디가 지금까지의 고해성사보다 더 진실된 듯했다. 그렇게 아무 말도 못하던 사냥꾼은 결심이라도 한 것처럼 말한다.


“주님께 맹세코, 제가 도주를 돕겠습니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마구간을 알고 있습니다.”


말을 훔치자는 말일까. 이제 와서 이 자의 맹세가 어떤 힘을 가질까 싶었지만, 숲을 벗어났을 떄에 빽뺵한 나무로 보호받지 못한 채로 말도 없이 두 다리로 얼마나 수색을 피할 수 있을까 싶어 고민된다.


“죄를 짓는 게 아닐까 고민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이 마구간이라는 것도 말을 훔친 도적놈들이 말을 숨기는 곳일 뿐이니까요.”


도적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외진곳에 혼자서 도적이 삶을 이어나가기 힘들다. 그래서 이들은 보통 귀족의 후원을 받는 자들이기도 하다.


“그 도적이 어디 영주랑 연결됐는지는 알고 있나?”


“정확히는 모르지만 놈들도 영주도 웨일스 사람이라는 것만 압니다. 놈들이 말들을 잠시 묶어두고 도망가는 때를 알고 있습니다.”


본래 이런 계획은 제대로 가지 않기 마련이지만 도둑이 도둑질을 왜하겠는가. 도둑질해서 얻는게 탐나서 그런 것 아니겠는가.


“한번 시도는 해보지. 다만 위험해지면 자네를 두고 가는 한이 있어도 도망갈 거야.”


“좋습니다. 계획은 크게 해질때쯤 와서 말을 묶어두고 한명이 망을 볼때에, 빠르게 망보는 녀석만 손을 보고 그대로 말을 타고 도망가면 되는 겁니다. 잉글랜드 쪽으로 도망간다면 웨일스인 영주에게 지원받는 이 도적들이 거기까지 쫓아오지는 못할겁니다.”


이미 쫓기는 와중에 추적자들을 하나 더 달고 가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악인을 보고도 모른척 하는 것 역시도 죄 아닐까 싶다.


그냥 편리할 대로 생각하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할게 무엇이 있나.


어차피 죄로 얼룩진 길에, 다른 사람들이나 편해질 일이나 하자는 생각에 존을 깨우자 멍청한 얼굴로 일어나기에 화가 치밀어올라 한번 머리를 쥐어박으니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기에 놀려줄 생각으로 게으르게 굴면 달팽이로 바꿔버린다 하니 머리를 땅에 박고 빌기에 내버려두고 올리버를 깨운다.


“사냥꾼 양반은 살았고, 이제 숲에서 벗어나야하니 말을 구하러 가자꾸나.”


“잘 됐네요. 한시라도 빨리 웨일스 공국들 사이에서 벗어나야죠. 최소한 체스터까지만이라도 간다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지만 녀석의 웨일스어는 꽤 유창하다. 나고 자란 잉글랜드어는 가끔 말도 안되는 단어들을 내뱉을 때가 있지만, 라틴어도 배우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배우는 게 빠른 제자는 의욕이 들게 하는법이라.


“노르만 어, 프랑스어도 배워보는게 어떻냐. ”


생각난 김에 물어봤더니 몸서리를 치면서 말한다.


“그리스어하고 라틴어하고 히브리어로 충분해요. 그것만 있어도 성경은 전부 다 읽을 수 있잖아요?”


“거의 다 배워 놓고 무슨 말이냐. 이제 책들도 없으니 다른 학문들도 내가 직접 가르쳐 줘야하니 군말 없이 배워라.”


올리버에게도 머리를 쥐어박으면서 말하니까 분한 듯 씩씩대면서 잉글랜드어 같지 않은 잉글랜드어로 중얼댔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게 말 도둑질을 하러 길을 나섰다. 최대한 흔적을 안 남기기 위해 계곡을 여러번 타고 움직이다 보니 생각한 것보다 늦어져, 마구간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창고에서 투레질 하는 말을 볼 때에는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밤이 되면 다들 창고 문만 잠그고 떠납니다. 말을 가지고 본인들 사는 곳으로 가져가면 잡힐까봐 두려운 탓이겠죠. 보통 망을 보는 이가 밖에 있는데··· 없군요.”


지킨다던 사람 한명조차 없이, 말 네마리가 창고에서 먹으라고 둔건지 애매한 풀더미들을 씹으며 고개를 까딱인다.


그런데 창고는 생각보다 커서, 8마리까지도 들어갈 법했다. 그리고 근처에 마구 있는 말발굽 자국들을 확인해보니 그렇게 오래전에 밟은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분명 지금 있는 말들은 고삐에 묶여서 움직일 수 없는 처지인데.


“그냥 지금 나머지 말을 타고 무언가를 쫓고 있는거 아닌가?”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 안장을 말위에 올리고, 고삐와 매듭짓는다.


“존, 말을 타는 법은 아나?”


“물론입죠.”


그 뒤로 다른 말을 할 필요 없이 녀석은 바로 말 위에 올라탄다.


