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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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1.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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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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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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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투 프러스 원-

DUMMY

34화-투 플러스 원-


정부의 주도한 B급 게이트 공략을 무사히 마치고 며칠간 쉬었다.

B급 이상부터는 전투가 아닌 전쟁의 영역에 들어서서 F 급 게이트처럼 연달아 클리어 하기보다는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했다.


그런 말 있지 않은가?

휴식도 일이다.


영약을 먹고 한층 피부가 좋아진 소현이 휴대폰을 들이밀었다.

“오빠, 유명인이네?”

휴대폰 화면에는 언제 찍혔는지 진우의 옆모습이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그 밑으로 댓글들이 달렸는데 좋은 댓글보다 안 좋은 이야기가 많았다.


동아 신문 [정부의 지원으로 탄생한 영웅]

└해봤자 D 급 헌터일 건데 영웅이란다ㅋㅋㅋㅋ

└영웅이 사진 옆에 환웅의 정하연 말하는 거 아님? 왜 옆에 남자가 있음?

└이거 다 정치기사 묻으려는 거야. 너희들 기억해야 해. 얼마 전 일어났던...

└개나 소나 영웅이라는 칭호를 붙이네.


“그거 알지? 악플도 관심이라는 거?”

조심스레 말하는 소현이지만 이미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

이래서 댓글은 안 보려 했건만.


밖으로 나가려고 신발 끈을 묶었다.

"글쎄, 지금은 그런 관심조차 과분한걸.”

사람들의 관심을 끌수록 그를 끌어내리려는 이 들도 생길 테니 과분한 관심은 사양이었다.


지금 이 정도가 좋았다.

별 볼일 없는 놈이 친구 잘 만나서 유명세를 치렀다는 정도.


“다녀올게. 친구들 만나고 올 테니 먼저 밥 먹어.”

“친구들? 아 하연이랑 에드안 오빠?”


친구라는 단어에 곧장 둘을 지명하는 걸 보자 마음이 아팠다.

사실이니까.

친구가 둘 밖에 없다는 것이 슬펐다.


집을 나와 도착한 에드안의 숙소

따로 모일 장소가 없는 우리에게 아지트가 되어버린 장소였다.

“들어와. 손님이 먼저 와있는데 아는 얼굴일걸?”

귀환하고 시간이 흘렀지만 새로 만난 사람이 몇 없는데 누굴까 싶었다.


거실에 보이는 건 두꺼운 갑옷에 망치를 든 남자와 활을 든 사냥꾼 여자.

화성 길드의 이승윤 이윤나 남매였다.

“오빠 왔어요? 길드 없이 성장 헌터들의 희망으로 유명인이 되셨던데요?”

“진우 씨 축하합니다. 소문으로는 C급 헌터가 되셨다면서요?”


방송을 보고 축하해 주러 온 이들이었다.

“그거 아니에요. 정부가 아무나 한 명 잡아서 띄어준 겁니다.”

“겸손하네요. 띄어주는 것도 아무나 시켜주지 않습니다. 그것보다 저희와 같이 게이트 공략하지 않겠습니까?”


화성 길드와 함께하는 공략이라면 무조건 오케지.

“당연히 하죠. 무슨 게이트입니까?”


같이 하자는 의견으로 봐서는 재방문 불가능한 일시적 게이트?

“이번에 새로 생긴 C급 게이트인데 감정 결과 늪지대에 파충류 관련 몬스터가 나온다 해서 리자드맨 혹은 나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리자드맨은 오크와 비슷한 수준, 나가는 오크보다 한 단계 위로 평가받았다.


“총 6명이 입장이니 절반으로 3명씩 참여하면 인원이 맞네요.”

“오빠, 해요! 어차피 우리 잡힌 스케줄도 없잖아요.”


민망함에 눈동자가 갈 곳을 잃었다.

‘하연아 다른 사람이 있을 때는 그런 말 하면 안 돼. 없어도 있는 척하는 게 사회이거늘.’

“크흠. 저희가 바쁘긴 하지만 화성 길드와 인연이 있는데 해야죠. 공략 날짜는 언제 생각합니까?”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6개월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최대한 준비를 하고 갈까 싶네요.”

바라던 시나리오 중 베스트였다.

C급 게이트를 공략하려면 아직 진우 측도 준비할게 많으니까.


탐사 일정이 정해지고 그전에 호흡을 맞출 겸 D, E 급 게이트도 함께 하자며 어느 곳으로 갈지 의견을 나누었다.

하연은 업무보다는 친분을 나누는데 여념이 없었지만 말이다.


그러다 헨리가 에드안을 불러 손님이 왔음을 알렸다.

깔끔한 정장 차림에 약간 찢어진 눈을 가진 남자는 자신의 이름이 박힌 명함을 진우와 일행들에게 건넸다.

“반갑습니다. 신세계 인력개발팀장입니다. 여러분에게 서로 도움이 되는 제안을 하러 왔습니다. 저희는 진우 씨를 포함한 여러분과 친분을 넘어서 한 식구가 되려 합니다.”


