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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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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DUMMY

어느새 간판이 올라가 있고 여러 사람들이 오고 가는 캐피탈리아의 건물


그곳의 중층 가장 구석의 호텔 방


그곳에서 그롤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아아아아


호텔 방 한가운데 피안개가 생겨난다.


그리고 그 모습을 확인한 그롤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오셨습니까?"


안갯속에서 한 소녀가 걸어 나온다.


"어 기다리고 있었어?"


"아닙니다. 식사는 맛있게 하고 오셨는지요?"


"그냥저냥 먹을만했어."


그녀는 침대로 걸아가 눕는다.


"한동안은 안 먹어도 될 만큼 배도 찼고."


"잘 되었군요."


"아스모 데우스는 언제 온데?"


"지금 하시는 일이 생각보다 지연돼서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아~ 괜찮아 여기도 나름 재미있고 걔 올 때까지는 내가 있어줄게."


"감사합니다. 바알님"


"그래서 이번에는 왜 찾아왔어?"


"이 땅에서 저희를 도와줄 이와 만날 시간을 잡았다는 것을 알려드리려 찾아왔습니다."


"아... 그 강아지들인가 하는 놈들?"


그롤이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그자들은 통제가 되지 않아 다른 이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어디에?"


"토이랜드라는 곳입니다."


"언제 만나는데?"


"일주일 정도 남았습니다."


"그래? 그러면 이제 됐어 나가 봐."


그녀는 귀찮은 듯 누운 자세 그대로 손만 들어 올려 휘저었다.


- 일주일 후


그녀는 트라인과 그롤이 준비해 준 양복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토이랜드까지는 트라인이 이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그롤은?"


"그롤은 아스모 데우스님이 내린 별도의 일을 하러 가야 돼서 따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알았어 배 꺼지기 전에 빨리 출발하자."


"옙!"


그롤은 자신의 커다란 창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를 따라 바알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따라갔다.


콰드드드드


트라인의 등에서 날개가 솟아오른다.


"타시겠습니까?"


"부탁할게."


바알의 크기가 줄어든다.


손바닥 크기만큼 줄어든 그녀는 트라인의 머리 위로 올라탔다.


"금방 도착할 것입니다."


콰아아아앙!


하늘로 솟아오른 트라인의 밑으로 여러 풍경이 지나간다.


그는 빠른 속도로 날아 부산까지 내려왔다.


쿠우웅!


그리고 트라인은 밝게 빛나는 부산의 어느 한 놀이공원 입구에 내려왔다.


"여기야?"


"예 맞습니다. 이곳부터는 비행이 금지돼서 걸어서 모시겠습니다."


"아냐..."


투드드득


바알이 원래의 크기로 돌아온다.


"같이 일할 사이인데 예의를 차려야겠지."


그들은 나란히 놀이공원의 입구로 들어갔다.


"그런데 토이랜드라니 들어 본 적도 없는 곳인데 괜찮은 데 맞아?"


"생긴 지 얼마 안 된 신생 조직이라 바알님은 처음 들으셨겠군요."


"신생 조직? 그... 강아지들만큼?"


"아뇨 그들보다 역사가 더 짧습니다."


"더?"


바알의 눈에 불신이 차오른다.


"그렇다면 역사가 길어봐야 100년이라는 건데?"


"예 하지만 그 짧은 시간에 한지역을 재패한 곳입니다. 그러니 그 힘과 능력은 믿을 수 있는 곳입니다."


트라인이 하늘을 가리킨다.


"그리고 이들은 세 마리의 용 중 한 마리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용? 용이라면 전부 퇴출당하지 않았어?"


"아뇨 바알님이 다른 차원에 계신 동안 세 마리의 용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용이 남아있다고?"


바알은 입맛을 다신다.


"오랜만에 용 맛을 볼까..."


바알의 생각을 어느 정도 눈치챈 트라인은 헛기침을 한번 하며 말을 이어갔다.


"크음... 이쪽 용은 생명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합니다. 기운은 분명 용이지만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것들은 플라스틱 덩어리들입니다."


"엥? 그러면 못 먹을라나?"


"아마... 바알님 취향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트라인의 말에 바알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신다.


"쩝 아쉽네..."


잠시 후 그들은 성 모양의 건물 입구에 도착했다.


"여기입니다."


"취향이 유치하네."


"취향이 유치해서 미안하군."


쿠구구구구궁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누군가의 목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린다.


그러면서 원래의 현대적인 철제 문이 고풍스러운 나무 문으로 바뀌었다.


"들어와라."


건물의 안에서 하얀 기사가 문을 열어준다.


그는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 그들을 한번 바라보고 건물 안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트라인과 바알도 그를 따라 건물의 내부로 들어갔다.


기사를 따라 가자 나온 거대한 문


"뭐야? 신생이라더니 기운이 제법인데?"


문 너머에서부터 느껴지는 기운


그 기운이 트라인과 바알을 툭툭 건드렸다.


"나도 성의를 보여야겠지?"