“당신도 같이 갈텐가?”


사냥꾼에게 말했는데, 사냥꾼은 뭔가를 생각하는 듯하다가, 단검을 뽑아들고 말한다.


“먼저 가십쇼.”


그렇게 말없이 서있던 사냥꾼은 웃으면서 말한다.


“또 이용해서 죄송합니다. 아들에게 빛나는 미래를 주지 못할 거라면, 아내의 복수라도 하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말한 그는 마른풀을 한 곳에 모으고, 원래 횃불을 만드는 데에 썼을 비계를 꺼내들어 벽에 펴바른다. 돌아오면 문을 잠그고 불을 지를 생각인가.


“...그 정도로는 모자를 걸세. 저들도 함께 태우고 싶은거 아닌가?”


시약으로 사용하기 위해 곱게 갈아두었던 석탄가루를 담은 보따리를 건넨다. 석탄을 사용하면 불씨를 빠르게 태울 수 있을 거다.


사냥꾼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는 떠난다. 해는 완전히 지고, 숲을 벗어나 언덕을 지났을 때, 숲에서 빛이나고, 검은 연기 구름이 불에 그 모습을 비친다.


주여. 저 불쌍한 이를 용서해주시옵소서.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릅니다.


···왜 나는 말리지 않았을까. 연옥에서 영원히 불타게 될 그의 영혼이 떠올랐지만, 그의 삶 내내, 자신의 아내가 떠나간 이후 평생을 연옥 속에서 살았지 않았을까. 부디 그의 삶을 연옥으로 생각하여 고성소에라도 그의 영혼을 받아주시길···


“스승님.”


생경한 호칭이다. 왜일까? 이렇게 올리버가 나를 부르는 일이 곧잘 없어서 그럴까.


“왜 그러느냐.”


“갑자기 든 생각인데, 스승님은 몇살인 거에요?”


뜬금없는 질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전부터 가졌어도 이상하지 않은 의문이다. 그렇지만 한번 되묻는다.


“그게 왜 궁금하지?”


“해이스팅스 전투는 30년 전이잖아요?”


당시에 잉글랜드 국왕자리를 부당하게 차지하고 있던 해롤드 왕의 세력을 일거에 밀어내고 현재 국왕폐하가 잉글랜드의 왕관을 차지하는 결정적인 전투가 벌써 30년이 지났다.


“그 때 나는 막 스무살이 됐었지.”


그날 해롤드왕의 군세는 언덕 위에 진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멀리서 한눈으로 보기에도 근처 마을에서 모아온 듯 보이는 징집병들이 일만명이 넘게 도열해 있었다.


그렇게 옛 추억을 떠올려보려는 그 때, 올리버가 상념을 해집고 묻는다.


“그럼, 50살이 넘었다고요?”


“그렇지. 그렇지 않고서야 학문의 성취를 이렇게 깊게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겠나?”


그 말을 들은 올리버가 곰곰히 생각하다가 내 얼굴을 올려보다가, 다시 생각하다가 묻는다.


“현자의 돌은 진짜인가요?”


“하하하. 재밌는 말을 하는구나.”


“하지만 많아야 서른이나 될법한 얼굴로···”


“현자의 돌같은 편리한 물질은 없지만. 연금술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단다. 그래서 그리피스의 아들이 죽은 게 나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거지. 수은은 확실히 독이 맞지만, 적절한 처리를 거쳐서 만든 내 시약은 그 본래 성질을 잃은 상태이니.”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지만, 수긍이 되지 않는 듯 골똘히 생각을 이어갔지만, 말이 갑작스럽게 멈추는 바람에 녀석의 생각은 끊겼다.


사람이 소리친다.


“거기, 누군가! 이렇게 늦은 시간에 어디를 가려고 하는겐가!”


밤에 횃불도 들지 않은 채로 길도 아닌 언덕을 말을 타고 마구 달린다. 그야 수상하지. 노르만 억양이 강한 남자의 말을 듣자하니, 그위네드 공왕의 영토는 벗어난 것 같아 물었다.


“여기가 어디요?”


밤중에 말을 달린지 수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여기가 어딘지 전혀 모르겠다.


“여기는 그위네드 공국과 그 경계를 맞대고 있는 포위스 공국의 영토요! 그리고 그대는 지금 잉글랜드의 적법한 군주의 첫째 아들, 로베르 공왕께서 선포하신 왕실의 숲에서 나오고 있소. 불법적인 수렵 행위를 한 것은 아니오?”


아직 웨일스 왕국령 이내지만, 최소한 그리피스의 영토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추적을 뿌리친지는 불분명하지만 말이다.


“아. 그럴리가 있습니까.로베르 공왕님과는 면식이 있습니다. 윌리엄 폐하와 함께 본 적이 있지요. 이 곳이 왕실의 숲으로 선포된 것을 알았으면 지나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겠지요··· 혹시 그냥 보내주실 수 있겠습니까?”