신세계라면 환웅을 포함해 한국에서 다섯 손가락에 드는 규모가 큰 길드였다.

명함을 빤히 쳐다보다 정장남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저희가 신세계의 산하 팀이 되길 원한다는 말씀이시죠?”

“오해하셨네요. 산하 팀의 대우가 아니라 직속 팀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저희 직속 팀은 대표님과 부대표님이 이끄시는 걸 포함해서 5팀까지 있는데 여러분이 오시면 6팀의 이름으로 달게 되겠네요.”


신세계의 여섯 번째 직속 팀이라.

아마 지원이 상당할 것이다.

연봉은 물론이거니와 장비 또한 최고급으로 대우에 공략권도 알아서 잘 구해다 주겠지.

그리되면 일행의 성장은 날개를 단것처럼 올라갈 거고.


그렇기에 의문이 들었다.

이제 이름을 알린 팀에게 왜 이런 제안을 하는 걸까?


“저희에게 이런 제안을 하는 이유가 뭔가요?”

정장남자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여러분의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거죠. 어떻습니까? 현재 팀장이신 진우 씨가 결정하시면 여러분들은 한국 최고의 엘리트 헌터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재촉하는 정장남자의 말에 옆을 바라봤다.

그에게 결정권을 주고 맡긴 자신의 동료 에드안과 하연을.

‘신세계가 우리 팀을 원하는 이유가 저 둘이겠지.’

환웅의 하연과 올리버 가문의 에드안.

본인의 능력도 출중하고 배경도 든든한 이 둘을 섭외하기 위해 진우가 필요한 것이리라.

그는 들러리에 불과했다.

편의점에서 2개를 사면 주는 2+1상품의 사은품처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도 깨닫겠지.

2+1상품이 사실은 1+2상품이었다는 것을.


그렇기에 신세계 밑으로 들어간다는 선택은 안중에 없었다.

오히려 신세계가 그의 밑으로 들어온다면 모를까.

아니 더러운 일들도 가리지 않고 하는 신세계는 이쪽에서 거절이다.


“제의는 고맙지만 저희끼리의 힘으로 해내고 싶네요. 좋은 제의 감사합니다.”

“아쉽네요. 언제든지 생각이 바뀌시면 연락 주십시오. 신세계는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질척거리며 매달릴 거라는 예상과 달린 정장남자는 깔끔하게 포기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정장남자를 배웅한 진우가 자리에 앉기도 전에 또다시 문이 열리며 헨리가 제3의 인물을 데리고 왔다.

자리에 앉으려 엉거주춤한 자세로 있다가 그대로 일어나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넸다.

“반갑습니다. 김진우입니다.”


신세계를 시작으로 계속되는 스카우트 제의를 반나절 꼬박 받고 나자 손님이 끊겼다.

생각 외로 진우의 팀을 고평가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에 놀라는 한편 그런 팀을 날로 먹으려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에 열받았다.

좋아 보이면 값을 더 높이 치르는 게 당연한데 말이다.


하지만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로 사는 게 그의 스타일이기에 다 거절했다.

작은 뱀이 조만간 이무기 되고 더 커서 용이 될 셈이니까.


“하루의 반이 이렇게 흘러갔네.”

어이없다며 말하는 에드안에게 하연이 종이뭉치를 건넸다.

“그래도 손님 응대한 값은 받았네요.”


3개의 종이 뭉치는 각각 다른 게이트의 진입 허가 서로 D 급 하나와 E 급 2개였다.

딱 지금 수준에 가기 좋은 게이트.


새로 얻은 공략권을 보며 승윤 윤나 남매와 일정을 조율하는 사이 반대편 건물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이가 있었다.

신체와 의복이 건물과 같은 색으로 동화되어 몸을 숨기고 있던 이의 귀에 통신음이 들렸다.


삐익

"타깃을 확인했나?”

“네, 보내주신 자료보다 강해 보이지만 C급 킬러로 고용하면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통신기 너머 목소리는 잠시 기다렸다 지시를 내렸다.

“C급? 그럼 그렇게 처리해. 제안을 거절한 녀석에게 사회의 맛을 보여줘야지.”

“알겠습니다. 그럼 외뢰비는...”

“그건 자네가 내야지 않겠나? 살인 의뢰도 자네가 하는 것이니 돈도 자네가 내야지. 우리가 주는 약이 필요 없나?”


잠시 말을 멈춘 상대방은 낮은 목소리로 협박했다.

“우리가 약을 줘야 자네 딸이 하루라도 더 살지 않겠나? 그러니 늘 그렇듯 우리의 뒤처리 좀 부탁하네.”


통신기 너머 들리던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내 통신을 끊었고 은신 중이던 남자는 다시 한번 타깃을 바라봤다.

검은 머리에 짙은 녹빛이 도는 눈동자

헌터 시장에 새로운 신인으로 등장한 김진우였다.


협회의 앞.

진우는 미뤄두었던 일을 하기 위해 찾아왔다

처음 귀환했을 때 발급받았던 헌터증의 등급 올리기.