바알의 핏빛 기운이 발산된다.


그러면서 장난감 왕의 기운과 폭식의 죄의 기운이 부딪히기 시작했다.


쿠르르르르릉


문 하나를 사이에 둔 힘 겨루기는 팽팽하게 유지되었다.


쾅!


그러던 중 폭발음과 함께 문이 박살 났다.


"이런 초면에 미안."


바알은 부서진 문의 잔해를 헤치며 방 안으로 들어간다.


방 안은 여러 가구와 장식들로 꾸며져 있었지만 정작 방 주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바알 당신의 동업자지."


"바알? 아스모 데우스라고 들었는데?"


"아아 그 녀석은 아직 일이 해결되지 않아서 내가 왔어."


바알은 방 안을 둘러보다가 방한가운데 있는 소파에 앉았다.


"나랑 아스모는 동등한 위치에 있으니까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어."


"그런가? 사실 나야 받기로 한 것만 제대로 준다면 누가 오든 상관없다만..."


끼익


어디선가 다과가 날아와 바알의 앞에 놓인다.


"고마워."


"그것들은 언제쯤 줄 수 있지?"


바알은 과자를 하나 입에 넣는다.


콰득


"좀 나중에, 아직 일도 시작 안 했는데 보수를 벌써 줄 수는 없지."


"흠... 그래도 계약금 정도는 줘야 되지 않겠나?"


쪼르르륵


바알의 앞 컵에 홍차가 따라진다.


스으윽


컵은 바알의 앞으로 옮겨진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컵을 들어 홍차를 마셨다.


"계약금이라..."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자신의 오른쪽 눈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투득...


그리고 아무런 미련 없이 눈알을 뺀다.


"여기 당신이 원하던 7 죄들의 신체 일부... 이 정도면 계약금으로 충분하지? 아니면 반대쪽도 빼줄까?"


"오오오!"


바알의 눈알이 공중으로 떠오른다.


갑자기 허공에서 나타난 하얀 장갑이 눈알을 조심스럽게 집었다.


"깊은 녹색의 눈동자... 아름다워..."


스르르륵


하얀 장갑과 연결된 검은 양복의 중년 남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어느새 바알의 눈에는 새로운 눈알이 생겨나있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걸작이 나오겠군요."


눈알을 집고 있는 그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해 보였다.


"오늘은 손님들을 위해 만찬을 준비해야겠군요."


눈알을 받고 그의 말투가 존대로 바뀌었다.


"손님들이 원하시는 음식으로 맞추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기뻐하는 남성의 모습에 바알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아니 그전에 우리가 요구한 것도 보여줘야지?"


"아 맞다맞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흥분했군요."


딱!


손가락을 튕기자 다섯의 덩어리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하얀색의 덩어리는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폰, 나이트, 비숍, 룩, 퀸 각각 백기씩 준비해 두었습니다."


남자가 이름을 부른 순서대로 기사, 가마병, 사제, 전차병, 마법사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체스? 그러면 킹은 어디있지?"


"킹은 이 왕관을 쓴 분으로 정해집니다. 나머지 기물들의 모양을 보면 기능은 아실 테고 킹의 기능만 설명해 드리죠."


그는 하얀 왕관을 자신의 머리에 올린다.


"킹의 첫 번째 능력"


쿠구구궁


다섯 기물들이 눈을 뜨고 자세를 잡는다.


"모든 기물들에 대한 통제권을 가집니다."


띠링!


게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창이 뜬다.


"또한 일정 마나를 소비해서 병사들을 강화시키거나 생산할 수 있습니다."


띠링띠링띠링!


그리고 그는 비숍의 그림이 그려진 창을 계속해서 눌렀다.


"만약 스무 번까지 강화를 하게 되면 특수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사제의 책에서 푸른빛이 난다.


- 비숍 주위 아군의 체력이 일정하게 회복됩니다!


바알이 빛 쪽으로 손을 가져간다.


그러자 빛이 그녀의 손을 감싸 안으며 그녀를 축복한다.


"오 신기한데... 분명 신성 쪽 기운인데 악만인 나도 체력이 회복 돼."


"이건 마법이나 신성력이나 초능력이니까요."


그는 기물들이 그려져 있는 창 구석을 누르자 지도로 변한다.


"마지막으로 킹은 기물 하나와 위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슈륵!


그의 모습이 사라지고 사제가 나타난다.


그리고 원래 사제가 있던 곳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능력은 십 분에 한 번씩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흠... 쓸만하겠네."


남자가 살짝 웃음을 짓는다.


"아직 마지막 능력이 있습니다."


그는 검은색 왕관을 꺼낸다.


"흑의 왕관"


흑색의 왕관이 바알의 머리 위로 날아간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 위에 왕관이 써지자 그는 입을 열었다.


"한번 저를 공격해 보겠습니까?"


"공격이 반사라도 되나?"


둘 사이의 거리는 이 미터 이상


바알은 남자를 향해 망설임 없이 주먹을 날렸다.


콰아앙!


"어?"