국왕과의 친분과, 공왕과의 친분까지 끌어다가 굳이 건들지 말아달라고 말했지만, 경비병은 수상한지, 미심쩍은 눈빛으로 바라본다.


“제가 타고 온 말이라도 잘라야 알아듣겠습니까?”


병사가 로베르 공왕의 별명이라도 알길 바라면서 던져봤지만 요즘은 널리 알려져서인가 미심쩍은 얼굴을 하기에 어떻게든 가까워 보이는 사실들을 던져봤다.


“폐하께서 짧은 바지를 입는 공왕님을 자주 불러서 생긴 별명이지요. 이쯤해야 제가 사냥따위나 하러 온 게 아니란 것을 알겠습니까?”


아주 노르만어로 대답을 하자, 병사는 여전히 미심쩍은 얼굴로 지나가라는 듯이 길을 비켰다.


“마을을 이 밤중에 지나갈 생각은 아니겠지, 알아서 돌아서 가도록.”


“물론입니다.”


어차피 길로 지나갈 생각은 없었기에 마을의 경계선을 만드는 듯한 계곡 주변을 따라 방향을 잡았다. 달이 기우는 정도를 보아 한나절은 달렸을 즈음, 말이 지쳤다. 양을 치지 않는 곳 중에 어느 정도 수풀과 초목이 우거진 곳에 자리를 잡고, 말을 쉬게했다.


“쉬어라. 존, 너도.”


어두운 와중에도 우리를 어떻게든 따라오던 것을 생각해보니, 이 녀석을 믿어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왜 도망치지 않았지?”


“솔직하게 말입니까?”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는 것은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화가 치밀어오르는 건 그냥 얄미워보이는 얼굴이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화를 참고 대답했다.


“그래.”


“...옆에 있는게 제일 살아남을 법해서 빌붙었습죠. 하하.”


대답 역시 화를 내기에 충분하기에 한대 쥐어박으니 궁시렁대다가 힘이 없어서인지 부드러워보이는 풀숲을 골라 눕는다. 그 모습이 어딘가 처량해보여 말을 덧붙였다.


“...너를 버리고 가는 일은 없을 거다.”


바로 코고는 소리를 내는 듯했지만, 존은 자는 척을 잘 못했다.


“안 자는 거 다 안다.”


“...넵.”


“아무튼, 걱정 말거라.”


수염이 나고 나이가 들었다한들 아직 아이일 뿐이니까.


날이 밝는데에는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말이 쉬기에는 더 시간이 필요할듯 싶다. 눈을 붙여 둬야겠다. 더 날카로운 판단이 필요할 일이 많아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말

고해성사는 10세기쯤 아일랜드에서 시작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위네드 공왕인 그리피스 압 커난은 아일랜드에서 나고 자랐을 만큼 웨일스가 아일랜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니 이번화에서 장치로 사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0 블라체슈넛
    작성일
    23.12.17 20:14
    No. 1

    수사가 베드로, 조수가 올리버, 병사가 존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베드로 수사는 확실하게 기억되는데, 조수 올리버와 병사 존의 말투가 이리저리 바뀌고 전개가 급박해지니 이 인물이 존인지 올리버인지 헷갈리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공장성소
    작성일
    23.12.17 22:18
    No. 2

    어떤 부분이 곧장 안 읽혔을지 알겠습니다. 어느정도 고쳤고,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중세 만능 수도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 식을 올리다(2) +2 23.12.17 56 3 12쪽
21 식을 올리다(1) 23.12.16 74 3 12쪽
20 웨일스 병합전쟁(4) +2 23.12.16 62 3 11쪽
19 웨일스 병합전쟁(3) 23.12.15 55 3 12쪽
18 웨일스 병합전쟁(2) 23.12.15 51 3 12쪽
17 웨일스 병합전쟁(1) +1 23.12.15 64 2 13쪽
16 런던의 연금술사(7) 23.12.14 75 4 12쪽
15 런던의 연금술사(6) 23.12.14 69 2 13쪽
14 런던의 연금술사(5) 23.12.13 89 3 12쪽
13 런던의 연금술사(4) 23.12.12 76 4 13쪽
12 런던의 연금술사(3) 23.12.11 87 4 13쪽
11 런던의 연금술사(2) 23.12.10 97 4 14쪽
10 런던의 연금술사(1) +1 23.12.09 128 4 13쪽
9 수도사와 수도사의 문답 23.12.08 126 4 18쪽
8 전쟁을 늦추는 전령(4) 23.12.07 135 5 15쪽
7 전쟁을 늦추는 전령(3) 23.12.06 145 5 12쪽
6 전쟁을 늦추는 전령(2) 23.12.06 221 7 17쪽
5 전쟁을 늦추는 전령(1) +2 23.12.05 344 14 20쪽
4 웨일스(4) +1 23.12.05 379 14 11쪽
» 웨일스(3) +2 23.12.04 453 17 14쪽
2 웨일스(2) +2 23.12.04 692 18 15쪽
1 웨일스(1) +4 23.12.03 1,237 3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