협회로 들어서고 신규 등록 창구를 지나 갱신 업무파트에 갔다.

“헌터 등급을 갱신하려 합니다.”

“네. 성함이.. 김진우? 혹시? 이번에 놀의 반란 다녀오신 분 맞죠?”


직원은 뉴스까지 나온 진우가 F 급이라는 사실에 놀라 하며 측정실로 안내했다.

전사 계열 각성자를 위해 힘과 민첩을 측정하는 다양한 장비가 마련되어 있었다.

직원의 지시에 따라 기기에 올라 하나씩 체크를 시작했다.


단순히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부터 시작해 러닝머신 달리기로 체력측정, 물속에 잠수하여 심폐능력도 측정했다.

“이 정도면 D 급 중 상위권인데?”

“그렇지, 여기서 마력만 더 높게 나오면 C급까지도 노려볼만해.”

“진우 씨, 다음은 마력 운영 체크하러 가겠습니다.”


유명인의 등장에 모여든 직원들은 진우의 데이터를 보고 놀라며 손가락을 바삐 움직였다.

진우의 신체 데이터가 여러 곳으로 팔려나가는 것이다.

저 데이터를 바탕으로 거대 길드의 인사팀이 좋은 인재를 미리 채가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 보이는 곳에 손을 올리고 제가 말하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수박만 한 수정구에 손을 올리자 수정구가 마력을 조금씩 흡수하는 것이 느껴졌다.


“지금 수정구에서 느껴지는 힘에 저항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세요.”

수정구는 그의 몸에 있는 마력을 흡수하며 마력이 얼마나 존재하는지 가늠하고 수치로 보여주었다.


“이제 마력을 최대한 빠르게 주입하시면 됩니다.”

최선을 다하진 않았다.

적당 선의 속도로 수정구에 마력을 주입한 후 회수했다.


수치를 체크하던 직원의 눈이 동그래졌다.

“마력의 이동이 빠르시네요. 한 번에 이동되는 마력의 양도 많으시고. 수치만 본다면 마법사 계열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새로 시작한 육체라 마력 양은 부족할지라도 마력 운영은 자신 있었다.

과거 숨 쉬듯 운영한 마력이 아닌가.


직원은 헌터증에 등록된 공략한 게이트 목록을 살폈다.

“커리어도 좋네요. D 급 게이트를 공략한 경험이 적기는 하지만 이번에 B급 게이트를 공략한 것을 감안하면 D 급 헌터증으로 발급 도와드릴 수 있겠네요.”


잠시 기다려달라는 직원은 사무실에 들어간 지 10분도 안 돼서 갱신된 헌터증을 들고나왔다.


D 급 헌터 김진우.

헌터증에 박힌 D라는 영문을 문질러 보았다.

헌터로 취급조차 받기 힘든 F 급을 지나 이제야 헌터로 인정을 받은 기분이었다.


“여기 보시면 D 급 헌터가 되며 향상된 혜택들입니다. 대한민국은 헌터분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걸 기억하세요.”


직원이 내민 종이를 빠르게 훑어보다 눈에 띄는 문구가 있었다.

길드 창설 가능.

정당방위 시 정상참작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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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6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23 165 6 13쪽
65 65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20 166 5 13쪽
64 64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18 163 5 13쪽
63 63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16 192 6 13쪽
62 62화-예감 삭감 대항전- 24.04.13 185 6 13쪽
61 61화-예감 삭감 대항전- 24.04.11 200 4 12쪽
60 60화-사령학파의 신입생- 24.04.09 217 5 13쪽
59 59화-사령학파의 신입생- 24.04.06 202 5 12쪽
58 58화-마탑의 인공 정령- 24.04.04 207 5 12쪽
57 57화-마탑의 인공 정령- +1 24.04.02 238 5 11쪽
56 56화-마탑의 인공 정령- 24.03.30 240 5 11쪽
55 55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8 247 6 11쪽
54 54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6 251 6 12쪽
53 53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3 252 6 14쪽
52 52화-전쟁 끝난 뒤 평야- 24.03.21 266 5 11쪽
51 51화-마경 획득- 24.03.19 287 5 12쪽
50 50화-마경 획득 24.03.16 303 6 12쪽
49 49화-금호 전자- 24.03.14 286 5 12쪽
48 48화-금호 전자- 24.03.12 286 5 12쪽
47 47화-금호 전자- 24.03.09 313 5 12쪽
46 46화-도플리어- 24.03.07 305 6 13쪽
45 45화-도플리어- 24.03.05 307 6 11쪽
44 44화-도플리어- 24.03.02 338 7 11쪽
43 43화-라플라스의 저주- 24.02.29 328 7 12쪽
42 42화-라플라스의 저주- 24.02.27 335 7 11쪽
41 41화-저주의 늪- 24.02.24 335 7 13쪽
40 40화-저주의 늪- 24.02.22 349 7 14쪽
39 39화-저주의 늪- 24.02.20 352 6 12쪽
38 38화-저주의 늪- 24.02.18 365 6 13쪽
37 37화-저주의 늪- 24.02.17 427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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