그녀는 남자를 향해 힘껏 몸을 날렸다.


하지만 그녀가 움직인 거리는 고작 일 미터 남짓


남자에게 주먹이 닿기에는 턱 없이 모자랐다.


"뭐야 왜 이것밖에 안 움직여?"


바알이 당황하고 있는 사이 남자는 바알을 향해 크게 한 걸음 다가간다.


"만약 두 개의 왕관이 모두 사용된다면 왕관의 착용자들의 이동거리는 일 미터 그리고 서로 번갈아가며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만약 내가 왕관을 강제로 벗으면?"


바알이 왕관을 벗으려 손을 올린다.


"잠시만요!"


그 모습을 보고 남자가 급하게 그녀를 말렸다.


"강제로 벗으시면 안 됩니다. 그러면 게임에 패배했다 간주되어 백색의 기물들을 제외한 나머지 주변 생명체들에게 피해가 갑니다."


"호오... 그러면 내 왕관이 강제로 벗겨진다면?"


남자는 흑색의 왕관을 회수한다.


"역시 똑같습니다. 그 정도 리스크는 있어야겠지요."


"좋아좋아 그 정도는 상관없지."


"그러면 이것으로 챙겨드릴까요?"


남자는 다섯 개의 기물을 회수한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꺼낸 체스판에 기물을 집어넣었다.


"어때 트라인 이 정도면 괜찮아?"


계속 바알의 등 뒤에 서있던 트라인이 살짝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네 이 정도면 아스모님이 요구하신 것과 비슷합니다."


바알은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그걸로 줘."


"좋습니다! 그러면 서비스로 이것까지 드리죠."


그는 품속에서 작은 장난감을 꺼낸다.


오크통에 수십 개의 칼과 한 명의 해적이 꽂혀있는 장난감


"이게 뭐야?"


"방어 아이템입니다."


그는 해적이 쓰고 있던 빨간 줄무늬 두건을 머리에 쓴다.


"오크통의 해적이라는 능력입니다."


"이거 복불복 게임 아니야?"


"맞습니다. 이 두건을 머리에 쓰면 이 오크통의 해적과 연결됩니다."


그는 오크통을 바알에게 보여준다.


"공격을 받을 때마다 총 36개의 구멍에 무작위로 하나씩 칼이 꽂히게 됩니다."


남자는 자신의 얼굴을 강하게 내려친다.


콰아앙!


그러자 굉음과 함께 파란색 장난감 칼이 오크통에 생겨난다.


그리고 꽤 강하게 얼굴을 내려친 듯 보였지만 아무런 충격도 받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36개 중 정해진 한 구멍에 칼이 꽂히지 않으면 공격의 대미지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확률형 능력이야?"


"예 그리고 36개의 구멍이 전부 채워질 때까지 이 해적이 쏘아지지 않는다면 한 가지 능력이 발동됩니다."


그는 오크통에 꽂혀있는 해적을 툭툭 건드린다.


"여태까지 쌓인 대미지가 상대방에게 들어갑니다."


"괜찮은데? 트라인 이거는 내가 가져도 상관없지?"


그녀는 남자가 건넨 장난감을 건네받고 트라인에게 흔들어 보였다.


"네 아스모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병력을 빌리는 것까지입니다. 나머지는 바알님이 원하시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그래? 그럼 이거는 내가 가질게."


그녀는 장난감을 자신의 품속에 넣었다.


"그럼 이제 가볼게."


바알과 트라인이 자리에 일어나 문이 있던 쪽으로 걸어간다.


"예 살펴가시지요."


남자는 바알과 트라인의 등뒤로 고개를 숙인다.


그러다 갑자기 바알이 뒤를 돌아보았다.


"그런데 진짜 모습은 끝까지 안 보여줄 거야?"


"... 알고 계셨습니까?"


"당연 이런 장난감으로 나를 속일 수 있을 리가 없지."


바알이 코를 만지작 거린다.


"그런 장난감은 냄새가 안 나 냄새가"


그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로 말했다.


"대단하시군요."


바알은 그 모습을 보고 다시 뒤로 돌아 걸어 나갔다.


"나중에는 보여달라고."


"예..."


트라인과 바알이 빠져나간다.


그러자 남자의 모습이 흐트러지며 초록의 슬라임으로 바뀌었다.


"음... 처음부터 눈치채고 있었나 보군."


투득


장식용 장난감 성의 문이 열린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작은 사람이 걸어 나온다.




그가 성에서 나오자 그의 몸이 커지기 시작한다.


"새로운 장난감을 만들 수 있겠어."


그는 슬라임 속에 있는 바알의 눈을 꺼내어 자신의 입속으로 가져갔다.


"아..."


그리고 그는 무언가 생각난 듯 바알이 나간 문을 바라보았다.


"폰한테 숨겨진 능력이 있는 거를 안 말해줬네..."


그는 잠시 가만히 고민했다.


"에이 알아서 잘 쓰겠지."


고민을 끝낸 그는 미련 없이 어디론가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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